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타스메리아 왕국의 제2왕자. 국왕의 측실 엘비라의 아들로, 샤리아 소생인 알프레드 및 레티시아 타스메리아와는 이복남매 사이. 작중작인 "당신은 나의 프린세스"의 공략 캐릭터 중 하나로, 모친을 닮은 불꽃과 같은 붉은 머리색이 특징인 자뻑이 심한 왕자 포지션. 주인공인 아이리스 라나 아르메리아의 원래 약혼자지만, 에드워드 루트를 탈 경우, 아이리스와 약혼을 파기하고 히로인인 노이어 남작영애 유리와 맺어지게 된다. 작중에서는 에드워드 루트의 엔딩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주인공이 아이리스로서 각성한 시점에서는 이미 아이리스와 파혼하고 유리와 맺어진 상태에서 시작한다. 이후 나오는 모습은 유리 노이어에게 완전히 홀려서 유리가 하는 말이면 뭐든지 들어주는 머릿속이 꽃밭인 상태이다. [1]2. 작중 행적
아이리스가 전생을 떠올리고 에드워드 루트의 엔딩시점에서 등장했으므로, 첫 장면부터 등장. 아이리스의 규탄의 장을 만들고는 아이리스를 몰아넣어 학교에서 퇴학당하게 만든다. 이후 간간히 왕도의 소식이나 아이리스의 회상으로 등장. 만화판에서 나온 이야기에 의하면 아이리스와 첫 만남은 어릴적 파티였던 모양으로, 아이리스는 이때, 필두공작영애로서의 아이리스가 아닌 아이리스로서의 아이리스를 처음 봐준 에드워드에게 푹 빠져서 아버지에게 떼를 써서 약혼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2]아이리스가 퇴학당하고 2년뒤, 정식으로 유리와 약혼을 한다. 이후 베른시점의 한화에서 잠시 등장해서, 왕족인 유리를 기다리게 하다니 아즈타 상회는 건방지다며 투털대는 모습으로 잠시 지나가는 모습으로 등장. 베른이 무료급식을 위한 예산이 나라에 없다고 하고, 유리가 그럼 군을 해체해버리고 그돈으로 급식을 하자고 하자, 아무 생각도 없이 국군해체 주청을 올렸다는 언급이 잠시 나온다. 이에 제1왕자파들은 전시체제법을 들고와서 트와일 전쟁은 휴전중이지 종전이 아니라는 명목으로 막았다고.[3]
이후 유리가 원하는 물품을 조르면 국가재정을 이용해 사주고 해달라는건 다 해주려[4]는 꽃밭 머리로 지내다가 아이리스가 아일리야 왕태후의 초청으로 왕가의 파티에 참석하자, 유리와 함께 아이리스에게 다가가서 온갖 조롱과 악담을 퍼붓는다.[5][6] 이에 아이리스와 덕담을 나누던 왕태후가 분노해서 에드워드를 혼내고 쫒아내버렸다. 이후 아르메리아 공작가가 완전히 제1왕자파 취급을 받자, 아르메리아 공작령을 궁지에 몰기위해 제2왕자파인 다릴교를 이용해 아이리스를 다릴교에서 파문시켜버리지만, 딘과 공작가의 도움으로 아이리스가 사문회를 돌파해내고는 역으로 교황 빌모츠 루타샤 및 제2왕자파 계열 사제들이 다릴교에서 쓸려나가고, 다릴교의 수장에 제1왕자파인 라프시몬즈 사제가 오르게 된다. 이후에도 계속 아이리스를 못잡아먹어 안달이라, 아이리스가 경영하는 아즈타 상회를 골탕먹이려고, 직접 상회를 세우고 어용상회도 이용해서 아즈타 상회의 인원을 빼내고 장사를 방해하지만, 수완이 없었던지라 순식간에 장사를 말아먹고 어용상회 중 한군데는 아이리스가 제2왕자파의 관세보복을 피하려고 강탈해버려 손해만 보게 된다.
