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얏꽃 향기

그녀들의 손끝에서
왕실의 얼굴이 만들어졌다!

조선의 퀸 메이커, 궁궐의 향방 나인들

세상엔 자세히 들여다보아야 보이는 것들이 있다. 드러나지는 않지만 무엇인가를 하는 사람들, 선봉에 나서지 않고 조용히 실무를 진행하는 사람들, 이들이야말로 자세히 들여다보아야 비로소 보이는 사람들이다.

조선 시대 임금의 용안과 왕비의 얼굴을 만지는 향방 나인은 왕실의 최측근이자, 궁궐 내 1급 정보를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조선의 비선 실세들이었다. 궁에서 쓸 분구를 만들고, 그들의 피부를 매만졌으며, 그들의 표정과 인상관리, 하물며 관상까지 바꾸는 기술을 지녔다. 대외적으로 그렇게 완벽한 치장을 해주는 궁궐의 ‘숨은 손’이었다. 그녀들의 손끝에서 왕실의 얼굴이 만들어졌다. 바로 조선의 퀸 메이커, 궁궐의 ‘향방 나인’들이다.

소설 ‘오얏꽃 향기’는 그동안 한 번도 다루어지지 않았던 조선 향방 문화를 재조명하여 자존감 높았던 그들의 모든 것을 다채롭게 보여주고 있다. ‘향수를 뿌리고, 분 바르는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읽는 ‘심상(心相)’의 이야기이며, 향방을 둘러싼 두 어머니와 두 딸의 이야기이다.

프롤로그 /10
1. 권력의 향 미령 /15
2. 여리꾼 단이 /37
3. 감찰부 저승사자, 승유 /55
4. 외로운 세자 /73
5. 궁궐의 이단아, 이영 /87
6. 앙숙, 도둑놈과 매분구 /97
7. 단이의 비밀 /121
8. 흥청과 매분구 /140
9. 이말산의 봄 /163
10. 물거품 /185
11. 희망과 절망 /199
12. 살아난 불씨 /221
13. 미령의 시대 /252
14. 비애, 자두의 죽음 /273
15. 긴 시간, 십이 년 /291
16. 두 어미와 두 딸 /315
17. 삼각관계 /337
18. 혼란한 마음 /371
19. 궁궐 향방 나인, 단이 /396
20. 왕세자 살해 음모 /419
21. 담설의 죽음과 박 씨의 실종 /436
22. 대립과 위세 /454
23. 기쁨과 슬픔 /477
24. 역모 /495
25. 활혈거어 약초의 비밀 /530
26. 마지막 단장 /555
에필로그 /5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