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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09 13:00:18

와이드웬

<colbgcolor=#000,#000><colcolor=#000000,#dddddd> 와이드웬
Waidwen
파일:필라스_와이드웬.webp
종족 인간 - 사바나족
다른 이름 성자 와이드웬(St. Waidwen)
신성왕(Divine King)
문화 레드세라스 신성왕국
신앙 에오타스
위치 불타는 다리
1. 개요2. 배경3.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2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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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시리즈의 등장인물. 성자 와이드웬, 신성왕으로도 불린다. 레드세라스의 군주였으며, 지상에 강림한 에오타스의 그릇이자, 성자의 전쟁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2. 배경

와이드웬의 이름을 언급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갓해머라는 오직 하나의 단어만 떠올린다. 비록 이 사건이 오랫동안 반향되고 아직도 에본 두르 다리가 파괴된 직후와 같은 느낌을 받게 되지만, 와이드웬의 초라한 시작은 이후 그가 누렸던 강력한 영향력과는 모순된다.
게임 내 서적 「성 와이드웬: 농부가 신이 되다
와이드웬은 레드세라스의 평범한 볼라스 농가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다른 레드세라스인들 처럼 에오타스를 열렬히 신봉하였다. 하루는 두 사람이 호수에 배를 띄우고 낚시를 하던 중이었다. 아버지는 낚시 중에도 평소와 마찬가지로 와이드웬에게도 에오타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말라고 가르쳤다. 어린 와이드웬은 아버지의 가르침에 '밭을 경작하는 것은 농부인데 어째서 에오타스에게 감사를 드려야 하는지, 새벽은 항상 찾아오는데 어째서 에오타스에게 감사를 드려야 하는지'를 되물었다. 어린 아이의 순수한 질문이었지만 아버지는 와이드웬의 질문을 용납조차 할 수 없었고, 폭력을 동반한 훈육을 가하였다. 아버지의 폭력에 의해 배에서 떨어진 와이드웬은 차가운 호수에서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는 아들을 돌아보지도 않은 채 배를 몰고 자리를 떠나버렸다. 와이드웬은 스스로 헤엄을 쳐 가까스로 뭍으로 올라왔다. 그리고 그날의 사건은 와이드웬이 아버지와 에오타스에게 분노하는 계기가 되었다.

시간이 흘러 와이드웬은 성인이 되었다. 그는 단 한번도 자신의 분노를 드러내지 않았으며, 아버지 앞에서는 신실한 신자인 것 처럼 행동하였다. 당시 레드세라스에는 볼라스 독감이라는 치명적인 역병이 돌고 있었다. 와이드웬의 아버지도 역병을 피해갈 수 없었고 이내 침대에 누워 죽음만을 기다리는 신세가 되었다. 와이드웬은 임종을 앞둔 아버지와 마지막 대화를 나눈다. 아버지는 죽음의 문턱 앞에서도 아들에게 신앙에 대해서 물어보았고, 와이드웬은 언제나 기도를 잊지 않는다고 답한다. 자신이 원했던 대답을 듣게 된 아버지는 만족스런 표정을 지어보인다. 그러자 와이드은 태도를 돌변하여 그간 숨기고 있었던 분노를 표출한다. 아버지의 목숨을 거두어가는 신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충실한 신자였으나 좋은 아버지는 되지 못하였던 자를 조롱하기 시작한다. 아버지는 충격에 말도 꺼내지 못하였고, 와이드웬은 그런 아버지를 뒤로하고 자리를 떠난다.

아버지가 죽은 후에도 와이드웬의 신앙심은 변하지 않았다. 그는 항상 조롱과 경멸을 담아 에오타스께 감사의 기도를 올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빛의 신은 그에게 벌을 내리지 않았다. 볼라스의 수확량은 줄어들었지만 그건 다른 신실한 에오타스교 신도들도 겪고 있는 불행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와이드웬 앞에 눈부신 빛이 강림한다. 빛과 구원의 신 에오타스가 와이드웬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폭력을 휘두른 그 날부터 와이드웬은 에오타스로부터 등을 돌렸다. 그러나 신은 그를 저버리지 않았다. 신은 와이드웬이 신앙심을 버린 그 날을 알고 있었고, 와이드웬이 항상 조롱을 담아 감사기도를 올리는 것 까지 알고 있었다. 그러나 에오타스는 와이드웬을 책망하지 않았고 와이드웬이 자신에게 선택받은 자라고 일러준다. 이어 함께 새로운 제국을 건설하자 제안하였고, 와이드웬은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 날 와이드웬은 에오타스의 화신이 되었다.

