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스탠딩CG | 등장인물 소개 |
시, 연 삼국지화의 촉나라 공략 캐릭터. 드라마CD 성우는 김영선.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꽃밭같은 남자라고 한다.
보통 떠올리는 유비의 느낌과 크게 다르지 않은 느긋하고 여유롭고 선한 정 많은 성격. 장난을 좋아해서 주변 사람들 놀려먹는 게 취미. 때문에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이 고생 꽤나 한다. 누구와는 다르게 눈치가 빠르며, 혼자 자는 걸 싫어한다. 유비군 공략캐 넷 가운데 가장 '어린아이' 같은 느낌. 음식은 가리지 않는다고 한다.
시대 배경 상 촉나라가 가난해서 그런진 모르지만 옷차림이 유독 초라하다. 왠지 빨래해주고 싶은 패션(...) 그래서인지 유비가 다른 옷을 입으면 정말 보기 좋다는 언급이 곳곳에서 나온다.
1.1. 유비 루트
선택지를 잘못 고르면 주인공이 유비 손에 죽는 배드 엔딩이 있다. 하지만 이보다도 더 무시무시한 진실이 있었으니...
사실 유비는 위선자에 강박증이 의심되는 매우 불안정한 사람이었다.[1]
밤에 이상한 소리를 들은 주인공은 걱정이 되어 유비를 찾아갔는데 그 안에 있던 건 마치 다른 사람 같았다. 생명의 위험을 느낀 주인공은 바로 자신의 방으로 뛰어 돌아가 그날밤 내내 공포에 떤다. 다음날, 유비는 태연스럽게 어제 일을 아무것도 아니란 식으로 넘겼으나 주인공은 긴장한다. 저 사실을 눈치챈 유비는 강제로 끌고온 방에서 주인공에게 위협을 하며 화를 쏟아낸다. 이 때 주인공은 눈물을 흘리며 화씨지벽은 이 사람에게 넘기면 안 된다는 확신을 한다.
본모습을 들킨 이후, 유비는 주인공에게 본심으로 대한다.
그렇게 오나라에서 적벽대전을 대비해 준비하는 동안, 유비는 주인공을 독점하듯이 항상 곁에 둔다. 혼자 자기 싫다며 주인공에게 계속 같이 자자고 하질 않나. 시치미를 떼지만 사실 주인공이 좋아서 신경 쓰고 있질 않나. 어쩌다보니 화풀이 대상이 되어버렸지만 그런 유비의 본모습을 계속 지켜보면서 주인공은 곰곰히 유비가 화씨지벽에 알맞은 사람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여기서 오나라에서 왔던 노숙과의 대화도 크게 작용하는데, 노숙은 유비의 본질이 어떻든 백성들이 그를 잘 따르고 좋게 여기니 결과적으로는 좋은 군주의 귀감이라고 했고 주인공은 이를 받아들인다.
원래 세계로 돌아갈 시기가 다가오자 주인공은 오랜 고민 끝에 유비에게 화씨지벽을 넘기기로 결심한다.[2] 마음을 정했으니 망설일 이유가 없어 바로 유비에게 모든 사실을 이야기한다. 모든 설명을 들은 유비는 결국 주인공이 돌아간다는 사실을 깨닫고 화를 낸다. 그래서 '화씨지벽을 거부하지만(!)' 유비가 안 받아도 언젠가 조조나 손권에게 넘어갈지도 모르고, 그렇게 되면 모든 걸 잃게 되는 셈. 결과적으로 유비에게 선택지 같은 건 없었다. 결국 날을 잡아 화씨지벽을 손에 넣기로 결정했고, 주인공은 그 날을 기다리게 된다.
장강으로 떠나려는 그 날. 방으로 병사 둘이 찾아와 주인공은 무슨 일이냐며 묻지만 기습으로 정신을 잃는다. 정신을 차리자 자신이 납치, 감금된 사실을 알고 상황을 엿보며 기절한 척 연기를 한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없을 때 화씨지벽을 만나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기에 유비를 걱정한다. 하지만 놀랍게도 자신의 납치, 감금을 주도한 사람이 유비였다. 그 충격에 눈물을 흘리면서도 분노가 치민 주인공은 어떻게든 탈출하려고 애를 쓴다. 다행히 조자룡이 주인공을 발견해 구해준다.
간신히 감정을 추스르고 주변을 돌아보자 뭔가 위화감을 느낀 주인공. 동시에 모든 진실을 깨닫고 황급히 유비가 있는 곳으로 달려간다. 주인공은 유비를 보자마자 바로 주먹부터 날린다.(선택지에 '때린다' 하나만 있다.) 주인공은 화를 내면서도 이런 못난 남자를 사랑하게 된 자신의 선택을 언젠간 후회하겠지만 그래도 이곳에 남아 유비와 함께 하겠다고 결심한다.[3]
1.2. 그 외
원래 유비는 주인공의 행복을 위해. 그녀가 매몰차게 돌아가길 바라고 납치, 감금을 지시했었다. 참고로 조자룡이 구해준 다음 다른 선택지를 고르면 현실 귀환 엔딩을 볼 수 있다. 다만 현실 귀환 엔딩은 아쉽게도 엔딩 리스트에서는 볼 수 없으며 매우 짧은 편.유비 말로는 관우, 장비, 제갈량 모두 자신의 이런 모습을 모른다고 했으나 왠지 관우만 모를 것 같다.
호감도 3, 4일 때 하는 대사가 참 가관이다. 특히 '제갈량을 어떻게 꼬셨냐'라는 대사가 압권. 시연은 이에 '쓰레기같은 자식'으로 응수했다. 그리고 여기에 대한 유비의 답은 '칭찬 고마워'(...)
공식 팬북인 '그랬다고 합니다'에 따르면 싸움도 곧잘 한다고 한다. 칼도 두 개를 쓰며 원래는 cg로 들어갈 예정이였지만 아쉽게도 삭제됐다고.
드라마cd에서는 게임 못지않은 찌질한 모습을 보이는데 주유가 주인공에게 접근했다고 오해하며 주유가 손버릇이 나쁘며 시녀들 중 주유의 손이 닿지 않은 시녀들이 없다면서 마구깐다.[4] 그러자 주인공은 아무한테 작업걸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툴툴거리자 넌 못생겼거든!!이라 말하는 등 게임에서 못다한 막말을 선보인다.
촉나라 시나리오를 맡은 제작자는 유비의 반전을 숨기기 위해 게임 제작에 매진한 4년간 최선을 다해 유비의 본질을 숨겨왔고 이를 위해 ss조차 쓰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 노력이 빛을 발해 플레이어들은 모두 이 충공깽의 해석에 경악했다고... 그러나 인기는 꽤 좋은 편이다. 신선한 해석과 불안정한 정신 상태의 유비와 주인공과의 관계가 흥미롭다는 평이 많아 좋은 평을 받고 있다.
[1] 본래 정상인이었으나 중압감과 극도의 불안이 합쳐지면서 뒤틀린 듯.[2] 넘기지 않을 경우 장비에게 죽는 베드엔딩이 뜬다.[3] 같이 미쳐주겠다는 말까지 한다.[4] 천하재패에서도 주유는 매우 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