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일본수어족(Japanese Sign Language Family, 日本手話語族, JSL)은 한국 수어와 일본 수어, 대만 수어로 구성된 어족이다.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근대적인 수어 공교육 커리큘럼이 성립된 시기가 매우 늦었던 관계로, 극히 최근에 형성된 언어군이다.2. 역사
주류 언어학계는 일본수어족이 성립된 시기를 1908년으로 보고있다. 메이지 유신 이후로 일본에서는 근대적인 공교육 커리큘럼이 도입되었는데, 1878년에 교토시에 청각장애인 학교가 설립되면서 처음 수어 교육이 실시되었다. 도쿄에서는 1년 뒤인 1879년에 청각장애인 학교가 설립되어서 수어 교육을 실시하게 되었는데, 문제는 두 지역에서 가르치던 수어가 서로 달라서 양쪽의 청각장애인들끼리 소통이 안되는 상황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결국 1908년에 공통된 수어 체계를 정립하기 위한 심포지엄이 개최되었는데, 여기서 일본수어족의 조어인 일본 수어가 형성되었다.이후에 일본이 한반도와 대만을 차례로 강제점령하여 식민지배하면서 이들 지역에도 일본 수어에 기반한 청각장애인 교육이 실시되었는데, 1945년에 일본이 제2차 세계 대전에서 패하면서 한국이 독립하고 대만 역시 중화민국에 반환되자, 이들 각국이 독자적인 공교육 커리큘럼을 정립하면서 한국 수어와 대만 수어가 분화되었고, 이때 일본수어족이 처음 형성되었다고 여겨진다.
일본수어족의 성립 이전에는 한국과 일본 양국의 청각장애인들이 가정에서 개인적으로 만든 수어를 구사했다고 추정되는데, 이런 개인 수어들에 대한 기록은 존재하지 않아서, 일본수어족의 기층언어가 되었을 수어들에 대해서는 알 수 있는 정보가 거의 없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