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하나 노리유키의 작품. 전14권. 영점프에서 연재되었다. 아선미디어에서 출간되었는데 절판되었다. 피가 섞이지 않은 남매물.
1. 줄거리
주인공 아카네와 신페이는 피가 섞이지 않은 남매다. 아카네의 어머니는 꿈을 쫒아 해외로 떠나고 신페이의 어머니는 일찍이 남편을 잃고 아카네의 아버지와 재혼을 한다. 하지만 불행으로 신페이의 양아버지는 재혼 즉시 사망, 남매의 어머니는 온갖 고생을 해가며 남매를 키우다 폐렴에 걸려 사망한다. 결국 오빠 신페이는 동생 아카네를 위해 일찌감치 생활전선에 나서고 다행히 두 남매는 여러 사람의 도움[1]으로 자리를 잡는데 성공, 평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지만 어째서 인지 여동생 아카네가 자꾸만 이성적으로 접근해오면서 남매의 미묘하면서도 위험한 나날이 지속되는데…….2. 등장인물
- 아마미야 신페이[2]
자동차 정비소 직원. 중졸.[3] 성실한 성격의 차량정비공. 굉장히 솜씨가 뛰어나고 매우 친절한 성격을 지니고 있지만, 여동생을 데리고 살면서 가장의 역할을 맡아온 만큼 고집세고 심지 굳은 일면도 가지고 있다. 이런 류의 만화주인공이 다들 그렇듯 평범하게 생겼는데[4] 처량한 밑바닥 인생과 그에 반대되는 금욕적이고 멘탈갑적인 면모에 숱한 여자들이 홀리고 만다. 부잣집 딸 바이올리니스트, 같은 공장 동료, 망하기 직전의 회사 사장, 여동생 친구들 등등. 하지만 의붓동생 아카네를 데리고 있으면서 지니게된 복잡한 마음과 스스로 가장이라는 책임감 때문에 주변 히로인들에게 쉽사리 넘어가지 않는 일면을 보이기도 한다. 얘가 작중에서 진심으로 흔들린 여자라곤 나나코랑 아카네 둘밖에 없으니 말 다한 셈. 결국 대충 3~5명쯤 되는 서브 히로인들은 모두 여동생의 막강한 아성에 굴복해 뒤에서 응원하는 처지로.(...) 사실 아카네가 완전히 갱생하는 3권부터는 얘가 하는 짓이 그렇다보니 신페이도 속으로는 진작에 반하기는 하는데, 아카네를 건드리는 건 자신을 믿고 아카네를 맡긴 뒤 죽은 어머니에 대한 배신이라는 강박증 때문에 부득불 밀어내는 것. DNA는 다른데 무슨 상관이냐는 속편한(...) 소리나 하며 대놓고 애정행각을 벌이는 아카네 때문에 신페이도 돌아버릴 기분으로 답답해하는 게 한두번이 아니다. 한번은 마음을 바꿔먹고 스즈라는 여자와 사귀려고 하기도 했는데, 그나마 교우 관계는 남는 다른 여자들과는 달리 이쪽은 아카네를 밀어낼 가망이 없다는 걸 알자마자 아예 도시 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돌아가서 끝까지 나오지 않는다. 이후 신페이는 다른 여자와의 관계로 아카네를 어떻게 하는 건 완전히 포기.
만화 초중반부에 돌아온 아카네의 친모의 사정을 듣게되고, 아카네를 친모와 같이 지내게 하려고 한다. 아카네의 오빠로서의 졸업 선언과 함께 관계를 가지고 아카네를 밀라노로 떠나보낸다. 에필로그에는 페라리사의 엔지니어가 되었고, 공원에서 혼자서 결혼반지함을 열어 보고있는데, 아카네에게 프로포즈를 할 예정인 것으로 보인다.
- 아마미야 아카네
일과 성공욕에 눈이 먼 친모 아마미야 에리코에게 버림받은 상처로 차가운 유년기를 보내다가, 부친 쪽이 신페이의 어머니와 재혼한 뒤[5] 신페이와 새어머니의 애정 덕에 밝은 성격으로 돌아가서 어릴 적에는 마냥 오빠였던 신페이를 쫓아다닐만큼 신페이를 좋아했었지만 새어머니도 과로로 사망한 후 집안 사정으로 신페이와 찢어지고 친척집안에서 자란 뒤로[6] 신페이에게도 버림받았다 여겨[7] 학교에서 사고치고 악명을 떨치는 등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낸 과거를 가진 여고생. 다시 만난 신페이에게도 잠깐 동안은(...) 츤데레적 태도를 보이기도 했지만완결까지 읽고 돌아가보면 이게 대체 누군가 싶을 것다시 만난 신페이가 아카네를 위해 온갖 고생을 하는 걸 보며[8] 다시 마음을 열고 오빠 바보로 회귀한다.신페이:너무 열어서 문제야[9] 1권:혐오→2권:츤데레→3권 이후:메가데레라는 극적인 속성 변화를 보여주는 캐릭터. 신페이를 녹이려고 어찌나 노력을 하는지, 인간 쓰레기 인생을 살던 공장의 아키라와 테츠가 얘를 지켜보는 것만으로 백화했을 정도.
