1. 개요
영화 연가시의 주인공. 배우는 김명민.2. 작중 행적
본래 잘 나가는 화학 박사로 대학 교수직을 하고 있었지만 동생 임재필의 꾀임에 넘어가 주식에 손을 댔다 집안이 망했다.[1] 지금은 친한 선배 철곤의 연줄로 조아제약 영업사원으로 취직했지만 말이 좋아서 영업사원이지 휴일날에도 고객 허드렛일이나 하는 머슴살이 신세였다. 또한 집안을 말아먹었다는 죄책감을 숨기고자 아내 경순과 아들 준우, 딸 예지에게도 퉁명스럽게 대하며 멀리했다.그러던 어느 날부턴가 가족들이 조금 이상해졌다. 준우의 생일이랍시고 저녁에 피자와 치킨을 잔뜩 먹어놓고 밤에 또 배가 고프다며 양푼에 밥을 비벼먹는가 하면 나중가서는 밥은 안 먹고 물만 마셔대는 것이었다. 이때는 사태가 벌어지기 전이라서 재혁은 세 사람의 식욕이 하루아침에 변한 것에 대해 전혀 의문을 갖지 않았다.
하지만 변종 연가시 사태가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아무 이유없이 식욕이 왕성해졌지만 체중에 변화가 없는 사람, 요 며칠동안 극심한 갈증을 느끼며 구갈증세를 느끼는 사람, 이런 증상이 없더라도 이전에 계곡이나 하천에서 물놀이를 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신속히 가까운 병원에서 진찰을 받으라는 뉴스가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식당 텔레비전으로 이걸 보고있던 재혁은 뉴스에서 말한 증상들이 최근 가족들에게서 나타나기 시작한 증상들이란걸 알고는 곧바로 식당에서 뛰쳐나와 집으로 달려갔는데 그의 예상대로 아내와 아이들은 물만 마셔대고 있었다. 집으로 들어온 재혁은 세 사람이 들고있던 컵부터 내려놓은 다음 경순에게 혹시 여름에 물놀이 간적이 있냐고 물었다. 경순이 재혁이 바쁘다고 해서 본인만 아이들을 데리고 친구네와 같이 다녀왔다고 하자 가족들이 연가시 감염자라고 확신하며 빨리 병원에 가자고 한다.
그런데 이날 밤, 경순은 이성을 잃고 싱크대에 얼굴까지 넣어 물을 들이켰고 준우는 물컵을 통째로 집어들고 물만 들이켰고 예지는 창문을 두드리며 물만 찾아대는 기이한 광경을 목격했다. 급기야 경순과 준우는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뛰쳐나가려고 했고 예지는 베란다 난간을 타려고 했다. 다행히 재빠르게 뛰어가서 딸아이를 막은 덕분에 예지가 추락사하는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결국 양팔로는 아이들을 붙잡고 다리로는 아내의 허리를 잡은채 바닥에 드러누워선 제발 정신들 좀 차리라고 소리쳤다.[2]
결국 다음 날부터 아내와 아이들은 정부가 지정한 수용소에서 생활하게 됐는데 이를 기점으로 재혁은 변화했다. 괜히 애들 데리고 계곡을 다녀와서 사건을 만들어서 미안하다는 아내에게는 가족을 등한시한 자기 잘못이라고 말했고 약을 달라고 하는 아이들에게는 약 먹고 나을 때까지 잘 참으면 상으로 놀이공원에 데려가 주겠다고 하는 등[3] 가족들을 퉁명스럽게 대했던 이전 모습들이 싹 사라진 것이다.
이후 연주로부터 조아제약에서 개발한 윈다졸이 특효약이란걸 알고는 길거리의 약국들을 돌아다녀 보지만 뉴스 때문인지 길거리에 약국들은 모두 윈다졸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서 북새통이었다. 이대로 일일이 돌아다니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고 판단했는지 회사를 찾아와 철곤에게 윈다졸이 있냐고 물었다. 하지만 철곤은 윈다졸은 작년에 생산이 중지되어 재고가 절대적으로 부족했고 윈다졸을 갖고있는 약국은 한군데도 없다고 했다. 이후 그는 철곤이 건네준 윈다줄 소유 약품 리스트 종이를 찾아들고 윈다졸을 찾아 나섰지만 생산이 중단되기 전까지 40만명분이나 풀렸고 유통기한도 한참 남은 약이 코빼기도 안 보이는 이상한 상황과 마주했다.
그때 철곤으로부터 윈다졸 한통을 확보해 두었다는 연락을 받고는 조아제약 생산공장에 왔다. 이때 조아제약 공장 앞에는 사람들이 몰려와 약을 달라며 시위를 하고 있었지만 두 사람은 직원이었던 덕분에 별 제지없이 쉽게 공장 안으로 들어갈수 있었다. 철곤에게서 약을 건네받고 가족들이 있는 수용소로 가려고 할때였다. 한 여자가 연가시에 감염된 아기를 끌어안고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게 보였다. 처음에는 그냥 무시하고 가려고 했지만 자신도 두 아이의 아빠다 보니 차마 그녀를 외면하기 힘들었고 결국 다시 차문을 열고 여자에게 다가가 약 한 알을 건넸다.