국왕이 서거하고, 홍수가 터져 서부가 초토화되어 왕국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강한 왕권을 요구하며, 섭정을 하던 아일리야를 별궁에 유폐해둔채로, 중앙에서 제1왕자파를 몰아내고 그자리를 제2왕자파로 채우며, 아이리스가 영주대리로 있는 아르메리아 공작령에 말도 안되는 수량의 식량지원요청을 하며, 거부하면 반역죄로 처벌한다며 협박한다. 참고로 이때 아르메리아에서 뜯어낸 식량은 국가 전체의 지원의 40%에 해당하는 양이었으며, 이것들은 전부 최소비축분마저도 디반에게 전부 팔아먹어 당장 먹을게 없는 제2왕자파 영지들에 몰아주었다.
이후 당주회의를 소집해서 제2왕자파들의 추인아래 국왕에 즉위하고자 하였으나, 제1왕자파의 필두인 아르메리아 공작대리인 아이리스와 앤더슨 후작의 집중 공격을 받았으며, 이에 대해 폭언을 내쏟는다.[7] 그러다가 갑자기 등장한 알프레드에게 폭언을 제지당하게 된다. 이후 자신의 형을 얼굴도 몰랐던 것인지, 그가 왕족이 아니라며 아르메리아 공작가와 앤더슨 후작가가 왕위를 찬탈하려고 한다며 억지를 부리고,[8] 별궁출신의 근위대에 의해 알프레드가 왕자임이 확실해짐에도 억지를 부리지만, 이후 유리와 함께 왕국법을 범하여 국왕 찬탈의 혐의를 꾀한 죄로 체포된다. 이후 자신의 찬탈행위는 유리와는 상관없다고 끝까지 유리를 비호하지만, 끝내 위병들에게 잡혀 끌려가게 된다. 이 때 유리가 완전 멘붕해서 공황상태가 되자 자기가 어떤 처지에 있는지 자각도 못 하고 유리를 병원에 보내라며 기사들한테 명령하는 모습 보면 얼마나 이 인간이 콩깍지가 씌었는지 알 수 있다.
당주회의에서 왕위쟁탈전에서 패배한 후 당분간 등장이 없었지만, 트와일 전쟁이 재개된 이후 오랜만에 등장하는데, 귀족유폐를 위한 탑에 제2왕자파 기사와 제2왕자파 귀족의 도움을 얻어 탈옥하여 권토중래를 노리며, 유리를 함께 데려가려 하지만, 유리가 이를 완강히 거부하며, 나가지 않으려하자, 끝까지 설득하려하지만, 그걸 지켜보던 제2왕자파 기사들이 자신들은 진심으로 에드워드와 유리를 구출하려했는데 저 트와일국과 관련된 여자는 도움이 안 된다며, 유리를 죽이려하자, 유리대신 검을 맞아 죽게 된다. 당황한 유리가 왜 바보 같은 짓을 하냐고 비웃자, 과거에 자신이 어떤 일이 있더라도 그대를 지키겠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웃으며 답하면서 숨을 거둔다. 비록 능력으로서는 무능하기 짝이 없고, 생각도 없는 인물이었지만, 유리에 대한 사랑은 숨김없는 진실이었음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끝까지 본인과 유리 때문에 타인들이 입은 엄청난 피해에 대해 반성하는 기색은 전혀 보이질 않았다. 뭐 이건 유리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백번 죽어도 할 말 없는 민폐를 여러 사람에게 끼쳤지만 작품 종반 작가의 무리수 전개로 인해 '한 여자에게 헌신한 남자'로 포장된 채 최후를 맞았던 이 작품 최고 쓰레기 중 하나.[9]
3. 평가
