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The Law of One Price.간단히 말해서 한 물건에는 오직 하나의 가격만 존재한다는 경제학적 가설으로 19세기 영국 경제학자 윌리엄 스탠리 제본스(William Stanley Jevons, 1835년 ~ 1882년)가 '무차별의 법칙'(law of indifference)이라는 이론으로 제시. 이 가설의 논거는, 어떤 물건이 다른 가격으로 판매될 경우 차익거래를 통해 결국 하나의 가격으로 수렴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금 1그램이 한 곳에서는 만원에, 한 곳에서는 9천원에 판매된다면 9천원짜리 금을 사서 만원에 팔아서 차익을 남길 수 있다. 이런 행위가 계속되면 결국 만원에 팔리던 곳에서는 금의 공급이 늘어 가격이 떨어지고, 9천원에 팔리던 곳에서는 금의 공급이 줄어 가격이 오를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두 곳의 금의 가격이 비슷해질 때까지 지속된다.
실제 경제에서 일물일가의 법칙이 정확하게 성립하는 일은 별로 없다. 물건의 운송에 드는 비용, 정보 획득에 들어가는 비용 등으로 인해 같아 보이는 물건도 서로 다른 가격으로 판매되는 경우가 빈번하다.[1] 다만 외환시장같은 경우 각종 거래비용이 적어서 이 법칙이 비교적 잘 지켜지는 편이다.[2]
2. 관련 항목
- 빅맥지수: 일물일가의 법칙에 근거한 지수. 정확한 물가지수라기보다는 환율에 대해 설명하는 도구로, 1986년에 이코노미스트지에 처음 소개되었다.[3]
- 국제경제학
- 발라사-사무엘슨 효과: 교환이 불가능한 재화의 경우 일물일가의 법칙이 성립하지 않을 수 있다.
- 그레샴의 법칙(Gresham's law): 고평가된 화폐와 저평가된 화폐가 있을 때, 사람들이 저평가된(좋은) 화폐는 보유하고 고평가된(나쁜) 화폐만 사용한다는 관측에 의한 법칙.[4]
- PPP가설: 일물일가의 법칙에 바탕한 환율결정이론이다.
- 코인판의 김치프리미엄
[1] 당장 쇼핑사이트에서 똑같은 물건을 검색해보면 일물일가의 법칙이 성립하지 않음을 쉽게 알 수 있다.[2] 대한민국 원, 미국 달러, 일본 엔를 거래하는 경우를 예로 들자면 엔화로 원화를 사는 것이나 엔화로 미국 달러화를 사고 그 달러로 원화를 사는 것 사이에 차이가 거의 없다. 결국 같은 양의 엔화로 같은 양의 원화를 살 수 있는 것.[3] http://www.economist.com/content/big-mac-index 참고[4] 다만 법적으로 두 화폐를 모두 통용하도록 강제될 때에 그러하며, 그런 강제사항이 없을 경우 사람들은 좋은 화폐를 거래에 사용하고 나쁜 화폐를 사용하지 않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