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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16 22:32:41

엘(천지창조)

Elle

천지창조히로인.

1. 지저(크리스타)의 엘2. 지상의 엘

1. 지저(크리스타)의 엘

연보라색 머리칼을 가진 소녀. 베짜는 솜씨가 좋다고 소문이 자자하며, 아크의 여자친구이다. 아예 마을 공인 커플인 듯.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린 아크가 가장 먼저 만나는 마을사람이며, 눈앞에서 얼어붙는 것을 목격한 유일한 사람. 이후 모든 사람이 얼어버려서 아크는 여행을 가게 된다. 다행히 첫 번째 대륙을 소생시킬 때 풀려나는 사람중 하나이다.

다섯번째 탑을 클리어하기 위해 크리스탈 실을 가져다주면 특수방어구인 '엘의 망토'를 받을 수 있다.[1] 옷을 만들며 '네가 어디론가 멀리 떠날 것 같아 불안해'라고 하는데...
다섯개의 탑을 모두 소생시킨 뒤, 지상으로 떠나기 전 작별인사를 하러 가면 들어오지 말라며 울부짖는다. 하지만 곧 마음을 가라앉히고 '얼굴을 보면 못보낼 것 같다'며, 방 안에서 인사를 나누고 헤어진다.

그런데 정작 지상에 올라와보니 엘과 똑같이 생긴 공주가 있어서 경악하게 된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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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장, 영웅의 탄생에서 재등장한다. '빛'의 영웅인 지상의 아크와 '어둠'의 영웅인 지저의 아크는 하나가 된 반동으로 아기로 변해버리는데, 이 때 장로=다크 가이아의 명으로 그를 죽이기 위해 찾아온다.[2] 그녀는 다크 가이아가 엘을 본떠서 만든 창조물이었던 것.

그러나 지상의 엘이 뒤따라오며 뭘 하려는 거냐고 묻고, 이에 난입한 요미는 다크 가이아의 명에 따라 지상의 엘마저 죽이라고 명령한다. 하지만 그 순간 쿠마리가 지상의 모든 생물들이 아크를 부르는 소리를 전해주며[3] 결국 본래의 모습을 되찾고, 요미는 결국 그가 깨어나버렸다며, 빛과 어둠을 상징하는 영웅이 지금 여기에 있다고 선언한다. 그러나 계속해서 아크를 죽이라는 요미의 성화에도 뒤로 돌아 출구쪽으로 달려간다.
난 영원히 너와 함께하고 싶어. 난 널 결코 잊지 않았어. 하지만 난 이제 다시는 이렇게 만날 수 없다는걸 알아. 난 크리스타를 위험에 빠뜨리려는 사람을 죽이라는 명령을 받았어. 난 그게 너라는걸 믿을 수 없어, 아크!
이 때 혼란스러워하는 엘을 보다못한 지저의 요미가 다시 나타난다. 요미는 지진을 일으켜 아크를 마비시키고, 직접 그를 죽이려 하는데, 이 때 아크의 등 뒤에 있던 엘이 달려나와 요미의 앞을 가로막는다.
인간에겐 두 가지 면이 있어. 나쁜 쪽과 좋은 쪽은 서로 필요해.
그리고 아크에게 이 지구와, 지구의 사람들을 지켜달라는 부탁을 남긴 뒤[4] 아크를 대신해 요미와 함께 소멸한다.[5]

하지만 4장이 끝나고, 아크가 마지막 잠에 빠질 때 마지막으로 나타나 "언젠가 다시 만나자"는 말을 남기며 사라진다.

2. 지상의 엘

르와르 왕국의 공주. 지저의 엘과 똑같이 생겼지만 머리는 주황색이며, 실어증을 앓고 있다. 이 실어증을 고쳐주는 사람을 사위로 삼겠다는 왕의 포고문을 따라 찾아온 아크와 처음 만나게 된다.

첫 만남을 포함하여 드문드문 아크와 마주치지만, 아크를 전혀 알아보지 못하는 지라 요미와 아크는 의문을 품는다.

신대륙으로 가기 위해 배를 탔을 때는 유령에게 잡힐 뻔 한 것을 구해주게 되는데[6] 목적지에 도착해보면 고맙다며 엘의 편지를 주고 사라진다.[7]

사실 르와르 왕의 딸이 아니다.

스톡홀름에 도착한 아크는 그곳이 크리스타와 완전히 똑같다는 사실에 경악하고[8] 장로의 방에서 엘의 '가족사진'을 찾아낸다. 가족사진에는 엘의 모습이 있긴 하지만, 그 부모는 르와르의 왕이 아니었다. 엘이 르와르의 왕의 딸이 아니라는 증거.

가족사진을 가지고 돌아간 아크는 환상을 보여줄 수 있는 메이린의 도움을 받아, 엘의 앞에서 가족사진에 찍힌 부모님의 환상을 보여준다. 이때 왕이 경악하며 아크를 내쫓는 모습이 압권.

사실 스톡홀름을 멸망시킨 것도, 엘을 제외한 스톡홀름의 모든 주민들[9]그곳으로 이어지는 다리를 끊은 것도 모두 왕이었기 때문이다. 왕이 이런 짓을 한 이유는 4장에서 밝혀진다. 그리고 엘을 끌고와서 강제로 양녀로 삼고 스톡홀름의 보물을 찾기 위해 실어증을 치료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결국 분노한 엘에게 암살당한다. 이후 추적자를 피해 배타고 도주한다.

