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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0 11:03:01

이반지하

이반지하
Ibanjiha
파일:이반지하.jpg
본명 김소윤 (金昭潤)
출생 1981년 12월 12일 ([age(1981-12-12)]세)
학력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 학사)
데뷔 2004년 서울퀴어문화축제 공식파티
링크 퀴어아티스트 이반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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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책3. 시트콤 작가4. 유머리스트5. 팟캐스트6. 음반7. 유튜브8.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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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퀴어 아티스트
현대미술가, 유머리스트, 작가, 음악가, 퍼포머.



이반지하는 가부장제, 퀴어성, 젠더와 매체 경계를 가지고 놀며 작업하는 다학제 예술가이다. 2004년 부터 퀴어적 존재이자 현대 미술가로서의 불안정한 삶의 여건을 바탕으로, 한 분야에만 몰두하는 사치를 부리지 않고 다양한 매체와 플랫폼을 오가며 꾸준히 작업 해왔다. 한국 퀴어 페미니스트 커뮤니티에 뿌리를 둔 생존자 유머를 비롯, 기존의 젠더이분법적 질서 위에 아무렇지 않게 퀴어적 공간을 창조해내는 작업들을 통해 독자적인 퀴어미학을 발전시켜왔다.

작가명 “이반지하”는 퀴어의 의미를 가진 한국말 “이반”과 작가의 위태로운 생활공간이자 작업공간이었던 “반지하”를 결합한 이름이다. 1집 앨범 <이반지하>의 여러 히트곡과 저서 <이웃집 퀴어 이반지하(2021)>, 관객참여형 워크숍 퍼포먼스 <부치의 자궁(2022)> 등의 작품이 있다.

한국 최초의 퀴어 시트콤 ‘으랏파파’를 썼다. 2021년 7월 문학동네를 통해 에세이집 ‘이웃집 퀴어 이반지하’를 출간했다. 2023년 이야기장수 출판사에서 ‘나는
왜 이렇게 웃긴가’라는 제목의 두번째 단독저서를 냈다.

이반지하는 이반이라는 정체성과 반지하에서 작업하고 있다는 뜻에서 막 지은 닉네임이라고 한다.

2.

2021년 7월 문학동네에서 이반지하의 에세이집 ‘이웃집 퀴어 이반지하’를 출간했다. 전자책 서점 리디의 구독 서비스 리디셀렉트에서 매주 연재했던 에세이와 이반지하의 삶과 예술을 기록한 글을 묶었다.
"근원조차 알 수 없는 특유의 끈질긴 생명력 그 자체로 살아남았다, 그 사람은 생존자야ㅡ라는 쓰임이 나에게 새삼 낯선 울림을 주었다. 세상아, 너는 두려워해야 할 거야, 나는 생존자거든"
PART 1. 생존자
"오랫동안 관객이 생각하는 이반지하는 내가 아니었고, 나는 이반지하의 시공간을 한정했다. 이반지하는 병리였을까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이반지하가 나의 통합되지 못한, 혹은 억압된 페르소나였다면, 나는 일종의 인격장애를 예술로 만들었고 사람들이 그것에 열광했다면, 우리 모두는 각자의 사유로 괴상하고 혼란스럽고 통합될 수 없는 인격들이었던게 아닐까"
PART 1. 이반지하는 누구인가
"이반지하는, 이반지하의 예술은 살아남은 것이다. 그 세월과 시대와 공간을 넘어서, 계속 확장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그 생각을 하면서 아주 깊이 숨을 들이쉬고 참았다가 뱉으며 온몸의 힘을 뺀다. 이것이 나의 프라이드다. 내가 그런 사람이라는 것, 내가 그런 일을 해냈다는 것. 이것은 누구도 부정하거나 뺏어가지 못할 나의 프라이드."
PART 5. 이반지하 엔터테인먼트

3. 시트콤 작가

2021년 3월 성소수자의 삶을 본격적으로 다룬 한국 최초의 시트콤 ‘으랏파파’를 집필했다. 으랏파파는 성소수자들이 꾸린 새로운 가족에 대한 유쾌한 판타지다. 애인을 잃고 혼자 살고 있는 중년의 레즈비언 ‘고현미’가 가출 청소년 ‘혀크’와 오갈데 없는 사회초년생 ‘쌀차비’를 하우스메이트로 맞으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들은 모두 원가족에서 떨어져나와 세상을 살고있는 인물이다. 가족과의 단절은 ‘성정체성’과 그로인한 혼란이 주된 이유로 보인다. 우리 사회에서 정서적, 제도적으로 지지받지 못하는 성정체성을 가진 이들이 자기 손으로 ‘가족’을 만들고, 서로를 받아들이고 의지하며 단절과 고립에서 온 상처를 치유해간다.
으랏파파는 퀴어 컨텐츠 전문 유튜브 채널 ‘연분홍 tv’에서 볼 수 있다.