에오타스의 화신이 된 와이드웬은 광장에서 연설을 시작한다. 그는 지배층의 타락을 규탄하였고, 계속되는 볼라스 흉작은 신들이 내리는 벌이니 회개할 것을 설파하였다. 와이드웬의 기행을 본 레드세라스의 농부들은 분노하였다. 누군가는 아버지를 잃은 와이드웬이 미쳐버렸다고 여겼으며, 누군가는 와이드웬의 신성모독으로 인해 볼라스 흉작이 지속되었다며 와이드웬을 비난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와이드웬은 계속해서 광장에서 연설을 하였다. 결국 와이드웬의 계속되는 기행에 분노를 참지 못한 농부들은 와이드웬에게 물리적 폭력을 가하기 시작했다.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사람들은 와이드웬을 밀치기 시작했고, 그를 공터로 몰아넣었다. 사람들에게 밀쳐저 와이드웬이 땅바닥에 쓰러졌을 때, 분노한 신의 기적이 일어났다. 와이드웬의 눈에서는 신성한 빛이 뿜어져나왔으며, 와이드웬의 목에서는 필멸자가 아니라 신의 음성이 나오기 시작했다. 분노한 신은 자신의 화신을 상처입힌 농부들을 질책하였다. 신의 음성이 잦아들자 와이드웬이 쓰러졌던 메마른 공터는 푸른 녹음으로 뒤덮여 있었다. 신의 기적을 직접 목도한 이들은 그날의 사건을 '푸른 볼라스의 기적'(Miracle of the Verdant Vorlas)이라 부르게 되었다.

푸른 볼라스의 기적 이후 사람들은 더 이상 와이드웬을 광인으로 보지 않았고, 와이드웬의 연설을 듣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와이드웬을 추종하는 무리가 커지자 레드세라스 총독부는 와이드웬과 그 무리를 불온한 세력으로 간주하기 시작한다. 총독은 와이드웬의 세력을 와해시킬 계획을 세운다. 총독의 명을 받은 병사는 광장에서 연설을 하는 와이드웬을 체포한다. 와이드웬은 기둥에 묶였으며, 사법관은 와이드웬의 죄를 읊기 시작했다. 신성모독을 포함하여 음란행위, 성병, 심혼술 등 온갖 수치스러운 행위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모욕에 가까운 죄명을 열거한 사법관은 와이드웬에게 채찍형의 처벌을 내린다. 광장에 모여있던 군중들은 부당한 판결에 대해 항의하였으나, 와이드웬은 군중들을 잠재우고 담담하게 처벌을 받아들인다. 병사가 와이드웬을 채찍으로 내리치기 시작했고, 그 자리에서 두 번째 신의 기적이 발현된다. 채찍을 맞은 와이드웬의 몸에서는 신성한 빛이 뿜어져 나왔다. 신의 기적을 눈 앞에서 본 병사와 사법관은 처벌을 중지하려 하였으나, 와이드웬은 처벌을 계속하라고 재촉한다. 두려움에 떨던 사법관은 감히 신의 명령을 어길 수도 없었기에 공포 속에서 처벌을 이어나간다. 병사가 마지막 채찍을 내려쳤을 때 와이드웬의 몸에서는 빛이 폭발하였고 머리는 불타는 은빛 왕관으로 뒤덮인다. 처벌이 끝나자 불타는 신은 스스로 기둥에서 내려와 광장에서의 연설을 계속 이어나간다.

