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꼭 해야 할 비디오 게임 1001|'''죽기 전에 꼭 해야 할 비디오 게임''']] |
▲ 1CC 노미스
2인 플레이 영상
1. 개요
SNK에서 만든 탑뷰 슈팅 시리즈 이카리 시리즈의 첫 작품. T.A.N.K를 발전시켜 만든 작품이다. 1986년 2월 발매되었다. 캐치 프레이즈는 '내가 살아남을 수 있다면 파트너라도 쓰러뜨리겠다.(俺が生き残るためなら相棒でも倒す。/Surviving all perils even zapping your friend)'[1]T.A.N.K(TNK III)가 발매한 후, "T.A.N.K II"의 개발 이야기가 높으신 분들로부터 전해졌다. 당시, 람보 2가 대히트하자 여러 게임회사들이 전쟁에 관련된 소재로 게임을 만들고 있었는데 당시 SNK에서도 전쟁에 관련된 소재로 게임을 만들자는 주문 사항이 있었다고 한다. 그 결과 타이토의 프론트라인과 당시 막 발매된 캡콤의 전장의 이리의 영향을 받아 T.A.N.K의 게임성에 인간끼리의 싸움과 전차에서 탈출이라는 요소를 추가해서 이카리 1편이 제작되었다.
제목인 '이카리(怒)'는 'Rambo: First Blood Part II'의 일본 개봉명인 '람보II 분노의 탈출(ランボー ~怒りの脱出~)'에서 따온 것. 주무대는 람보를 따라 월남전인 것처럼 보이지만 설정상으로는 비밀결사와의 전투를 다룬 작품이다. 총과 수류탄을 사용하며, 전작 TANK를 이어받아 전차도 탑승 가능. 전차 근처에서 수류탄 버튼을 누르면 전차에 탑승할 수 있다. 이것도 가솔린 미터가 없어지면 멈춘 후 폭발하기 때문에 아이템을 주워 보급해야 한다. 전차에서 내릴 때도 수류탄 버튼을 누른다. 동전을 넣지 않은 데모플레이 상태에서도 방향전환만은 가능하여 당시 50원이 없어 구경만 하던 꼬꼬마들이 많이 애용하였다.
이때 SNK 아메리카에서 람보의 주연인 실베스타 스탤론에게 출연계약을 받아내려 했으나 실패했다는 뒷이야기가 있다.[2]
2. 스토리
유엔에 한통의 극비 정보가 제공되었다. 그 내용은 비밀결사의 이름을 내건 악의 조직이 어딘가에 기지를 건설하고 세계 정복을 기도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조직 파괴에 나서야하는데, 아직 확고한 증거가 없다. 위원장은 소수 정예 특수 부대를 파견해 사건을 은밀히 해결하는 것을 결의했다. 랄프 대령 다음 네 명의 특수 공작대가 전장에 이송되지만, 비행기가 작전 개시 직전에 추락해 산산조각이 되어버렸다. 더구나 지휘관 카와사키 장군[3]마저 사로잡힌 상황. 혼자만 살아난 랄프 눈앞에 그대로 '신입 클라크 소위'가 아군임을 자칭하면서 나타난다. 과연 그는 적인가? 아니면 아군인가? 그러나 이를 판단할 틈도 없이 적군들이 습격해 오고 랄프 대령과 클라크 소위는 지휘관을 구출하기 위해 이카리 마을로 향한다.
3. 특징
이 게임의 특이점으로는- 인간을 크게 하고 대인 전투를 가능하게 하고, 플레이어의 감정 이입을 쉽게 한다.
- 전차에 탑승하여 유쾌하게 돌진하는 감각을 주고 전차가 파괴되기 직전 탈출해야하는 상황을 만들어 냄으로써 긴장감을 준다.
- 폭발을 화려하게하여 상쾌함을 갖게 공격 행위에 대한 결과를 극대화시킨다.
- 적군끼리의 살인과 유폭을 표현하여 전장의 현장감을 표현한다.
- 맹렬한 공격 부분을 만들고 신축성을 낸다.
- 적의 공격에 의한 플레이어에 대한 심리적 충격의 연속을 플레이 방식으로 변화시킨다.
