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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3-03 15:51:36

이구메니차

파일:이구메니차.jpg

파일:castleigoumenitsa003.jpg

1. 개요2. 역사

1. 개요

그리스어 Ηγουμενίτσα
영어 Igoumenitsa
튀르키예어 Gümeniçe

그리스 서북부의 도시. 천연 부두 형태의 3.5면으로 둘러진 육지 덕에 천혜의 항구로, 그리스의 주요 여객항 중 하나이다. 행선지는 주로 인접한 코르푸를 비롯한 이오니아 제도이고, 여름 성수기에 크루즈 선들이 경유하며 관광객들로 붐빈다. 도시 자체는 20세기 들어 개발된 것이지만, 좋은 자연 조건 덕에 중세부터 요충지였다. 현재 인구는 약 1만명이다.

2. 역사

파일:티타나 유적.jpg
티타나 유적지
파일:castleigoumenitsa002.jpg
이구메니차 성채

현 도시 북쪽 10k 지점에 테스프로티아 부족의 도시인 기타나이 (Γίτανα) 혹은 티타나 (Τίτανα)가 있었고, 에페이로스 동맹의 회동 장소가 될 정도로 번영했다. 성벽 둘레는 2.4km에 달했고, 4개의 성문을 지녔다. 시내에는 2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극장과 2개의 신전이 있었고 아크로폴리스 언덕에는 높은 성탑이 있었다. 3차 마케도니아 전쟁 당시 티타나는 로마군에게 저항했다가 파괴되었고, 로마 제국기 현 도시의 언덕에 요새가 세워졌다.

1294년 에피로스 친왕국니키포로스 1세 콤니노스 두카스나폴리 왕국과 혼인 동맹을 맺으며 나프팍토스, 보니차, 테스프로티스 일대를 할양했다. 나폴리령 두라초 공국 하에서 다시 요새가 세워져 고메니체로 불렸고, 1386년 베네치아 공화국 령이 되었다. 베네치아는 고메니차, 파르가, 사야다 일대를 묶어 테스프로티아 영토로 설정했고 15세기 초엽 요새를 현재의 형태로 완성했다. 베네치아 시기 고메니차는 안전한 피신항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1479년 오스만 제국령이 되었고, 수비대가 배치되었으나 대튀르크 전쟁기인 1685년 모로시니 휘하 베네치아 함대가 공격해 성을 파괴했다. 당시 인구는 약 3백명이었다. 18세기 말엽 알리 파샤가 성을 수리하려다 포기했다.

1909년 술탄 메흐메트 5세를 기리며 레샤디예로 명명되었다. 이탈리아-튀르크 전쟁 시인 1912년 12월, 이탈리아 전함이 이곳에서 하미디예 어뢰함을 격침시켰다. 1913년 발칸 전쟁 이후 도시는 그리스 령이 되어 그라바로 불리다가, 1938년 이구메니차로 개칭되었다. 2차 대전기인 1940년 이탈리아 군이 이구메니차를 공격해 불태웠고, 이탈리아 령이던 1942년 2월에는 친이탈리아 알바니아 민병대가 그리스인 테스프로티아 지사 요르요스 바실라코스를 죽이는 일도 있었다. 1943년에는 그리스 주민들이 축출되어 산지로 숨었고, 1944년 독일군이 철수한 후에야 주민들이 돌아왔다. 이때 무슬림 알바니아 주민들이 다수 축출되었고, 일부만이 남아있다. 파괴되었던 도시는 1950년대 들어 재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