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lcolor=#fff><colbgcolor=#000> 이정우 逍雲 李正雨 | Lee Jeong-woo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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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생 | 1959년 11월 14일 ([age(1959-11-14)]세) |
| 충청북도 영동군 | |
| 국적 | |
| 모교 | 용문고등학교 (졸업) 서울대학교 (학사) |
| 경력 | 서강대학교 철학과 교수 (1995~1998) 철학아카데미 원장 (2000~2007) 어시스트윤리경영연구소 소장 (2009~2011) 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 (2012-2025) 소운서원 원장 (2008-2025) |
| 학파 | 노자, 장자, 기학(氣學), 소은 박홍규, 후기 구조주의 |
| 직업 | 철학자, 작가 |
1. 개요2. 생애3. 초기 사상
3.1. 가로지르기의 사유3.2. 서구 존재론사 연구: 플라톤에서 들뢰즈까지3.3. 사건의 철학: 삶, 죽음, 운명3.4. 접힘과 펼쳐짐: 과학과 형이상학3.5. 한국 철학 연구: 전통, 근대, 탈근대
4. 세계철학사4.1. 세계철학사 1권: 지중해 세계의 철학4.2. 세계철학사 2권: 아시아 세계의 철학4.3. 세계철학사 3권: 근대성의 카르토그라피4.4. 세계철학사 4권: 탈근대 사유의 지평들
5. 소운 철학 대계6. 동서 철학의 횡단7. 예술과 철학8. 대안공간의 사유9. 영향9.1. 사유의 새로운 이념들: 대안공간의 사상
10. 어록11. 저서12. 외부 링크1. 개요
“‘철학적 삶’이란 무엇일까요? 그것은 곧 다양한 존재면들을 가로지르는 삶입니다. (...) 철학이란 ‘세계의 모든 얼굴’을 보고 싶고 또 살고 싶은, 표현의 모든 얼굴을 향유하고픈 불가능한 욕망입니다.”(『사유의 새로운 이념들』, 399쪽)
― 이정우
한국의 철학자.― 이정우
소운 이정우(1959 ~ )는 현대 한국의 대표적인 철학자로서, 다수의 독창적인 저작들을 통해 그리고 대안공간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그의 활동을 통해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소은 박홍규로부터 서구 존재론사를 배웠고, 다른 한편 민주화의 시대를 배경으로 마르크스와 푸코를 따라 역사와 정치를 공부했다. 이 두 축은 그의 사유의 평생의 구도로 자리 잡게 된다.
2000년에는 최초의 대안공간인 철학아카데미를 창설했으며, 광범위한 대중을 대상으로 세계철학사, 현대 서구 철학, 현대 한국 철학, 여러 장르의 예술들에 대한 다양한 시민강좌를 열었다. 2008년에는 본격적인 철학 연구소인 ‘소운서원’을 열었고, 지금까지 제자들과 함께 연구와 집필에 몰두하고 있다.
2010년대에 우리 철학자의 손으로 쓴 최초의 세계철학사인 『세계철학사』를 발간하기 시작해 2024년에 전4권(『지중해 세계의 철학』, 『아시아 세계의 철학』, 『근대성의 카르토그라피』, 『탈근대 사유의 지평들』)으로 완성하기에 이른다. 이 철학사는 그 구도에서 그리고 그 내용에서 세계철학사상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거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2020년에 들어와 소운은 자신의 철학 체계를 조금씩 구체화하고 있으며, ‘소운 철학 대계’의 1권 『신족과 거인족의 투쟁』, 2권 『동일성과 차이생성』, 3권 『진보의 새로운 조건들』을 출간했다. 이 대계는 4권 『형이상학 논구』, 5권 『표현으로서의 삶』, 6권 『실재의 귀환』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아울러 그가 쓴 논문, 강의록, 에세이, 대담 등은 ‘에크리’라는 제목의 연작으로 출간되고 있다.
2. 생애
2.1. 대학·대학원 시기
소운 이정우는 서울대학교에서 공학과 미학을 공부했고, 동대학 대학원에 진학해서 철학을 공부했다.학부생 시절 소운은 열역학, 파동역학, 양자역학 등 여러 과학들을 공부했으며, 특히 양자역학을 공부하면서 최초의 ‘지적 희열’을 느낀 바 있다고 술회한 바 있다.
대학원에 진학해 소은 박홍규 교수에게 플라톤에서 베르그송에 이르는 ‘서구 존재론사’를 배웠고, 당대의 역사적 상황과 맞물려 마르크스와 푸코의 심대한 영향을 받았다. 소은 박홍규를 이은 존재론적 탐구와 미셸 푸코를 이은 역사철학적-정치철학적 탐구는 이후 그의 사유를 이루는 두 축으로 계속 이어지게 된다.
아리스토텔레스와 갈릴레오의 자연철학을 비교하는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미셸 푸코의 고고학과 주체의 문제」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2. 철학아카데미 시기
소운 이정우는 잠시 철학과 교수 생활을 했으나 이내 제도권 철학에 회의를 느끼고, 대학을 나와 2000년에 최초의 ‘대안공간’인 철학아카데미를 창설한다. 이후 대안공간에서의 강의와 연구, 집필은 그의 전 생애를 관류하는 주음(主音)이 된다.철학아카데미에서 소운은 세계철학사 강의, 하이데거, 푸코, 들뢰즈 등 당대 주요 서구 철학자들에 대한 강의, 또 다산 정약용, 혜강 최한기, 청송 고형곤, 소은 박홍규 등 한국 철학자들에 대한 강의, 그리고 미술, 문학, 건축, 영화 등 예술에 대한 강의를 열었다. 그의 시민강좌는 당대 젊은이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이끌어냈으며, 2000년대 한국 사회의 흐름과 맞물려 회자(膾炙)되었다. 그리고 이런 기운이 점차 한국 사회 전반으로 퍼져 도처에서 대안공간들이 출현하기에 이른다.
소운은 이 시기에 ‘가로지르기’로 대변되는 그의 사유 방식을 가다듬었고, 또 실제 이 방식에 입각한 저작들을 다수 펴낸다. 그의 초기 저작에 해당하는 여러 책들이 이 시기에 발간되었으며, 이 책들은 후에 ‘소운 이정우 저작집’(전6권, 그린비, 2011~2012)으로 발간된다.
이 시기 소운은 동과 서의 철학사를 균형 있게 서술할 ‘세계철학사’, 시간, 세계, 생명, 사건, 주체 등을 화두로 할 자신의 형이상학 체계, 그리고 타자-되기의 윤리학, 소수자 정치학으로 일컬어질 그의 실천철학의 기본 구도를 정립한다.
2.3. 소운서원 시기
소운은 2008년에 본격적인 철학 연구 모임인 ‘소운서원’을 열었고, 여기에서 그와 뜻을 함게하는 제자들과 연구, 집필에 몰두하고 있다. 아울러 여러 대안공간들에서의 강의 또한 계속하고 있다.소운은 2010년대에 이르러 철학아카데미에서의 강의를 토대로 본격적으로 ‘세계철학사’를 집필하기 시작했다. 2011년에는 1권인 『자중해 세계의 사유』가, 2017년에는 2권인 『아시아 세계의 사유』가, 2021년에는 3권 『근대성의 카르토그라피』가, 2024년에는 4권인 『탈근대 사유의 지평들』이 출간되었다. 총 3000페이지가 넘는 이 웅대한 저작은 우리 철학자의 손으로 쓴 최초의 세계철학사이다.
