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앨범으로 1970년대 청년 문화의 상징이 된 양희은은 포크 가수로의 발전을 거듭한다. 이전 앨범에 수록된 대부분의 곡이 번안곡이라면, 이 앨범에서는 대부분의 곡을 김민기의 창작곡으로 채웠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외국의 음악을 모방하는 입장에서 우리만의 포크 음악을 창작하는 단계로 발전하였음을 보여준다.
이 앨범에서 주목해야할 점은 '인형'에서 나타나는 우정출연을 통해 당시 청년문화의 모습이다. 이 앨범을 통해 김민기와 양희은의 유대관계는 발전하였지만, 김광희의 꾸준한 기여와 이수만과 고영수의 우정출연은 1970년대 청년문화의 느슨한 연대를 잘 보여준다. 또한, 이 앨범에는 재즈 음악가인 정성조를 중심으로 하는 정성조쿼탯이 참여하였다. 이를 통해 포크와 재즈의 결합으로 포크 음악을 한층 더 발전 시켰으며, 당시 군 복무 중이던 기타리스트 강근식까지 휴가를 틈타 녹음에 참여하였다.
이 앨범에는 두가지의 의문점이 존재한다. 먼저, 앨범 표지에는 '저부는 바람과 등대지기, 그리고 가난한 마음을 빼놓은 거의 모든 노래들은 김민기군이 만든것입니다.'라고 적혀있으나, 정작 '가난한 마음'은 이 앨범에 고운노래 모음 제3집에 수록되어 있다. 무슨 연유로 앨범 표지에는 기록되어 있으나 수록곡에는 뺐는지 알 수 없다. 다른 하나는 앨범 표지에 기록된 트랙 리스트와 실제 트랙 리스트가 다른 점이다.[1]
[1] 이 문서에서는 앨범 표지에 기록된 트랙 리스트를 기준으로 기록하였다.[2] 재판본 기준[3] 휘파람 소리도 조영남 것이라고 한다.[4] 당시 많이 불리워졌던 포크송으로 김민기 1집에도 수록되었다.이 곡의 원곡은 미국 동요라고도 하나 정확히 알려진 것이 없어 자세한 조사가 필요할 것이다.[5] 미국의 찬송가를 일본에 전해져 한국에 전혀진 경우이다.[6]조안 바에즈의 곡 <Mary Hamilton>을 번안한 곡으로 원곡의 내용과 뉘앙스는 이 곡과 전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