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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8 01:24:24

에오윈

요윈에서 넘어옴

<colbgcolor=#2E674E><colcolor=#d4cd99> 레젠다리움의 등장인물
에오윈
Éowyn
<nopad> 파일:에오윈_반제영화.jpg
본명 Éowyn
에오윈
이명 Shieldmaiden
방패처녀
Dernhelm
데른헬름
White Lady of Rohan
로한의 백의의 왕녀
Lady of the Shield-arm
방패팔의 숙녀
성별 여성
출생 T.A. 2995
종족 인간 (로한인)
머리카락 창백한 금발
눈동자 회색
거주지 로한곤도르(이실리엔)
가문/왕조 House of Eorl
에오를 왕조
직책 Lady of Rohan
로한의 왕녀
탈것 윈드폴라
테마곡
가족관계
부모 에오문드 (아버지)
세오드윈 (어머니)
친척 세오덴 (외숙부)
형제자매 에오메르 (오빠)
배우자 파라미르
자녀 엘보론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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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반지의 제왕의 등장인물.

흔히 로한의 귀공녀, 로한의 백의의 왕녀로 불린다. 그녀 본인은 자신을 방패 처녀(Shieldmaiden)라 칭한다.[1]

로한의 제3왕위 계승자. 국왕 세오덴의 조카이며 에오메르의 여동생으로, 무예에 출중하다.

2. 이름

3. 외모

파일:744d5a08ef1412b2e2b860334b13b0ae.jpg
차분한 연민이 어린 눈으로 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매는 진지하고 사려 깊었다. 그녀의 얼굴은 매우 아름다웠고, 긴 머리칼은 황금빛 강물 같았다. 은빛 허리띠가 둘린 흰 옷을 입은 그녀는 큰 키에 가냘픈 몸매였지만, 왕족답게 강인하고 무쇠처럼 근엄해 보였다. 이렇게 아라고른은 한낮의 찬연한 햇빛 아래 처음으로 로한의 왕녀 에오윈을 보았고, 그녀가 아직 여인에 이르지 못한 창백한 봄의 아침처럼 아름답다고, 아름답고도 차갑다고 생각했다.[5]
반지의 제왕 2권 - 두 개의 탑 中
원작에서는 차가우면서도 아름다운 여인이라고 묘사되며, 아라고른이 에오메르에게 '그대의 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 덕에 그리마도 그녀에게 호감을 갖고 있었던 듯. 파라미르가 '요정의 언어로도 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라고른이 받은 첫 인상을 비유하자면 '강철로 벼린 백합꽃' 같았다고. 백색의 숙녀(White lady)라는 별명답게 하얀 옷을 자주 입는 것으로 나오며 이는 영화판에서도 충실하게 재현되었다. 긴 금발의 소유자인데, 때때로 태양 같다는 묘사가 곁들여진다. 마술사왕과 싸울 때 투구가 벗겨지며 매듭 풀린 그녀의 머리칼이 찬란하게 휘날리는 장면은 압권이다.

4. 생애

부모님인 에오문드와 세오드윈이 모두 죽은 뒤 왕궁에서 오빠와 함께 자랐으며, 외삼촌 세오덴을 보필하는 와중에 왕조의 몰락을 보며 참담함을 맛보게 된다. 세오덴은 그녀를 친딸처럼 아꼈고, 에오윈 역시 충실한 신하이자 조카딸로서, 외삼촌이자 로한의 왕인 세오덴을 아버지처럼 따랐다. 외삼촌에 대한 사랑 때문에 앙마르의 마술사왕에게 맞서 싸울 수 있는 용기를 얻기도 했다.

강건한 로한의 여성으로 무예 솜씨가 출중하나 자신의 의지와 기개와는 상관없이 전장에 나갈 수 없는 운명을 두려워하고 있었다. 이런 시기에 간달프와 나타나 세오덴을 본래대로 돌려줌은 물론 당신의 운명은 시들지 않는다 용기를 북돋아주는 아라고른을 만나 그를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나중에 아라고른이 말하기를 "나에 대한 사랑은 그저 동경, 먼 곳을 향한 꿈이지만 피를 나눈 당신(에오메르)에 대한 사랑은 진정한 (가족의) 사랑이오." 라고 얘기했다.

