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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0 -10px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6px -1px -11px" | 시즌 1 | |
ROUND 79. 역광 | ROUND 111. 피의 사회 |
역광 逆光 / BACKLIGH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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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111111><colcolor=#fff> 네이버 웹툰 | <colbgcolor=#fff,#000>142화 ~ 151화 |
챔프D | 163호 ~ 167호 (80화 ~ 84화) |
단행본 | 1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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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격기3반의 79번째 에피소드(ROUND 79).네이버 웹툰 기준 2020년 6월 30일부터 2020년 9월 1일까지 연재되었다.
2. 스토리
여름방학이 시작되며 마리아와 함께 굴다리에서 길거리 싸움 특훈을 시작한 주지태. 허나 뒤가 없는 행보로 굴다리 공업단지의 양대 세력 중 하나인 레드헬과 척을 지게 된다. 이후 레드헬의 쌍둥이를 물리쳤지만, 빅마운틴 구역의 대산국밥에서 식사를 하던 도중 외통수에 몰린다. 그러나 빅마운틴의 김대산과 윤엄지는 굴다리 내 양대세력 중 다른 하나인 제철공단의 간부 이현걸의 부탁을 받아 위험을 무릅쓰고 마리아와 주지태 2인조를 국밥집 아래 비밀 지하수로로 탈출시킨다. 허나 지하수로에는 정체불명의 거한 '몬스터'가 있었고, 둘은 휴대폰 라이트를 켜 몬스터를 자극하고 만다.
역광 이전까지 굴다리 편의 줄거리
역광 이전까지 굴다리 편의 줄거리
2.1. 몬스터와의 조우
몬스터는 불을 끄라고 소리치고 둘에게 괴성을 지르며 달려오기 시작한다. 굴다리에 온 목적은 주지태의 실전 경험을 쌓기 위함이었지만, 마리아는 지하수로 내부가 어둡고 바닥의 물까지 있기에 변수가 너무 많다고 판단, 주지태에게 휴대폰을 맡기고 자신이 직접 나선다.주지태는 굴다리엔 덩치만 큰 모질이들 뿐이냐며 비아냥대지만 그 순간, 쓰러진 몬스터가 마리아의 이름을 부르기 시작한다.
시점은 넘어가 바닷가, 격기반 1학년 학생들(권태영, 기바람, 심하민, 홍성아, 강현우)은 방학을 맞아 바다에 놀러 온다. 각자의 방식대로 바다를 즐기며 청춘 드라마를 찍고 있던 그 때, 기바람에게 전화가 걸려 온다. 전화를 건 사람은 김혜리. 기바람의 학교 선배이자 친한 형인 영웅의 여자친구였다.
김혜리와도 친한 관계였기에 기바람은 평소처럼 전화를 받았지만, 휴대폰 너머 느껴지는 김혜리의 분위기가 어딘가 이상했다. 그녀는 어둡고 조심스러운 말투로 기바람에게 질문한다.
바람아⋯ 너 혹시⋯
영웅이랑 연락되니?
지하수로의 몬스터는 바로 영웅이었다.2.2. 무성(無姓)의 영웅
김혜리의 동생 '김헤성'은 동급생의 구타로 입원 사흘 만에 숨을 거뒀다.
마치 소꿉놀이처럼, 그는 나로 하여금 동생의 빈자리가 채워지길 희망했을 것이다.
우리의 첫 만남. 나의 첫사랑.
마치 소꿉놀이처럼, 그는 나로 하여금 동생의 빈자리가 채워지길 희망했을 것이다.
우리의 첫 만남. 나의 첫사랑.
영웅은 아버지에게 버림받으며 성씨를 버렸다. 그런 그에게 동생을 잃은 혜리가 다가오고, 두사람은 유사남매같은 사이에서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혜리의 슬픔이란 분노에서 혐오로, 원망에서 자조로, 끝엔 그리움에 사무쳐 다시 슬픔으로 돌아가는⋯ 일련의 순환과정 전체였기 때문이다.'''
간혹 굴레에 갇혀 단장의 격노를 겪노라면, 나 역시 가만히 아팠다.
