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의사측 관점
약사측에서 자신들도 기초 진료와 처방을 가능하게 해달라는 청원이 쇄도하고 있으나 의사들이 가만 있을 리가 없고 이건 이미 의약분업으로 인해 물 건너 갔다. 기초 진료와 처방을 뺀 개인 병원은 마치 인터셉터 없는 캐리어와 같다고 할 수 있다. 후진국이나 일부 개도국처럼 동네에서 의사 보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나라도 아니고, 한국과 같이 1차 의료를 담당하는 의료 인력의 수가 넘쳐나는 나라에서 저런 정책을 시행한다는 것은 숱하게 널려 있는 각종 의원, 한의원 다 죽으란 소리. 의약분업을 하자고 주도한 주체는 약사였고, 진료권의 일부를 요구하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 또한, 약사는 의료인이 아니므로, 의사와 다르다.2. 약사측 관점
의약분업 전의 약국은 충분히 1차 의료기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또한 의약분업 시행의 주체는 엄연히 정부이며, 당시에 상당수의 약사들이 의약분업에 반대했던 점, 그리고 파업으로 으름장을 놓던 의사 집단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의약분업의 형태가 변질된 점(상품명처방) 등을 봐야 한다. 의사들은 마치 약사집단이 무조건 의약분업 시행을 떼썼고 그로 인해 엄청난 이득을 본것 같이 선동왜곡하지만 거짓말이다. 또, 의사들은 의약품 불법 리베이트 문제를 자주 일으켰고, 의약품 리베이트 쌍벌제가 시행된 이후에도 계속 간간히 터질 정도로 이런 관행을 유지해와서, 국민 건강을 위해 약학을 이용하고 있다고 볼 수 없다.외국의 사례를 보면, 오스트레일리아 같은 곳에서는 약사가 기본적인 증상은 처방전 없이 약을 판매할 수 있다. 감기약이나 알러지약(항히스타민제) 등이 이에 속한다. 그런가 하면 부작용은 적으면서 이득이 큰 일반약품은 아예 약사의 관리 없이도 팔 수 있는 나라도 많다. 미국 같은 나라에서는 타이레놀을 슈퍼마켓에서 파는게 그 예. 대신 미국은 약사가 주사도 놓고 질병에 대한 간단한 상담도 해준다.[1]
[1] 사실 그 '주사'라는 것이 백신 주사에 국한되어 있다. 게다가 간호학회 등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높다. 사실 미국은 큰 병이 아닌 이상 병원을 찾지 않는다. 워낙에 비싸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