결말에선 자신을 버렸을지언정 잊지 못했던 친모를 용서하고, 신페이에게 자신이 방해된다고 여겨 에리코가 있는 밀라노로 떠나기로 한다. 그리고 나나코의 응원으로 결심을 한 신페이의 오빠 졸업 선언과 함께 서로 고백하고 관계를 가진다. 3년 후 에필로그에는 밀라노에 엄마랑 같이 지내고 간호사로 일하고 있다. 신페이가 결혼반지를 들고 있던 것을 보아, 작품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결국 결혼을 할 예정.
작가가 마지막 권 후기에서 밝히기론 아카네는 으레 남자들이라면 가질 법한 연하의 예쁜 여자아이에 대한 환상을 구현화한 캐릭터이고, 신페이가 그런 환상종 아카네를 보물처럼 아끼면서도 자신의 순정도 지켜내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고 한다. 결과물은 만족스러웠다는 듯.
- 덴
신페이가 다니고 있는 자동차 정비소 소장. 기본적으로 과묵한 성격에 보기와는 달리 생각도 깊어 신페이 남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 인물. 이 자동차 정비소의 사장, 신페이의 친구 미오와 함께 좋은 이해자.(정비소의 다른 인물들은 하나같이 방해꾼밖에 되지 않는다. 보다보면 정말 욕나올정도) 하지만 그도 결국은 어찌어찌하여 아카네와 비슷한 나이대의 신페이 친구(미오)와 티격태격하는 끝에 속도위반결혼이라는 업적을 달성하게 된다. 만화 후반부 두 남매의 갈등이 절정에 이를 때까지 조언을 아끼지 않는 좋은 사람.
- 이치죠 에리코
아카네의 친모. 세계적으로 유명한 액세서리 디자이너. 하필 아카네를 출산한 직후 능력을 인정받고 일감이 들어오는 것에 눈이 멀어 아카네를 차갑게 대하던 중 아예 외국에서 일하자는 제안이 들어왔는데, 남편이 마지막으로 잡은 소풍에서 자신과 눈도 마주치지 않는 아카네의 모습에 뒤늦게야 자신은 어머니로서 끝장났다는 사실을 깨닫고 멘붕. 아카네가 쫓아오는 것마저 외면하고 외국으로 도망가듯이 떠났다. 막상 도착한 그곳에서 내내 공허함을 떨치지 못하고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다가, 시한부 인생 선고를 받은 것을 계기로 아카네를 찾아 일본에 온다. 결국 만화 후반부의 두 남매의 사이에 큰 파장을 가져오는 단초를 제공한다. 처음엔 아카네 대신 신페이를 만나서 자신과 다르게 아카네를 훌륭히 키운 신페이의 인간성을 인정하고 아카네를 포기하려 했지만, 에리코가 죽은 걸 뒤늦게야 알게 되면 아카네가 후회할 것이라고 확신한 신페이는 고등학교만 졸업시키면 어떻게든 아카네를 보내주겠다고 찢어지는 마음으로 약속한다.[10] 아카네는 자신들 남매를 먹여살리다 과로사한 양어머니에 대한 의리도 있고, 내내 자신을 잊고 살았다고 생각한 앙심도 있어 밀라노까지 찾아가 쓸데없는 소리 말라고 엄포까지 놓을 정도였지만[11] 그동안 아카네 앞으로 돈을 송금하고 있었으나 아카네의 친척들이 빼돌린 탓에 오해가 생겼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여차저차 딸과 화해하고 해피엔딩을 맞는다. 큰 병을 앓고 있어서 5~10년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고 했는데, 딸과 재결합하고 살 맛이 나서 병도 낫고 있는지 에필로그에선 그냥 팔팔하다.(...)