소설에서는 로한의 내정을 맡았고 세오덴이 공격을 나섰으며(영화와 달리, 나팔산성은 방어를 위한 보루가 아니라 최전방 요새이다) 이후 곤도르를 구원하러 갈 때도 로한 본토에 대한 방어는 그녀에게 맡겼다. 영화에서는 병자들을 살피는 일을 맡는데 비록 아라고른은 그 역시 명예로운 일이라 해주나 에오윈은 여성이기에 전장에 나설 수 없는 것에 상심하며 더 나아가 아라고른에 대한 자신의 마음 역시 얼결에 고백하고는 놀라 사과한다.[6]

파일:Eowyn+and+the+Nazgul.jpg

결국 세오덴이 곤도르 구원을 위하여 출정할 때, '데른헬름'이라는 가명을 쓰고 남자 기사로 위장하여 마찬가지로 전장에 나갈수없는 처지인 메리와 함께 출정하였다. 뉘앙스로 보아 로한의 각 지휘관들은 알면서도 묵인한 것으로 보인다. 메리는 영화에서는 그녀를 보자마자 정체를 알지만 원작에서는 에오윈이 변장한 사실을 모르는데, 그녀와 눈이 마주치자 죽으러 가는 사람을 떠올리면서 오싹한 기분이 들었다고 묘사한다.

영화에서는 펠렌노르 평원의 전투에서 쌍검으로 무마킬 1마리의 다리를 앞 뒤 모두 베어서 전투불능 상태로 만들어버리고, 창으로 다른 1마리의 뒷 다리 하나를 꿰어 쓰러트린 적도 있다. 그야말로 대 무마킬용 결전병기. 게다가 마술사왕을 상대할 때는 마술사왕이 타고다니는 끔찍한 짐승의 목을 단 두 합 만에 잘라내는 등 절륜한 무예를 자랑한다. 또 확장판에선 오크들의 대장이자 당시 마술사왕의 부관인 고스모그와 1대1로 싸워 그의 다리를 베어 넘어뜨리기도 한다. 이를 바라보는 세오덴의 표정이 백미였다.

이후 글로르핀델이 오래 전 예언한 마술사왕이 쓰러지게 될 no Man(남자/인간이 아닌 자) 중 하나로서 호빗 메리가 때마침 얻어 온, 과거 앙마르 시절 그와 싸워왔던 두네다인들이 마술사왕을 치기 위한 의지를 담아 벼려낸 고귀한 옛 보검으로 그를 쓰러트리게 된다.[7] 전사자들의 시신 틈에서 쓰러져있는 그녀를 발견한 그녀의 오빠 에오메르는 그 자리에서 통곡하다 남은 기마병들 이끌고서 모르도르 군대 속으로 닥돌을 감행했다.

마술사왕을 쓰러뜨린 대가로 오른팔이 마비되고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되나, 미나스 티리스 안의 치유의 집에서 아라고른의 치료를 받아 목숨을 구했다. 이 부상 때문에 공방전 이후 미나스 티리스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는데, 마침 치료를 받고 있던 파라미르를 만나게 된다. 영화판에서는 파라미르와의 연애가 짧게 처리되었으나 소설판에서는 이 둘의 연애담이 꽤 자세히 언급되며, 반지의 제왕에서 가장 낭만적인 장면 중 하나이기도 하다. 더 이상 여왕(Queen)이 되고 싶지 않다 말하는 에오윈에게 파라미르는 웃으며 자신은 왕(King)이 아니니[8] 그것 참 잘된 일이라 대답하고, 로한의 백의의 왕녀가 왕림하시면 아름다운 이실리엔에서는 만물이 기뻐하며 자랄 거라는 말로 그녀에게 청혼한다. 이후 아들 엘보론을 낳았다고 한다.

제4시대 11년 메리가 노룻골의 주인이 되자 로한의 왕 에오메르와 함께 샤이어에 많은 선물을 보냈다고 한다. 남편 파라미르와는 달리 언제 사망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5. 매체에서

5.1.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

영화판에서 배우는 호주 출신의 미란다 오토, 성우는 김서영.