세계철학사의 집필 이후 2020년대에 들어와 그는 자신의 철학 체계(‘소운 철학 대계’)를 전개하고 있다. ‘소운 이정우 철학 대계’라는 제목으로 1권 『신족과 거인족의 투쟁』, 2권 『동일성과 차이생성』, 그리고 최근에는 3권 『진보의 새로운 조건들』이 출간되어 있다. 1, 2권에서 서구 존재론사와 그에 대한 소은 박홍규의 연구를 바탕으로 소운 자신의 존재론 및 생명철학을 전개했다면, 3권에서는 반복과 차이 개념을 기반으로 독창적인 역사철학을 전개했다. 소운의 철학 대계는 4권 『형이상학 논구』, 5권 『표현으로서의 삶』, 6권 『실재의 귀환』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현재 소운은 소원서원에서 제자들과 함께 연구 및 집필에 몰두하고 있다. 그에 관한 연구서로서 『사유의 새로운 이념들』(그린비)이 출간된 바 있으며, 『세계철학사』의 연구서로서 『『세계철학사』를 잇다』(길)가 출간될 예정이다.
3. 초기 사상
3.1. 가로지르기의 사유
“선험철학으로서의 담론학은 가로지르기의 운동을 통해서 객관적 선험의 장을 한 가닥씩 해명해 갈 수 있을 것이다. 점에의 고착이나 면 전체의 조망이라는 환상을 버리고 선의 운동을 따라서 사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 『객관적 선험철학 시론』, 289쪽
소운 이정우는 미셸 푸코 연구와 가로지르기의 이념과 더불어 학계/사상계에 데뷔했으며, 전자는 당대에 막 시작된 후기 구조주의 연구에 후자는 새로운 사유의 이념으로서 큰 영향을 주었다. 소운 사유의 이 두 측면은 1990년대라는 시대와 밀접한 관련을 띠며, 바로 한국에 처음으로 들어온 타자의 사유로서의 푸코(와 후기 구조주의 철학자들) 연구에서 그리고 가로지르기라는 새로운 시대의 사유 이념으로서 당대 젊은이들에게 광범위한 지지를 받으면서 한국 한꼐 및 사상계의 풍경을 바꾸어놓았다.― 『객관적 선험철학 시론』, 289쪽
3.2. 서구 존재론사 연구: 플라톤에서 들뢰즈까지
“나는 그 시간들을 그저 내가 헤매면서 흘려버린 시간으로서만 기억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들, 그때의 그 목소리들, 어지럽게 흩어져 나뒹굴던 관념들이 알고 보니 내 뇌 그 어딘가에 알알이 박혀 있었더군요. 소은에 대한 책을 쓰면서 그 씨앗들이 그제서야 활짝 피어나는 것을 느꼈습니다. 내 머릿속에서는 사유의 꽃이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무의미한 시간이란 없는가 봅니다.”
― 『사유의 새로운 이념들』, 410쪽
소운 이정우의 학문은 소은 박홍규에게 배운 서구 존재론사를 그 이론적 기반으로 한다. 소은 박홍규는 플라톤과 베르그송을 서구 존재론사의 두 축으로 놓고서, 존재의 사유와 생성의 사유(생명의 사유)를 대비시키는 논의를 전개했다. 소은의 서구 존재론사 해석은 세계적으로도 예를 찾기 힘든 심오한 것이며, 소운은 이 해석의 깊은 영향을 받았다. 소은 박홍규에게 배운 서구 존재론사는 소운 이정우 사유의 근저에 흐르는 자양분으로 계속 흐르게 된다.― 『사유의 새로운 이념들』, 410쪽
소운은 소은에게서 배운 존재론적 사유를 두 갈래로 확장해 사유하고자 했다. 하나는 베르그송에게서 끝난 서구 존재론사 연구를 우리의 시대로 이어 화이트헤드, 하이데거, 들뢰즈 등 이후의 철학자들에게로 연장한 것이며, 다른 하나는 노자, 장자, 기학을 비롯한 동북아의 존재론에로 연구를 확장한 것이다.
3.3. 사건의 철학: 삶, 죽음, 운명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모든 일은 ‘fatum’의 한 매듭으로서 발생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이 사실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한탄하고 증오하게 된다. 사건에 스스로를 동일시하는 것, 사건과 합일하는 것, 자신의 사건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
― 『사건의 철학』, 345쪽
소은은 일찍부터 생성존재론의 방향으로 자신의 사유를 전개했으며, 이는 물론 소은 박홍규에게서 배운 베르그송 철학에의 감화에서 비롯한다. 소은은 베르그송 연구를 연장해서 들뢰즈를 중심으로 푸코, 세르, 르네 톰 등을 연구했고, 그 결과를 『사건의 철학』에 응축시켰다.― 『사건의 철학』, 345쪽
이 저작의 1부는 사건, 의미, 계열화, 객관적 선험, 문제, 파라-독사와 농-상스 등 사건의 철학의 핵심 개념들을 다듬어내고 있으며, 2부에서는 이 기초 위에서 스토아 철학과 선불교의 현대적 의미에 대해 천착하고 있다. 소은의 초기 저작들 중 이 책은 개념사의 해설서인 『개념-뿌리들』과 더불어 특히 큰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이 저작은 『事件の哲学』라는 제목으로 일역되기도 했다.
3.4. 접힘과 펼쳐짐: 과학과 형이상학
“라이프니츠의 사유에서 가장 흥미로운 측면들 중 하나는 그가 신과 인간 사이에 설정했던 관계들을 인간과 기계 사이의 관계들로 이전시킬 경우 놀라운 설명력을 보여준다는 사실입니다.”
― 『접힘과 펼쳐짐』, 240쪽
『접힘과 펼쳐짐』은 소운의 저작들 중 무척 흥미로운 저작이다. 이 저작의 1, 2부에서 저자는 라이프니츠의 자연철학을 정리하고, 그것을 급변론(catastrophe theory), 프락탈 이론, 복잡계 과학과 비교한다. 이는 이 새로운 과학들의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를 밝히는 것이기도 하고, 동시에 라이프니츠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되살려내는 것이기도 하다. 특히 독창적인 부분은 3부로서 여기에서 저자는 라이프니츠의 모나드론을 디지털 존재론으로써 읽고, 역으로 말해 오늘날의 디지털 문명의 존재론을 라이프니츠 형이상학으로서 해명하고 있다. 이 ‘디지털 모나돌로지(digital monadology)’는 21세기 존재론의 중요한 한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접힘과 펼쳐짐』, 240쪽
3.5. 한국 철학 연구: 전통, 근대, 탈근대
“우리가 전통 사회를 연구하는 것은 거기에서 어떤 회귀의 길을 찾고자 함이다. 그러나 이 회귀는 탈주를 위해 매개되어야 할 회귀일 뿐 문자 그대로의 되돌아감을 뜻하지는 않는다. (...) 그러나 모든 탈주는 회귀에 의해 매개됨으로써만 그 적실한 방향과 속도를 얻을 수 있다.”
