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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6 14:42:23

육승풍

1. 개요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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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陸乘風

소설 《사조영웅전》의 등장인물.

의흥(宜興)[1]에 있는 귀운장(歸雲莊)의 장주(莊主). 황약사의 풍(風)자 돌림 6명의 제자[2] 중 한 명. 육관영의 아버지이다.

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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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렬로는 네 번째 제자이나 이제자, 삼제자인 진현풍이나 매초풍보다 나이가 많다.[3] 사형제자매들이 악명을 떨치거나 초라하게 은거해서 산 것에 비하면 나름대로 풍류를 즐기며 살아가고 있다. 키가 매우 커서 건장한 곽정보다도 앉은 키가 머리 반 개는 더 크다고 묘사된다. 앉은 키가 곽정의 신장보다 크다는 얘기가 절대로 아니다 스승인 황약사가 워낙 넘사벽이긴 하지만 나름대로 시, 서예, 그림 등에 능통하고 도화도의 비전인 기문둔갑술이나 구화옥로환의 제조법 또한 알고 있는 다재다능한 인물. 무공에 있어서는 벽공장의 달인이자 뛰어난 경공의 소유자인데, 황약사한테 다리가 분질러져 쫓겨난 신세라 뛰어난 경공이 별 소용이 없다(...). 이렇듯 무림에 손꼽히는 준재지만 황약사가 워낙 대단한 기인인지라 무공이든 학문이든 못 미친다.

다리가 분질러진 원인은 역시 진현풍매초풍의 탈주 사건으로, 머리끝까지 화가 난 황약사에게 말을 잘못 붙였다가 다리의 힘줄이 끊기고 쫓겨났다고 한다. 이후 강호를 횡행하는 진현풍과 매초풍을 붙잡아 황약사에게 바치고 용서를 받고자 하는 마음에, 수십 명의 사람을 모아 둘을 포위했지만 도망치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태호(太湖)가에 귀운장(歸雲莊)이라는 커다란 장원을 가지고 있고, 자손도 보아서 어떤 의미에서는 쫓겨난 제자들 중에서는 제일 잘 살고 있었다. 귀운장은 도화도의 진법을 응용하여 만들었기 때문에 그 학문을 모르면 탈출할 수 없는 교묘한 미로가 되어 있다.

하지만 아들에게조차 황약사 문하라는 것은 비밀로 하고 있었고 무공도 모르는 척하고 있었다. 사부의 허락 없이는 무공을 전수해서는 안 된다는 도화도의 규율 때문이며, 그래서 육관영에게 황약사에게 배운 무공을 전수하지 않고 대신 고목대사의 문하에 보냈다.[4] 실제로는 고목대사는 황약사는커녕 다리가 성치 못한 육승풍보다도 못한 실력뿐이기에 내심 안타까워하기도 했다.[5]

진현풍과 매초풍에게 원한을 가지고 있으나 매초풍에게 진현풍이 죽었다는 얘기를 듣자 그게 누구냐며 복수하자고 하는 걸 보면 자신들 외에 누가 둘을 건드리는 것을 굉장히 싫어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도대체 황약사는 제자들을 어떻게 가르쳤길래...[6][7]

나중에 금나라 사람들과 양강이 귀운장에 찾아와 깽판을 치자 양강이 매초풍으로부터 사사하였음을 눈치채고[8] 양강을 공격하는데 당연히 육승풍 쪽이 훨씬 오래 무공을 수련했기 때문에 이제까지 구음백골조로 톡톡히 재미를 보던 양강도 전혀 상대가 되지 못했다. 또한, 곽정과 황용은 육승풍이 어느 정도 무공을 익혔을 거라고 생각해서 아주 놀라지는 않았지만[9] 육관영은 상술한 대로 육승풍이 무공을 알고 있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깜짝 놀라게 된다.