같은 점이 꼽힌다. 또한 인공지능을 이용한 시퀀스의 구성은 '심리적 충격이 연속적으로 일어나게 되면 익숙해져버려서 결국 충격을 받지 않게 된다'라는 T.A.N.K의 실패에서 교훈을 얻어, 심리적 적응을 일으킬 때까지의 시간을 지연시키는 것을 주요 목표으로 했다. 또한 'T.A.N.K'의 개발시 고려되었던 '게임은 개발한 인간의 사상을 표현하고 있다'라는 생각을 더욱 발전시켜 개발한 인간의 사상을 표현, 게다가 플레이어에게 심리적 영향을 미리 계산하고 조작하는 것이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3.1. 인공지능 쿠라우무즈(クラウムズ)
1985년 발매된 고전게임이지만 '쿠라우무즈'라는 인공 지능이 게임의 기본적인 시퀀스를 제어한다.'쿠라우무즈'는 기본적으로 플레이어가 현재 지역에서 지정된 시간 내에 얼마나 많은 적을 제거했는지 모니터링하고 있다. 그것에 기초하여 적을 어디서 얼마나 출현 시킬 것인지, 파워업 아이템의 배출 장소 및 개수를 얼마로 할 것인가 등등을 변경한다. 봄버맨과 유사하게 적을 많이 제압할수록 더 많은 적군이 나오게 되며 파워업 아이템을 좀처럼 획득하지 않는다면 점차 그 출현 횟수와 갯수를 줄이기도 한다고 한다.喰らう(당한다)+難しい(어렵다)를 합친 조어로 보인다. 적이 당하면 당할 수록 강해진다는 뜻.
4. 플레이
8방향의 '루프 레버'라는 레버와 2개의 버튼으로 조작한다. 버튼은 주로 총기와 수류탄의 사용에 이용한다.적의 건물이나 차량이 폭발할 때 절대로 가까이 있거나 가지 말도록. 폭발에 휩쓸린다.
색깔있는(녹색, 빨강색) 적병을 쓰러뜨리면 아이템이 나올 수 있다. 이 게임에서는 총탄, 수류탄 모두 탄수 제한이 있으므로 단순히 각종 파워업 뿐만 아니라 잔탄을 보급하기 위해서라도 이들을 사살해야 한다.
1P | 2P |
이 게임의 주인공인 랄프 존스[풀네임](1P)와 클락 스틸[풀네임](2P)은 나중에 KOF 시리즈와 메탈슬러그 시리즈에도 등장. 그런데 이 게임에 나오는 가장 흔해 빠진 적 졸개의 복장이 현재 KOF의 클락 복장과 비슷하기 때문에 '클락은 원래 적이었다!' 같은 말이 나오고 있다.[6] 전통적으로 클락이 랄프의 팔레트 스왑이라 KOF에서는 개성을 부여하려고 하다보니 결과적으로 적 졸개와 비슷한 복장을 채용하게 된 것이다. 원래 모자만 씌우려고 했는데 랄프와 차별성이 없어서 선글라스를 씌웠더니 그대로 개성이 되었다.[7]
엔딩에 나오는 장군은 하이데른으로 착각하기 쉬우나 카와사키 장군이라는 캐릭터이다. 당시 SNK의 사장인 카와사키 에이키치의 이름을 땄다.[8] 이카리 3 패미콤 버전 오프닝에도 상관 같은 인물이 등장하는데, 이쪽은 또 애꾸눈이 아니고 콧수염이라 하이데른은 아닌 것 같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캐릭터성을 중시하는 격투 게임에 색깔만 다르고 디자인은 거의 같은 캐릭터 두 명을 같이 넣을 리가 없으니 디자인 도중 적 캐릭터의 복장을 차용했다 해도 별로 이상한 일은 아니다. 동인쪽에서는 '1P 플레이시 클락은 적의 스파이로 잠입중이었다!' 등의 설정을 내놓아 문제를 회피하는 모양.
패미컴 버전은 마이크로닉스[9]에서 이식 되었는데 문제는 다운이식에 루프레버 채용이 불가능해지면서 생긴 구린 조작성과 느려터진 이동속도, 피탄 판정과 화면 겹침 때문에 트랜스포머 콘보이의 수수께끼와 맞먹는 막장 난이도로 악명이 높으며, 개념 없는 게임 안정성에 패미컴 기준으로 답이 없는 무개념 색감과 필드 디자인, 게임 시작부터 끝까지 반복되는 단 한 개의 BGM, 공략이 없으면 스테이지 3에서 앞으로 나가기 어려운 구조, 어이 없는 보스들[10], 마지막 결정타로 글만 달랑 한 화면 나오는 무개념 엔딩까지[11] 쿠소게의 요건을 두루만족시키는 올마이티함을 보였다. 덕분에 AVGN에서 다뤄지기도.
이 게임에서 그나마 볼 수 있는 특징이라고는 ABBA라는 부활 코드밖에 없다.
여기에 스테이지를 선택하는 코드는 '↑↓AAB←→AB↑A↓→→←B↑←A→B←→A←↑A↓A→←B 시작'. 당연히 이것도 AVGN에서 대차게 깠다. 특히 이 부분은 당시 팔아먹던 공략집이 틀리기도 했다. 실제로는 제목이 '뜨기 전'이 아니라 '뜨고 나서' 입력해야 한다. 거기다가 책에는 마지막 코드가 시작이 아니라 셀렉트(Select)로 적혀있었다.
