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본편
1.1. 하리주의 연인의 존재를 알다
공무의 일환으로 와하슈 가의 만찬회에 초대 받았으나 거기서 제대로 과음한 탓에 기사인 게네오스와 하리주에게 호위를 받으며 갈짓자 걸음으로 방으로 간다. 하지만 제대로 과음한 탓에 방에 제대로 가질 못하고 안뜰 분수에서 쉰다. 쉬면서 두 호위들에게 무슨 말이라도 해보라고 하는데 하리주가 근무 중이라고 거절하자 좀 배려심있게 굴라고 항의한다. 게네오스가 하리주에게 자주 휴가를 쓴다면서 여자라도 생겼냐고 묻자 하리주가 응이라고 대꾸한다. 그 대꾸에 게네오스와 같이 놀란다.그 소식에 온갖 오두방정을 떨자 하리주가 태평하게 결혼식에 불러주길 원하냐고 묻는 데 당연히 가겠다며 무조건 일정을 비워 두겠다며 소개해 달라고 난리를 친다. 그런데 게네오스가 하리주에게 마녀와 관련된 소문에 대해 진위 확인을 하자 하리주가 긍정하는 반응을 보고 왜 나한테 이야기 안해주냐며 난리를 피운다. 게네오스는 알고 있는데 왜 나는 모르냐며 짜증을 내고는 라라(여동생인 비라우라의 애칭)에게 빌려줬던 네가 돌아왔다고 생각했는데 밖에서 여자를 만들었냐며 급발진을 하자 하리주가 짜증을 낸다.[1] 분위기가 한 순간에 냉담해지는데 근처에 있던 루루를 본다. 호위기사들에게 루루한테 마녀에 대한 언급을 절대 하지 말라고 입단속 시킨 후에 루루에게 말을 건다.
루루에게 인사를 받고 밖에서 뭘 하고 있었는지 그녀에게 묻는다. 안뜰에서 산책하고 있었다고 대꾸하는 루루에게 아침에 약한 네가 산책이냐면서 의심한다.[2] 시중드는 늙은 시녀가 건강 탓에 루루의 시중을 못들자 루루의 감시를 자신이 맡겠다고 한다. 루루가 화제를 돌려 하리주에게 말을 걸어 그의 집에서 머무르는 여자의 소식을 들었는지 결혼 축하한다고 말을 건네자 루루마저 알고 있다는 사실에 허탈해한다. 루루가 하리주에게 선물을 주고 싶어서 '사랑의 묘약'을 언급하자 또 마녀타령이냐며 질려한다. 그런 루루가 오라버니에게는 필요하겠다며 대꾸하고는 하리주한테는 그 얼굴로 유혹하면 묘약은 불필요하겠다며 평한다. 그 말을 들은 하리주가 쑥스러운 나머지 자리를 뜬다.
1.2. 로제와의 대립
그 다음날 이른 아침에 하리주에게 생긴 그 여자가 누군지 궁금해 아즈무 저택을 방문한다. 닭장에서 어떤 여자가 있는 걸 보고 새로 온 영애나 새로 고용한 메이드가 누구인지 물어본다. 그 거들먹 거리는 말투에 거슬린 로제가 무시하고는[3] 닭장에 있는 닭이 새로 낳은 알을 바구니에 넣고, 닭장에서 묻은 흙을 터는데 그걸 더럽다고 비꼰다.그 비꼼에 열받아한 로제는 나뭇가지라도 던져주고 싶었지만 그냥 후드를 깊게 눌러쓴다. 그걸 보고 로제가 마녀라는 사실을 눈치챈다. 한 순간 분위기가 얼어붙나 싶었지만 로제는 무시하고 딝장 주변에 물을 뿌리기 시작한다. 로제가 자신을 무시하나 싶어서 그녀에게 다가서는데 로제가 뿌린 물 때문에 미끄러져서 뒤로 자빠진다. 옷이 흙투성이와 닭 대변 투성이가 된다. 그 탓에 뻘쭘해진 분위기가 되었으나 하리주가 뭘 하나며 소리치고는 닭장으로 온다. 로제가 하리주에게 닭장 주변이 미끄러우니까 조심하라고 일러두는 모습을 보고 자신한테는 그런 말 없었다면서 어이없어 한다. 로제를 보고 하리주에게 여자라고 해도 마녀라면서 그녀에게 멸시의 말을 한다. 하리주가 그 말에 거슬려해서 결혼 상대에 관해서는 너랑 상의할 생각이 없다고 딱 잘라 이야기한다. 그걸 듣고 그의 결혼 상대가 누군지 눈치챈다.
