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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gre. 주로 고원이나 산지 지형에서 초반부터 마주칠 수 있는 몬스터로 판타지에서 일반적으로 등장하는 오거, 혹은 오우거와 크게 차이는 없는 종족이다. 주로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에서 등장.
미노타우로스와 비슷한 특징을 공유하는, 맷집이 좋고 물리 타격만을 할 줄 아는 근육돼지 타입의 몬스터로, 능력치도 미노타우로스와 전반적으로 비슷하다. 속성 저항이 전무한 것도 서로 동일.
다만 미노타우로스와는 달리 무기나 마법은 일절 사용하지 못하고 맨주먹만으로 공격해오는데, 이 공격속도가 덩치에 비해 상당히 재빠른 편인데다 공격력도 맨손인 미노타우로스 만큼이나 강력해 주의해야 하는 몬스터. 두 세마리에게 둘러싸이면 정말로 도망 시도조차 해볼 수 없을 정도로 순식간에 까이는 생명력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스팩상으로만 따지면 분명 미노타우로스나 오거나 비슷한 편인 것에 비해, 어째서인지 오거는 꽤나 많은 수가 스폰되어 몰려다니는 편이라 근접해서 싸울 수밖에 없는 전사 계통으로 캐릭터를 육성한 플레이어에게 상당히 골치아픈 상대이다[1].
데이드릭 프린스인 말라카스가 오시머에 더불어 애정을 품고있는 종족 중 하나로, 애초에 엘프가 원 뿌리인 오시머와 오거가 딱히 혈통으로 이어진 종족이라는 언급이 되진 않았다는 점에서, 단순히 못생긴 외모 때문에 마음에 들어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반적인 외모가 상당히 우둔해 보이는 것에 비해 생각보다 지능이 높은 편인 종족으로, 인간형 종족과 교류가 가능한지 여부가 아예 언급 자체가 되지 않는 여타 시로딜 토착 크리쳐들(트롤, 임프, 미노타우로스등)에 비하면, 말라카스의 퀘스트를 진행하다보면 최소한 명령을 이해하고 역할에 맞는 일을 할 수 있는 정도의 지능은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이후 자신들을 지배하던 자들을 반대로 노예로 삼았을 때도 그들이 눈치보며 여러 노동을 하는 것을 보면 오거들이 이런저런 일을 하라고 지시를 내리는 것도 할 수 있다는 말이므로, 거의 짐승스러운 모습 밖에 보여주지 못하는 위의 토착종들에 비하면 지능이 굉장히 높은 종족인 듯 하다. 로어 상 말라카스가 일방적으로 예뻐하는 종족인 것만이 아니라 이들도 말라카스에게 자신들 나름대로 신앙과 숭배를 바친다고 하니, 이런 종교적 행동과 그 의미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상당히 고등한 지능도 갖춘 종족인 것이다. 물론 한 부족마다 전담해서 신앙 활동을 주체하는 사제역의 주술사가 있는 고블린들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이런 높은 지능 탓인지, 번쩍번쩍하고 금전적으로 가치가 높을 것처럼 보이는 물건이나 도구에 집착하는 면모도 있어서 그런 물건을 가진 인간을 습격하기까지 하면서 그것들을 빼앗아 보관해두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로어 상에서는 오시머들의 왕국이었던 첫번째 오시니움이 건국될 당시 고블린들과 함께 오시머들을 지원했다고 하며, 오거들 중에서도 마법까지 구사할 정도로 지적 능력이 높고 강력한 부족인 로스가(Wrothgar) 오거 족이 특히 적극적으로 오시머들을 도왔다고 한다. 이 강한 오거 부족은 언급만 될 뿐 시리즈 내내 등장이 없다가, 엘더스크롤 온라인에서 비로소 오거의 바리에이션 중 하나로 등장했다.
[1] 더욱이 웃긴건 이놈들에게도 힐링을 하는 개체가 있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