― 『전통, 근대, 탈근대』, 69쪽
소운 이정우는 각세교라는 종교를 이끌던 할어버지, 한학자였던 아버지, 그리고 한의사였던 이성재 선생의 영향을 받으면서 자랐고, 가슴 깊이 전통에 대한 감성을 담고 있는 인물이다. 그러나 그가 청소년 시절을 보낸 서울은 ‘개발’을 밀어붙이면서 근대화를 달성하고자 하는 흐름에 놓여 있었다. 그리고 21세기에 들어와서는 세계화와 정보화로 대변되는 포스트모던 사회, 후기 자본주의 사회가 도래한다. 이런 과정에서 그는 ‘전통, 근대, 탈근대’라는 문제의식을 가지게 되었다. 소운이 이 초기 저작에서 만들어 놓은 ‘전통, 근대, 탈근대’라는 틀은 이후 그의 사유를 계속 관류하게 되며, 후에 『세계철학사』를 집필할 때에도 그 이론적 배경이 된다.― 『전통, 근대, 탈근대』, 69쪽
4. 세계철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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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세계철학사 1권: 지중해 세계의 철학
“지중해 세계에서 자연에 대한 상이한 이해 그리고 그것과 맞물려 나타난 인간관과 가치관에서의 상이한 정향들은 결국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움직이는 사유의 운동이었다.”
― 『세계철학사 1』, 848쪽
세계철학사 1권은 1부에서 그리스 철학을 다루고 2부에서는 헬레니즘-로마 시대, 중세 및 르네상스 시대를 다루고 있다. ― 『세계철학사 1』, 848쪽
소운은 이 1권에서 특히 고대 자연철학에 상당한 비중을 두어 다룬다. 매우 수준 높은 이 논의들에서 우리는 소운 자신의 존재론을 도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예컨대 ‘흐름’이 무엇인지를 설명한 대목은 대표적이다.
아테네의 철학에 대해 소운은 ‘현실과 이상’이라는 문제-틀을 취하고 있다. 이 문제-틀에 입각해 소피스트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를 일관된 구도에서 서술하고 있다.
헬레니즘-로마 시대에 상당한 비중을 준 것도 눈에 뜨이며, 특히 흔히 ‘인생철학’ 정도로 이해되는 스토아 철학을 그 이론적 깊이로 파고든 대목들도이 독창적이다.
중세의 서술에서는 지중해 세계의 세 일신교의 비교도 흥미롭지만, 특히 이슬람 철학에 제 자리를 찾아준 것도 의미 있어 보인다.
이 저작의 또 하나의 특징은 철학사의 역사적 맥락을 상당한 비중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소운은 철학사란 ‘철학’사인 동시에 철학‘사’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철학을 철학 자체 내에서가 아니라 그 역사적 배경에 대해서 다루는 것에 상당히 노력하고 있다.
4.2. 세계철학사 2권: 아시아 세계의 철학
“지중해 세계 사유와 동북아 세계 사유의 두드러진 차이들 중 하나는 전자가 ‘작(作)’의 사유인데 비해 후자는 ‘생(生)’ 또는 ‘화(化)’의 사유라는 점이다.”
― 『세계철학사 2』, 829쪽
세계철학사의 2권은 아시아 세계의 철학을 다루고 있으며, 저자는 ‘아시아 세계’를 인도 지역과 동아시아를 포괄하는 지역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 저작의 1부는 ‘잃어버린 도(道)를 찾아서’를 다루고 있고 2부는 ‘마음의 등불을 들고서’를 다루고 있다.― 『세계철학사 2』, 829쪽
1부에서 저자는 동북아에서 전개된 고대 철학을 다룬다. 1권도 그랬지만 특히 철학만을 따로 떼어서 다루기보다 역사적 문맥 전체를 다루는 데에 상당한 페이지를 할애하고 있다. 위촉오 시대(삼국 시대)를 철학사로 흡수해서 사상적으로 다루는 대목도 이런 맥락에서 읽을 수 있다. 노자와 장자를 해석하는 부분에서 저자 자신의 사유가 상당 부분 오버랩되어 있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1권의 이슬람 철학 대목에서 느낄 수 있듯이, 저자는 각 철학 전통을 자체의 맥락과 용어로 읽는데 상당히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다. 1권에서 이슬람 철학을 서구의 시선이 아니라 이슬람의 맥락 자체에 입각해 서술하려 했듯이, 2권에서도 저자는 인도의 철학을 그 동북아화된 구도와 언어로써가 아니라 인도 자체의 맥락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저작의 말미를 장식하는 주자학과 양명학에 대한 논의에서 저자는 주자학을 조선에 양명학을 에도 막부에 밀착해 설명한다. 이 대목 또한 여러 모로 흥미로운 논의들을 품고 있고, 어떤 면에서는 오늘날의 맥락에까지 이어지는 논의들이라 할 수 있다.
4.3. 세계철학사 3권: 근대성의 카르토그라피
“근대 철학의 빛나는 성취는 인간을 주체로서 우뚝 세운 것과 그러한 철학적 기반 위에서 근대적 시민(넓은 의미)이 주체가 되는 정치철학을 수립한 점에 있다. 그러나 그 귀결은 결국 비-유럽 국가들을 침탈하는 제국주의였다.”
― 『세계철학사 3』, 720쪽
세계철학사의 3권은 자연철학(오늘날의 자연과학)을 다루는 1부와 형이상학을 다루는 2부가 이론적인 철학을, 그리고 인간존재론을 다루는 3부와 정치철학을 다루는 4부가 실천적인 철학을 다루고 있다.― 『세계철학사 3』, 720쪽
1부에서 소운은 르네상스 이래 형성된 과학혁명의 조건들, 데카르트에 의한 기계론적 자연철학과 합리주의 형이상학의 도래, 갈릴레오 등에 의한 고전 역학의 성립을 다루고 있으며, 이어서 힘의 과학과 질의 과학, 19세기에 이루어진 열역학, 파동역학, 진화론 등의 새로운 과학들을 다루고 있다. 자연철학에 1부 전체를 할애해 매우 큰 비중을 둔 점은 다른 철학사에서는 보기 힘든 소운 철학사의 특징적인 면이다.
2부에서는 이 자연철학의 흐름을 바탕으로 17세기에 전개된 스피노자, 라이프니츠, 왕부지의 형이상학을 다루고, 그 말미에서는 이 17세기 형이상학이 어떻게 20세기의 형이상학으로 건너가는지를 19세기 형이상학을 검토하면서 밝히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17세기의 결정론적 세계관이 어떻게 20세기의 비결정론적 세계관으로 이행하는가를 집중적으로 밝히고 있다. 아울러 스피노자, 라이프니츠의 서구 형이상학 전통과 왕부지의 동북아 형이상학의 전통이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에 대해서도 논하고 있다.
3부는 근대 철학의 초석인 주체의 문제, 경험적 주체와 선험적 주체의 문제를 다룬다. 소은은 영국 경험론을 인식론보다는 오히려 인간존재론에 초점을 맞추어 다루고 있으며, 근대적 주체철학의 정점을 독일 고전 철학에서 발견한다. 칸트에서 헤겔에 이르는 독일 고전 철학의 논의는 특히 방대하고 정치하다. 소운은 근대 철학의 빛나는 성취를 인간을 주체로서 우뚝 세운 것과 그러한 철학적 기반 위에서 근대적 시민(넓은 의미)이 주체가 되는 정치철학을 수립한 점에서 찾았다. 아울러 소운은 서구에서의 흐름만큼 강렬하지는 않았지만 동북아에서도 역시 주체철학적인 근대적 사유가 만개했음을 흥미롭게 논하고 있다.
정치철학을 다루는 4부에서 소운은 자유주의, 사회주의, 아나키즘 등이 어떻게 근대적 정치철학의 별자리를 형성했는지를 밝히고, 이런 정치철학들이 근대 세계를 어떻게 만들어 왔는지를 밝히고 있다. 아울러 이슬람, 인도, 동북아 세계가 어떻게 왕조로부터 근대 국민국가로 이행했는가를 밝히고 있다. 이런 논의 끝에 저자는 세계가 어떻게 제국주의의 흐름으로 가게 되었는지를 해명하고 있다.
