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건담 시리즈에서 언급되는 가공의 군사계획.OVA 기동전사 건담 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에서 이야기의 배경설명을 위해 만들어진 설정이지만, 그 규모가 방대했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 걸쳐 영향을 끼쳤다.
2. 상세
1년전쟁을 거치며 막대한 인적, 물적 자원을 손실한 지구연방군은 비록 평화협정은 맺었지만 아직은 안심할 수 없는 상대인 지온공화국과 기타 우주이민자 세력들, 지구권에 남아있는 지온공국 잔당의 토벌 및 지구권 정세의 안정화 등을 위해 신속하게 군을 재건할 필요가 있었다.하지만 MS의 등장으로 인한 패더다임의 변화 및 이에 맞춘 새로운 체계의 구축, 전쟁시라는 특수상황이기에 중구난방으로 펼쳐지던 각종 개발계획 등 문제점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이에 연방정부에서는 각 분야별로 개별적인 계획을 세우고 동시기에 실행할 것을 계획한다.
이에 우주세기 0081년 10월, 정식으로 연방군 재건계획이 연방의회의 승인 하에 실행되는데 각 분야는 다음과 같았다.
- 인적자원의 쇄신 : 1년전쟁 최 후반의 대 반공작전은 연방의 승리로 끝을 맺었으나 이 과정에서 연방군은 수많은 장병들은 물론 레빌이나 티안무 등의 고위 지휘관도 다수 상실하게 되었다.
이에 지휘공백을 메우기 위해 우선적으로 전쟁시에 능력을 발휘한 인사들을 대거 진급시킴과 동시에 신병기인 MS의 운용방법 정리를 위해 신규 채용 및 지온군 출신자들의 협력도 받아들이기 한다.[1]
- 함대 재건계획 : 전쟁기간 중 빈슨 계획을 통해 어느정도 함대세력의 복원에 성공하긴 했으나 시대는 이미 MS라는 신병기가 군사력의 핵심을 담당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신시대의 군사 패러다임에 맞춘 신형함을 바로 만들어내긴 힘든 일이었고, 재건이 필요한 콜로니군의 지원 및 유지에는 아직 구형의 함대세력도 필요한 것도 사실이었다.
이에 구식의 함정 생산도 지속하는 한편, 기존 함선들의 근대화 개수 및 완전 신규 함선의 개발에도 착수한다.
- 주력 MS개발 계획 : 전쟁이라는 특수상황 덕분에 1년전쟁의 짧은 기간동안 다종다양한 MS가 개발되었으나, 전후처리 및 차후의 군사력 유지를 위해서는 보급 및 정비요소를 통합할 필요가 있었다. 이에 현존 기술을 이용한 주력기 개발사업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 차기 주력MS 개발계획 : 비록 승리하긴 했지만 지온의 MS 개발능력은 확실히 연방의 그것에 비해 앞서있었고, 승전을 통해 이러한 지온의 기술을 입수한 연방군은 연방과 지온의 기술을 통합한 새로운 MS의 개발에 착수한다. 이러한 기술 통합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일이기에 현존기 이후의 차기 주력기 개발사업으로 정하고 개발을 시작한다. 그런데, 해당 의뢰를 받아들인 애너하임 일렉트로닉스에서는 단순한 양산기가 아닌 1년전쟁의 영웅, 건담 타입의 개발하는 것이 어떻겠냐며, 건담 개발시의 데이터를 제공받는 대신 모든 자금을 애너하임이 대는 신규사업을 역제안 하게 된다. 이에 프로젝트 책임자인 존 코웬 준장의 허가로 차세대 기술실증기라는 명목으로 주력기가 아닌 건담 개발계획으로 변경이 이뤄진다.
이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자잘한 계획들이 제안되었으나, 가장 규모가 큰 사업은 위의 4가지라고 할 수 있다.
3. 결과
군 재건을 위해 정력적으로 계획이 이루어졌고 많은 성과도 남겼으나, 결과적으로 재건계획은 실패로 끝나게 된다.이유는 다음과 같다.
- 인사계획의 경우, 오랜 기간이 필요한 인성 및 사상 검증기간이 없이 실적만 보고 되는대로 인원보강이 이루어지다 보니 야심가적 인물들이 대거 고위직으로 올라갔고, 이들에 의해 군내 사조직 및 파벌이 다수 형성되었다. 게다가 0083년의 데라즈 분쟁을 통해 비둘기파와 중립파벌 인물들 중 여럿이 숙청당하며 매파의 대두를 불러왔고 이는 얼마 후 연방군 역사상 최악의 조직인 티탄즈의 결성으로 이어지고 만다.
