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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1-25 10:42:48

에르미따

1. 개요2. 등장인물3. 줄거리4. 비판

1. 개요

프란시스코 시오닐 호세의 소설. 필리핀 소설이다. 아시아 출판사에서 나온 아시아 문학선 7번 작품이다.

2. 등장인물

3. 줄거리

세계 2차대전이 끝날무렵, 필리핀의 명문가문 로호의 막내딸 콘시타는 일본군에게 강간을 당해 아이를 임신한다. 콘시타는 강간 후유증에 괴로워하며 아이를 낳나 보육원에 맡기고 미군 존 콜리어 중위와 만남으로써 상처도 극복하려하며 결혼하고 필리핀을 떠난다.
콘시타의 아이 에르미따는 보육원에 맡겨지며 자라나[1] 보육원에서 가출을 하려는 징후를 보이자 수녀의 부탁,사실상 강요로 원치 않게 펠리시타스 로호는 에르미따를 양육하러 로호가로 데려간다.나이를 먹자 로호 가문에서 에르미따를 가문의 구성원으로 인정하지 않되 고용인의 집안에서 길러지게 해주며 명문여학교에 다니게 해준다. 성장하면서 에르미따는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다가 오랑과 아르투로에 의해 자신의 출생의 비밀 [2]을 깨닫게 된다.
에르미따가 대학교에 다닐 무렵 에르미따는 펠리시타스 로호에게 본인도 가문의 구성원이라며 재산을 내놓으라고 생떼를 쓰며 강간으로 태어났지만 자신은 어머니를 강간한 일본군에게 은혜를 빚졌다며 2차가해스러운 말을 한다. 당연히 거절당하자 집을 나오고 복수를 다짐한다.
심지어 강간을 당한 피해자인 어머니에게 복수를 하는 이유는 강간의 산물인 자신을 사랑해주고 양육해주지 않았기 때문이고 강간피해자의 고통을 어리석은 두려움이라고 주장한다.
에르미따는 창녀가 되기로 하며 미모를 바탕으로 부유한 남자들을 만나며 친척들에게 차례차례 복수를 한다.
복수를 하는 과정이 좀 섬뜩한데 창녀로 성공한 다음 미국으로 건너가 어머니 콘시타와 만나는데 어머니 콘시타가 냉담한 반응을 보이자 어머니도 매춘부가 되라며 조롱하고 협박한다.
콘시타의 남편 존 콜리어를 유혹해 며칠동안 데이트+잠자리를 갖고 어머니의 브로치를 빼앗는다. 콜리어와 헤어지기 전 어머니가 강간당했다는 사실을 폭로한다. 그런다음 콘시타에게 전화로 비웃는다.
삼촌 호셀리토는 남창을 이용해 유혹한다음 호셀리토가 미끼에 물려 호텔에서 남창과 만날때 남창이 호셀리토를 거세시키고 언론을 통해 모욕을 준다.
이모 펠리시타스는 이모 펠리시타스가 과거 미군들과 어울렸고 장군의 정부 였다는 것을 신문 찌라시에 올리게하여 괴롭힌다. 뿐만 아니라 로호가문 남매에 스토킹을 하여 신문기사를 스크랩해서 편지로 몇개월동안 보낸다. 그리고 로호가문이 살았던 옛집을 구입해 디디 감보아에게 넘겨 매춘 전용호텔료 만들고 이제야 자신의 상처가 치유되었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재산을 주지않고 강간피해자가 강간의 산물인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로호가의 세남매를 파멸시키면서 행복하지 않다고 징징거린다. 그런다음 롤란도 크루즈의 중개로 미국남자와 만나 결혼하는데 미국에서도 어머니 콘시타의 행방을 쫓으려한다. 다만 콘시타와 존 콜리어의 행방은 찾을 수 없었다. 그리고 호셀리토와 펠리시타스의 소식을 듣는다. 호셀리토는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사업의 계약은 파기하되고 아웃팅된 동성애자라서 동성애자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받았다. 그래서 전문경영인을 고용하고 은퇴하게 된다. 펠리시타스는 우울증으로 알콜중독에 걸리게 되며 사실상 두남매는 불행한 노년을 살게된다.
그 후 에르미따는 행복하지않다고 징징대며 미국남자랑 이혼하고 첫사랑 맥을 만나 맥걸어다니는 정자은행의 아이를 임신하려 하지만 맥은 돈벌어야한다고 떠난다.사실은 무서워서 빤스런한거라 카더라

4. 비판

강간피해자에 대한 폭력을 정당화한다.
작 중 콘시타 로호는 일본군에 의한 강간피해자이며 임신도 하며 신체적 정신적 후유증도 상당하다. 그런 그녀가 존 콜리어 중위와 결혼하며 상처를 극복하려하는데 에르미따는 강간당해서 낳은 아이도 무조건 사랑하고 키워야한다는 괴상한 생각을 가지며 복수한다.
강간 피해자가 강간의 산물인 원치않는 아이를 키우면 강간범에 대한 트라우마와 당시 강간당한 여성이 홀로 강간의 산물인 아이를 키우면 받을 시선과 수근거림, 그리고 강간의 산물인 아이의 양육으로 인한 여성의 희생을 어리석은 두려움이라고 일축한다.
그러면서 에르미따의 입을 통해 강간당한 여성은 강간으로 태어난 아이를 사랑으로 키워야한다고 주장한다.
심지어 그녀의 남편과 동침하며 강간사실을 폭로하며 콘시타를 더러운 여자 취급하며 피해자인 콘시타를 조롱한다. 천하의 개쌍년
심지어 이런 말도 한다.
"어머니, 어차피 망쳐진 삶이었잖아요. 그리고 그것은 어머니의 잘못이고요..."