4.4. 세계철학사 4권: 탈근대 사유의 지평들
“이제 우리는 지난 세기의 위대한 성취인 타자의 사유를 이어받되, 우리가 마주치고 있는 새로운 현실을 개념화하기 위해 이들의 사유를 더 먼 곳까지 밀고 나가야 할 시간의 지도리 위에 서 있는 것이다.”
― 『세계철학사 4』, 719쪽
세계철학사의 대미를 장식하는 이 4권에서 소운은 3권의 논의를 이어와 ‘근대성과 탈근대성’을 논하고 있다. 우선 자연철학과 형이상학을 다루는 1, 2부는 크게 생성존재론과 현대 합리주의로 대별된다.― 『세계철학사 4』, 719쪽
생성존재론은 근대적 결정론을 극복하고서 우연 개념을 새롭게 장착한 흐름으로서, 현대의 철학을 대변하는 사조라고도 할 수 있다. 소운은 니체, 베르그송, 화이트헤드, 니시다 기타로, 박홍규, 들뢰즈 등을 이 생성존재론에 배치해 논의한다. 특히 생성존재론이 현대의 과학, 예술, 윤리와 어떤 관련성을 맺고 있는지를 밝히고 있는 2장, 그리고 생성존재론에서도 사건 개념을 특화해 다루고 있는 3장은 흥미롭다.
2부는 1부에서 논한 생성존재론과 대비되는 새로운 합리주의, 현대적 형태의 합리주의를 다룬다. 우선 소운은 과학철학의 맥락에서 실용주의, 규약주의 등을 극복하고서 등장한 현대 합리주의 과학철학을 논한다. 이어 논리학의 발달에 근거해 철학의 문제를 새롭게 접근해 해결해 간 논리-언어철학(분석철학)의 흐름을 논한다. 이런 논의는 특히 6장에서 흥미롭게 전개되는 가능세계론에서 절정에 달한다. 현대 형이상학을 총괄하면서 소운은 생성존재론에 바탕에 새로운 합리주의가 상감(象嵌)될 때 21세기 형이상학의 새로운 경지가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3부에서는 현대의 인간존재론이 펼쳐진다. 이 대목은 특히 유기적인 구성이 돋보이며, 3개의 장이 하나의 논문처럼 긴밀히 연결되면서 논의가 펼쳐진다. 7장에서는 안의 사유인 현상학이, 8장에서는 바깥의 사유인 (후기)구조주의가, 9장에서는 바깥의 바깥의 사유인 심리철학이 논의되며, 그러나 이 논의는 끝에서 다시 현상학과 이어지면서 전체가 하나의 원환을 이룬다. 소운 사유의 구성의 맛과 치밀한 논리를 만끽할 수 있는 대목이다.
4부에서는 정치철학이 펼쳐진다. 소운은 3권의 논의를 이어 자유주의, 사회주의, 아나키즘에 대해 논하고 있으며, 특히 11장에서 전개되는 파시즘 관련 논의가 흥미롭다. 소운은 특히 독일과 일본의 파시즘에 관련해 여러 철학자들이 시대의 질곡을 어떻게 뚫고 나갔는지를 비교하면서 논의하고 있다. 대미를 이루는 12장에서는 철학사적 논의의 끝에서 이제 우리 시대가 해결해 나가야 할 철학적 문제들이 무엇인지에 대해 논한다.
5. 소운 철학 대계
소운은 세계철학사를 완성한 후 이제 자신의 철학 체계를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이미 출간된 『신족과 거인족의 투쟁』, 『동일성과 차이생성』, 『진보의 새로운 조건들』은 이전에 썼던 저작들을 새롭게 편집하고 개작해 정리한 저작들이며, 이 논의의 흐름은 앞으로 출간될 『형이상학 논구』, 『표현으로서의 삶』, 『실재의 귀한』으로 이어져 완성될 예정이다.5.1. 서구 존재론사 탐구: 신족과 거인족의 투쟁
“생명의 본질은 생명체들의 동일성-체계를 허용하지 않는 운동성/생성에 있다. 그러나 그러한 생성은 추상적 실체의 존속이 아니라 반드시 구체적 개체성들의 생성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요컨대 우리는 동일성들의 생성을, 생성의 동일성들로의 구체화를 사유해야 한다.”
― 『신족과 거인족의 투쟁』, 363쪽
이 저작에서 소운은 자신이 1990년대를 맞이한 이후 줄곧 가졌던 문제의식이 ‘가짜’의 문제였음을 토로하고 있다. 그는 이 가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존재론적 사유를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그는 플라톤의 『소피스트』를 매우 중시하며, 그의 저작에서 이 대화편을 매우 상세히 분석하고 있다.― 『신족과 거인족의 투쟁』, 363쪽
이 『소피스트』에는 신족과 거인족의 투쟁, 현대식으로 말해 형상철학과 유물론(또는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현상론)의 대결이 전개된다. 플라톤은 여러 논변들을 통해서 신족의 사유를 전개한다. 소운은 이 ‘gigantomachia’의 구도를 서구 존재론사 전체의 구도로 확장한다. 그리고 신족인 플라톤과 거인족인 니체와 베르그송을 대비시킨다. 니체와 베르그송을 통해서 ‘생성’은 마침내 서구 형이상학의 심장부에 들어앉게 된다. 소운은 니체와 베르그송 사유의 의의를 서구 존재론사 전체에 위치시켜 상세하게 논한다.
소운의 논의를 통해서 ‘신족과 거인족의 투쟁’은 그리스 사유의 맥락에서 서구 존재론사 전체의 맥락으로 확장된다. 그로써 소운 자신의 입장인 생성존재론이 철학사적 맥락을 분명히 하게 된다.
5.2. 생명의 존재론: 동일성과 차이생성
“생명의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추상적 동일성인 ‘to kath’hauto’가 아니라 타자화를, 차이생성을, 모순을 겪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반복할 수 있는 ‘to auto’이다. 그런 존재가 곧 능동자=생명(체)이다. 이런 능동자를 가능케 하는 것이 바로 기억이다. 생명(체)이란 시간을 초월하는 존재가 아니라. 그것은 시간과 투쟁하는 존재이다.”
― 『동일성과 차이생성』, 166쪽
‘생명’의 문제는 세계, 시간, 사건, 우연, 주체......와 더불어 소운 형이상학의 핵심 문제이다. 『사건의 철학』과 더불어 소운 이정우의 존재론을 가장 농밀하게 압축하고 있는 저작으로 보이는 『동일성과 차이생성』에서 그는 스승 박홍규의 서구 존재론사 연구를 해명하면서 특히 생명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분석한다.― 『동일성과 차이생성』, 166쪽
박홍규의 플라톤 해석에서 특히 흥미로운 대목은 플라톤이 흔히 알려져 있는 바와는 달리 운동/생성에 충족이유율을 부여하려 했다는 대목이다. 이는 플라톤이 생성을 그 안에 온축하고 있는 생명을 존재론적으로 ‘구제’하려 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생명에 이데아적인 성격을 부여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이는 곧 플라톤이 생명을 영원한 것으로서 파악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이는 곧 생명을 어떤 동일성으로서, 즉 추상적 동일성인 ‘to kath’hauto’가 아니라 타자화를, 차이생성을, 모순을 겪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반복할 수 있는 ‘to auto’로서 파악하는 길이다. 그러나 베르그송에 이르러 생명은 동일자로서보다는 자기차이화하는 존재로서 이해되기 시작하고, 생명체란 시간을 초월하는 존재가 아니라 시간과 투쟁하는 존재가 된다. 소운은 서구 존재론사와 연계되어 있는 이 생명철학의 변화 전체를 ‘동일성과 차이생성’이라는 구도에서 해명하고 있다.