그런데 멀리서 이 현장을 목격한 한 남자가 "저기 약이 있다!"하고 소리치자 사람들은 일제히 재혁에게 뛰어갔다. 재혁은 급히 차에 올라탔지만 사람들은 재혁을 차에서 끌어내선 약을 뺏기위해 달려들었다. 수십명이 약을 빼앗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다 보니 재혁은 바닥에 내팽개져 쳤고 철곤과 경찰들이 달려와 이들을 떼어놓으면서 진정되기는 했지만 약은 이미 가루가 된 직후였다.[4]
이후 동생 재필에게서 윈다졸의 행방과 조아제약 상부에서 벌어진 음모를 알게됐다. 그리고 약이 있다는 창고에 왔고 그곳엔 그렇게나 찾던 윈다졸이 박스째로 쌓여있었는데 박스는 뭔가에 의해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옆에 있던 재필은 경찰의 직감으로 단박에 수상함을 눈치채고 박스에 가까이 다가가려는 형을 떼어놓았다. 바로 그 순간, 닫혀있던 창고문이 닫혔고 라이터 하나가 들어와 박스와 창고안을 모두 불태웠다. 그리고 불길때문에 동생과 함께 타죽을 뻔 했지만 후배 연주가 트럭을 몰고오는 바람에 운좋게 목숨을 건졌다. 이후 회사로 탑차를 끌고 달려가 원료재가 들어있는 창고를 탑차로 들이받고 창고의 자물쇠는 동생에게 뺏은 총으로(!) 쏴 부순 뒤 이에 동조한 직원들과 함께 원료제를 운반한다. 그리고 직접 탑차를 이끌고 제약협회에 원료재를 전달, 특효약 생산이 가능하도록 만든다.
사태가 끝난후에는 수용소에서 했던 약속대로 아이들과 놀이공원에서 단란한 하루를 보내며 해피 엔딩을 맞았다.
여담이지만 작중 정말인지 되는 일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사람이다. 윈다졸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장면에서 이 점이 잘 부각된다. 선배의 연줄로 간신히 얻어낸 약은 쓸데없는 오지랖을 부렸다가 사람들에게 빼앗겼고 인터넷을 통한 역추적을 통해 간신히 암거래로 한 알을 구하나 했으나 경찰의 난입으로 약은 변기통 안으로 빨려들어간다. 거기에 동생이 찾아낸 제약회사가 사재기해둔 윈다졸 약상자 창고에 도착했더니 제약회사에서 증거 인멸을 위해 불을 질러버리는 바람에 약품은 전소, 까딱하면 자기까지 불에 타 죽을 뻔 했다.
보통 사람이면 멘탈이 안드로메다로 날아가고도 남을법한 상황에서도 끝끝내 포기않고 달려드는 모습을 보면 진정한 21세기의 가장의 귀감이라 부를 만 하다. 실제로 작중 세계관에서는 윈다졸의 원료재를 이용한다는 아이디어를 처음 내고 그것을 구해서 운반하는 등
사용 차량은 르노삼성 SM525V
[1] 참고로 교수는 파산하면 그대로 면직된다. 다만 재혁의 나잇대를 보면 박봉을 받는 조교수 쯤에서 생계 문제 등으로 그만 둔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2] 이때 재필이 있던 강원도 폐교와 연주가 있던 병원도 물가로 달려가는 감염자들 때문에 발칵 뒤집혔고 물에 뛰어든 사람들은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세 사람은 재혁이 붙잡고 있어서 운좋게 산것이다.[3] 영화 초반, 준우가 자기 생일날 놀이공원에 가자고 했을때 지금 놀이공원 갈 팔자냐며 쌀쌀맞게 대꾸했던 것과 상반된다.[4] 사람들은 이 장면을 이 영화 평점을 깎아먹은 발암장면이라는 의견이 많은데 생각해 보면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은 아니다. 같은 부모 입장인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윈다졸은 1봉 당 4개의 알이 들었고 감염당한 재혁의 가족은 경순, 준우, 예지까지 3명이라서 한 알 정도의 여유는 있었다. 하지만 그냥 차로 오게 해서 주었으면 될걸 그 자리에서 주는 바람에 사단이 난 것이다. 그리고 진짜 억지성을 부여한 건 약이 있다고 큰소리로 외쳤던 남자다. 그냥 남 몰래 혼자만 다가가서 자기도 하나만 달라고 하면 될걸 그걸 다 들으라고 소리치는 바람에 모든 군중들이 그에게 달려들게 만드는 병크를 저질렀고 결국 본인도 못 받게 되었다.[5] 우선 암거래를 통해 약품을 불법으로 구하려고 했으며 마지막에는 민간인의 신분으로 총기를 휴대했다.(불법 총기도 아니고 형사 신분인 동생 재필의 총이다. 즉, 경찰 총기인지라 법적으로는 문제가 크다.) 다만 전자는 당시 상황의 위급성을 고려하면 정상참작의 여지가 있고 총기 휴대는 이후에 세운 공이 막대하기에 죄로 취급되기도 모호한 부분. 거기다 원래 형사인 동생의 것이었기에 이걸로 문제삼는다면 재필도 같이 엮이게 된다. 근데 재필 역시 조아제약의 실체를 밝혀서 흑막이었던 제임스 김을 구속시킬 수 있게 기여한 공이 있는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