3. 작품의 특징
- 아선미디어라는 업계에선 잘 알려지지 않는 출판사에서 퍼블리싱을 받아서 출간했지만 의외로 번역도 잘 되어 있는데다가 에로씬(…)의 미묘한 감정이나 느낌을 잘 살려내는 좋은 퀄리티를 자랑한다. 그래서 결국 2권 이후로 우측 상단의 15세 이상 보세요라는 딱지를 달았다. 신페이를 신빼이로, 에리코를 에리꼬로 번역하는 등 그 당시의 구수한 정취를 느낄 수 있...을지도.
- 내용은 매우 심플하다. 여동생이 오빠가 좋아서 어쩔 줄 모르고 있는 사이에 서브 히로인들이 대쉬하다가 나가떨어지고 결국 오빠랑.... (…) 참고로 이 서브 히로인들 중에는 아카네의 친구들[12]도 포함이 되어있다.
- 청년지에 연재되던 작품이라 그런지 유흥가에 대한 묘사가 꽤나 세심하게 그려져 있으며 주인공 신페이의 동료들은 심심하면 유흥가에서 여성끼고 놀다가 사고치고 신페이의 앞 길을 방해하려드는 사고치기 일쑤, 거기에 이 동료들은 아카네만 오면 신페이더러 너는 이런 여동생을 놔두고 왜 빠바박을 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등의 정신나간 발언을 한다 (…) 어떤 면에선 꽤나 거침없는 작품. 8권 쯤 넘어가면서부터는 얘들도 아카네의 처량한 순애보를 보고 백화해서 그나마 사람이 되기는 한다.
- 1-2권의 폭력 수위가 높다. 중반부 이후엔 신페이와 아카네의 달달한 스토리가 주가 되지만 초반에는 신페이와 아카네에게 벌어지는 세상의 부조리함이 주가 되기 때문에.. 사이코패스에 가까운 조연들에 의해 폭행은 일상 다반사이다. 특히 아카네의 학교 교사들이 하는 행각을 보면.[13]
- 야마하나 노리유키는 이 작품으로 꽤나 재미를 봤는지 이후 청년지에 비슷한 타입의 작품을 계속 연재하고 있다. 물론 소재는 바꿔가면서 한다.
-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아카네의 그야말로 눈 돌아가는 육탄공격을 끝까지 막아내는 신페이를 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눈물이 흐를지경(..) 작 중반에는 아카네의 이런 공격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아예 집을 따로잡는 에피소드도 있으며, 오히려 아카네를 내쫓는 등의 너무나도 상식적인 모습을 보여 독자들을 분노시키는 경우도 있다.
- 작중 중요사건이 전개되는 대부분의 장소는 신페이의 직장 근처의 강가다. 고백이나 키스신 등등이 이 곳에서 벌어졌다.
[1] 결국 친적집으로 아카네를 잠시 맡긴다.[2] 정발본에선 신빼이라고 나온다. 그 당시를 생각하면 개명이 안된게 용한 일일지도.[3] 만화 중반까지는 한자도 못읽는 까막눈이었다.[4] 초반에만 해도 평범 수준이 아니라 그냥 원숭이 얼굴이었다.[5] 참고로 부친은 이것 때문에 집에서 절연당했다는데, 1권 이후로 단 한번도 다뤄지지 않는 설정. 어차피 남남인지라[6] 백모 쪽은 그래도 열심히 일하며 아카네를 돌보는데, 백부라는 양반은 허구헌 날 술마시고 파칭코에 빠져 빚에 허덕이는 인간 말종이었다. 결국은 아카네의 몸을 팔아서 돈을 벌려고 했다.[7] 신페이 딴에는 최소한의 여건도 갖추지 못하고 동생을 만나기가 창피한 나머지 떨어져 지낸 3년동안 연락 한번 하지 않았다.[8] 아카네가 유곽에서 겁탈당하려는 걸 빼내려고 얻어터지질 않나, 학교 등록금을 대려고 별 욕을 다 얻어먹으며 개 노릇을 하질 않나...[9] 작중에서 실제로 한 말.(...)[10] 일단은 대가성으로 학교 등록금을 제외한 새 집의 집세 등의 생활비를 에리코가 지원하게 되어(오히려 내주는 에리코가 고마워했지만) 이후 신페이는 가난뱅이 티는 거의 벗어버리게 된다.[11] 참고로 초반 이후의 아카네는 마지막에 작가가 말했듯이 남자의 판타지의 집약체라 질투심이 치밀어도 다른 히로인들을 찾아가 말싸움을 벌이는 장면조차 없는 캐릭터다.(...)[12] 해당 이미지에 나오는 두 사람[13] 공금횡령후 학생에게 뒤집어씌우기, 학생 성폭행 미수, 매춘업소 출입, 학부모에게 아카네의 감금& 폭행 유도. 이 모든 일이 1권내에서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