榆罔
1. 개요
《사기》 <오제본기>에 언급되는 염제의 후계자.염제 신농 열산씨의 8대손이라는 것이 대세인 듯 하나, 7대손이나 6대손이라고 적는 사람도 있는 등, 그가 신농의 몇 대째 후손인지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제후들간의 분쟁이나 제후들의 반란도 진압못하는 한심한 천자로 나온다.
2. 대중매체에서
2.1. 치우천왕기의 등장인물
지나족의 수장인 염제 신농. 치우 형제와 맞서는 지나족의 중간보스격.
전대 신농의 후계자였던 만큼 본래 약초와 의술에 정통하였고, 젊은 시절부터 형천, 축융, 금천 등의 쟁쟁한 인물들과 교분을 맺고 주군으로 인정받는 등 지나족의 대 영웅이라 부를 만한 인물이었다. 하지만 신농의 후계자답게 처음보는 풀을 먹어서 실험하다가[1] 독초여서 생사를 헤매다 겨우 살아났으나 부작용으로 발기불능이 되는 바람에 성질이 좀 비뚤어졌고(...) 헌원이 한번
본편에선 치우천, 치우비와 싸우면서 자신이 헌원에 의해 폐인이 되고 있음을 깨닫게 되고 이후 형천에게 부탁해 스스로의 손발을 묶어 놓고 연기 중독에서 빠져나오게 되었다.[5] 연기를 끊고 나서도 치우천에게 깔끔하게 털리지만, 오히려 이 때를 계기로 각성해서 젊은 시절처럼 호방한 성격으로 회복하게 된다. 이 이후는 치우천조차 극도로 경계할 정도로 날카로운 식견과 결단력을 겸비하고 치우천의 주신을 견제해 온다. 공상이 점령당한 후 대나무골과 판천 일대로 진격하는데 이것을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형천과 함께 은둔할 때 자신의 후계자는 창힐로, 남쪽 부족은 축융에게 맡길 거라고 한다.
치우천이 유망과 여러 번 만나서 얘기도 나눠보고 싸우기도 한 뒤 내린 결론은, 공존할 수 있는 적. 지존의 자리에 올라서 이미 하고 싶은 거 다 해봤고 부족한 게 없는 사람이라서, 주신과의 전쟁도 한번 이겨보거나 지더라도 승패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해 싸웠다면 그걸로 만족할 사람이라고 한다.
공상이 함락당한 후 치우형제를 진정한 적수로 인정하고 마약도 끊고 온 힘과 머리를 사용해 싸운다. 마약 끊은 덕분에 정신도 차리고, 판천대전에서 막 주신과 화해하고 심지어 염제 자리의 후계자를 치우천에게 부탁하면서[7] 좋은게 좋은거지 하려던 찰나 지원군이랍시고 달려오던 공손헌원에게 뒤통수를 맞았지만 공손헌원의 군대를 이겨버린다! 아무리 봐도 중간보스 포지션인 유망이 최종보스인 공손헌원을 발라버리는 대목은 이 작품 최대의 반전 포인트에 속한다고 주장하는 팬들도 있다(...). 그것도 헌원군이 지휘를 못해서가 아니라 걍 요소요소에서의 힘싸움을 시켜서 꺾어버린다![8]
하지만 군사 대결에서 승산이 없음을 깨달은 헌원은 응룡의 힘을 빌어 전쟁터에 안개를 깔고 신수를 풀어놓는다! 결국 유망은 신수의 앞발에 맞아서 오장육부가 개발살나고(...) 왼쪽 다리와 왼쪽 팔을 잃은 채 축융에게 구해져 도망치게 된다. 그 뒤로 폐인이 되어 한동안 숨어살다가 종국에는 탁록대전을 앞두고 형천의 아들인 형예의 등에 업힌 모습으로 다시 나타나 치우천의 다리를 완전히 치료해준다.[9] 설정구멍이 있는 캐릭터중 하나인데 구판 작중에 분명 자신은 자식이 없다며 염제신농 자리를 물려줄 사람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신판 6권에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손자 공공에 대한 떡밥을 남기고 사라진다.[10][11]
