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병이 아닌 다른 뜻에 대한 내용은 옴 문서 참고하십시오.
1. 개요
한국어: 옴영어: scabies
한문: 疥癬症(개선증)
일본어: かいせん
옴은 피부 기생충인 옴진드기(Sarcoptes scabiei var hominis)에 의해 발생되는 질환이며, 임상 증상 및 전염성은 기원전 약 1,000년경부터 알려져 있다. 옴은 집단 생활에서 생기기 쉬운 질환으로 옴진드기의 배설물으로 인해 감염된다. 옴벌레는 사람의 피부에 산란하여 번식하고 배설물(feces;scybala)이 쌓이게 된다. 이때, 충과 알 및 배설물에 대한 제4형 과민성 반응(type 4 hypersensitivity)이 발생해 심각한 가려움증(pruritus)이 나타나게 된다. 또한 기생충이 피부 밑을 타고 다니면서 "굴"(burrow)을 만들고 다니게 되는데, 이 흔적이 아래의 사진과 같이 보이게 된다.[1]
가려움 때문에 긁을 경우 찰과상(excoriation)이 발생하기도 하며, 나중엔 구진(papule) 등의 상처가 남거나 이곳에 2차 박테리아 감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진단은 임상적인 증상을 확인해 옴을 의심하게 되며, 확진은 이 "굴"에서 샘플을 채취해 현미경으로 충과 알 및 배설물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마치 과자 부스러기처럼 단단한 알갱이를 비롯한 정체 불명의 부스러기들이 침구에 생기기 시작한 경우 옴을 의심해볼 수 있다.[2] 보통 이런 경우 자신이 옴에 둔감하거나 혹은 본래 동물의 털가죽이 주로 기생하는 옴 같이 피부를 깊이 파고들지 않는 옴이라서 진단이 제때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혹은 피해자가 너무 의심이 심한 나머지 진단 못할만큼 애매하게 옴이 죽을 만큼 살충제를 뿌려서..)
비단 옴 뿐만 아니라 진드기, 벼룩, 심지어는 빈대(!)의 흔적일 수도 있으므로 다른 사물에 수상한 알갱이 같은게 끼어붙어 있는지 확인해보자. 만약 그런 해충의 알이라 하긴 어렵다면 옴이 피부를 파먹어서 남은 병변에서 떨어진 각질 같은 것이 뭉친 흔적이다.
2. 감염
성관계, 잠자리를 같이 하는 지속적인 접촉으로 감염이 될 수 있으며 그외 단순 접촉으로도 감염이 될 수 있다. 개인의 위생 상태와는 크게 연관이 없다고 한다. 옴에 걸렸다고 판단되면 치료가 될 때까지 누군가와 성관계를 갖거나 잠자리를 같이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약은 몸에 바르는 크림 타입으로 목 아래 전신에 바르게 된다. 성관계나 잠자리를 같이 하는 파트너에게도 알려주어 증상이 없다고 해도 마찬가지로 약을 바르는 게 좋다. 같이 사는 가족이 있다면 가족 전체가 약을 바르는 것이 권장된다. 침구류와 수건은 뜨거운 물로 씻어 남아 있는 옴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최근엔 거의 발병하지 않는 병이나 자주 발생하는 곳이 있다. 바로 요양병원과 요양원. 환자 관리만 제대로 하면 발병하지 않아야 정상이나 일부 관리 상태가 엉망인 곳에서 자주 보인다. 옴이 발생했을 때 제대로 치료만 하면 금방 완치되는 병인데도 불구하고 환자 관리가 안 좋으면 발견 및 처치가 늦는다. 다만 환자를 방치하는 관리 인력 문제인 경우도 있지만 간병인이나 간호사 입장에서 옴이 생기면 자기들도 옮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어떻게든 노력을 하는 편이다. 관리가 안되는 것도 문제지만 전염성이 끝내주고, 요양원과 요양병원의 환자는 자주 오가기에 한번 잘못 옮겨질 경우 순식간에 전염된다.
요양병원 요양원 노인 치매 환자 중에 샤워 및 목욕을 극도로 싫어하는 환자들이 많고 몸에 물 닿는 것을 거부하고 질색하며 날뛰는 경우가 많다. 이런 치매 환자를 환자 본인 위생을 위해서라도 억지로 사지를 붙들고 강제로 목욕을 시켜서라도 자주 씻기는게 옳겠지만, 환자가 이렇게 반항하는 상황이 자주 반복되다 보면 의료진과 간병인도 결국 포기하고 침상에서 따뜻한 물에 적신 수건으로 몸을 닦아주는 침상 목욕만 하게 된다. 옴 같은 질병이 전염되기 딱 알맞은 환경이 조성되는 것.
3. 증상
손가락 발가락 사이, 팔목 양쪽, 아랫배, 둔부, 사타구니 등에 좁쌀 같은 발진이 생기며, 머리나 목, 손바닥 및 발바닥엔 잘 보이지 않는다. 병변이 발생하면서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한다.밤에 증상이 더 심해지게 된다. 낮에는 살이 접히는 부분에 작은 굴을 파고 숨어있다가, 어두워지면 나와서 이동하는 데 이때 가려움증이 극에 달한다.
간혹 음경(...)에 기생하기도 한다. 보통 귀두 아래 공간에서 파고드는데 당해보면 참 재수가 없다.
옴 따위의 해충 피해로 인해 인체가 민감해져 알레르기가 심해지거나 긁다가 박테리아 감염이 일어나거나 해서 모낭염 같은 피부병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 피부에 궤양이 생기기도 한다. 다행이도 매독 궤양과 달리 아주 긁고 싶은 충동이 일거나 아프고 불쾌하므로 구분은 쉽다. 어차피 치료에 항생제 써야하는 건 똑같지만...
4. 치료
전체적으로 치료는 퍼메트린 5% 크림을 사용해 충을 마비시키게 된다. 온몸에 이 크림을 바른 후 8-10시간 동안 씻어내지 않고 두게 된다. 매우 효과적이고 독성이 낮아 생후 2월 영아에게도 사용이 가능하나, 이 치료법에 차도가 없을 경우, 린단(y-benezene-hexachloride) 로션을 사용하게 되는데, 2살 이하의 어린아이나 임산부 등에선 발작을 일으키기도 해, 이 약의 투여를 금지하게 된다. 그 외 가려움증은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를 사용해 증상을 완화시키게 된다. 과거에는 치료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요즘엔 약만 3일정도 바르면 충분히 치료된다.옴진드기는 숙주 밖에선 2~3일 밖에 생존할 수 없으므로 옴에 감염됐다면 사용한 침구는 60도의 온도에서 10분간 세탁한 후 3일간 햇빛에 건조해야한다. 또한 옴진드기는 크림으로 치료됐더라도 남아있는 굴과 표피가 회복되는 시간에 따라 2~3주가량 발진과 가려움증은 계속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옴은 잠복기가 있어 주변 사람들에게 예방적으로 Permethrin 5% 크림을 바를 것이 권고된다.
5. 여담
사면발니와 비슷하게 군생활 중에 조우할 수 있는 피부병 중 하나이다. 다만 증상이나 치료의 용이성 등을 보면 옴이 훨씬 악질이다. 사면발니와 가장 쉽게 구별할 수 있는 특징은 옴은 귀두 부분에도 증상이 생길 수 있다는 것. 귀두 부분에 발진이 있으면 사면발니가 아닌 옴이라고 보면 거의 틀림없다.재수 옴 붙었다에 나오는 옴이 여기 나오는 옴이다. 그만큼 성가시고 감내하기 힘든 질병이라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