5.3. 역사철학: 반복과 차이의 역사
“그러나 이 반복에는 반드시 그때마다의 차이가 동반된다. 따라서 영원회귀는 새로운 차이와 함께 되돌아오는 반복이다. ‘진보’는 이런 영원회귀, 즉 반복을 통한 차이의 생성을 그 선험적 조건으로 가진다. 달리 말해, 진보는 늘 어떤 귀환, 실재의 귀환이며, 이 실재는 곧 소수자들의 존재=생성이다. 그래서 실재의 귀환이란 지배적인 몰적 체제에 구멍을 내면서 도래하는 소수자-되기의 운동인 것이다. 진보란 새로운 모습으로 귀환하는 소수자들의 생성/운동을 필수적인 조건으로 한다.”
― 『진보의 새로운 조건들』, 18쪽
『진보의 새로운 조건들』은 소운 이정우가 2012년에 펴낸 저작으로서, 이번 개정판에는 2008년에 펴낸 『천하나의 고원』이 합본되어 있다.― 『진보의 새로운 조건들』, 18쪽
이정우의 역사철학은 서구에서 전개된 퇴보설이나 진보설 또는 동북아에서 전개된 순환설과 다르다. 그의 역사철학은 곧 반복을 핵심으로 하는 사유이며, 계속되는 반복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차이들이 어떤 방향성을 띠는가에 따라 역사의 방향성이 달라진다고 보는 사유이다. 이 점에서 그의 역사철학은 기존의 어떤 거대 서사들하고도 다르며, 진보는 우리의 노력에 의해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는 과정으로 파악한다. 중요한 것은 바로 진보의 조건들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 저작은 이명박 정부의 도래를 배경으로 진보의 ‘새로운’ 조건들을 논한다. 반복이 도래할 때마다 거기에는 차이가 동반되며, 따라서 진보의 조건들 또한 달라져야 한다. 이것이 그가 긴보의 새로운 조건들을 논하는 이유이다. 새롭게 도래한 이 시대를 소운은 관리사회(management society)로 파악한다. 훈육사회에서 관리사회로 이행한 이 시대에 소운은 이 관리사회가 신체, 화폐, 기호를 관리한다고 본다. 그리고 이 관리를 극복하면서 생명, 노동, 주체가 귀환한다고 본다. 그리고 이렇게 진리가 귀환하는 장소를 ‘진리의 장소’로서 파악하고 있다. 소운은 타자-되기의 윤리학과 소수자 정치학으로써 논의를 마무리한다.
6. 동서 철학의 횡단
소운은 동서 철학의 횡단에 평생에 걸친 노력을 쏟았다. 서구 학문을 따라다니는 서구 중심주의도 또 그것과 거울-이미지를 형성하는 민족주의적 학문도 한계가 있으며, 동과 서를 가로지르는 입체적 사유로써만 철학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갈 수 있다고 본 그는 동과 서의 사유를 여러 각도에서 가로지르는 사유 실험들을 계속하고 있다.6.1. 장자와 철학: 파라-독사의 사유
“파라-독사의 세계는 꿈이기에 아름다운 것이고, 우리는 꿈꿀 수 있는 존재이기에 사유할 수 있고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 그 실천이 암리 미약한 것일지라도 그것은 꿈 없이는 애초에 불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파라-독사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힘을 합할 때 그 힘은 결코 미약하지 않은 것일 수 있다. 장자의 사유는 꿈이고, 우리는 그와 더불어 꿈꿀 수 있다.”
― 『파라-독사의 사유』, 162쪽
장자의 철학은 소운 이정우의 사유에 깊이 스며들어가 있으며, 그의 사유의 초석을 이룬다. 『파라-독사의 사유』는 소운이 소운서원에서 강의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며, 그의 장자 이해가 농밀하게 서술되어 있는 저작이다. 소운의 강의를 통해 장자는 현대의 철학자로서 새로운 생명을 부여받고 있다.― 『파라-독사의 사유』, 162쪽
6.2. 세계 철학에서의 혜강 최한기
“혜강의 사유는 근대 경험주의 인식론의 일반적인 경향과 궤를 같이 하지만, 다른 한편 ‘중세적’ 연속성을 그 핵심 계기로 가지고 있다. 이를 지금의 맥락에서 본다면 혜강 사유에 종합에의 의지가 강렬한 형태로 내포되어 있음을 말하며, (...) 이런 열망은 서구 철학자들을 능가하는데, 이들과 달리 혜강 사유에서는 ‘동과 서’를 통합하겠다는 웅대한 기획이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 『무위인-되기』, 344쪽
노자, 장자와 더불어 소운 사유의 중핵에 위치한 또 하나의 철학은 기학(氣學)의 전통이다. 기학을 가장 근대적인 형태로 전개한 인물은 혜강 최한기이며, 소운의 사유는 혜강의 사유에 가 닿는다. 최한기의 기학으로부터 베르그송의 생명철학으로 이어지는 끈은 소운 사유의 기초이다. 소운은 혜강 철학을 보다 넓은 지평으로 알리기 위해 논문 “The Position of Hyegang’s Philosophy in the World Philosophy”(The Idea of Qi/Gi, Lexington Books, 2018)를 작성해 서구 철학자들에게 혜강의 철학을 소개하기도 했다.― 『무위인-되기』, 344쪽
6.3. 현대 불교 연구
“그러나 어느 순간 물[水] 그 자체, 우리에게 갑작스럽게 새로이 다가오는, ‘존재사건(Ereignis)’으로서 부닥쳐 오는 물을 만나곤 하지 않는가. 자연=퓌지스의 근원적 힘으로서 다가오는, 또 지금 여기에서의 생생한 감동으로 다가오는 물에 마음이 열리면서 만나게 되는 그런 물이 있다.”
― 『사건의 철학』, 532쪽
소운은 한국의 현대 철학에 애정을 가지고서 꾸준히 연구해 왔으며, 한국에는 “서양 현대 철학도 있고 한국 전통 철학도 있지만, 한국 현대 철학은 없다”고 지적해 왔다. 소은 박홍규를 위시한 현대 한국의 철학자들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는 이런 의미를 띠고 있다. 소운은 현대 한국의 불교에 대해서도 관심을 이어 왔으며, 현대 한국 철학의 주요 흐름들 중 하나가 신오현, 고형곤, 김형효, 김상일 등에 의한 현대적인 불교 연구라고 본다. 소운은 청송 고형곤에 대한 글을 쓰기도 했다.― 『사건의 철학』, 532쪽
6.4. 역학(易學)과 사건의 존재론
“한 정황은 ‘효’에 의해 부호화되며, 일정하게 계열화된 효들은 ‘괘’에 의해 부호화된다. 효의 계열화는 여러 사건들의 계열화를 뜻하며,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사건들의 계열화를 통해 의미, 판단, 행위가 성립한다는 점에 역의 핵심이 있다. ‘역’은 그 근본에 있어 사건의 철학에 의해 이해되어야 하는 것이다.”