소설 전반에 걸쳐 사실상의 최종 보스. 최종적으로는 그의 세력이 공손헌원에게 당하게 되지만, 초전에는 베테랑 전사들이 거꾸로 헌원군을 박살내는 저력을 과시했고 따지고 보면 패배한 것은 신수 때문이라서 변명의 여지가 엄청나게 많다. 게다가 정작 유망을 밟은 공손헌원과 한웅이 된 치우천이 맞붙는 장면은 6권에서도 고작 한장 반 정도이니.... 맨정신인 유망이 지나족의 전체 역량을 동원할 수 있었다면, 신수나 저주를 가지고 설치는 헌원보다 훨씬 막강한 최종보스가 되었을 공산이 크다. 물론 정예 사울아비들을 주축으로 한 주신의 다국적 연합군에게는 헌원에게 한 것처럼 병사의 숙련도로 발라버리는 방치 플레이가 먹히지 않겠지만, 맨정신인 유망은 뭐든지 다 잘하는 큰형님으로 묘사되는지라 전술적인 측면에서 치우천에게 꿀리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치우천도 유망이 헌원이 지나족을 내부에서 혼돈으로 빠뜨려서 유망이 지나족을 제대로 병력을 운용하지 못해서 자신에게 승산이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등장할 때부터 이미 까마득히 높으신 분이라 육박전 같은 걸 벌이는 묘사는 없지만, 간접적으로 드러나는 전투력만 해도 상당한 수준이다. 젊은 시절 금천과 대거리하다가 싸움이 붙어 서로 신나게 치고받다가 이겼다는 일화가 있는 만큼, 왕년에는 전투력이 만만찮은 금천을 상대로도 이길 정도의 신체 능력이 있었다고 봐야 한다. 또한 인체에 정통해 점혈술을 구사할 수 있는데, 불구덩이에 들어가서도 50초 넘게 버틴다는 축융이 13초만에 점혈술로 인한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gg를 쳤다고 한다.
2.2. 전생검신의 등장인물
[1] 이것은 신농의 의무이다. 유망의 말에 따르면 역대 신농들은 제 수명대로 살지 못하고 요절하는 이들이 많았는데 약초와 독초를 구별하기 위해서는 먹어보는 게 제일 빠르고 그러러면 다른 사람들에게 쓰는 게 제일 좋지만 신화에 나오는 신농의 고사처럼 신농들은 다른 사람들이 아닌 스스로 먹어서 실험하는 것이 의무라고 한다. 신농은 강한 권력을 휘두르고 따르는 이들이 많은데 그만큼 역대 신농들은 목숨을 걸고 먹어서 사람들에게 유용한 약초와 독초를 구별했기에 충성을 다하는 것.[2] 헌원이 제공한 것은 바로 양귀비였는데 양귀비를 제련하면 마약 아편으로 정제할 수 있다. 양귀비는 단순히 태워서 흡입해도 환각 증세를 일으키는데 헌원이 이걸 권한 것. 헌원이 권한 이유는 뛰어난 지도자인 유망을 마약에 찌든 폐인으로 만들어 지나족의 민심을 얻어 지나족의 주군으로 올라서려 한 것.[3] 그전까지는 신농인 유망을 지나족의 대표로 인정하였으나 헌원으로 인해 유망이 마약에 찌들었고 그걸 헌원이 주신에 소문을 퍼뜨려서 유망의 위신이 추락하면서 주신에서 헌원을 지나족의 대표로 인정하게 된 것.[4] 금천은 지나족이 아닌 금천족의 족장으로 성이 금천이며 이름이 사우. 유망과 비슷한 나이로 젊은 시절에 유망과 겨루었고 패하였는데 호탕한 성격인 금천은 패배를 인정하고 유망과 친구가 되었다. 