그렇게 한껏 게워내야만, 혜리는 다시 웃을 수 있었다. 소나기에 비유하고 싶다.
혜성을 구타하여 죽게 만든 가해자는 겨우 강제전학 조치만 받았고, 장례비 300만원을 보상한 것이 전부였다. 혜리는 동생의 억울한 죽음을 승화시키지 못하고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으며, 이를 지켜볼 수 밖에 없던 영웅은 복수를 결심한다.간혹 굴레에 갇혀 단장의 격노를 겪노라면, 나 역시 가만히 아팠다.
그렇게 한껏 게워내야만, 혜리는 다시 웃을 수 있었다. 소나기에 비유하고 싶다.
계획을 세운 뒤, 마침내 나는 혜리의 동생을 죽인 살인자를 찾아갔다.
반성의 기미라곤 찾아볼 수 없는 그의 모습이, 참 다행이었다.
그렇게 영웅은 혜성을 죽인 가해자를 구타해 살해하면서 완전범죄에 성공한다. 가해자의 죽음이 뉴스에 방영된 날 밤, 영웅은 혜리에게 죄를 자백하려고 하나 그녀가 신에게 감사를 표하는 것을 보고, 이 일을 묻어두기로 하였다.반성의 기미라곤 찾아볼 수 없는 그의 모습이, 참 다행이었다.
이 일로 영웅은 자신의 비틀린 신념에 쐐기를 박게 되었고, 정의구현에 더욱 집착하게 되었다.
2.3. 실패작
야~ 역시. 웃돈을 주고 사들인 보람이 있겠어.
위대한 발견이란⋯ '실패작'에서 나오거든.
1학기 랭킹전에서 마리아에게 참패했던 영웅은 ROUND 44. 신중하게 에피소드에서 김혜리에게 이별 통보를 받게 된다. 그는 그녀가 자신과 결별을 결심한 진짜 이유를 부정하며 자신이 혜리에게 부정당한 것은 약했기 때문에, 악(마리아 다카스코스)에게 패배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에 휩싸이고 끝까지 자신의 신념을 관철하기 위해 강해질 것을 다짐한다.위대한 발견이란⋯ '실패작'에서 나오거든.
그가 선택한 방법은 남일고등학교를 세운 키다리재단과의 거래였다. 더욱 강해지기 위해 인체 개조 수술을 받게 된 것이다.
하지만 수술은 실패하고 말았고, 레드헬의 의사 오진이 그를 사들여 추가적인 개조 수술을 진행하였다. 그렇게 영웅은 예전의 모습을 완전히 잃어버린 채 몬스터라는 이명으로 굴다리 공업단지의 지하 통로에 서식하게 된다. 그가 밝은 빛을 싫어했던 이유는 눈꺼풀이 절개당해 눈을 감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시점은 바뀌어 다시 현재, 주지태는 몬스터의 정체가 영웅임을 알아차린다. 그리고 공격을 멈춘 마리아에게 아직 멀쩡히 서 있는 영웅을 왜 처리하지 않냐며 따지지만, 마리아는 영웅을 보고 사색이 되어 두려움에 떨기 시작한다.
한편 바닷가의 기바람은 원래 영웅이 속 모르게 구는 경우가 많지 않았냐며 김혜리의 발언을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혜리는 이번엔 무언가 다른 것 같다, 마치 영웅이 사라진 것 같다고 말한다. 하지만 통화 중간에 권태영이 난입해 기바람을 들쳐매고 눈눈이이를 외치며 기바람을 바다에 던져버리려 하고, 기바람은 다음을 기약하며 그녀와의 전화를 끊는다.
같은 시각 대산 국밥, 빅마운틴의 밥샵(김대산)과 포비(윤엄지)는 레드헬 무리들을 국밥집에서 내쫓는다. 그리고 뜬금없는 포비의 질문에 밥샵은 지하 수로에서 불을 켜면 안된다고 말해주는걸 잊은 사실을 떠올린다.
다시 지하 수로, 마리아는 영웅의 머리를 둘러 나 있는 수술자국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그러면서 마리아의 격기3반 시절의 한 경기가 회상된다.