남자로서는 순애보를 쓰는 전형적인 순정만화의 남주인공이고 사랑하는 여자에게는 헌신적인 남성이지만, 그거 때문에 주변 인물들이 얼마나 피해를 보는지는 눈꼽만큼도 신경도 안 쓰는 무개념 쓰레기. 개념도 밥말아먹고 생각도 모자란 전형적인 발암물질로 반이나 도루센, 토리 같이 이 작품에서 나오는 다른 발암물질/악역들은 주인공이 논리적으로 본인들의 주장이나 가치관을 분쇄시켜 버릴 때 결국 찍소리도 못하고 가만히 있었지만 에드워드는 그걸 계속 흘려들으면서 개소리로 맞받아쳐 주인공을 번번이 피곤하게 만든 유일한 인간이다. 레티시아에 의하면 엘리아나 주변 사람들에게 눈이 가려져 이용만 당하는 세계가 매우 좁은 인물이라 평가되며, 실제로 작중에서 보여준 모습도 유리의 치맛살에 휘둘려 유리가 하고 싶다는 대로 다해주며, 나라에 대한 걱정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자신의 눈을 가리는 엘비아 및 제2왕자파의 말만 믿고는 국고를 탕진하고 군을 해체하려 하는 등 정치적인 센스는 빵점인 인물이다. 좋아하는 여자랑 사귀기 위해 멀쩡한 약혼녀를 쓰레기 취급하면서 일방적으로 파혼을 시키는 걸 보면 기본적인 도덕관념도 개판인 걸 알 수 있다.[10]물론, 이런 무뇌를 이용해서 국정을 농단 하려는 귀족들이 밑에 모여있는지라 나아질 기미도 없고, 왕족으로서의 최소한의 예절도 가져다 버려서, 황태후에게 직접 망신을 당하는 등 귀족으로서 상식적으로 할 수 없는 말을 해대며, 주변 사람들의 혀를 두르게 만든다. 거기다가 아이리스가 짜증난다라는 이유만으로 필두공작가인 아이리스나 루이를 공격해대서 결국 아르메리아 공작가를 제1왕자파로 만들어버리는 등 최소한의 정무적인 감각도 없다.[11][12][13] 그리고 이러한 꼴을 보다못한 아일리야마저도 제1왕자파로 완전히 마음이 기울면서 자기손으로 왕이 될 기회를 걷어찼다. 게다가 국가를 경영할 센스도 없다는 점도 작중에서 뻔히 나오는데, 아즈타 상회를 골탕먹이려고 아즈타상회의 인재 빼내기 및 괴롭히기를 하기 위해 에드워드가 만든 상회는, 이후 막장경영으로 몰락해서 적자에 헤매였고, 결국 그중 1곳은 아이리스가 제2왕자파 영지와 왕도 사이의 관세장벽 회피용으로 강탈해버린다. 이렇게 다른 악역, 발암물질들을 웃도는 무능함과 쪼잔함을 보면 유리한테 푹 빠지지 않았어도 제왕으로서의 자질은 애초에 마이너스였던 인물이었을 가능성이 높다.[14]
이후에 당주회의에서 보여준 모습도 실망 그 자체로, 정세에 대한 최소한의 판단도 못해서, 영지를 부수면 그대로 전부 자신 손에 다 들어오는 줄 아는 정치감각따위는 눈씻고도 찾아 볼 수 없는 모습을 끝까지 보여주다 갔다. 비록 유리를 사랑한 것만은 진심이지만 애초에 유리 노이어 같은 악인을 무조건 믿으며 나라꼴이 어떻게 되든지 상관 안 하고 그저 감싸고도는 걸 보면 남자 이전에 인간으로서 문제가 많은 인물이긴 하다. 결정적으로 본인의 삽질로 인해 수많은 영민들이 죽었는데도 그거에 대한 반성은 눈꼽만큼도 보이는 기색이 없다. 그저 유리만 생각할 뿐. 이렇게 독선적이고 정무감각이 없어서야 설사 왕이 되었더라도 최악의 경우 폭군, 잘해봤자 암군이 되어 나라를 도탄에 빠뜨렸을 가능성이 높다. 분명히 말해두는데 군주에게 가장 필요한건 문학, 예술, 인간미 같은 것들이 아니라 통치 능력이다. 이 말이 의심가는가? 그렇다면 인격적으로는 존속살해를 비롯한 크고 작은 결함들이 넘쳐났지만, 정치능력만큼은 만렙을 찍은 당 태종 이세민, 조선 태종 이방원이 후세에 어떤 평가를 받는지를 생각해 보면 좋다. 물론 에드 이 놈은 통치 능력만 쓰레기인게 아니라 인성도 쓰레기지만.[15]
종합적으로 보면 왕권과 나라를 약화시킨 쓰레기이자 제2왕자파를 없앤 머저리인 동시에 제1왕자파를 크게 성장시키는데 도움을 준 인물이라고 할수 있다.