패미컴 1CC
MSX2로도 나왔는데 SNK가 개발한 유일한 MSX 게임. 물론 루프레버를 채용하지 못했고 하드웨어 스펙이 후달리기 때문에 아케이드판보다는 많이 못하지만 MSX2의 256색 모드를 사용해서 그럴듯한 그래픽을 보여줬고 이식도가 패미콤판보다 나았기 때문에 그럭저럭 할만은 했다. MSX2판의 특이점으로는 죽은 적병이 화면에서 사라지지않고 계속해서 남아있는다는 점인데, 이는 적병의 처리를 스프라이트가 아니라 비트맵 그래픽으로 처리했기 때문이다. MSX2의 스프라이트는 화면에 최대 32개, 가로 한 라인에 최대 8개까지 밖에 놓일 수 없는 제약이 있어서 이렇게 처리한 것인데, 대신 아무래도 속도 면에서는 불리하다. 스프라이트 같은 화면상 표시제약이 없고 배경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있으나 없으나 처리는 마찬가지라서(오히려 없애는 처리 과정이 하나 늘어난다) 내버려둔 것으로 추정된다. 적 전차도 마찬가지로 원작과는 다르게 파괴해도 잔해가 계속 남아있다.
영역 구분에는 총 5개의 문이 있으며, 이는 수류탄이나 전차포가 없으면 파괴할 수 없다.
4.1. 탑승 기체
- 전차. 수류탄 버튼을 눌러 탑승/해체. 적의 총탄에 무적이며 적병들을 갈아버릴 수 있다. 그러나 미사일, 수류탄, 지뢰, 화염포같은 중화기에는 알짤없으니 주의. 아울러 자폭병도 조심. 또한 가솔린 미터가 없어지면 멈춘 후 폭발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휘발유 아이템을 주워 보급해야 한다.
4.1.1. 함정
- 헬리콥터. 마치 탑승 가능 한 것처럼 딱 하고 주기해 있어 수많은 플레이어들을 낚았다. 실제로는 탑승 불가는 기본이고, 접근하면 폭발과 함께 미스 판정. 그러므로, 헬리콥터 주변에 적병들이 몰려있다면 차라리 수류탄을 던져서 폭파시켜 버리는 게 낫다. 다만, 패미컴판의 경우 탑승 가능한 기체로 나오지만 제한 시간은 30초.
4.2. 아이템
총. 실탄을 99발까지 채워준다. | |
수류탄. 50개 증가. | |
휘발유. 전차 기름을 만땅 채워준다. 전차를 타지 않았을 때는 실탄을 99발까지 채워준다. | |
총탄 사거리 증가 | |
관통샷 | |
수류탄 업그레이드 | |
전멸탄. 스크린에 돌아다니는 적병들을 몰살시킨다. 1회용. | |
플레이어의 샷 속도와 양이 증가. |
4.3. 반란군 병사들
잡졸. 플레이어와 똑같이 총을 쏘고 수류탄을 던진다.[12] | 화염포와 유도성 바주카를 쏜다. 플레이어가 지나치면 따라오고, 가까이 오면 도망간다. | 자폭병. 플레이어에게 가까이 와서 자폭한다. 움직임이 느린게 다행이라면 다행. 이 녀석이 가장 위험할 때는 물을 건널 때: 잠수를 할 수 있으며 이 때엔 플레이어의 공격에 영향을 안 받는다. 숨을 쉬러 물 밖으로 나올때 쏴주자. | 죽으면 K를 제외한 아이템들을 떨어뜨린다. | 죽으면 아이템 K를 떨어뜨린다. 나와서 총알 몇발을 쏘고는 도주한다. |
4.4. 반란군 차량
플레이어에게 전차포를 쏜다. 움직임은 느린 편.
플레이어에게 전차포를 쏜다. 움직임은 조금 더 빠르다.
중전차. 광역 미사일포를 쏜다. 위의 전차들과는 달리 2~3방의 수류탄/전차포를 맞아야 죽는다.
위에서 아래로 날아오면서 플레이어에게 기관총을 흩뿌려댄다.
그외에 적의 탄약 트럭도 있다.
4.5. 트랩
지뢰. | 기뢰. 지뢰와는 달리 플레이어를 따라다닐 수 있다. |
밟으면 미사일이 날아와서 플레이어를 폭사시킨다. 지뢰처럼 밟자마자 즉사는 안 하니까 빨리 그 자리에서 벗어나도록.
입에서 대장군전(...)을 발사한다.[13] 파괴 불가능.
입에서 대장군전을 3-WAY 발사한다. 파괴 가능.
