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럿이 꿈이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사고를 당하면서 꿈을 접어야했다. 카이스트 졸업이라는 이력을 가지고 인천공항에 입사한 그는, 평범하게 남들처럼 직장생활 해 보는게 목표다.
그저 하루하루 오늘의 일상을 오늘의 일상처럼 살아 내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인생이었다. 그러다보니 웬만한 사람들과 항상 적당한 거리를 둔다. 자신의 비밀을 들키지 않아야 했고, 언제든 편하게 떠날 수 있어야 했다.
그런 그의 인생에 불가항력적 변수이자 절대 예측 불가한 그녀가 나타나버렸다. 의도치 않게 자꾸만 그녀의 사소한 일들에 휘말리게 되더니 어느 순간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알아서 그녀를 돕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녀 말대로 그녀와의 만남은 우연이아니라 운명이었던 걸까? 귀찮고, 거슬리고 성가시던 그녀가...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배낭 하나 메고 자유롭게 세계를 돌아다니며 여권 안 가득 각국의 스탬프들로 채워보는 것이 로망이는데.. 소위 말하는 안정적인 삶을 누리기 위해 공기업을 목표로 삼아 3수 끝에 인천공항공사에 합격한다. 그러나 합격한 기쁨도 잠시! 입사한지 1년 만에 사건사고를 몰고 다니는 인간 폭탄 신세가 되면서 결국 인천공항에서 가장 빡세다는 여객서비스팀으로 오게 된다.
과하다 싶을만큼 실수투성이에 오점투성이 여자.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하고 본인이 가진 능력 이상의 것을 끌어내기 위해 노오오오력 하는 스타일.
그런 그녀의 자격지심에 정점을 찍은 인간과 맞닥뜨리게 되는데! 그녀보다 한달 먼저 여서팀에 들어왔다고 사수까지 꿰찬 개재수. 바로 갓.신입 이수연이었다. 그러던 중 터미널2 재정비를 위한 특별운영본부가 구성되면서 양서군팀장을 따라 T2(터미널2)로 가게 된다.
할아버지부터 아버지, 형님들까지 삼대가 해병대를 나온 상남자집안, 대가족의 삼형제 중 막내. 딱 생긴 것도 남자고, 하는 짓 말투 모든 게 다 투박하고 거친 남자다. 하지만 알고 보면 요리가 취미고, 고양이 집사에 꽃꽂이와 식물키우기를 좋아하는, 말 그대로 꽃같은 남자다.
그러한 그가 기동타격대 유니폼을 입는 순간만큼은 그 모든 것을 상상도 못할 만큼 완벽한 강철 사나이가 된다. 인천공항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가장 빨리 달려가고 아주 작은 상황도 절대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그래서 때로는 작은 일을 큰 사건으로 키우기도 하지만, 오직 인천공항의 안전만을 생각하는 그의 눈빛은 오늘도 멈추지 않는다.
신입이라면 눈물을 1리터는 흘린다는 악명 높은 계류장 운영팀에서 넉살좋게 미소천사로 불리는 호남.
매사에 노오오오력 하고 애쓰는 여름에게 긍정과 위안의 아이콘으로써 진심을 담아 고백했지만 3초 만에 까였다. 솔직히 좀 상처 받았지만 동기이자 좋은 친구로 남았는데, 어느 날부터 자신이 들어주는 여름의 고민상담에 일보다는 한 남자의 이름이 점점 더 많이 등장한다. 이수연...
이기백 (최광일): 입국재심2과 과장. 7, 8, 31, 32회 한정 등장. 7, 8회에서 아내가 현재 출산으로 인해 이안 산토스[1]가 급히 입국을 하려고 했으나 불법체류 2회 했다는것이 드러나 위조여권으로 확인되어 추방 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한여름, 양서군이 이안 산토스의 아내가 딸을 낳았다는 사진을 보여줬긴 했으나 섣부른 관용이 잘못된 선례로 남을 수가 있다고 거절했다. 그러나 오대기와 이수연이 무단으로 유리벽 경계로 해서 부부를 만날 수 있게 해줬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항공사 직원, 한여름, 이수연, 양서군, 오대기, 나영주, 최무자를 불러서 합동조사반을 꾸며 책임을 물을거라고 하면서 이들 부부는 조사실에 같이 있게 될거라고 하면서 마무리를 짓는다. 이때 명언 하나가 나왔다 "출입국에 있는 우리들은, 우리가 곧 국경입니다. 사사로이 개개인의 입장이라든가, 개개인의 옳고 그름이라든가, 개개인의 사정같은 거 봐주지 않아요. 또 봐 줘서 안 되고, 개인의 그 무엇보다도, 국경의 준엄함이 우선입니다."[2] 이후 등장이 없다가 31, 32회에 등장하였다. 정년퇴직을 앞둔 시점에서 개인사정 때문에 근무를 못서게 된 부하직원을 대신해서 직접 출입국 심사대에서 근무를 하다가 이 모습을 본 이수연과 단 둘이 만나서 이수연으로부터 수고하셨다라는 인사를 받게 되고 이수연한테 덕담을 건네면서 훈훈하게 헤어진다.