두 개의 탑 확장판의 추가 분량에서는 요리를 더럽게 못하는 걸로 나온다. 김리는 그릇을 슬쩍 보더니 배불러서 못먹는다면서 손사래를 치면서 도망치고, 아라고른은 고맙다고 한 입 떠먹었다가 입에 대자마자 얼굴이 굳더니 무어라 형용할 수 없는 표정을 지으며 간신히 한 숟가락 삼키고 "(목이 메인 듯한 소리로) 맛있네요"라고 한마디 한다. 이 장면에서 스튜 그릇을 보여주는데 허여멀건한 국물에 고기인지 야채인지 모를 하얀 젤리 같은 덩어리와 검은 풀떼기가 들어있다. 아마 소금에 절인 돼지 비계와 건조된 야채일 가능성이 높은데 한 눈에 봐도 맛없게 보일 정도다. 한 입 먹은 아라곤은 스튜를 땅바닥에 버리려다가 걸릴 뻔 하고, 결국 에오윈이 지켜보는 앞에서 계속 맛있게 먹는 시늉을 한다... 유난히 코믹한 장면이 많은 2편의 명장면 중 하나. 다만 어디까지나 코믹요소를 위한 영화만의 각색으로, 진지하게 믿으면 곤란하다.

5.2. 반지의 제왕: 로히림의 전쟁

반지의 제왕: 로히림의 전쟁에서도 성우는 실사영화 시리즈의 배우 미란다 오토가 성우로 나오는데, 반지의 제왕 시점으로부터 200여년 전을 다루는 작품인 만큼 나레이션으로만 등장한다.

6. 기타

여담이지만 에오윈이 아라고른에게 반했던 것은 아라고른이라는 남자에게 반했던 것이 아니라, 그가 자신을 새장에서 꺼내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었기 때문이다.[9] 에오메르가 자신도 같이 그 어두운 시간을 같이 보냈는데 왜 문제가 없냐고 의아해하자, 간달프는 에오메르야 말을 타고 드넓은 평야를 질주하면서 어느 정도 탈출구를 가진 반면에, 에오윈은 남자에 뒤지지 않은 기상을 가졌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왕궁이라는 새장에 갇힌 채 그런 해방감을 누릴 자유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에오윈이 나중에 파라미르에게 마음을 열게 된 이유도 파라미르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었기 때문이다.

전쟁이 끝나고 더 이상 싸우지 않고 파라미르의 부인이 되어 치유하는 길로 가는걸 성차별적이라고 비판하는 의견도 있는데 이는 최소 두가지를 무시한 의견이다. 첫째로 작중 세상을 "치유"하는 일은 전투에서 공을 세우는 것 이상으로 위대한 것으로 여겨진다. 작중 예시로 가운데땅에서 가장 위대한 존재 중 하나인 엘론드도 과거에는 전사였기도 했으나 작중 시점에는 치유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둘째로 톨킨 본인이 전쟁에서 트라우마를 겪은 참전자이며 전쟁 자체를 미화하지 않는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따지고 보면 마치 톨킨이 1차 세계 대전 후 다시 군인으로 돌아가지 않고 글쓰면서 세상에 공헌하는 일에 몰두했다고 깔보는 것만큼이나 편협한 주장이다.


[1] 스캴드메르(고대 노르드어: skjaldmær, 영어: Shieldmaiden)은 역사적으로 북유럽 민족들 사이에서 전투에 참여한 여성 전사들을 통칭하는 단어였다. 로한이 노르만, 앵글로색슨 뿐만 아니라 북유럽 문화권 또한 모티브로 삼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적절하다.[OE] 고대영어[3] War-Horse(전마)[4] Joy/Delight(기쁨/즐거움)[5] 여담으로 에오윈의 아름다움을 묘사한 마지막 문구는 실사영화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에서 뱀혓바닥 그리마가 에오윈을 회유하려 들 때 조금 변형되어 언급된다.[6] 병사들은 당신을 리더로 좋아하고 따른다 하는데 이는 에오윈 자신의 마음이기도 하다.[7] 이와 비슷한 언어유희를 셰익스피어의 맥베스에서 볼 수 있다. 맥베스는 '여자의 다리 사이로 태어난 사람(man)은 누구도 맥베스를 죽이지 못한다'는 예언을 받았는데, 결국 그를 죽인 것은 제왕절개로 태어난 남자였다. 톨킨은 맥베스를 처음 읽을 때 이 구절을 보고 '오 그럼 맥베스는 여자에게 죽겠구나'라고 생각했었다가 결말에 제대로 낚이고, 짜증이 나서 훗날 본인이 쓴 소설에 이런 전개를 넣었다고.[8] 파라미르는 왕이 아닌 섭정의 아들이다.[9] 아라고른 역시 이를 정확히 캐치하고 있었으며, 에오윈에게 그것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고 말해준다. 아라고른의 말을 들은 에오윈도 처음엔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지만, 이것이 그녀를 한 단계 성장시켜주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