뒤에 황용매초풍을 쫓아 나타난 황약사에 의해 다시 사문으로 인정받는다.[10] 황약사 역시 자신이 무고한 네 제자에게 못할 짓을 저질렀다는 것을 후회하고 있었다. 아들 육관영도화도의 무공을 익히는 것을 허락받고, 자신은 황약사가 그의 다리를 치료해주기 위해 특별히 만든 무공인 '선풍소엽퇴법(旋風掃葉腿法)'[11]을 받게 된다.

구양봉의 손에 태호 귀운장이 불타버리자, 태호 도적의 우두머리를 그만두고 가솔을 이끌고 북으로 올라와 대승관에 안거하여 새로운 육가장으로 삼았다. 그리고 얼마 후 세상을 떠났다.

스승에게 많이 못 미치는 자질이지만, 훌륭한 제자로 인정받는다는 점에서 천룡팔부소성하가 육승풍과 닮았다.


[1] 현대 기준으로는 중국 장쑤성 우시시 이싱시(宜兴市)[2] 나중에 곡삼의 딸과 정영을 더 받아 황약사의 정식 제자는 모두 8명이다.[3] 나이로는 곡영풍-육승풍-진현풍-매초풍 순이다.[4] 그래서 육관영은 아버지 육승풍이, 매초풍의 무공을 사용한 양강을 공격할 때까지 아버지가 무술의 고수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5] 고목대사는 단천덕과 안면이 있는 사이로 묘사되는데, 구처기와의 첫 만남에서 단숨에 밀려난 것을 보면 아무리 좋게 봐도 강남칠괴만도 못하다. 고목보다 훨씬 강하다는 초목대사조차 구처기에게 뚜렷히 못 미친다! 황약사는 고목 같은 놈이 무슨 대사냐? 우리 문파의 발 밑에도 못 미친다라고 디스했는데 사실 이 정도만 해도 겸손한 표현일 것이다(...).[6] 비단 이 둘만 이러는 게 아니라 도화도 문하 제자들은 황약사가 가장 말년에 받은 제자 정영을 제외하면 이런 경향이 짙다. 진현풍이 곽정한테 죽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도 황약사는 '비록 축출한 제자이나 엄연히 도화도 문하인데 어찌 감히 손을 댔단 말이냐!' 라며 곽정을 거의 죽이려 했고, 매초풍이 곽정과 전진칠자에게 각각 한 번씩 고전하자 바로 복수해준다.[7] 제자들도 단순히 스승을 두려워하기만 하는 건 아니라서 '황약사가 전진칠자의 협공에 죽었다.' 는 말을 듣자 방금 전까지 서로 원한이 어쩌고 하면서 싸울 테세 만반이던 매초풍과 육승풍은 '우리 원한은 나중으로 미루고 전진칠자를 잡아 죽이자!' 하면서 의기투합했다.;; 이 외에도 곡령풍은 스승에게 용서받기 위해 무모하게 황궁의 산수화, 시집 등을 도둑질하다가 사망, 매초풍은 구양봉의 기습을 황약사 대신 맞아주고 사망하는 등 제자들이 하나같이 스승과 도화도 사형제들이 가치관 안에서 으뜸이다.[8] 매초풍의 구음백골조를 양강이 사용했기 때문에 몰라볼 수 없었다.[9] 이미 벽공장을 연마했을 거라고 추측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아버지 황약사가 연마하던 벽공장 수련법이 육승풍의 수련법과 매우 흡사했기 때문에 알아볼 수 있었던 것. 하지만 벽공장은 황약사가 만든 무공은 아니었는지 황용은 육승풍이 자신의 사형이자 아버지의 제자일 거라고는 눈치채지 못했다.[10] 덕분에 육관영은 부친 육승풍에게 무공을 배울 수 있게 되었다.[11] 원래 도화낙영장(낙영신검장)과 함께 황약사의 절기이나, 육승풍에게 전수된 것은 절름발이를 치료하기 위해 만들어낸 내공심법과 재활법 모음이다. 전혀 상관이 없는 예전 이름을 붙인 것은 자신의 잘못을 바로잡으려고 치료법을 따로 만들어낸 것을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았기 때문(...). 소엽퇴법은 이후 다시 언급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