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군의 감곡면에 있는 지역. ‘사람이 붐비는 왕성한 시장’이란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사람과 물건은 교통수단에 의해서 이동되므로, 교통 요지에 사람과 물건이 모여 교환 경제는 성립된다. 이것이 시장이며 과거로 갈수록 2일과 7일 등 정기적인 날짜에 모였다. 그러므로 정기시(定期市) 또는 5일 간격으로 모인 것을 내세워 5일장이라 했다. 다만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이름이 약간씩 달라졌을 뿐이다. 시장이 선다는 의미로서 입장(立場), 물건이 풍족하다는 의미로서 풍장(豊場), 새로운 시장이란 의미로서 신장(新場)으로 구분될 뿐이다. 왕장은 청미(淸美)천을 사이에 두고 장호원과 이어지고 있지만,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경기와 충북이라는 도 단위의 행정구역이 달라지고 있다. 그러나 거주 공간, 생활양식에서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고 있음을 전제할 때, 옛날의 정기시장에서 성장한 지리적 기초의 동질성을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