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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02 02:20:33

에밀리 브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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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가짜 뉴스3. 창작물

1. 개요

명성황후가 시해된 이후 실의에 빠져 고독한 나날을 보내던 고종은 선교차 조선에 온 미국 오하이오의 장로교 목사 피터 브라운의 딸 에밀리 브라운(만 15세)에게 호감을 갖게 된다. 에밀리 브라운을 자주 궁궐에 부르게 되고, 결국 조선 왕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외국인 황후를 맞이했다. 그리고 이 외국인 황후가 귀비 엄씨라는 것이다.

2. 가짜 뉴스

1903년 미국 '보스턴 선데이'에 실린 기사 내용으로, 물론 가짜 뉴스였다. 이 기사가 보도된 지 며칠도 안 되어 영문 잡지 코리안리뷰 11월호 기사에는 "거짓말이 참말보다 생생하게 행사하는 것은 이를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미국 몇 신문이 한 미국인 아가씨가 한국의 황후가 되었다는 가십 기사를 실어 한국에 사는 미국인들의 얼굴을 들지 못하게 하고 있다. 어찌 이 광대놀음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단 말인가"라는 기사가 실렸다.

미국 공사관에서는 "한국 황제는 외국인 아가씨와 결혼한 사실이 없다. 더욱이 에밀리 브라운 양의 놀라운 결혼을 뒷받침해 줄 근거는 찾아 볼 수도 없다. 또한 한국 황실로부터 간호사, 시녀, 여교사, 가정교사, 여의사 같은 미국인 여성을 고용하겠다는 초빙 요구도 받은 적이 없다."는 성명을 발표하였고 해프닝은 마무리됐다. 하지만 보스턴 선데이의 보도 뿐만 아니라 미국 언론에서는 한국의 황족이 미국인과 혼인하였다는 등의 거짓 기사들이 넘쳐났다.

조선 왕조에선 외국인 황후를 맞이한 적이 없으나, 일제 시대 때 '이왕가'로 격하된 대한제국 황실이 맞은 일본 황족 출신 왕비는 있다. 이 사람이 흔히 이방자 여사라고 알려져 있는 마사코 여왕.[1]

3. 창작물


[1] 그녀를 대한제국의 황족으로 봐야 할 것이냐 아니냐에 대해선 논란이 있지만, 어찌 됐건 그녀는 영친왕과 함께 사후 종묘에 나란히 배향되어 있다. 조선 왕조 종묘에 모셔진 최초이자 최후의 외국인인 셈.[2] 조선에서 살았던 실존인물 미하일 얀코프스키의 사촌이란 설정을 가지고 있다.[3] 에밀리 브라운 처럼 금발벽안에 한국을 사랑해서 한국 문화를 배우려고 하고 진보적인 성향이며 나중에 황제의 애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