- 함대 재건계획의 경우, 스케쥴 대로만 흘러갔다면 문제없이 순차적인 함대 교체가 이루어졌겠지만 0083년 관함식에서의 핵공격으로 인해 다수의 함선 및 운용요원을 상실하게 된다.
이에 연방측에선 긴급하게 수를 복구하기 위해 신형함 보다는 기존 함선의 개수를 통한 가성비를 우선시하게 되었고, 신형함인 알렉산드리아급의 발주보다 살라미스改 급의 생산에 주력하게 된다. 그나마 그 알렉산드리아급도 장비배치 우선권을 가진 특수부대 티탄즈에 집중배치 되다보니 연방군 자체의 전력증강은 지지부진해 졌다.
그나마 구식의 함포위주 함선의 무용론이 탄력을 받아 MS운용능력을 갖춘 함선의 개발 및 생산으로 완전히 방향전환을 이룬 것 정도가 성과라고.
- 주력 MS 개발계획의 경우, 기존 기체 중 잔존기들이 남아있던 특수목적기들을 제외하면[2] 신규생산된 짐 C형과 짐 커스텀을 이용한 하이로우 믹스를 계획했으나 짐 커스텀은 비싼 가격으로 인해 결국 소수생산에 그쳐 베테랑용으로나 쓰였고, 짐 C형은 확장성은 높아서 쓰기엔 편했지만 성능 자체는 미묘한 면이 있어서 추가생산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결국 기존 생산거점 및 공구들이 남아있던 짐을 개량한 짐II가 주력기의 자리를 차지한다.
- 건담 개발계획의 경우 데라즈 동란을 거치며 개발 중지 및 계획말소 처분을 받아, 지온과 연방의 기술을 융합한 차세대기 개발을 위한 기술실증이라는 목적이 붕 떠버리게 된다.
이후 기술융합에 의한 차세대 주력기 부분은 새로이 하이잭의 개발을 통해 0085년이 되서야 구현되었고, 개발비 전액을 감당하던 애너하임은 이후 손실보전을 위해 이익을 우선시하는 입장으로 선회하게 된다.
이상의 결과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거의 전 분야에서 결과적으론 피해만 보게 된다.
게다가 몇 년 지나지 않아 연방군 내 내전이랄 수 있는 그리프스 전쟁의 발발로 겨우 정비에 성공한 인적자원과 군사력은 다시 반토막이 났고[3][4] 2차에 걸친 대 네오지온 항쟁으로 인해 추가 재건도 늦어지게 되는 결과를 맞이한다.
4. 기타
[1] MSV 등장인물인 엘리엇 램 소령이 이런 이유로 지오닉에서 연방군으로 초빙되어 이후 연구자로 활동한다는 설정이 있다.[2] 이런 이유로 구형기들 중 짐 커맨드 계열은 대부분 퇴역해서 민간에 불하되어 작업용으로 전환되고 몇몇 신형기들은 제작중지 또는 퇴역처리 되었다.[3] 병력수 자체만 보면 연방군 내 최대세력인 티탄즈와 그에 항전하기 위해 몸집을 불린 에우고라 해도 전체 연방군에 비하면 일부에 불과했으나, 티탄즈는 연방군 내의 엘리트들을 모은 정예병들이었고 에우고와 카라바 역시 현역 연방군 중 반 티탄즈 성향의 인물들이 다수 소속되어 있다보니 상당한 정예들이었기에 군의 근간를 이룰 베테랑 및 장래성이 뛰어난 엘리트등이 떼거리로 사망한 셈이 된다. 즉 상실한 양은 크지 않으나 질이 워낙 컸다는 뜻.[4] 군사기술 면에서도 비인도적 실험등으로 지탄받게 되는 일부 뉴타입 연구소(오거스터와 무라사메 연구소)에 더해 친 티탄즈계 개발거점이 다수(쟈브로, 제단의 문, 킬리만자로, 페즌은 확실하게 날아갔다) 소실되면서 개발능력 저하를 가져왔다. 콘페이토는 TTT팀이 빠지며 군사거점으로만 활동했고 뉴기니아 기지도 개발능력이 떨어지며 실질적으로 개발능력이 남아있는 곳은 루나2 정도만 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