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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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개혈종(耳介血腫, otohematoma)은 귀의 연골이 피부로부터 떨어져나가 그 빈 공간에 피가 차 만들어지는 일종의 타박상이다. 귀가 만두처럼 붓기 때문에, 일명 '만두귀'라고 불린다. 영미권에선 'Cauliflower Ear(양배추 귀)'라고 불린다. 체질도 중요한데 안 생기는 사람은 안 생기고 어떤 사람은 고작 몇 개월만에 만두귀가 되기도 한다. 주로 유도, 주짓수, 레슬링[1] 등 그라운드 위주의 투기종목에서, 타격기 클린치 기술이 있는 무에타이 종목에서[2] 또한 헤드기어를 끼는 태권도, 아마추어 권투에서도 만두귀가 나타난다. 보통 그래플링 격투기에서 생기기로 잘 알려졌는데 그래플링이 없는 타격기에서 타격으로 만두귀가 되기도 한다. 구기 종목임에도 매우 거칠기로 유명한 미식축구와 그 조상격 종목인 럭비에서도 나타나며 일상 생활에서도 가끔 귀를 어디 잘못 쓸리거나 어디 세게 부딪히거나 하면 이개혈종을 얻기도 한다.이때 이 피를 빼지 않고 연골이 피부에 다시 붙도록 관리를 해주지 않으면 피가 찬 그대로 만두귀/양배추귀가 되며, 연골이 괴사(!)하기 때문에 귀의 모양도 흉해진다. 크게 위험한 건 아니지만 부풀려진 정도가 심하면[3] 외이도가 협소해져서 이어폰이 안들어가고 청력이 저하되는 일도 일어난다.
이래서 만두귀는 일종의 강함의 상징 중 하나로 여기는 듯하다. "만두귀에겐 절대로 싸움걸지 말라."는 말도 전해질 정도.[4] 강인해 보이는 인상을 줄 수도 있어 일부러 만두귀를 얻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으나, 엄연히 부상의 일종이기 때문에 일부러 만드는 것은 상당히 좋지 않다.
개나 고양이 같은 동물들에게도 발생하는데, 원인은 다양하지만 주로 귀가 가려워서 뒷발로 귀를 세게 긁다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애완동물로 키워지는 경우 외모가 흉해지기 때문에 대부분 동물병원에서 수술로 치료한다.
참고로 만두귀의 일종으로 납짝귀라는 것도 존재한다. 일반적인 만두귀는 귀의 바깥쪽 입구 주변에서 연골 손상+출혈이 일어났다가 굳으며 귀 입구의 모양이 변하는 것인데, 납짝귀는 귀의 입구가 아닌 귓바퀴/귓불 뒤쪽에 보이지 않는 부분의 연골이 변형되어(귀 뒷부분이 울퉁불퉁하다.) 귀가 마치 옆에서 누른 것처럼 얼굴에 바짝 붙어있는 형태를 가지게 된다. 사실 만두귀와 비교해 보면 이쪽이 더 무서운 쪽인데, 만두귀야 눈에 쉽게 보이니 피한다 쳐도 납짝귀는 귀가 얼굴에 바짝 붙어있는 사람들 중 귓바퀴 뒤쪽이 울퉁불퉁한지까지 확인해야 하다 보니 피하기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더 무서운 쪽이 있으니 아예 귀 자체가 멀쩡한 사람들인데... 영장류 최강이라 불리는 알렉산드르 카렐린이나 표도르 예멜리야넨코가 대표적이다.
[1] 이 때문에 귀보호대를 낀다. 보호대를 껴도 생길 사람은 생긴다.[2] 무에타이에서는 빰클린치 기술 특성상 한 쪽 귀만 만두귀가 되기도 하는데, 룸피니 챔피온 출신으로 331전 285승의 기록을 가진 '센차이'의 경우 사우스포이기에 왼쪽 귀만 만두귀고, 오소독스인 '쁘아까오'는 오른쪽 귀만 만두귀다.[3]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나 랜디 커투어 정도로 심각할 때 이야기이니 약간 부풀려진 정도로는 걱정 안 해도 된다. 만두귀인 김동현도 듣는 데에는 지장 없다고 말했다.[4] 전 프로파이터 김동현 선수는 5년 정도 해야 만들어진다고 한다. 귀가 저 지경이 되도록 프로급 운동으로 수년간 단련한 사람들이기에 일반인이 어떻게 감당할 레벨이 아닌 것이다.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에서 로만도 택배 기사들이 만두귀를 갖고 있다는 것에 의구심을 품고 선빵을 날리는 장면이 있다. 물론 이 기사들은 진짜 빌런 조직원들이 맞았다.[5] 다만 이들 또한 체격이 작은 시절부터 레슬링이나 격투기를 수련했으므로, 정말 특이체질이라 멀쩡한 거거나 경기 스타일 덕분에 납작귀가 된 것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