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하고 일 하나만 하자."
서원지검장. 과거 공안검사로 악명 높았다. 법 위에 검사가 있다고 생각하며, 검사가 마음먹으면 못할 것이 없다고 믿는다. 우제문과 나쁜 녀석들을 이용해 조영국과 전쟁을 일으키는 장본인.
1. 개요
OCN 오리지널 드라마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의 등장인물이다. 배우는 주진모[1]서원지검장. 소싯적에 공안검사로 악명이 높았던 인물. 우제문에게 조영국을 잡아들이라는 오더를 내린다.
2. 작중행적
소싯적 성질 머리 어디 안 가시는 모양인지 조영국과의 독대자리에서 처음에는 존대 하며 대우해주다가 조영국이 자신의 공안 검사 전력을 꼬투리 잡으며 한판 붙자는 뉘앙스를 내비치자 "조영국이, 너 죽고 싶어?"라고 화답한다.
이후 우제문을 불러다가 조영국을 잡아 들이라는 오더를 내리지만 그 과정에서 우제문과도 좋지 않은 과거가 있음이 암시 되면서 모든 사건이 시작된다.5화에서 김애경의 위증으로 판세가 조영국에 유리하게 돌아가자 김애경에 대한 보복 성 표적 수사를 지시하며 "또 3년 전처럼 헛수고할 생각이냐."라고 우제문을 몰아세우며 그와도 대립 구도를 세우게 된다.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 그저 부끄럽기 그지없는 과거를 당당하게 여기는 구시대의 사고 관을 지닌 인물 즈음으로 여겨졌으나...
"내가 인서동에 땅이 3000평 정도가 있는데...거기 한 번 개발해보면 어때요?"
6화에서 예상 밖의 진실이 밝혀지는데, 사실상 작중에서 일어났던 모든 사건들의 원인. 조영국과 배상도 시장의 커넥션은 바로 이명득 검사장의 작품이었다. 조영국이 뇌물을 준 사람은 배상도 시장이 아닌 이명득 검사장이었고, 그는 그 대가로 조영국과 배상도 시장 간에 다리를 놔주며 둘을 연결 시켜주었다.[2]
하지만 새로 출범한 정권에서 적폐청산 및 재벌 개혁 등을 목표로 내세우자 위기를 느낀 모양인지 배상도 시장을 정리할 계획으로 현승그룹이 수주 받은 인서동 재개발 건을 걸고 넘어지는 과정에서 조영국에게 징역 살이 몇 년만 하고 나오라며 협조를 구했으나 그가 이를 거부하면서 둘의 사이가 틀어지게 되고 자신의 치부를 감추기 위하여 우제문에게 칼을 쥐어주고 조영국을 치도록 만든 것이었다.
즉, 서원시를 장악하고 있는 부패 권력 집단의 머리는 정작 그 집단을 제거하라는 지시를 내린 장본인이었다는 의미.[3] 애당초 우제문에게 칼을 쥐어준 이유도 그를 쓰다 버릴 장기말과 같은 존재로 보고 그를 이용해 먹을 의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 우제문이 보인 예상 밖 행보로 인해 상황이 불리하게 전개되자 나라를 위해서 한 일이라며 자기 합리화를 하는 등 막 나가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결국엔 검찰총장으로부터도 버림받고 공멸의 길을 택하며 청문회에 출두한 조영국 회장의 증언으로 큰 타격을 입는다.
7화에서 경찰 서장인 장경장에게 경찰 병력을 동원해서 무조건 조영국의 청문회 출두를 저지하도록 지시하는 한편, 하상모를 설득해 조영국을 죽이라고 시킨다.
8화에선 청문회 장에 나타난 조영국의 증언으로 그동안 자신이 저질러온 모든 일들이 드러나면서, 결국 체포되어 재판에서 징역 15년 형을 구형 받으며 몰락한다.11화에서 다시 등장. 자신을 찾아온 반준혁에게 항소를 포기한 이유를 설명하며 '의도는 알겠으나 특수 3부는 빨리 없애는 것이 좋다.'라 경고한다. 심지어 "덮으려다 가 나처럼 되지 말고 검사 답게 정면 돌파하라" 는 조언을 건네는 정말로 의외의 모습을 보인다. 본인 말로는 감옥 안에서 본인이 한 짓을 돌아봤다고 하니, 안에서 어느 정도 정신을 차렸을 수도 있다. 물론 그래봐야 이 인간이 저지른 짓이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후에 조영국과 반준혁의 대화로 볼 때 이명득도 원래 나쁜 놈은 아니었을 가능성이 생겼다.[4]
3. 명대사
"조영국이 잡아. 잡아서 죽여."
"다 나라를 위한 일이야. 빨갱이들이 설치는데 가만히 두고 볼 수 있겠어? 이 나라가 어떻게 세워졌는데."
"같이...삽시다."[5]
"몇 년 덜 살자고, 밑에 애들 고생시킬순 없잖아."
"나처럼 되지 말라는거야. 거기서 문제가 생겼을 때, 나처럼 덮으려 하지말고, 정면돌파 하라는거야 검사답게."
"권력이란게 참 마약같은 거야. 정신이 맑아져 끊고나니까."
4. 기타
[1] 주연진인 허일후 역의 배우인 주진모와 동명이인인 1958년생 배우. OCN에서 이전엔 처용2의 강기영 역을 맡았던 바 있다.[2] 이명득과 조영국 둘이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복선으로 두 사람이 하는 대사가 있다. "클래식하게 가자", "나중 생각하고 살면 나중에 후회한다" 처럼 은연중에 내비치는 지론이 같다.[3] 다만 문제는 이 과정에서 이 사람이 조영국과의 사이가 틀어지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제 3자와 손을 잡은듯한 정황이 등장하는데 그것이 하상모와 부패 경찰들의 카르텔을 지칭하는지, 아니면 또 다른 인물을 말하는 지가 불분명하다.[4] 사실 이는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나쁜 법조인들의 진짜 모습이다. 아무리 부패한 권력이더라도, 이들은 최소한 '정의'를 위해 일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 권력을 위해 행동했고, 표적 수사를 당당하게 지시한 그였을지라도 결국 다 잃은 후에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갔다고 볼 수도 있다.[5] 청문회에 출두하기 전 자신에게 마지막으로 할 말 없냐고 묻는 조영국에게, 이에 조영국은 아뇨, 같이 죽읍시다.로 응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