4.6. 건축물
방공호. 부수면 총과 수류탄 아이템을 남김.
무기고. 터뜨리면 휘발유를 남긴다.
게이트. 부수면 휘발유, 총과 수류탄 아이템을 남김.
반란군 병사 초소. 부수면 적병이 리젠 불가능.
엄호포대.
반란군의 수장. 언데드 상태.
5. 기타
개발자는 '1코인으로 올 클리어는 무리'라고 말하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다수의 플레이어가 달성하였다(...).1987년에는 이 게임의 클론게임이 나왔는데, 게릴라 워라는 이름을 달고 주인공은 체 게바라와 피델 카스트로였다. 일본에서는 아예 "게바라"라는 이름으로 발매되었다. # 이카리가 워낙 히트하다 보니 일본에서는 '이카리를 기반으로 한 새 게임을 곧 낼 것이다'라고 몇 달 전부터 지면광고로 홍보하기도 했다.
KOF에서 프로 용병단 팀이라는 설정이 추가된다.
해적판에서는 탱크에 탑승하면 상반신이 노출된다. 국내 오락실에서 볼 수 있었던 이카리는 대부분 이 해적판이었는데 이 상반신 노출은 오리지널 버전에는 없었던 버그로 정확히는 포신 대신 상반신이 노출되고 하반신만 탱크로 대체되는 문제였다.
과거에 돌았던 이 썰렁유머에서 말하는 '람보 2인용 게임'이 본작이라는 설이 있다.[14]
철수: 영희야. 학교 끝나고 같이 람보 2인용 게임하러 가자.
영희: 우리 아빠 이름 함부로 부르면 죽을 줄 알아!
철수: 너네 아빠 이름이 람보니?
영희: 아니, 이인용.
영희: 우리 아빠 이름 함부로 부르면 죽을 줄 알아!
철수: 너네 아빠 이름이 람보니?
영희: 아니, 이인용.
1987년 MBC 뉴스에서 이 게임을 폭력 게임으로 보도한 적이 있다. 게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다.
[1] 적탄 뿐만 아니라 같은 아군끼리 상호간에 던진 수류탄에 맞으면 캐릭터가 죽는다. 또한 기판 세팅 여하에 따라 단순한 총탄으로도 팀킬이 가능하다.[2] 그러나 실패했다고 해도 SNK아메리카 사장과 실베스타 스텔론과는 여러 번 만난 적이 있었다는 듯.[3] SNK 설립자인 카와사키 에이키치의 이름을 따서 명명했다. 수출판은 쿡 대령. 본작품의 해외 배급사인 Tradewest사의 설립자 리랜드 쿡(Leland Cook)의 이름을 따서 명명.[풀네임] 많은 유저들이 이 당시에는 이름 뿐이었고 KOF 98에서야 KOF 제작진이 성을 따로 지었다고 알고 있으나, KOF에서 처음 붙은 성씨가 아니다. 존스라는 성은 T.A.N.K의 FC이식작인 그레이트 탱크 판촉물에 등장. 스틸이라는 성은 본작의 취급 설명서에서 확인된다.[풀네임] [6] 모 게임잡지의 기자가 확인도 안해보고 기정사실인 것처럼 KOF공략 기사에 적어버리는 바람에 루머가 더 많이 퍼졌다.[7] KOF97의 아사미야 아테나, 랄프 존스, 클락 스틸 팀으로 엔딩을 보면 이카리 시절처럼 그려진 클락의 모습을 볼 수 있다.[8] US과 유럽판에서는 Tradewest의 창립자인 Leland Cook의 이름을 딴 쿡 장군이 된다. 다만 NES판에선 여전히 카와사키 장군으로 나온다.[9] 마계촌을 패미컴으로 이식한 회사다.[10] 3스테이지의 보스는 분명 적 부대를 이끄는 사령관이 나와야할텐데 정작 의자에 앉아있는건 왜인지 죽어있는 시체이다(...) 당연하지만 본인은 공격도 하지 않고 좌측, 우측의 대포가 대신 공격한다. 한 술 더 떠서 NES(패미컴)판은 이 놈이 끝이 아니고 진 최종보스인 로봇 초상화가 나오며 플레이어에게 미사일을 쏜다.[11] 북미판 기준. "너는 미션을 완수했다. 너는 공정함과 정의를 지키는 승리자이다. 고마움을 표시해야겠군. 자네에게 감사하네. 이제 푹 쉬게나! - 카와사키 장군"[12] 참고로 이 디자인이 나중에 KOF 클락 스틸 디자인의 모티브가 된다.[13] 전차를 재기 불능으로 만드는 무시무시한 녀석.[14] 이 유머가 홍스구락부에서도 패러디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