이후 유망이 지나족의 주군이 되자 그의 수하가 되었는데, 그런 금천이 유망을 떠나 헌원파에 들어간 것은 금천족의 땅은 유망과의 대화에서 나오듯이 아주 내륙이며 돌소금 광산도 없어서 소금을 구하기가 교역이 아니고서 얻는 것은 불가능한데 그나마 공상이 있었을 때는 그 길목으로 교역이 쉬웠지만 공상이 치우천의 계략으로 주신에 함락된 후에는 아주 작은 길로 교역해야 돼서 지나족의 대표로 인정받은 헌원파에 들어간 것이다. 단, 유망의 부하였던 때와는 다르게 헌원의 부하가 된 것은 아니며 일종의 동맹관계로 들어간 것이다. 근본적으로 금천이 유망을 떠난 것은 친우가 양귀비를 태운 연기에 찌들어 폐인이 되는 것을 보는 것이 가슴이 아팠기 때문. 황염대전에서 금천은 알유와 함께 유망의 지원군으로 먼저 도착해 있었는데 헌원이 유망을 뒤에서 치는 것을 알고서 헌원을 경멸하고서 알유와 함께 다시 유망의 편으로 돌아섰다. 유망이 맨정신을 회복한 것을 알고 가장 기뻐한 인물이 금천인데 자기마저 속이고 유망의 뒤통수를 친 헌원의 군사를 맞닥뜨려 박살내버린다.[5] 사실 유망은 헌원이 자신에게 권한 것이 환각 및 중독 증세를 일으키고 끊을 경우 금단 증세를 일으키는 것을 진작에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받아들인 것은 발기불능이 되면서 남자로서의 자존심이 땅에 떨어졌고 그동안 신농으로서 격무에 지친 자신에게 휴식을 주고 싶어서 헌원의 계책에 넘어가는 척 스스로 도피한 것이지만 치우천, 치우비 형제와 싸우며 젊은 시절의 호승심이 솟구쳤고 폐인이 된 자신으로 인해 고통받는 지나족 사람들을 위해 예전의 현명했던 자신으로 돌아가고 싶었기 때문. 이런 유망을 보고 형천이 눈물을 훔치고 유망이 핀잔을 주는 것이 포인트.[6] 실상은 헌원도 나이가 유망과 비슷한데 젊은 시절에는 모든 것에서 자기보다 우월한 유망에게 열등감에 눌려 열폭하고 있었다. 심지어 성격까지 유망은 호방한데 헌원은 유망을 벤치마킹하여 호방한척 하지만 음험하며 스스로도 그걸 알고 있기에 더욱 유망을 질투하는 것.[7] 염제는 세습이 아닌 전대 염제가 새로운 인물을 후계자로 지정하여 물려주기에 같은 부족이 아니어도 된다. 애초에 신화에 나오는 신농도 불을 사용하는 법을 터득하면서 모든 부족에게 전파하여 존경받아 염제로 존경받는 인물이다.[8] 약을 그만둔 유망은 애초에 치우천 못지 않게 전략적 안목이 뛰어난 사람이고, 많은 영웅들을 진정으로 승복케 한 대영웅이긴 하다. 그런데 최종보스격인 헌원군을 상대로 우리 애들이 훨씬 정예니까 쟤들 하고 싶은 거 다 해보라고 그래 같은 방만한 전략으로 나선 것. 손가락 전술이네 뭐네를 써 가며 치밀하게 지휘하는 치우천이 바보같이 느껴지는 장면이다(...). 문제는 그걸로 이긴다는 것. 어찌 보면 놀면서 이긴 것 같지만 전술을 힘으로 받아치도록 결단하는 포스는 장난이 아니다.[9] 치우천의 말로는 쑤앙마이나 천부인으로도 다리를 치료할 수 있었겠지만, 아마 그 선인들이 이건 유망의 숙명이란 걸 알고 냅둔 거라 생각한다.[10] 중국 신화에 공공과 전욱의 싸움이 전하고 있는 점에서 모티브를 얻은 듯.[11] 어이 이봐 고자라며… 라고 할 수 있는데, 유망이 고자가 되기전에 여자와 동침을 안했겠는가(…) 아니면 양자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