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본 내용으로 들어가기 전에 미리 보면 좋은 동영상.
위 무대는 독일의 선구적 전자음악 밴드인 크라프트베르크의 2012년 일본 No Nukes 2012 라이브 공연이다. 곡은 Radio-Activity 앨범의 "Radioactivity", 말 그대로 방사능이란 뜻이며 "방사능에 의해 고통받는 인류를 위해 더 이상의 원자력 사용을 허용해선 안된다."는 원전 반대의 주장이 담긴 노래이다.[1]
노래의 전반부에는 인류 역사상 거대한 방사능 사고가 발생한 지명들이 보코더 보컬로 나열되는데 체르노빌, 해리스버그, 셀라필드, 히로시마[2]가 바로 그것이다.
해외 공연마다 그 나라의 언어를 공연에 살짝씩 섞어 부르기로 유명한 크라프트베르크는 해당 곡의 한국어 버전 역시 만들었는데 그것이 바로 "이제 그만 방사능" 이다.
2. 2013년
크라프트베르크는 2013년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국에도 방문을 했었다. 셋리스트를 살펴봤을 때 "Radioactivity"는 메인 곡으로 꼽히기에 당연히 한국에서도 불려질 예정이였다.또한 공연 전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몇몇 공연에서 자막을 해당 국가의 언어로 번역해 사용했다. 이번 서울 공연에서도 한국어로 된 자막을 선보일 것인가?" 라는 질문에 "빠듯한 일정이긴 하지만 가능하다면 'Radioactivity' 한 곡 정도는 괜찮을 것 같다."는 답변을 하며 한국어 가사를 공연에 사용할 것임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렇게 곡의 인트로 격인 "Geiger Counter"를 이어, "Radioactivity"가 연주되기 시작하며 공연의 중반부 리믹스 구간을 넘어서 관중들의 조용한 시선 속에 2절을 부르기 시작했는데,
35초,무거운 분위기 속, 랄프 휘터의 "이제 그만 방사능" 이란 구수한 음성을 들을 수 있다. 방사능이란 주제에선 상상할 수 없는 짧고 강한 슬로건 덕에 크라프트베르크는 몰라도 이 동영상은 유명해졌다 카더라...
3. 2019년
2019년 4월 26일, 두 번째 내한 공연을 진행했는데 이번에도 시전했다. 5분 3초부터 들을 수 있다.
다만 2019년 내한 버전에선 랄프 휘터가 J 발음을 독일어 식으로 헷갈렸는지 "이여 그만 방사능"이라고 발음했다.[3]
2013년과 폰트가 좀 다른데, 2013년은 맑은 고딕, 2019년은 애플고딕이다.
공연 직후 트위터의 실시간 트랜드 랭킹 1위가 '크라프트베르크'였고 2위가 아이러니하게도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였는데, 여기서 이그방 드립을 치는 바람에 '이제 그만 방사능'도 3위로 나란히 실트에 올랐다.
[1] 사실 앨범 발매 당시엔 반핵 노래는 아니었고, 단지 방사능과 전파 활동이 같은 단어임을 이용한 말장난 수준의 곡이었으나, 1981년 후부터 가사를 바꾸며 돌연변이와 연쇄반응을 없애자는 반핵 노래로 자리잡았다.[2] 2011년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에는 위 4개 지명이 한번 더 반복되면서 히로시마 대신 후쿠시마가 들어간다.[3] 독일어의 J발음은 영어의 Y발음이 난다. 랄프가 영어로 "Ije Geuman Bangsaneung" 같이 발음을 영어로 적어 놓아 실수를 한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