두 번째 기적 이후 와이드웬의 곁에는 농부들 뿐만 아니라 기사들과 귀족들까지 모이기 시작했다. 때가 무르익었다고 판단한 와이드웬은 레드세라스 권력의 중심부인 총독부로 향한다. 와이드웬과 그를 따르는 무리들은 아무런 저항도 없이 총독 앞에 선다. 와이드웬이 총독에게 다가서자 또 다시 그의 몸에서 빛이 뿜어져 나왔고 머리는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직접 신의 기적을 목도한 총독은 권력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총독이 아디어 제국으로 피신한 후 와이드웬은 민중들의 지지하에 레드세라스 신성왕국(Divine Kingdom of Readceras)의 신성왕(Divine King)으로 즉위한다.

레드세라스의 새로운 지배자가 된 와이드웬은 레드세라스를 에오타스 신앙을 중심으로 한 신정일치 국가로 바꿔놓는다. 에오타스교의 사제들이 관료가 되었으며, 사법관의 임무를 맡은 사제들은 엄격한 규율을 설파하였고, 종교를 명분으로 하여 타락한 자들을 처벌하기 시작했다. 국가에서 규정하는 이단의 범주는 차츰 넓어져 다른 신을 믿는다는 이유로 이단으로 낙인찍히기 시작하였고, 심지어 같은 에오타스교 신도들까지 이단 판정을 받기 시작하였다. 일부는 와이드웬의 통치에 반발하였으나 그들보다 더 많은 수의 농민들은 살아있는 신의 통치를 환영하였다. 결국 와이드웬의 압제를 견디지 못한 자들은 레드세라스를 떠나 이웃 국가인 디어우드로 피신하기 시작하였다. 피난민을 받아들인 디어우드와 레드세라스에는 긴장이 감돌기 시작한다. AI 2807년, 와이드웬은 디어우드의 해방을 명분으로 하여 직접 군대를 이끌고 디어우드를 침공한다.

성자의 전쟁이 발발한지 1년이 흘렀다. 레드세라스의 군대는 전쟁에 이골이 난 디어우드 군대에게 몇차례 패배하기도 하였으나, 와이드웬이 직접 전투에 참여하자 전황이 뒤집히기 시작한다. 와이드웬의 손에서는 신성한 빛이 뿜어져 나왔으며, 빛을 맞은 병사들은 소멸되기 시작했다. 몇 차례의 전투에서 승리를 이끈 와이드웬은 적들이 저항하고 있는 헬곳 요새의 전투에도 직접 참여하여 요새를 점령하고자 하였다. 공격 전날, 와이드웬은 정찰병으로부터 12명의 전사들만이 다리를 지키고 있다는 보고를 받는다. 허술한 수비 병력을 보고받은 와이드웬은 적들에게 숨겨진 계획이 있음을 간파한다. 하지만 동시에 디어우드의 필멸자들이 신에게 저항하는 모습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는다. 그리고 필멸자들이 신에게 의존만 할 게 아니라, 자신과 에오타스처럼 함께 협력하여 서로를 돌보는 이상적인 세상을 꿈꾸게 된다. 그간 와이드웬과 함께 해온 에오타스는 동반자가 자신의 이상을 깨달은 것을 보고 대견스럽게 여긴다. 그러나 에오타스는 와이드웬의 죽음을 예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적들이 숨겨놓은 계책에 대해 알려주지 않았다. 와이드웬 역시 에오타스의 모호한 말에서 자신의 죽음을 가늠할 수 있었지만, 에오타스의 이상을 실현시키기 위해 전투에 참가하기로 마음먹는다.

다음 날 와이드웬은 에본 두르 다리에 오르고 전투에 나선다. 정찰병의 보고대로 12명의 전사들이 와이드웬에게 저항하였으나, 와이드웬은 신성한 빛을 뿜어 그들 중 8명을 소멸시킨다. 죽음을 각오한 4명의 생존자가 신의 화신의 발목을 붙잡아 두었을 때, 다리 아래에 숨겨져 있던 갓해머 폭탄이 폭발한다. 디어우드의 마그란 사제들은 와이드웬에게 깃든 에오타스를 파괴하기 위해 불의 여신의 축복을 담은 신성한 폭탄을 제작하였다. 신을 죽이는 폭발을 맞이하자 에오타스는 그간 깃들어있었던 와이드웬의 육체에서 떠났으며, 이제는 평범한 필멸자가 된 와이드웬의 육체와 영혼은 갈갈이 찢겨져 나간다. 와이드웬의 육체를 떠난 에오타스는 자신이 겪어야 했을 고통을 대신 겪게 된 와이드웬을 애도하며 자리를 떠난다.