― 『세계철학사 2』, 77쪽
소운은 기학과 더불어 역학(易學)에도 애정을 가지고 연구해 왔으며, 기학을 들뢰즈의 『차이와 반복』에 연계시켜 논해 왔다면 역학은 그의 『의미의 논리』에 연계시켜 연구해 왔다. 이는 곧 역학을 사건의 철학으로서 읽는 것이다. 소운은 역학을 사건, 의미, 행위 개념을 중심으로 현대적으로 해석함으로써 그의 사유의 자양분으로 삼았다.― 『세계철학사 2』, 77쪽
7. 예술과 철학
소운의 사유는 예술과도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 청소년 시절 화가를 꿈꾸기도 했고 대학에서는 건축과를 가려고 하기도 했던 그는 예술에 대한 이런 애정을 이후 철학적으로 표현해 왔다. 소운은 문학, 건축, 영화, 미술 등 여러 분야의 글들을 지속적으로 써 오고 있다.7.1. 사이버펑크 영화의 해명
“자신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기 위해 만들어낸 존재 때문에 새로운 위험에 맞닥뜨려야 한다는 것, 이것이 인간의 운명이다. 인간은 세계를 변형시키지만 그 변형된 세계는 다시 인간을 변형시키고, 이 역운(逆運)의 원환을 따라 늘 새로운 위험들이 도래한다. 우리 시대는 이런 위험들로 가득 차 있는 시대, 열지 않을 수도 없고 열기에는 너무도 두려운 시간의 지도리[機]에 맞닥뜨린 시대이다.”
― 『시간의 지도리에 서서』, 58쪽
소운은 공과대학을 다니던 시절부터 SF 계통의 영화들을 흥미롭게 봐 왔으며, 특히 1993년 한국에서 개봉된 <블레이드 러너>는 그의 사유에 큰 영향을 주었다. 이후 그는 <공각기동대>, <바이센터니엘 맨>, <매트릭스>, <인셉션> 등 여러 사이버펑크 영화들에 대한 글을 남겼으며, 이 영화들에서 철학적 메시지들을 해독해내고자 했다. 소운의 사이버펑크 영화 독해는 당대의 젊은이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시간의 지도리에 서서』, 58쪽
7.2. 세계 미술사의 철학적 연구
“우리의 둔한 지성이 못 보고 지나가는 그런 빛, 거친 눈이 놓치고 지나가는 그런 빛을 회화는 우리가 볼 수 있도록 드러낸다. 이 빛들은 언제나 존재의 한 면, 한 지평을 통해 우리에게 드러난다. 이제 우리가 이야기할 것은 이 면들, 지평들을 통해 배어 나오는 존재의 빛,‘세계’의 모든 얼굴이다.”
― 『시간의 지도리에 서서』, 125쪽
소운은 미술(특히 회화)을 가능세계론의 관점에서 이해한다. 그에게 미술이란 ‘세계의 모든 얼굴’을 보고 싶어 하는 욕망과 연관된다. 그는 이런 관점에 입각해 서구 현대 미술의 흐름을 개관하기도 했다. 특히 플라톤과 원근법에 대한 그의 흥미진진한 논의(『신족과 거인족의 투쟁』에 보론으로 실려 있다)는 큰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후 소운은 이우환, 김환기, 안도 다다오를 비롯한 동북아의 예술가들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서 연구하고 있다.― 『시간의 지도리에 서서』, 125쪽
7.3. 문학과 철학의 대화
“진정한 글쓰기는 담론학적 단절을 통해 보다 깊은 반성의 경지를 담되 그러한 반성을 다시 현실로 되돌린다. 즉, 석화(石化)된 감성적 언표들을 넘어서되 궁극적으로는 그 자체가 감성적 언표의 형태로 표현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러한 담론학적 원환 운동, 현실에서 출발해 그를 넘어서되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 원환 운동에 의해서만 참된 글쓰기는 성립하는 것이다.”
― 『객관적 선험철학 시론』, 409쪽
소운 이정우는 아버지의 서재에서 각종 형태의 문학 전집들을 읽으면서 지적 세계에 눈을 뜨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그 자신 빼어난 인문학적 글쓰기를 계속 지향해 왔다. 아울러 그는 『삼국연의』, 『수호지』 같은 고전 장편 소설로부터 카뮈, 카프카,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등 현대 저자들에 이르기까지 여러 저자들에 대한 글을 남기기도 했다. 소운은 철학(사유)과 문학(글쓰기)는 하나를 이룬다고 보며, 어떤 글의 내용이 철학이라면 그 표현은 문학이라고 생각한다. 이 점에서 그가 생각하는 문학 개념은 일반적인 개념과는 다르다. 그의 사유에는 철학과 문학이 하나로 녹아 들어가 있다.― 『객관적 선험철학 시론』, 409쪽
7.4. 건축의 이해
“반면 동양에서는 (...) 상대적으로 자연을 그대로 존중하고 최소한의 방식으로 조작하여 집을 짓죠. 자연을 기하학적으로 깎아 내기보다는 문화를 자연 속에 상감(象嵌)해 넣는 것이죠. 그래서 동양의 건축은 공간이 아닌 장소를 구축해 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문화에 자연을 상감해 넣고자 한 서양 건축과 자연에 문화를 상감해 넣고자 한 동양 건축 사이에는 확실히 차이가 있습니다.”
― 『무위인-되기』, 411-412쪽
소운은 일찍부터 건축에 큰 관심을 가졌으며, 여행을 다닐 때에도 항상 건축물들을 예의주시하면서 다니곤 한다고 한다. 그는 여러 건축가들과 교류했고, 광주의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프로젝트에도 관여하는 등 건축과 밀접한 관련을 맺어왔다. 특히 그는 21세기 문명의 전환이라는 맥락에서 동양적(그중에서도 동북아) 건축의 추구가 중요한 의미를 띤다고 보고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무위인-되기』, 411-412쪽
8. 대안공간의 사유
8.1. 대안공간의 창설
소운 이정우는 2000년에 수유+너머와 더불어 최초의 대안공간인 철학아카데미를 창설했다. 2000년은 한국 사회가 여러 면에서 큰 변화를 겪던 시기이고, 소운은 이 시기에 철학이 시민사회와 연결되어 삶 속에 퍼져나갈 수 있기를 갈망했다. 이는 당대의 주요 흐름들 중 하나였던 ‘집단 지성’의 구현이기도 했다. 소운은 인사동에 철학아카데미를 열어 시민강좌를 행했고, 새로운 사상에 목말라 하던 많은 시민들이 그의 강의에 열광했다. 소운은 『세계철학사 4』의 맺음말에서 이들의 열띤 호응을 경험하면서 “내가 이들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강렬한 의무감을” 가지게 되었다고 술회하기도 했다. 소운은 철학아카데미 외에도 여러 대안공간들이 창설되는 데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소운은 지금도 시민강좌를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도서출판 길, 한겨레 신문, 지관서가와 협력해 ‘한국 철학의 한 세기’를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8.2. 대안공간의 이념
"이 시민혁명은 ‘6월 혁명’으로 불리고 있다. 이 특이점을 통과하면서 한국 사회는 이전의 시대와는 현저하게 다른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기에 이른다.(...)
대학의 전통적인 의미와 가치는 몰락했고, 학문과 교육 일반의 영역에서도 또한 새로운 현실에 마주해야 했다. 그러나 새로운 사유와 실천의 어떤 가능성이 바로 이 몰락과 혼돈의 시대에 태어났던 것도 사실이다.
(...)