4. 유머리스트

기존의 관습과 관념을 비트는 지적인 유머를 구사한다. 이반지하 스스로 에세이집을 통해 "경계를 가지고 노는게 나에게는 제일 웃기다"며 '글이나 대중연설에서 유머를 사용하는 지식인이지만 웃음만을 추구하는 예술가는 아닌' <유머리스트>가 본인의 직업 중 하나라고 밝혔다.
대학시절 페미니즘 운동에 활발히 참여했던 경험에 걸맞게 정치적으로 올바른 담론을 전제하되 운동판의 지나친 엄숙주의나 모순 등을 꼬집어 가볍게 풀어버리는 화법을 자주 사용한다. 자칫 언피씨해보이는 이반지하의 농담은 사회적 약자들이 세상의 차별과 억압에 과도하게 위축되거나 날을 세우기보다는 웃음으로 유연하게 대응하며 하루하루 즐겁게 대항하자는 태도를 제안한다. 현실을 풍자하는 그의 유쾌한 농담 속에는 다양한 층위에서 사회가 갖는 불합리를 지적하는 예술가의 예리한 통찰이 뼈처럼 숨어있다.

어록
”혐오는 항상 사랑을 이겨왔어요”
아이고…근데 우선 살기부터 했으면 하는 생각이 전 들어요. 이 친구들 뭐 어떻게 살았으면, 행복하게 살았으면 이런거보다 그냥 생명유지부터 하셔라, 그런 얘기 전하고 싶습니다
월간 이반지하 1호 ‘레즈비언끼리 안싸우고 사는법’을 알고싶다는 사연에 대해
어느 순간부터 여성주의, 페미니즘 이런게 너무 많이 창궐하고 있어요. 너무 많이 얘기하는데 사람들 굉장히 진지하단 말이에요. 가부장제 철폐해야되고 남성 관련 얘기하는데…알겠다구요. 아는데, 문제는 가부장제 정말 없어지면 니네 직업도 없어지는 것이다. 가부장제 철폐되면 너 페미니즘 이런거 없어지는거에요. 내가 할 일이 없어지는거야. 내일 아침 일어났을 때 난 아무것도 아닌거야. 어제까진 페미니스트였는데, 왜? 가부장제 없어졌거든
월간 이반지하 1호

난 여기서 우선 포기야. 나는 우선.
'여성패싱 여성이고...제 애인은 논 바이너리 젠더 퀴어...' 근데 이런거를 사회에서 받아주길 바라는거야 지금?
그리고 나는 기본적으로 (퀴어)애들이 사회랑 갈등 이런거 많이 하잖아. 근데 사회는 니들이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거든. 그러니까 사회의 입장도 있단 말이야. 잘 굴러왔단 말이야, 몇 천년을. 근데 갑자기 니네가 와서 균열을 내고...그런 것도 있단 말이야, 사회 입장에서는.
뭐 사회가 나를 이해 못해준다?
너희는 사회를 이해하냐. 그 몇 천년의 역사를...
그리고 나는 이게 퀴어들이 자꾸 사연을 보내는게 답답해, 왜 그러니. 아니 뭘 자꾸 도와달라그러고.
유튜브 퀴서비스 '애인의 성정체성을 주변 사람들에게 어떻게 이야기할지 모르겠다'는 사연에 대해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해) 대충 말해도 된다. 퀴어 이런 애들 문제가 뭐냐면, 문제가 많은데, 딱 하나로 찝기가 힘든건 맞는데. 애들이 보면 설명을 존X 하려고 그래. A부터 Z까지. 그것까지 물어본건 아니거든.
적당히 하란 말이야. 그래, 뭐 니 머리와 몸에서 일어나는 뭐가 있다는건 알겠어. 뭐가 막, 있겠지. 있을거거든. 있을거야. 있는데, 그걸 다 얘기한다고 해서 아는 것도 아니고. 대충 하란 말이야 대충.
에디(트랜스젠더)한테 예를 들어서 뭐 "그래 에디야, 넌 홍석천이야?" 그러면 넌 그걸 막 설명하고 싶지? No No.
"어, 그런거야"
너희 어머니 입장에서도 그래. 너하고 홍석천하고 되게 다른건 아니잖아. 퀴퍼에서 만나 안만나? 아예 아닌건 아닌거야. 넓게 살어, 넓게.
유튜브 퀴서비스 '친구에게 커밍아웃할 때 성정체성에 대해 너무 많은 설명을 해야한다'는 사연자에게