폭발물 협박범(서동현) 3, 4회 한정 등장. 작중 이름은 승훈. 인천공항 콜센터에 두 번이나 전화걸어 폭탄을 설치했다고 장난전화를 했다. 한 번은 인천공항 청사 내에서, 한 번은 자신이 타게 될 비행기 안에 폭탄을 설치했다고 협박했었다. 두 번째 협박 전화할 때 이수연이 다 듣고 말았으나 욕하면서 발뺌하다 결국 이수연에게 잡혀 결국 자수하고 만다. 부모가 와서 장난전화 했다는 걸 알고 혼냈으나 "그러니까 내가 여행가기 싫댔잖아!!!"라고 말했다. 왜 가기 싫냐고 따지자 부모가 금괴운반해 주는 대가로 아들을 해외여행 시켜준 걸 알고 짜증나서 여행 안간다고 말한 것이었다. 사실 부모도 금괴 밀수 운반책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가족들이 전부 다 경찰조사를 받게 되었다.
세관 진상녀 (미람) 5, 6회 한정 등장. 일명 국회의원 노한구 의원 딸. 고가의 물품을 잔뜩 사들고 입국하다가 본인 캐리어에 노란색 택[3]이 무더기로 붙어있는 것을 발견하고 몰래 화장실로 끌고 가 택을 몰래 떼서 변기통에 버리려다 나영주에게 발견되어 난동을 부린다. 이를 말리려는 한여름의 뺨을 때리고 나영주의 팔을 깨물며 저항하다 결국 화장실 바닥에 엎드린 채 제압되는 수모를 당한다. 적반하장인 진상녀는 한여름과 나영주를 무릎 꿇리지 않으면 고소하겠다고 협박했으나 오히려 한여름은 진상녀에게 사과해 달라고 요구한다. 더욱 화가난 진상녀는 여서팀 직원들에게 각오 단단히 하라고 소리지르며 갑질하지만, 결국은 진상녀가 통화하는 내용을 우연히 녹취한 이수연 덕분에 상황이 해결된다.[4] 양서군은 두 가지 선택사항, 즉 조용히 관세 물고 공항을 떠나든가, 같이 맞고소 들어가든지 중에서 선택하라고 했다. 결국 불성실로 원래 세금에 40%의 가산세까지 내게 됐다. 만약 뉴스로 알려졌으면 국회의원인 아버지도 논란이 될 수도 있었던 상황[5]
이안 산토스 (이제이 팔콘) 7, 8회 한정 등장. 필리핀 국적이며 한국에 있는 임신한 아내를 만나기 위해 인천공항에 도착해 입국하려 했지만 위조 여권이라 입국할 수 없었다. 그 사이 갑자기 진통이 온 아내는 인천공항 병원에서 딸을 출산하게 되고, 아내와 갓 태어난 딸도 보지 못한 채 필리핀으로 돌아갈 상황에 처하자 도망친다. 이수연이 이를 추격하고 막다른 길에 몰리자 이수연의 오른팔을 볼펜으로 찌른다. 계속되는 몸싸움 도중 몸이 난간 밖으로 떨어질 위기에 처하나 이수연이 그를 붙잡아 끌어 올린다. 결국 보안팀에 의해 끌려가 출국수속하게 되지만, 출국장에서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던 도중 이수연과 한여름, 오대기와 나영주의 도움으로 유리편 건너에서 아내와 딸을 만난다. 이 후 지정된 출국장을 벗어난 규정위반에 대해 조사를 받아야 하는 사유로 아내와 딸과 함께 당분간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된다.
마리 산토스 (로렌 영) 7, 8회 한정 등장. 이안 산토스의 아내. 임신을 하였으며 남편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안색이 않좋자 오대기와 나영주가 그녀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기려 했으나 자신은 끝까지 남편을 기다리겠다고 한다. 그러던 도중 진통이 시작돼 결국 딸을 출산한다. 그 후 이수연과 한여름, 오대기와 나영주의 도움으로 남편과 만날수 있게 되었다.
이름 불명 (박지일): 미스터리한 노숙인이자 서인우의 친아버지. 심리 상담을 빙자하여 이런저런한 끼워맞추기식 넘겨짚기도 하는 듯 하지만 그래도 한여름의 속을 꿰뚫어보는 ‘뼈 있는 말’을 건네는가 하면, 정체를 숨긴 채 서인우의 동선을 은밀히 감시하여 예의주시하는 중이다.