[1] 참고로 처음부터 이러지는 않았던 모양. 2권에서 미모자와 아이리스의 대화를 보면 유리가 등장하기 전까지만해도 그럭저럭 왕족다운 인물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갑자기 유리가 나타나고 연애 뇌가 돼서는 사람이 이상해졌다고.[2] 이부분은 서적판에서도 나오긴 나오는데 한참 뒤인 3권에서 나오는 이야기다.[3] 식량 자원이 풍족한 현대인 입장에서야 이해하기 힘든 일지만 고작 12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잉여 식량이라는건 존재하기 힘들었다. 그 잉여 식량이라는 것도 그나마 통조림이나 절임, 주류 등 각종 식품 보관 기술이 발달해서 겨우 도달한 것 아니면 감자 같은 구황작물이 주된 것들이었다. 1차 대전쯤해서 식량 생산량이 미친듯이 증가한 덕분에 지금처럼 생산량이 소비량을 웃도는 상황이 가능해졌다. 그런 여유가 없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야만적이고 철저한 힘의 논리만을 따르던 전근대 국가에서 국가적인 실익이 없는 무료급식 때문에 군대 해체를 주장한다는 건 이적행위와 다를바 없다.[4] 어느날 유리와 나들이를 가서 경치를 보던중 많은 사람들이 이 경치를 즐겼으면 좋겠다 라는 한 마디에 왕실 안건에 리조트 개발이라는 안건을 통과시키려 했다가 재상의 반대로 불발되었고 대신 드레스 1벌 제작으로 합의되었다. 얼마나 어이없었는지 일라이야는 이게 싸게 먹힌것이라 좋게 생각하자며 말 할 정도[5] 이때도 개념없다는 것을 알 수 있는게, 아직 약혼자지 부부가 아닌 유리와 왕족만 다닐 수 있는 입구에서 함께 나온다.[6] 이때 아이리스는 왕태후의 손님이고, 그게 아니더라도 명백히 공작가 영애다. 작중 아이리스 본인이 눈물겹게 일만 해대니까 실감이 안나는거지, 저런 공식적인 자리에서 모욕하는건 경우에 따라서는 공작가 전체를 모욕한 걸로 받아들여질 여지가 있다. 동서고금 권모술수에 능한 정치가들이 왜 그렇게 공식 석상에서는 분명한 태도를 취하지 않고 짜증날 만큼 애매한 태도만을 보이는지 생각해보자.[7] 여기서도 이 왕자가 얼마나 개념을 밥말아먹은 인간인지 잘 나타나는데 아이리스가 왕도에 물자를 보내면서 도왔던 건 합법적인 서류의 교환으로 다 장부에 남는다. 이건 제2왕자파들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기본적인 체크도 안 한 인간이 그저 유리의 말만 찰떡같이 믿고 아이리스가 국가를 위해 공헌을 했을 리가 없다면서 망언을 해대는 거라고 지껄였던 것이다. 거기에 한 술 더 떠서 모욕죄로 군대를 시켜서 아르메리아 령을 묵사발 내겠다는 소리를 해버린다.[8] 이 때도 하는 말이 가관인데 알프레드가 아르메리아 령이 이 왕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하자 '그러니까 그냥 공작가를 몰락시킨 다음 왕국 내에 흡수하면 그게 다 우리 것이 되는 게 아니냐'는 개소리를 내뱉는다. 이쯤 되면 뇌가 아메바 수준이다. 상식적으로 그렇게 무력으로 국가 중신의 세력, 재산, 영토를 강탈하면 어떤 결과가 벌어지는지는 각종 정변의 원인과 과정, 결과를 보면 알 수 있다. 명문이고 나발이고 다 때려부순다는 만능의 수단인 반역죄도 일단은 명분만큼은 확실해야 한다. 그냥 무력으로 밀어붙이면 몇번이야 성공할 수 있겠지만, 만약 왕가와 딸랑이 귀족 몇몇을 제외한 나머지가 전부 돌아서면? 그러면 내전 발발이다. 그리고 내전이 벌어지면 가젤 멜리스가 있는 아르메리아 령을 제2왕자파가 이길 가능성은 전혀 없다. 오히려 제1왕자파가 아르메리아 령에 가세해 제2왕자파를 내전을 일으킨 죄라며 숙청시켜버릴 가능성이 높다.[9] 사실 제1왕자파 측에서 에드워드를 제2왕자파 귀족을 구출하도록 내버려둔 이유가 이것을 이용해 에드워드와 제2왕자파를 완전히 없애버리려는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이것은 성공해 에드워드와 제2왕자파는 완전히 숙청된다.