5. 팟캐스트

2020년 2월 3일부터 셀럽 맷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영혼의 노숙자'에서 청취자들의 고민을 소개하고 조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파일럿 에피소드였던 '전설을 영접하라! 페미니스트 퀴어 퍼포먼스 아티스트 "이반지하"'와 '월간 이반지하 1호'가 청취자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고정 패널로 자리를 굳혔다. '월간 이반지하'는 매월 첫째 주 일요일 업데이트된다.

아, 피로하다
누군가의 방황을 한글자 한글자 본다는 것이 굉장히 피로하다

(사연을)정리하자면 20대 때는 자기 애인들이 나를 힘들게 한거야, 잠수이별하고, 내 친구랑 바람도 피우고...근데 어느 순간 안정된 관계가 되니까 내가 그런 짓을 하게 되었다. 자기도 모르게 막 했는데 어느 순간 상대가 되게 상처받는 모습을 보고 죄책감이 한번에 온거죠.

주변에선 욕도 많이 먹었겠지. 관계도 많이 끊겼을거고. 나도 내 자신이 싫고. 근데 나는 또 나잖아. 나를 견뎌야 되는거지. 이 삶을 살아야 되잖아. 죽는게 낫나 막 이런 생각도 들고.
아니 살아야지 그럴수록. 네가 그 죄를 느끼면서. 그래야지 그것이 진짜 속죄지. 아니여. 너는 니로 태어난 이상 너를 견뎌야돼. 이런 너를 견디는 것이 너의 길이다. 그게 속죄야.

이거는 약간 전문가가 필요한 사연인거 같습니다. 저는 이렇게 남들의 방황하는 하나하나를 다 알고 싶진 않았던거 같아요.

어쨌든 중요한건 그겁니다. 살아야됩니다. 죽는게 나은건 없고요.
잘못은 누구나 저지를 수 있어요. 관계의 다이내믹 속에서 누구한테 당연히 잘못할 수 있죠. 다 다른 존재니까.
근데 나를 견뎌야 됩니다. 항상 착한일만 하지 않는 내 자신도 견뎌야 그것이 정말 '어른'으로서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월간 이반지하 9호 "연애관계에서 쓰레기 짓을 해왔다'는 고해 사연에 대해

우울증. 평생의 싸움이죠. 다양한 우울증이 있고 이유도 여러가지 있겠지만 무엇보다 시간이 걸리는 일이라는 거.
당뇨나 다른 질환에 대해서는 쉽게 나을것에 대해, 확고한 개선에 대해서 약속하거나 누구나 기대를 하지 않는데 우울증은 그렇지 않잖아요.
그걸 바꿔야 합니다. 우울증, 심각합니다. 마음의 감기라고 하는데 코로나 이기도 합니다.
나아지질 않는다? 당연합니다. 시간이 걸립니다.

(사연자 분이 자살) 충동이 드는거면 우선 정신과에서 약에 대해 의사랑 상담을 해서 약 비율을 달리 해야하고, 위험한 생각이 들 때 폐를 끼쳐야 됩니다 주변에. 근데 이게 진짜 힘듭니다. 그 순간에는 왜냐면 내가 너무 필요없는 존재같고, 민폐 그 자체인 것 같으니까 누구한테 전화하고 치대고 이게 너무 힘들거든요.
근데 이걸 주변에 얘기를 해놓는게 좋습니다. 이럴 때 내가 전화를 할게, 당분간 좀 힘들거야, 이런식으로.

아니면 이럴 때 병원이라도 가야해요. 왜냐면 이건 응급상황이거든요. 우리가 갑자기 살 찢어지면 응급실 가잖아요
똑같습니다. 이럴 때도 정기적으로 가는 상담시간이 아니어도 응급이라고 생각하고 가셔야돼요.
그렇잖아요, 사라지고 싶고, 마포대교까지 가는 상상을 한다는 것은...

