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661)
당나라의 장수.
656년 12월에 정지절 휘하에서 부대총관을 지내 서돌궐을 공격할 때 소정방이 500의 기병을 이끌고 서니시의 2만여 기병을 공격해 물리치자, 왕문도는 소정방의 공로를 해치기 위해 소정방이 비록 적을 물리쳤지만 위험한 것을 타고서 가볍게 벗어난 것이니 항상 방진을 치면서 치중을 그 안에 두고 적을 만나면 싸워서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했다.
이 때문에 소정방이 정지절에게 도적을 토벌하기 위한 것으로 스스로 앉아지내 도적을 만나면 패할 것이고 나약하고 겁을 먹으면 어떻게 공을 세우냐면서 왕문도를 가둬야 한다고 했지만 소정방의 요청은 무시되었다. 항독성에 도착하면서 여러 호족들이 귀부하자 이들은 군사를 돌리는 것을 엿보다가 돌아서면 도적이 될 것이니 죽여서 재물을 빼앗아야 한다고 했으며, 왕문도는 그들을 죽이고 재물을 나눴다.
이 일로 인해 왕문도는 조서를 고쳤다는 죄에 걸려서 사형당할 뻔 했지만 특별조치로 제명만 되었는데, 이후 백제가 멸망하고 당나라에서 웅진도독부를 설치해 백제 지역을 통치하려고 하면서 웅진도독에 임명되었다. 왕문도는 태종 무열왕과 삼년산성에 만났고 9월 28일에 삼년산성에 이르러 조서를 전달하려고 했다가 갑자기 사망했다.[1]
[1] 이에 대해 드라마 대왕의 꿈에서는 역사대로 웅진 도독으로 부임하던 중 복신이 이끄는 백제 부흥군의 기습을 받아 위급해졌고, 김유신이 나타나자 지원군으로 여기고 안도하나 김유신은 이미 그를 죽여 당에 대적하기로 마음먹은 상태였고 결국 그가 쏜 화살에 맞아 죽는 것으로 각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