바깥의 사유의 전통을 이어갈 새로운 시민적 지성에 대한 요청, 그리고 새로운 사상들의 도래와 이에 대한 강단 철학자들의 반감이 불러온 균열이 대안공간의 탄생을 가져왔다고 할 수 있다.
(...)
우리로부터 진리를 은폐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관리사회의 그물-망에 다름 아니다. 진리란 바로 신체, 화폐, 기호의 관리를 은폐하는 막을 찢고서 나타나는 생명, 노동, 주체라는 실재들의 귀환이다. 이것이 우리의 맥락에 있어 탈은폐성의 진정한 의미이다.”
(...)
역사에서의 의미 있고 강도 높은 반복들은 우리의 삶, 죽음, 운명에 상관적이다. 이런 종류의 반복들에 연관된 사건들은 억압과 해방의 사건들이다. 우리 시대에 이런 종류의 사건들은 관리사회로부터의 해방을 꿈꾸는 진리-사건들이다. ‘대안적’이라는 말은 생명, 노동, 주체의 귀환을 뜻하는 진리-사건을 함축한다.“
(...)
우리는 진리-사건으로서의, 즉 시민적 주체의 귀환으로서의 대안공간 출현이 가지는 의의를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 점에서 앞에서도 보았듯이, 대안공간은 새로운 시민적 지성의 형성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었다.
(...)
역사철학적 맥락에서 그러한 귀환은 진리-사건들의 영원회귀를 드러내 준다. 따라서 우리는 새로운 시민적 지성과 더불어 이루어진, 최근에 이루어진 주체들의 귀환이라는 의의를 대안공간에 부여할 수 있는 것이다.”
--- 『사유의 새로운 이념들』에 수록된 「대안공간의 역사철학적 의미」에서 발췌.
9. 영향
9.1. 사유의 새로운 이념들: 대안공간의 사상
소운 이정우의 사유는 젊은 세대의 학자들, 지식인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소운은 처음 학계에 데뷔해 활동을 시작했던 시절, 당대 새롭게 변화해 가던 시대에 걸맞는 사유를 전개하고자 했다. 그 과정에서 미셸 푸코를 비롯한 후기 구조주의 철학자들을 발견하고 그들을 연구, 소개했다. 그의 작업은 당대 많은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사상으로서 각광받았다. 2000에 최초의 대안공간인 철학아카데미를 창설해 시민강좌를 열었으며, 새로운 사상을 갈망하던 많은 시민들이 그의 강의에 몰려들었다.이 시절 소운은 대안공간의 운명과 나란히 그의 활동을 철학적으로 승화시킬 사유를 전개했으며, 이는 ‘타자-되기의 윤리학’, ‘소수자 정치학’으로 결실을 맺게 된다. 동시에 그는 소은 박홍규의 사상을 본격적으로 연구해 한편으로는 들뢰즈 등 현대 철학자들과 다른 한편으로는 혜강 최한기 등 전통 철학자들과 연계함으로써 동서가 융합된 새로운 형이상학을 구상하기도 했다. 이 형이상학은 ‘사건의 철학’, ‘접힘과 펼쳐짐’, ‘디지털 모나돌로지’ 등으로 결실을 맺게 된다. 그의 저작들은 인문학계의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많은 젊은 학자들, 사상가들이 그의 영향을 받기에 이른다.
2010년대 초에 소운은 ‘세계철학사’의 서술에 몰두하기 시작해, 2020년대 초에 전 4부작으로 완성하기에 이른다. 이 세계철학사는 동과 서를 균형 있게 서술하고 그 바탕 위에서 근대성과 탈근대성을 포괄적으로 논한 대작이다. 우리 철학자의 손으로 쓴 최초의 세계철학사인 이 저작에 대한 많은 관심과 연구가 이어지고 있으며, 젊은 저자들이 모여 쓴 『『세계철학사』를 잇다』가 완성되어 출간을 준비중이다.
최근에 소운은 소운서원을 열어 그의 학문을 이으려는 젊은 학자들과 함께 연구하고 있다. 그의 사유에 대한 연구서도 출간되었으며(『사유의 새로운 이념들』), 이 연구서를 집필한 인물들은 철학자들뿐만 아니라 신학, 경영학, 영문학, 국문학, 생명과학, 한의학, 인류학, 교육학, 미학에 이르는 다양한 영역에 걸쳐 있다.
장자의 탈주(윤지산)
기독교와 타자-되기의 윤리(한정헌)
보이지 않는 배제와 저항의 가능성(장의준)
경영학 관점에서 본 타자로의 윤리(유재언)
눈과 귀의 대립을 넘어선 새로운 감각의 존재론(유충현)
김수영 문학의 비인칭성과 시적 절차로서의 번역(윤승리)
‘존재=생성’, ‘내부관측자’, 그리고 새로운 진화 모델(박철은)
반복하는 열린 계로서의 인체(권강)
동아시아 의학과 탈-인간중심주의 인류학(김태우)
문화적 훈육에 대한 해독제로서의 소수자 교육철학(최승현)
유목미학(김숙경)
대부분 같은 대학의 같은 전공에 속하는 저자들이 쓰는 다른 저작들과 달리 이 저작에는 모두 다른 대학, 다른 전공에 속하는 저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 사실은 새로운 세대에 대한 그의 영향이 어떤 성격의 것인지를 잘 보여준다고 하겠다.
10. 어록
“힘겹게 가로지르기, 그것이 내 사유의 본질이고 스타일"
─『경향신문 (2006.2.24.) 인터뷰』 中
─『경향신문 (2006.2.24.) 인터뷰』 中
“한국인의 시각으로 새로 쓴다기보다는 보편타당한 기준에서 세계철학사를 정리하고 싶었습니다.”(...)“현재까지 철학사를 다룬 국내 책이 많이 나와 있기는 하지만 ‘중국철학사’ ‘서양철학사’ 등 지엽적인 부분을 다룬 것이 대부분이었죠. 세계철학사를 다룬 외국 책들도 서양이나 아시아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한국 철학자가 객관적인 시각으로 동서를 가로지르는 세계철학사를 낸 것은 처음이라고 자신합니다.”
─『동아일보 (2011.2.24.) 인터뷰』 中
─『동아일보 (2011.2.24.) 인터뷰』 中
“근세 이후 서양이 세계 문명의 주도권을 쥐었고 또 서양에서 뛰어난 근대철학이 계속 나왔다. 문제는 근대 이후의 관점을 고대와 중세에도 투영하는 것이다. 고·중세에도 서양이 모든 면에서 탁월하다고 보는 것은 편견이다. 내가 볼 때 고·중세의 경우 오히려 아시아 철학이 더 풍부했다. 유교·불교·도교만 봐도 그렇다. 나의 세계철학사에선 지중해 철학과 아시아 철학을 균형있게 서술했다.”
─『중앙일보 (2011.2.26.) 인터뷰』 中
─『중앙일보 (2011.2.26.) 인터뷰』 中
“만약 사회가 안정되고 사회의 방향이 올바로 제시된다면 철학의 필요성이 줄어들지 모른다"(...) "그러나 복잡하고 급변하는 사회에서 삶의 개념을 잡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100배 아니 1,000배 더 철학 공부를 해야 한다" (...) "철학을 통해 인간과 세상의 근본을 따지면 물질문명이 득세한 세상에서 주체로 살아가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한국일보 (2011.5.13.) 인터뷰』 中
─『한국일보 (2011.5.13.) 인터뷰』 中
“더 이상 ‘사상’이란 말 자체를 듣기 어려운 시대가 됐습니다. 사유, 사상, 언어 등이 이 세계에서 최소한의 지분이라도 가져야 하지 않을까요?”