명백히 성폭행 피해자의 탓으로 돌리는 발언이다.
무엇보다 강간피해자는 강간에 얽매야 살아야한다는 것을 강요하는 강간범스러운 사고를 보여준다.

호셀리토의 경우를 보면 동성애자는 소아성애자이고 동성애의 성적관계는 변태적이고 언젠가 천벌을 받을 행동임을 암시해 작가의 편협한 혐오주의를 드러낸다.

또한 에르미타의 복수는 외삼촌 호셀리토를 강간하고 거세시키며 신문에 강제 아웃팅과 동성성폭행을 폭로하고 성적으로 자유주의적인 이모 펠리시타스에 대해 창녀라고 낙인찍고 성적으로 비하하는 더러운 소문을 퍼뜨리고 콘시타의 성폭행 피해 사실을 퍼뜨리고 조롱하는 등 2차가해를 행한다. 오히려 주인공의 행동이 부도덕한데도 작가는 에르미따가 필리핀을 대변하고 애국심을 가졌다는 이유로 그런 행동을 정당화하고 포장한다.

또한 작중에서 여러차레 에르미따의 입을 통해 펠리시타스를 창녀라고 낙인을 찍고 비난하는데 작중에서 펠리시타스는 과거 미군들과 자유스러운 성적관계를 맺고 미군 사령관과 불륜을 했었지 성관계로 돈이나 이익을 얻은 적이 없다.단지 자신의 욕망에 따라 행동했다. 그런데 펠리시타스를 창녀라고 여러차례 에르미따와 필리핀의 신문기사로 낙인찍는걸 보면 여성의 성적 자율권은 존재하지 않고 여성은 필리핀 남성에게 복종해야한다는 필리핀 남성우월주의와 필리핀 남성의 남성성에 집착한다. 무엇보다 여성이 순결을 잃으면 인생이 망쳐져야한다고 에르미따의 행동으로 주장하고 정당화 한다. 도대체 본인 행동은 뭔데요 그럼 에르미따 씨?

즉 에르미따는 기본적으로 성폭행 피해자,동성애자, 순결하지 못한 여성은 민족에서 배제시키는 등 오히려 배타적 민족주의를 지니고 있는 소설이다.
인종에 대해서는 프란시스코 시오닐 호세 는 인종차별에 분노하는 듯 보이지만 '필리핀 남성'이 받는 인종차별에만 분노한다. 동북아적 특징은 중국인 같은 눈매, 째진 눈이라고 묘사하고 백인 여성은 고귀함이 없고 천박하며 일본인 여성은 가슴이 작고 다리가 짧다고 인종주의적 편견을 드러낸다. 정작 본인은 심술보가 덕지덕지 붙은 뚱보 노인네라서 어떤 인종에게도 성적매력조차 주지 못하는 외모다.
아이러니한것은 필리핀 여성에 대해서는 필리핀 순혈 여성은 까무잡잡하고 예쁘지 않다고 묘사하고 필리핀 혼혈 여성은 혼혈이라서 아름답다고 성적으로 집착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식민지를 겪은 국가에서 순혈일수록 추하고 백인에 가까울 수록 아름답다는 이데올로기는 식민지시대의 백인인종주의의 산물이며 현재도 필리핀의 백인 찬양 현상이다.
반대로 필리핀 혼혈 남성에 대해서는 증오를 표출하면 필리핀 순혈 남성의 우월성을 강조한다. 혼혈 여성과 손 한번 못 잡아봐서 열등감이 쌓였을 듯

그리고 인물의 묘사가 어색하다.중후반부로 갈 수록 에르미따를 제외하면 주변 인물이 점점 평면적으로 묘사되어가며 에르미따나 롤란도 크루즈 등에서 자기연민 외에는 감정묘사가 급작스럽고 밋밋하다.

무엇보다 작가의 말에서 너무 훈계질을 한다.자신이 원하는 방식(사회 비판적)이 약한 문학, 영국인 환자, 백년동안의 고독에 대해 훈계조로 민중을 위한 문학이 아닌 단지 언어의 폭죽이라고 지적는데 그렇다고 본인 작품이 그 작품들에 대해 그렇게 걸작인지는 모르겠다.필리핀에서 태어났기에 그나마 높게 쳐준 걸지도 마르케스는 노벨문학상을 탓는데 본인은 못타서 심통인 난 게 아닐까?


[1] 보육원에서 자라면서 에르미따는 초코바를 뺐어먹었다는 이유로 친구를 칼로 찌르는 등 분노조절장애품행장애의 징후를 보인다.[2] 콘시타 로호가 일본군에 의해 강간을 당해 태어났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