데이트 폭력남 (안창환) 공항 안내데스크 여직원과 연인사이었다가 헤어진뒤 그 여직원을 직접 찾아가서 과도하게 집착하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심지어 숨도 못쉬게 할정도로 꽉 조이는 폭력까지 저질렀고 그걸 제지하려던 한여름에게 흉기로 상처까지 입히고선 보안팀 오대기에게 곧바로 붙잡힌다. 하지만 부상당한 한여름에게 관심이 집중된 사이 오대기의 얼굴을 뒷통수로 가격하고 도망가버린다. 그 소식을 들은 이수연이 여직원한테 문의한끝에 자기를 찾아냈고, 뒷골목까지 끌려가서 이수연한테 마구 폭행당한뒤 이수연에게 청테이프로 묶인채 한밤중에 공항 화장실에 갇히고선 이수연이 공중전화 신고에 의해 보안팀에게 붙잡힌다. 경찰단까지 끌려갔지만 심신미약으로 풀려난뒤 서인우와 이수연의 적인 장부장 밑으로 다시 들어가서 이수연을 납치하지만 이수연이 차고있는 웨어러블 괴력앞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조직원들을 보고서 당황하고 이수연에게 꼼짝없이 붙잡히게 된다. 그 후 다시 도망치려다 밖에 있던 오대기한테 붙잡힌다.
한재영 (최원영): 한여름의 양아버지. 동화작가인 한재영은 ‘여우각시별’ 속 등장인물들의 특별한 연결고리이자, 극에 심오한 의미를 던져주는 내레이션의 주인공으로 활약하며 극에 궁금증을 더한다. 한때 서인우-이수연 형제가 단골로 가던 국수집의 주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리고 그를 통해서 수연은 이전에 사진으로나마 어릴 적 여름의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윤혜원 (김여진): 한여름의 양어머니. 한여름의 양어머니이다. 한여름이 이수연한테 자신이 태어난 계절은 여름이고 부모님을 만난 계절은 가을이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한여름을 입양한걸로 묘사된다. 9회에서 혜원이 타고 있던 비행기 엔진에 불이 붙는 ‘풀 이머전시’ 사고가 발생하여 여름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엄마는 무사히 비행기를 빠져 나왔고,[6] 이 과정에서 수연의 마음이 여름에게 조금씩 향하고 있음을 깨닫는 계기가 된다.
면세점 판매원 (임원희)[7]: 17회에서 딸에게 주기 위해 공항에서 건강식품을 구매하려는 할아버지에게 구매를 유도했다. 32회에서는 1년뒤 와이파이 도시락 판매직원이 되었다.
오민정 (배누리): 여행사 직원. 고교 시절 한여름을 괴롭힌 여름의 고교 동창이자 학교 폭력 가해자. 현재는 여행사에서 근무 중이며, 뻔뻔하게도 과거를 까발리겠다고 협박하며 여행사 고객을 위한 패스트트랙 티켓을 요구한다. 그렇게 공항에서도 일진짓을 하다가 결국 한여름에게 한방 먹는다.
[1] 국적은 필리핀이다.[2] 이 사태로 인해 오대기, 나영주는 시말서 10장씩 제출명령을 받았고, 이수연은 조업사 쉼터공사 진행상황 체크 명령을, 한여름은 일주일 동안 다른 직원보다 1시간 일찍 출근해서 필드돌라는 명령받는다. 넷 다 소동 일으킨 벌을 받은것이다.[3] 해외 구입 물품 중 면세 한도 미화 환산 600불 이상[8] 및 수량 초과같은 캐리어는 노란색 택을, 총기, 마약, 도검류, 실탄 및 가스총은 빨간색 택을, 동물 검역대상(고기, 소시지, 육류 등)은 주황색 택을, 식물 검역대상(채소, 과일 등)은 초록색 택을 붙여서 각각 직원에게 확인시켜 주어야 한다. 노란색 택과 빨간색 택은 세관 직원에게, 주황색 택과 초록색 택은 농림축산검역본부 직원에게 반드시 검사받도록 되어 있다.[4] 이수연이 회의실 한쪽에서 정수기 수리를 하고 있는 사이 진상녀는 통화로 공항공사 애들 고소하겠다고 겁 좀 주다가 세관에서 걸린 거 퉁치는 걸로 합의보고 나갈 거라고 얘기한다.[5] 휴대품 관세같은 경우 자진신고시에는 15만원 한도 내에서 30%를 깎아주지만 불성실로 걸리면 가산세 40%를 내게 되지만 2년동안 2회 적발되면 가산세 60%를 내게된다.[6] 제일 마지막에 비행기에서 내렸는데 사실 비행기 안에서 한 남성이 자신은 비즈니스라서 먼저 내리겠다고 난리를 피우다가 윤혜원 씨가 남자와 함께 제일 마지막에 내리겠다고 함께 뒤로 갔는데 화재 여파로 비행기가 흔들거리자 두려움에 남자가 그녀를 밀치고 나가버렸다. 다른 사람까지 밀치고 심지어 계단을 내려가는 사람들까지 밀치는건 덤 그 때문에 의자와 바닥에 머리를 부딪히면서 다쳤는데 이수연씨가 도와주었다. 남자는 당연히 공항에 도착하자 경찰한테 붙잡혔지만[7] 강은경 작가의 전작인 낭만닥터 김사부에 장기태 역으로 출연한 인연으로 까메오 출연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