─『한겨레신문 (2018.2.1.) 인터뷰』 中
─『한겨레신문 (2018.2.1.) 인터뷰』 中
“동유럽에 슬로베니아학파가 등장해 지금 세계 철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듯이, 이제 한국도 독자적인 철학사상학파를 내보일 때가 됐습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남의 것 배우는 데만 몰두했습니다. 영·미권이든 독일어권이든 프랑스어권이든 그쪽 철학을 공부했으면 한국이라는 용광로에 융해시켜야 하는데, 다들 자기가 공부한 철학에만 매달려 있습니다. 서점에 가보면, 서양철학은 언어권 별로 구분돼 있지만, 현대 한국 철학이라는 코너는 따로 없습니다. 우리 사상이 없는 겁니다. 이런 정신의 식민지성을 깨야 합니다.”
─『한겨레신문 (2019.10.19.) 인터뷰』 中
─『한겨레신문 (2019.10.19.) 인터뷰』 中
11. 저서
11.1. 단행본
| <rowcolor=#fff> 번호 | 출판년도 | 제목 | 저자 | 출판사 |
| 1 | 1994 | 담론의 공간 | 이정우 | 민음사 |
| 2 | 1997 | 가로지르기 | 이정우 | 민음사 |
| 3 | 1999 | 시뮬라크르의 시대 | 이정우 | 거름 |
| 4 | 1999 | 인간의 얼굴 | 이정우 | 민음사 |
| 5 | 2000 | 접힘과 펼쳐짐 | 이정우 | 거름 |
| 6 | 2000 | 시간의 지도리에 서서 | 이정우 | 산해 |
| 7 | 2001 | 주름, 갈래, 울림 | 이정우 | 거름 |
| 8 | 2001 | 기술과 운명 | 이정우 | 한길사 |
| 9 | 2003 | 사건의 철학 | 이정우 | 철학아카데미 |
| 10 | 2004 | 개념-뿌리들1 | 이정우 | 철학아카데미 |
| 11 | 2004 | 개념-뿌리들2 | 이정우 | 철학아카데미 |
| 12 | 2006 | 탐독: 유목적 사유의 탄생 | 이정우 | 아고라 |
| 13 | 2006 | 세계의 모든 얼굴 | 이정우 | 한길사 |
| 14 | 2008 | 신족과 거인족의 투쟁: 이데아와 시뮬라크르 | 이정우 | 한길사 |
| 15 | 2008 | 천하나의 고원 | 이정우 | 돌베개 |
| 16 | 2009 | 주체란 무엇인가 | 이정우 | 그린비 |
| 17 | 2011 | 객관전 선험철학 시론: 담론의 공간과 가로지르기 | 이정우 | 그린비 |
| 18 | 2011 | 사건의 철학: 삶, 죽음, 운명 | 이정우 | 그린비 |
| 19 | 2011 | 전통, 근대, 탈근대: 탈주와 회귀 사이에서(2011) | 이정우 | 그린비 |
| 20 | 2011 | 세계철학사 1권: 지중해 세계의 철학 | 이정우 | 도서출판 길 |
| 21 | 2012 | 접힘과 펼쳐짐:라이프니츠와 현대 | 이정우 | 그린비 |
| 22 | 2012 | 개념-뿌리들 | 이정우 | 그린비 |
| 23 | 2012 | 진보의 새로운 조건들 - 사건, 진리, 장소 | 이정우 | 인간사랑 |
| 24 | 2016 | 동일성과 차이생성: 소은 박홍규와 서구 존재론사 | 이정우 | 도서출판 길 |
| 25 | 2018 | 세계철학사 1권: 지중해 세계의 철학(개정판) | 이정우 | 도서출판 길 |
| 26 | 2018 | 세계철학사 2권: 아시아 세계의 철학 | 이정우 | 도서출판 길 |
| 27 | 2021 | 세계철학사 3권: 근대성의 카르토그라피 | 이정우 | 도서출판 길 |
| 28 | 2021 | 파라-독사의 사유 / 장자와 철학 | 이정우 | 그린비 |
| 29 | 2022 | 동일성과 차이생성: 소은 박홍규와 서구 존재론사(개정판) | 이정우 | 그린비 |
| 30 | 2023 | 무위인-되기 | 이정우 | 그린비 |
| 31 | 2024 | 세계철학사 4권: 탈근대 사유의 지평들 | 이정우 | 도서출판 길 |
| 32 | 2025 | 진보의 새로운 조건들 | 이정우 | 그린비 |
11.2. 공저와 편저
| <rowcolor=#fff> 번호 | 출판년도 | 제목 | 저자 | 출판사 |
| 1 | 2004 | 책으로 읽는 21세기 | 이정우(공저) | 도서출판 길 |
| 2 | 2007 | 들뢰즈 사상의 분화 | 이정우(공저) | 그린비 |
| 3 | 2014 | 문명이 낳은 철학 철학을 바꾼 역사 1 | 이정우(공저,편저) | 도서출판 길 |
| 4 | 2015 | 박홍규 형이상학의 세계 : 플라톤과 베르그송 | 이정우(공저) | 도서출판 길 |
| 5 | 2015 | 문명이 낳은 철학 철학을 바꾼 역사 2 | 이정우(공저,편저) | 도서출판 길 |
| 6 | 2017 | 동서의 학문과 창조: 창의성이란 무엇인가 | 이정우(공저) | 이학사 |
11.3. 역서
| <rowcolor=#fff> 번호 | 출판년도 | 제목 | 저자 | 역자 | 출판사 |
| 1 | 1995 | 생명의 논리 유전의 역사 | 프랑수아 자콥 | 이정우 | 민음사 |
| 2 | 1995 | 들뢰즈와 가타리 | 로널드 보그 | 이정우 | 중원문화 |
| 3 | 1998 | 담론의 질서 | 질 들뢰즈 | 이정우 | 서강대학교 출판부 |
| 4 | 1999 | 의미의 논리 | 질 들뢰즈 | 이정우 | 한길사 |
| 5 | 2000 | 지식의 고고학 | 미셸 푸코 | 이정우 | 민음사 |
| 6 | 2003 | 들뢰즈의 생명철학 | 고이즈미 요시유키 | 이정우 | 동녘 |
| 7 | 2005 | 싹트는 생명 | 키스 안셀 피어슨 | 이정우 | 산해 |
| 8 | 2007 | 이성의 꿈, 서양철학의 역사 | 앤소니 고틀립 | 이정우 | 산해 |
| 9 | 2008 | 들뢰즈, 유동의 철학 | 우노 구이니치 | 이정우, 김동선 | 그린비 |
| 10 | 2014 | 과학과 가설 | 앙리 푸앵카레 | 이정우, 이규원 | 에피스테메 |
| 11 | 2015 | 강도의 과학과 잠재성의 철학 | 마누엘 데란다 | 이정우, 김영범 | 그린비 |
11.4. 관련 연구 (논문)
| <rowcolor=#fff> 번호 | 출판년도 | 제목 | 저자 | 학술지 |
| 1 | 2025 | 철학의 역사와 형이상학의 귀환 - 이정우의 『세계철학사』 小考 | 송석랑 | 「동서철학연구」제116호 |
11.5. 관련 연구 (단행본)
12. 외부 링크
* 소운서원 홈페이지 https://sowoonseowon.imweb.me* 소운서원 유튜브 https://www.youtube.com/@sowoonseo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