월간 이반지하를 기다려. 계속 듣고 기다리고 사연 또 쓰고. 한달 동안 쓰는거야. 계속 퇴고하는거야.
이번 달은 두 번 나올거니까 우선은 2주를 버티세요. 잘라서 생각하는게 되게 중요합니다.
평생 살려고 하면 너무 힘들잖아요.
1년만 살아보자, 한달만 더 살아보자, 일주일만 더 살아보자.
하루만, 한시간만, 십분만, 일분만. 이렇게 가는겁니다.
그래요. 하지만 힘든 건 맞습니다. 사는게 그렇죠.
힘내라 임마
월간 이반지하 4호 우울증 사연에 대해

저는 기본적으로 '창작자라고 해서 미래 전망이 보이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삶 자체가 그런 것이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창작자들이 어떤 자격증이 있다거나 등급이 딱 매겨지는게 아니기 때문에, 이 분도 이런 얘길 하잖아요 "계단을 밟아나가고 있다는 확신이 없다..." 그러니까요. 이게 좀 힘들게 만드는 것 같아요. 근데 제가 느끼는 건 계단은 원래 없고, 전망도 원래 없어요. 뭐든 그렇다. 지금 잘 되는 것 같아도 내년에 어떻게 될지 모르고.

우선은 좀 얇고 길게 하면 됩니다.
저는 남들에겐 이반지하지만 여러가지 직업을 가져왔구요. 학원 선생부터 시작해서 미술작가로도 활동을 하고 있고, 영어 번역도 하고, 모 복권사의 홍보재원도 쓰고 있고요, 사회 전반의 많은 일을 하고 있어요. 동사무소에서도 근무를 했었고. 각종 여러분이 생각할 수 있는 많은 알바들 해 오면서.
뭐든지 관계든 직업이든 언제든 그만둘 수 있고, 언제든 시작할 수 있다는게 저의 기본적인 생각입니다. 창작자로 살다보면 그게 마치 직업이라기 보다는 소명이라던가, 좀 더 신화적인 의미를 많이 부여할 때가 있는데요, 저는 사실은 그런 순간에는 좀 더 직업적으로 생각해보면 좋지 않나 생각이 들어요.

(창작을)그만두는게, 여기서도 그러잖아요 "친구가 진지하게 그만둘 생각을 한다" 근데 물론 하던걸 그만두면 그게 일반 직장이든 뭐든 걱정도 되고 큰 변화긴 한데, 그럴 수 있다는 거죠. '아...! 그림을 그리다 붓을 꺾었다' 아니에요. 그냥 회사 다니다 때려 친거에요. 근데 언제든지 그걸 또 다시 할 수 있다는거. 힘들 땐 좀 쉴 수도 있고, 다른 일 좀 하다가 다시 할 수도 있고. 그게 어떤 순수함을 더럽힌다던가, 그런 것이 아니라 그냥...그럴 수 있다는거.

지금 내가 나이가 너무 많아서, 혹은 너무 어린데, 여러가지 상황이 안좋은데, 뭔가 새로운 것을 시작하지 못하겠다, 혹은 하던걸 못 그만두겠다. 근데 그런 완벽한 타이밍은 없는 것 같아요. 언제나 갈등도 있고, 부딪히는 문제도 있고. 그래서 창작이 힘드시면 그냥 쉬시면 되는 것 같아요. 물론 저도 이럴 때 누가 이렇게 얘기를 하면 "저 새끼 알지도 못하면서 존X 쉽게 얘기하네" 그런 생각이 들지만, 사실은 그런 허락을 스스로에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나 좀 쉬어도 되고.

