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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사 | 페트로글리프 |
유통사 | 세가 |
출시일 | 2007년 12월 10일 |
장르 | RTS |
플랫폼 | Xbox 360, PC |
페트로글리프에서 만들고 세가에서 유통한 전략시뮬레이션.
간단하게 스토리를 얘기하자면 외계 종족인 하이얼아키가 자기네가 살고 있는 행성의 자원이 고갈되어서 지구를 침략하고, 그 녀석들을 때려잡으러 로봇 종족인 노브스가 쳐들어와서 지네들끼리 치고박던 와중에 지구에 숨어있던 마사리 종족이 깨어나 결국 지구는 이 3개의 외계인 종족들의 싸움에 휘말리게 된다는 스토리라인.
후반에 밝혀지는 바, 전체적인 구도는 노브스+마사리(+지구인) VS 하이얼아키. 실은 마사리 종족이 지구를 침략한 하이얼아키를 만든 장본인이다. 마사리 종족은 이 하이얼아키를 만들다가 하이얼아키가 일으킨 반란 때문에 일부 소수의 생존자가 지구에 숨어 살게 된 것이다. 덧붙여 지구인류도 이들이 만들었다고 한다.
결국 마사리 마지막 미션에 인간 군대와 노브스, 마사리가 동맹을 맺어 하이얼아키의 궁극병기인 퓨리파이어를 파괴하고 하이얼아키의 지구침략 사령관인 카말 렉스를 생포한다. 이때 카말 렉스는 자기를 죽이려는 각 진영의 영웅들을 그 자리에서 없애려고 하나 그 생각을 마사리의 여왕인 알테아에게 들켜서 결국 서서히 죽어가는 처지로 전락하고 지구는 다시 평화를 얻게 된다.
이 작품에서 인류는 그저 듣보잡 취급을 받는다. 서장의 2개 미션이 인류 군대로 플레이하는 것인데 해보면 왜 듣보잡인지 알 수 있다. 아파치는 딱총만 쏴대는 장난감 헬기 취급에 타 진영의 기본 유닛 2기면 전차에 대적할 수 있을 정도니 말 다 했다. 그나마 대전차병의 데미지가 절륜해 쓸만한 편. 그래도 하이얼아키 캠페인을 하면 알겠지만 적으로 나오면 은근 거슬린다.
사실 기획단계에선 인류도 밀리터리라는 이름으로 참전이 계획되어 있었지만[1] 이 게임의 자원을 얻는 방식이 주변의 민간인 건물을 박살내서 자원을 얻는 방식이라[2] 명목상으론 같은 인류 군대인 밀리터리에게 그걸 표현시키기 곤란하고,[3] 실질적으론 3종족 밸런스 조절도 실패해 버린 마당에 굳이 인류가 참가했다 한들 밸런스 맞추기만 힘들었을 테니 깔끔하게 포기했을 확률이 높다. 다만 인간 진영을 사용할 수 있는 비공식 모드는 있다.
이 게임의 가장 큰 단점은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노브스와 미사리는 서로 초반 -> 후반의 주도권이 달라지는 정도라지만,[4] 다른 한 종족인 하이얼아키가 지나치게 강력하다. 악명높은 '워커'들의 즉사판정[5]은 물론, 워커들이 이동 중에도 병력 생산이 가능해 현장 충원 능력도 막강하고, 그런 주제에 화력도 절륜한 데다 초중후반 병력들이 모두 강력하고 영웅마저 세다(...). 그나마 궁극 패널이 병신이라지만, 이 마저도 잔해 생성으로 공짜 자원 벌이(...)가 되는지라 그야말로 모든게 가능한 사기 종족이었다. 특히 워커 즉사를 이용해 초반부터 정찰을 통해 적 위치를 찾자마자 근처에서 워커를 불러 무빙으로 적 기지를 밀어버리는 짓거리도 가능했다. 우스갯소리로 하이얼아키 대신 인류 세력이 나왔으면 밸런스가 맞을 뻔했을 정도(...).
그나마 강점이라면 각 종족별 특색이 매우 독창적이라는 것. 거대한 워커들을 위시한 파괴종족 하이얼아키, 빠른 기동전에 특화된 노브스, 대기만성 왕귀를 통한 후반 대물량전이 가능한 미사리로 각 종족별 특색도 잘 짜여있고, 실제 플레이도 재미는 있다. 워커의 즉사 판정만 없었다면 충분히 밸런스 맞는 수작 취급은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지구에서 나오라는 인류는 안 나오고 외계인 2종류에 아틀란티스인이나 나와서 그런지 흥행에는 실패했다. 3종족의 밸런스가 절망적일 정도로 안 맞았는데 패치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도 원인의 하나. 다만 프랭크 클레패키가 OST에 참여했기 때문에 C&C 시리즈의 느낌이 약간 나기는 한다.
유니버스 앳 워 리부트가 나온다는 소문이 있었으나 지금까지 조용한 걸 보면 헛소문이거나 포기한 듯싶다.
원래는 윈도우 7 이후로 DRM 문제로 실행이 불가능하였으나 도스게임런처에서 슈프림 커맨더와 동시에 구동을 성공시켰다.
[1] 제작사 홈페이지의 멀티플레이 부분을 보면 그 흔적으로 지구군용으로 설정된 진영 배너가 보인다.[2] 마사리 제외.[3] 사실 이건 별 상관이 없다. 상술하듯 마사리도 이미 자체적인 자원시설을 이용해 자원을 습득하는 만큼, 인류도 그렇게 바꾸면 되기 때문. 아니면 '물자를 확보한다'는 의미로 일부 병종을 건물에 보내면 인력과 자원을 캐서 돌아오고, 자원을 다 쓴 건물은 외계세력이 점거할까 봐 폭파시킨다는 컨셉으로 날려버려도 됐을 것이다.[4] 초반엔 기동력이 좋고 개별 유닛의 화력이 절륜한 노브스가 선공을 잡다가, 후반엔 막대한 자원으로 고급 유닛 물량 동원이 가능하고 전 종족 중 궁극 패널이 가장 강력한 미사리가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5] 워커들이 느릿느릿하게 걸어다니는데, 이 다리 아래에 있으면 건물이건 유닛이건 즉사한다. 쉽게 비유하자면 스타크래프트에서 테란 건물들이 지상에 착륙할 때 아래에 뭐가 있건 랜딩이 가능한데, 그렇게 랜딩으로 유닛을 찍으면 아래 유닛이 즉사한다고 생각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