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시리아 퍼니스

빈 방문이 덜컥거리더니 거기서 갑자기 에시리아가 튀어나온다. 캐트라를 보고선 말하는 고양이라 신기하다며 이제부터 체셔라 부르겠다는 신비한 소녀. 어디에서 왔냐는 물음에 자신은 <도어의 룬>으로 많은 곳을 지나온지라 어디서 왔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하고는 하늘을 나는 섬이 재밌을 것 같다며 한동안 비행섬에서 지내겠다고 멋대로 결정하였다.
그녀가 사용하는 <도어의 룬>은 소울이 충전될 때마다 다른 장소로 이동하도록 문과 문을 연결해주지만 목적지는 직접 지나가지 않고서는 알 수가 없다. 이전엔 어떤 곳을 다녔었냐고 묻자 얼마 전까진 오빠[8]와 함께 여행을 다녔었다고 한다. 언급하는 곳마다 굉장한 곳들이어서[9] 캐트라가 이런 것을 다른 곳에 알리면 엄청난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 말하지만 에시리아는 본인도 오빠도 그런 데엔 관심이 없었고,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은 자신의 호기심을 채워줄 수 없다며 자신이 하고싶은 대로 살고싶다고 말한다.
에시리아와 카드놀이를 하던 중 무얼 하든 이기는 그녀가 대단하다 하자 자신은 트럼프를 가장 좋아한다고 말한다. 비행섬에 도착하기 전 트럼프가 유행하는 나라[10]에 도착한 적이 있는데 그 나라에선 정치나 경제도 전부 트럼프 게임으로 정하였다. 이에 재밌어보여서 게임에 참가하여 계속 이기다보니 자신이 그 나라의 왕이 되어버렸었다고 한다. 트럼프의 나라에서 트럼프를 계속하는 것은 즐거웠으나 대전할 때마다 상대는 다들 하얗게 불태우고 진 사람 중 그녀의 목숨을 노리는 사람들까지 등장하자 암살자들을 트럼프 카드를 휙-날려서 쓰러뜨리고는 여기저기 도망 다니다가 출항 직전의 배에 올라타 탈출하였었다. 매우 큰 일이었다고 캐트라가 말하지만 에시리아 본인은 그저 스릴넘치는 모험이었다고 말한다. 트럼프를 가지고 놀면 그때의 모험이 떠올라서 두근거린다고.
결국 비행섬에서의 하루하루도 질린 그녀는 <도어의 룬>이 소울을 충전하여 빛을 내자 비행섬에서 떠나려 한다. 주인공 일행이 에시리아와의 이별을 아쉬워하며 동료가 떠나면 슬프다고 말하자 에시리아는 동료가 무엇이냐 물으면서 떠나면 안된다면 자신은 동료 안하겠다며 천진난만하게 말한다. 캐트라와 말다툼을 하던 중 갑자기 도어의 룬의 빛이 잦아들자 처음보는 현상에 당황하는데,
주인공이 룬의 빛을 쓰자 에시리아는 처음보는 빛이라며 호기심을 드러내며 이 빛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이에 아이리스가 이 빛은 에시리아와 주인공 일행이 동료라는 증거라고 대답하자 에시리아가 멋지다며 자신도 동료를 하겠다고 대답한다. 그 때 도어의 룬이 빛을 내며 근처 문을 가리키자 그 문으로 에시리아는 떠난다. 그런데 비행섬의 또 다른 문에서 에시리아가 다시 튀어나온다. 어떻게 된 일이냐는 그녀에게 혹시 다음 목적지도 비행섬인 것이 아닐까 라고 말하자 그런게 어딨냐며 찡찡거린다. 하지만 한동안 함께 여행하면 어떻겠냐는 권유에 그러리라 대답하고는 아이리스가 캐트라의 이름은 체셔가 아니라 캐트라라고 말해주자 처음부터 말했어야지 라고 답하며 캐트라라고 불러준다근데 그 뒤론 다시 체셔라고 부른다. 그리고 여기라면 심심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하면서 이야기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