평소처럼 케이지에 입장한 마리아는 몸을 풀며 광소를 띠고 상대를 죽일 듯이 노려보지만, 상대가 로브를 벗고 모습을 드러내자 넋을 잃는다. 정황상 마리아가 격기3반에서 퇴출당했다는 경기가 해당 경기였던 것으로 보인다. 상대 선수는 피부색과 이목구비, 화상자국으로 볼 때 주대각에게 몰살당했던 마리아의 친척 내지는 지인으로 보는 시각이 많은 편.
마리아: 그래, 나를 알아 보겠어? 나는 마리아 루이⋯ 아니, 다카스코스!
네 이름도 말해봐.
네가⋯ 누구인지 말해봐.
그러나 영웅은 마리아에 대한 감정만 기억났는지 죽으라고 울부짖으며 마리아를 가격하고, "이 쓰레기야!!" 라고 소리치며 마리아를 계속 공격하기 시작한다. 이를 본 주지태는 빨리 제대로 싸우라고 닦달하지만, 마리아는 그런 주지태를 말리며 영웅에게 계속 대화를 시도한다.네 이름도 말해봐.
네가⋯ 누구인지 말해봐.
하지만 영웅에게 머리를 붙잡히며 벽면에 쳐박히면서 얼굴에 큰 공격을 허용하며 넉다운 당한다. 주지태가 신발을 벗어 휴대폰을 끼운 채 난입을 준비하는 사이 영웅은 쓰러진 마리아의 갈비뼈를 양손으로 내리치며 부러뜨려버린다.
이후 한 번 더 양손으로 내리치려 양손을 위로 올리던 절체절명의 그 순간 주지태가 멀리에서 달려와 영웅을 더블렉 태클로 넘어뜨린다.
2.4. 주지태 VS 영웅
영웅은 괴성을 지르며 공격하기 시작했고, 주지태는 영웅의 왼손을 피한 후 앞에 있던 해골을 들어 영웅의 뒤통수에 후려갈기며 선제타를 가져온다.
이 공격으로 영웅의 오른쪽 눈알이 빠져버리는데, 영웅은 전혀 개의치 않더니 거대한 오른손을 휘둘러 주지태를 날려버린다. 직후 고통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는 듯 오른쪽 눈을 아예 잡아 뜯어버리고, 주지태는 빠르게 돌아와 영웅의 안면에 헤드킥을 적중시킨다. 이후 둘은 난타전을 시작한다.
살벌한 파워로 서로 주먹을 주고받지만 체급차이에 더불어 고통에 둔감한 현재 영웅의 몸상태가 더해져 주지태에게 데미지가 훨씬 빨리 쌓여 간다.[1] 영웅이 주지태의 옷깃을 잡고 던져 시체들 사이에 쳐박히자, 주지태는 옆 시체의 팔을 뜯어 영웅에게 던져버린다.
영웅의 오른팔을 붙잡았던 팔과 다리가 스르륵 떨어져 나가자 영웅은 자신의 오른팔을 쳐다보는데, 팔은 망가진 채 그 자리에 대롱대롱 메달려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고통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듯 오른손목을 붙잡고 주지태에게 최후의 일격을 날리는데...
2.5. 주마등
양기훈: 근데 상식적으로 생각해봐. 대가리 멀쩡한 사람이 살인을 하겠어? 말로는 죽이네 살리네 가오 뒈지게 잡아도 못 죽이지, 보통은.
하지만 살인자는? 살인자가 보통 사람과 같을까? 그리고 그게, 오직 살인에 한정된 특이성향일까? 절대 아니지.
그들은 이미 사고방식 자체가 흑백논리와 이분법으로 점철된 폐급 쓰레기거든.\
나는 감정보다 들키기 쉬운 게 사상이라고 생각해. 광범위하고 견고할수록⋯ 고이면 고일수록 아닌 척 꾸며내기 힘들어지니까.
죽어가는 영웅은 양기훈이 했던 말을 떠올리며, 자신의 정의가 옳았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하지만 살인자는? 살인자가 보통 사람과 같을까? 그리고 그게, 오직 살인에 한정된 특이성향일까? 절대 아니지.