지금까지 힘들게 해오신 거잖아요. 간간히 다른걸 벌면서 근근히 살고 있고. 남들 기준이 아니라 내 기준으로 뭔가를 힘들게 해왔는데. 그럼 내가 쉴 수도 있고, 잠깐 그만 둘 수도 있고. 뭔가 대단히 연속된 커리어를 쌓아야지만 의미가 있는건 아닌 것 같거든요. 우리가 한국사회에 살면서 어떤 고정된 커리어나, 당연히 초등학교 다니면 중학교 가는거고, 중학교 다음 고등학교 가고, 이 선에 익숙해서 그렇지. 사실 그런 계단은 환상에 가깝잖아요. 다 지그재그고, 다 커브고. 그래서 그냥 그만둘 수도 있고, 하고 싶을 때 또 하면되고 그러면 좋겠어요.
그런거 있잖아요. 내가 안해도 된다고 생각하면 조금 마음이 편해지면서 조금은 상황이 객관화되는게 있거든요. 꼭 죽을 때까지 해야되는건 없는 것 같아요. 죽을 것 같으면 안해야 돼요. '내가 아무 것도 할 수 있는게 없다, 지금 이 선택 말곤 없다'고 하면 판단을 잘 할 수 없는 경우도 많고. 그래서 저는 뭐든 다 해도 된다. 비슷한거 해도 되고.

원래 남들 잘되는건 되게 단순하고 심플하고 한결같이 잘되는 것 같고, 나는 복잡하게 안되는 것 같잖아. 뭐랄까요. 한 사람의 창작 과정이나 삶에 대해서 우리가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도 우리가 판단도 못하는 일이죠, 이 글 하나 가지고. 근데 저는 기본적으로 다 해도 된다는 얘기를 꼭 하고 싶어요. 그게 사회에서 우리에게 안주는 메세지인 것 같거든요.

그리고 저는 버티는게 핵심인 것 같습니다. 결과로서 버텨지는게 아니라 버티는게 핵심인 것 같아요. 이 모든 고민을 하면서도요. 어떻게보면 이반지하로서도 저는 여러번 그만뒀었거든요. 근데 또 어쩌다보니 이렇게 또 하고 있거든요. 누가 알았겠어요. 근데 그게 되게 우리가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여기에 올인해서 그런게 아니거든요. 여러가지 운과 사회 상황과, 주변 사람과 여러가지가 맞아 떨어져서...그러니까 우리네 인생은 다 더럽다. 그렇게 순수하지 않다. 한가지 목표를 향해서 달려가가지고 거기에 깃발 꽂고 이런게 아닌 것 같아요. 이것저것 두드려 보고, 아 이거 아닌가 싶으면 또 접었다가 딴 거 하고, 좀 치사하자.

아, 재밌게 살라고 그냥. 웃기면 되는거야 웃기면.
오염된 상태로 같이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순수하지 않게, 다 섞이고. 이랬다 저랬다 하면서.
월간이반지하 2호 "창작자로 살아가는데 미래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고민에 대해

선을 알았으면 이렇게 안 살지. 선이 어딘줄 알았으면 여기까지 오질 않았지
(선을)모르겠죠? 그러니까. 나는 이 얘기를 옛날부터 되게 많이 들었어요. 사람들이 봤을 때 어쨌든 할 줄 아는게 많으니까 한마디씩 하는거야. "너, 이걸 좀 줄여서 하면 어때?","이 부분은 사람들이 너무 부담스러워할 수 있으니까" 라고 하면 나는 어는 순간에는- 그 선이란게 뭐지?
그 감각이 있어야 (수정을)할 수 있는거잖아요. 근데 사람들이 뭐가 과하다는지 파악해보려고 내가 내껄 보면 나는 모르겠는거야. 나는 이게 과하다고 생각했는데 사회는 또 다른입장인거에요. 그래서 그건 영원히 맞출 수 없는 어떤 과녁과도 같다.
영원히 불통이지, 불통, 영원히. 영원히 빗나가는 화살인겨. 핫핫하하.

(편집 전에 상의를 해야하나) 그러기에는 우리가 항시 외길로 걸어오지 않았습니까. 낭떠러지 같은 길을. 뭘 또 막 어디까지 사전에 그걸 하고...우리는 사태를 일으키고 수습할 수 밖에 없습니다
월간이반지하 6호 편집의 '선'을 고민하는 진행자에게

6. 음반


7. 유튜브

유튜브 공식채널 'IBANJIHA'에서 중국의 태음태양력을 기반으로 한 24절기를 기념하는 방송을 하고 있다. 이 방송은 팟 캐스트 '월간 이반지하'에서 우울증 사연을 상담하며 "평생 산다고 생각하면 너무 힘드니까 한달만 살아보자, 일주일만. 하루만. 한시간만 살아보자"고 사연자를 위로한 말에서 비롯됐다. 24절기라는 생소한 이벤트를 만들어내면서라도 사람들에게 '생존'해 달라는 이반지하의 주문이자 따뜻한 전언이다.

8. 애니메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