[10] 다만 좀 미묘한 구석이 있다. 이런 악역 영애물의 경우 원작에서는 분명히 악역 영애는 처단될 필요가 있으며 반대로 주인공 영애는 왕자와 맺어질 만한 이유가 존재하게 마련이다. 그런데 정작 본편에 오면 이상하게 그 이유는 죄다 사라지고(이 경우 대부분은 악역 영애가 이세계에서 전생한 인물들이 되기 때문이다.) 오히려 왕자와 사랑에 빠지는 여주인공들은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쌍년이 된다. 즉, 원작 게임과 본편에서는 아예 성격이나 배경 상황 등이 원작과 완전히 바뀌어 버리는 것. 그리고 클리셰 파괴를 위해라지만 원작에서는 멀쩡했던 왕자들이 본편에 와서는 바보 멍청이가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11] 아르메리아는 귀족 중 필두인 공작가문이다. 또한 현 당주는 재상이며, 안주인은 사교계의 중심인물. 게다가 안주인의 친정아버지는 장군이다. 딸인 아이리스는 아즈타 상회를 세워서 엄청난 이득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영지 경영체계를 뿌리부터 뜯어고쳐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재녀이다. 단순계산으로 일반화 할 수는 없지만 수해가 발생했을 때 아르메리아령에서 지원한 물자가 왕국 전체 지원물자의 40%를 차지한다는 것을 보면 국가의 반에 가까운 경제력도 보유하고 있다는 소리다. 이정도의 가문이라면 자칫하면 반란을 일으킬수도 있는지라 왕도 감히 함부로 할 수 없고 눈치를 봐야 하는, 사실상 언터처블에 가깝다. 물론 이런 언터처블 가문이 있다는 것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왕권 강화에 심각한 걸림돌이기 때문에 잘게 분쇄하고 숙청해서 왕권 강화를 꾀해야 하는 것이 맞다. 문제는 이런걸 노리고 위의 처신을 한 것이 아니라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행동력만 앞서서 일단 저지르고 봤다는 것이다. 이런 답없는 방식으로 왕권 강화를 하면 보통은 귀족들이 똘똘 뭉쳐서 왕가를 분쇄당하고도 할 말이 없어지는 골때리는 결말을 맞이할 수도 있다.[12] 사실 작중 시점에서 아르메리아 공작령 및 아르메리아 공작가의 힘이 지나치게 거대해졌다는 것은 왕가 전체의 공통적인 인식이었다. 따라서 아르메리아 공작가의 힘을 빼는 것은 작중에서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이러한 대귀족의 힘을 뺄 때는 당연히 그에 합당한 내용과 충분한 사전 계획이 필요한 것이 당연한 것인데, 작중에서 보여준 엘리아 및 에드워드는 무뇌에 가까운 행동으로 중립파들이 제2왕자파와 멀어지게 만들었으며, 아르메리아 공작가의 힘빼기도 충분한 사전계획 없이 무대포로 밀어붙이다가 결과적으로 아르메리아 공작령의 반감만 키워버렸다. 그 결과 아르메리아 공작령 내에서 왕족에 대한 이미지는 최악으로 치달았으며 레티시아가 왕위에 오른 뒤에도 아르메리아 공작령을 상대로 전혀 손을 쓸 수 없는 지경에 까지 이르게 해서 왕권강화에도 쥐뿔도 도움된게 없다.[13] 이런 가문의 지원을 받는다면 왕위도 충분히 노려봄직 하다. 따라서 장남도, 정비의 아들도 아니라 정통성이 떨어지는 에드워드가 왕위를 노린다면 문답무용 으로 포섭해야 하는 가문이며 그 수단으로 가장 좋은것이 바로 결혼이다. 즉, 에드워드는 아이리스라는 넝쿨째 굴러들어온 호박을 제 스스로 차버린 꼴이다.[14] 애초에 이런 인물인 것을 알기에 유리가 달라붙었을 지도 모른다.[15] 반반한 외모 빼면 진짜 딱히 좋게 말할 수 있는게 없다. 유리를 향한 일편단심 역시 원작 소설에서는 한 여자를 향한 헌신적인 사랑인 양 끝없이 미화되긴 하지만 그것때문에 이 놈이 한 짓을 생각하면 딱히 장점이라고 보기도 애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