이후로도 아크는 지저와 지상의 엘을 두고 번민하는데, 메이린이 이를 두고 아크와 여러 차례 갈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결국 엘을 노리던 웡에게 엘이 납치당하고 아크가 구하러 오자, 메이린은 웡에게 붙어서 아크를 함정에 빠트린다. 그러나 아크, 피더의 활약으로 엘은 구출되지만 성이 붕괴하면서 헤어진다. 다행스럽게도 피더가 제때 구해줘서 스톡홀롬에 돌아가 조용히 살게 된다.

4장은 엘이 아기가 되어버린 아크를 돌보고 있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아크라는 사실은 모르지만, 그를 닮았다 생각하며 돌보고 있었던 것. 그런데 장로의 명령으로 지상으로 올라온 지저의 엘이 아크를 납치하자, 이를 쫓아갔다가 지저의 엘과 맞닥뜨리고는 경악한다. 그러나 지저의 엘은 얼마 가지 않아 아크를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이를 본 뒤 엘은 아크에게 스톡홀름이 멸망하게 된 비밀을 알려주게 된다. 그것은 바로 지상의 판도라의 상자[10] 이것을 열자 지상의 요미가 나타나 과거 다크 가이아를 봉인한 고대의 영웅 빛의 아크가 썼던 무구와 방어구를 아크에게 준다. 최종결전을 위해 떠나가는 아크를 보며 그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약속하고...

엔딩에서 자신이 만든 세계를 일주한 아크가 새가 되어서 찾아와 문을 두드린다. 그리고 엘이 문쪽으로 다가가며 엔딩.

전생에는 고대 아스타리카 부족의 한 명으로, 지상의 아크가 의식을 받기 전 일 년 전 먼저 의식에 참여했다.[11] 일 년 전, 의식에 참여하기 직전에는 제단 뒤에서 슬피 울기까지 했다고 하지만 올바른 잔을 선택하여 일년 동안 의식의 장소에서 홀로 버텨온 듯. 하지만 일 년간 아무도 만나지 못한 채, 매일같이 그 촛불같은 인생이 끝나진 않을까 걱정하며 지냈다고 하며 신에 대한 진실을 알게되어 변했다고 말한다.
인간은 참 딱한 동물이다. 욕망을 쫓아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이 어리석은 의식도 단지 다른 부족보다 강해지기 위해서 존재할 뿐이지. 더이상 인간들을 두고 볼 수 없어. 인간이 사라져야 평화가 온다.
이처럼 섬뜩한 말을 마친 후, 일 년 만에 만난 로이와 피라를 살해한다. 그리고 뒤이어 찾아온 아크를 보며 '너도 불사의 몸을 찾는가? 인간들은 모두 똑같다.'고 말한다. 이에 아크가 '마치 악마처럼 보인다'고 비난하지만, 인간은 두 가지의 얼굴을 가졌다[12]고 말하면서 의식을 치러보라 비웃는다.
삶이냐 죽음이냐. 내가 살아오며 겪은 고통을 너도 느껴 봐.
이 때 고를 수 있는 잔은 둘 뿐이지만, 어느 쪽을 선택하든 똑같이 "하하... 인생의 끝은 너무나도 평범해..."라는 말을 남긴다.
의식을 통해 말 그대로 신의 시점에서 인간을 보게 된 듯 하지만.[13] 의식 이후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14]

[1] 이 때 밤중에 일어나게 되는데, 상점에서 모든 물품을 반값으로 판다.[2] 참고로 이 때 아기가 된 아크를 돌보던 것은 지상의 엘.[3] 이미 대화가 불가능하게 된 동식물의 목소리마저 전해준다.[4] 이 때 '사람들은 이 세계를 소중히 다뤄줄거야'라고 말하는데, 후술할 아스타리카의 엘과는 정 반대의 반응이다.[5] 슬프게도 아크가 지저로 떠날 때는 직접 보면 보내지 못할 것 같다며 문을 사이에 두고 작별인사를 했는데, 이 때는 영원히 함께 있고 싶었다고 말하며 정면으로 똑바로 보며 작별인사를 남긴다.[6] 이때 넘어진 폼이 참 추하다...[7] 버리지 말자! 쓸데없어보이지만 최종보스의 패턴 하나를 엿먹이는 무시무시한 템이다![8] 여담으로, 크리스타에서 사람들이 서있던 자리에 개들이 서있다.[9] 엘의 양친도 포함[10]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에서 찾아내어 스톡홀름의 마을사람들에게 부탁하여 숨겨두었던 것이었다. 왕이 찾던 것도 이 상자였고, 블러디 메리가 콜럼버스를 고문한것도 이 상자 때문이었다. 웡은 왕에게 상자의 정보를 전해줬고 왕이 암살당하자 직접 엘을 납치했다. 이 모든 일의 배후에는 베르거-다크 가이아가 있었다.[11] 아스타리카의 의식은 일 년에 걸쳐 여섯 개의 잔에 밤이슬을 모으고 그 중 하나를 선택해 마시는 것인데, 이 중 다섯 개의 잔은 마시면 죽음밖에 남지 않는다. 올바른 잔을 선택한 경우 불사의 몸을 갖게되며 신에게 가까워진다고.[12] 흑과 백의 양면성은 작품 내에 전반적으로 깔려있는 중요한 쟁점이다.[13] 엘이 신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 걸 보면 은유적인 작명.[14] 다만 메이라(전생의 메이호우)의 말에 의하면 '일 년 동안 물이나 음식 없이도 살 수 있다'고 하였으니, 의식을 통해 주어지는 불사는 일 년 밖에 지속되지 않는 것일지도 모르고, 이 경우 밖으로 나가지 못했다면 의식을 이겨낸 아크의 곁에서 죽었을 가능성도 있다. 마찬가지로 불사의 몸을 얻었을 아크도 다크 가이아를 처치한 후에는 죽어 드라이 밸리에 묻혔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