그들은 이미 사고방식 자체가 흑백논리와 이분법으로 점철된 폐급 쓰레기거든.\
나는 감정보다 들키기 쉬운 게 사상이라고 생각해. 광범위하고 견고할수록⋯ 고이면 고일수록 아닌 척 꾸며내기 힘들어지니까.
나는⋯ 나는 무엇을 증명하려 했던 걸까.
만약⋯ 내가 틀렸으면 어쩌지?
문득 돌이켜보니, 혜리는 동생의 원수를 죽인 범인에 대해⋯ 한 번도 궁금해하지 않았구나. 마치 관심 밖의 일처럼.
넌 정말로 녀석이 죽길 바랐을까? 늘상 그렇게 기도해 왔을까?
그날 우연히 너의 기도를 들은 것은⋯
정말 우연이었을까?
어쩌면 넌⋯ 나를 위해⋯
만약⋯ 내가 틀렸으면 어쩌지?
문득 돌이켜보니, 혜리는 동생의 원수를 죽인 범인에 대해⋯ 한 번도 궁금해하지 않았구나. 마치 관심 밖의 일처럼.
넌 정말로 녀석이 죽길 바랐을까? 늘상 그렇게 기도해 왔을까?
그날 우연히 너의 기도를 들은 것은⋯
정말 우연이었을까?
어쩌면 넌⋯ 나를 위해⋯
그렇게 영웅은 사망하고, 마리아는 기절한 주지태를 죽기살기로 응급처치하여 간신히 살려낸다.
밥샵과 포비는 반딧불이를 챙긴 채 서둘러 지하수로로 향하지만, 그곳에 이미 주지태와 마리아는 없었고, 대신 몬스터의 시체만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간신히 정신을 차린 주지태는 마리아를 업고 지옥같았던 시체굴을 빠져나와 마침내 입구에서 그들을 기다리던 이현걸과 만나게 된다.
3. 평가
피의 사회와 함께 격기3반 최고의 에피소드로 평가받으며, 이를 바탕으로 독자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으며 격기3반이 인기작 반열에 오를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된 에피소드이다.ROUND 35, 36, 44에서 인상깊게 비추며 작품 초반부터 의문스럽고 과격한 캐릭터성을 보여주었던 영웅의 서사와 떡밥을 완결짓는 동시에 격기3반을 관통하는 주제 중 하나인 트랜스휴머니즘을 본격적으로 대두시키기 시작했다. 무거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미디어나 창작물 등에서 가볍게 소비되는 학교폭력, 사적 제재라는 주제를 영웅이라는 캐릭터에 입체적, 집약적으로 잘 녹여냈으며, 키다리재단과 개조 수술을 받은 바르보자, 마리아의 격기3반 이탈의 내막을 풀며 메인스토리와 떡밥을 뿌리고, 주인공 주지태의 파워 업과 메인 캐릭터 이현걸의 첫 등장까지 다루며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격기3반이라는 작품의 최고점 중 하나이자 변곡점으로서 기능했다.
수많은 중요한 이야기를 다루며 이야기가 발산한다는 느낌을 받으면서도, 압도적인 1:1 액션 시퀀스를 보여주며 액션 만화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해 그 이야기들이 따로 놀거나 난잡해지지 않고 오히려 하나로 집약한다는 느낌을 준다.
또한 에피소드를 마무리지으며 주인공 중 한 명인 마리아 다카스코스를 앞으로의 스토리에서 배제시키는 초 강수를 두었고, 피의 사회 에피소드에서 그녀를 스토리라인에 복귀시키며 격기3반 1부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마무리지을 수 있도록 초석을 깔았다.
[1] 주지태와 영웅의 난타전 중간 중간에 격기반 1학년 동급생들이 즐거운 방학을 보내는 모습이 삽입돠어 있다. 연출상으로도 주지태의 처지와 나머지 격기반 학생들의 모습이 완전히 대조되어 나타난다.[2] 주지태가 마리아에게 배운 첫 번째 공격 기술이자 서브미션 기술이 바로 플라잉 암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