와이드웬이 에본 두르 다리에서 전사하였고, 영적인 지도자를 잃은 레드세라스 군대는 디어우드에서 철수한다. 이후 와이드웬의 조각난 영혼은 리머간드의 영역인 하얀 간극에 붙잡히게 된다.

3.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2

파일:필라스_와이드웬.png
"필멸자들은 함께 여명을 맞이해야 합니다. 의존할 게 아니라요. 서로를 돌보는 게 우리의 최우선 과제가 아닐까요."

당신은 와이드웬이 얼마나 대견한지 말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는 아버지의 인정이 없으면 자신이 옳다는 걸 모르는 그런 사람에서 탈피한 지 오래였다. 그렇기에 당신의 슬픔은 배가됐다. 와이드웬이 내일의 일출을 못 볼 거라는 걸 알았으니까.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2: 데드파이어

네리스키라스와 싸우기 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세 영혼들 중 하나로 나온다. 와이드웬이 있는 '불타는 다리'는 갓해머 폭탄이 터지는 순간을 재현하고 있는 장소다. 계속해서 갓해머가 터지는데다, 영혼이 조각나있기 때문에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등장한다. 와이드웬으로부터 해시계를 얻어 시간을 이동해가며 조각난 영혼들을 모아야한다. 영혼을 모을 때 마다 와이드웬이 과거에 가지고 있었던 기억들이 하나씩 드러나는데, 에오타스의 화신이 된 이후에는 에오타스의 기억과도 공명하게 된다. 기억을 살펴보면 그가 에본 두르 다리에서 죽기 전 날 에오타스의 심중을 제대로 이해했음을 알 수 있다. 영혼을 모아 와이드웬을 복구시키면 네리스키라스와의 전투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처음에는 드래곤과 싸울 능력이 없다며 거부하지만, 에오타스의 가르침을 상기시키면 시련에 굽히지 않고 도전하기 위해 전투에 합류하기로 한다. 전투에서는 갓해머의 불을 사용해 네리스키라스에게 화염 대미지를 입힌다. 전투에 합류시키지 않으면 와이드웬의 영혼을 수레바퀴로 돌려보낼 수도 있다.

협력을 얻을 수 있는 다른 영혼들에게는 없는 특별한 선택지도 있는데, 와이드웬을 주시자를 따르는 영혼의 대오에 합류시켜 에오타스 앞으로 데려갈 수도 있다. 와이드웬의 영혼을 우카이조로 데려가면 특별한 대화를 볼 수 있다.
와이드웬: 간만입니다, 오랜... 친구여.

에오타스: 와이드웬. 여기서 널 보게 될 줄은 몰랐다. 하긴, 주시자가 연루되면 일이 예상대로 풀리는 법이 거의 없지.

와이드웬: 우린 호흡이 잘 맞았습니다. 에전에는요. 하지만 이건 우리가 투쟁했던 가치가 아니잖습니까. 그릇된 씨앗을 심었다는 이유로 경작지를 전부 불태우려는 것과 뭐가 다릅니까?

에오타스: 날카로운 통찰력이구나, 오랜 친구여. 허나 경작지를 개간한 자들에게 땅을 돌려주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거라. 봄은 반드시 겨울이 지나야 오는 법이다. 변화의 또 다른 면모를 좇는 사람들이 남아있는 한, 고통은 끝나게 되어있노라. 그래도 옛 시절처럼 반론을 제기해줘서 고맙구나. 난 우리가 설파하려고 노력했던 그 교훈을 아직 잊지 않았다.

와이드웬: 별말씀을 다 하십니다.

4. 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