하리주는 로제에게 야슈무가 실례되는 행동을 했냐며 걱정을 했는데 그녀는 무례한 말을 내뱉었어도 더러운 꼬라지가 돼서 속시원하다고 깐다.
옷을 다 갈아입고 로제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로제가 마녀인 만큼 좋은 말이 나오지는 않았다. 결국 언쟁이 붙는데 그 때 하리주가 문 앞에서 언쟁을 듣고 있던 로제를 보고 걱정한다. 로제가 하리주에게 오두막으로 돌아가겠다고 하자 어디로 가냐고는 바늘산인지, 독의 늪인지, 사람이 다니지 않는 숲속 깊은 곳이냐면서 로제의 속을 신나게 긁는다. 결국 빡친 하리주가 로제에게 실례되는 말을 하면 너의 호위를 그만두겠다며 선언한다. 그 말을 못 믿어 하리주에게 이게 꿈이라고 말해달라고 애원한다. 그러나 하리주는 자기 뜻을 쉽사리 굽히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호수의 착한 마녀'인 로제를 소개한다. 로제에게 비아냥거리며 이 집에서 사는 건 편하냐고 묻자 그 비아냥에 기분 나빠한 로제가 오두막으로 가버린다.
1.3. 어느 사건을 조사하다
밤 늦게까지 귀족들이 쓰러졌다가 다시 멀쩡해지는 사건을 하리주와 같이 조사하고 있었다. 하리주가 집무실에 노크를 해서 지금까지 조사한 바를 보고한다. 와인이나 음료를 마시고 쓰러졌는데 다섯 명 중 네명이 와인을 마시고 쓰러졌었다. 그 와인의 제조원이 어디인지 알아냈냐는 질문을 하자 하리주가 상표, 생산지, 경로가 제각각이다 보니 결정적 증거를 잡질 못했다고 보고한다. 하리주에게 계속해서 찾아달라고 지시한다.1.4. 또 다시 로제와 충돌하다
시간이 지나 가을이 되고, 살롱에 있는데 사피나에게 안내받은 로제를 만난다. 로제가 질려하는 반응을 보이자 내가 먼저 하리주를 오래 알았고 아즈무 저택에도 많이 방문했으니 나대지 말라면서 그녀를 도둑고양이 취급한다. 그리고 로제를 불러서 너와 하리주 결혼이 얼마나 중대한지 모르냐며 시비를 거는 식으로 말을 걸고는, 백작가의 귀한 아들인 하리주에게 너 같은 마녀와의 결혼이라니 당치 않는다며 너가 먼저 결혼을 포기해야는 거 아니냐며 속을 제대로 긁는다. 그 말을 들은 로제가 고개를 갸웃거리고 한숨을 쉬더니 그 반응이 뭐냐면서 화를 낸다. 자신의 판단이 신뢰받지 못한다는 게 꽤 답답하게 느꼈다고 대꾸하자 그렇게 바보는 아니라면서[4] 말하고는 사람들 사이에 살 때라고 어떻게 할건지 말을 하던 찰나에 친구인 하리주가 와서 말을 끊는다.하리주가 과음했냐고 묻자 탁자에 있는 브랜디를 단번에 들이키고는 그런거 같다고 대꾸한다. 로제가 자신에게 바보 취급 당한 걸 하리주에게 고자질하자 생각보다 바보는 아니었다면서 반박한다. 그 모습에 하리주가 왜 로제랑 있을 때 어린애마냥 구냐면서 한숨을 쉬는데, 그에게 로제한테 숙녀로서의 예절이 없는 거 아니냐며 그 점을 꼬집는다. 로제가 아차 싶어서 하리주의 손등에 입맞추려고 하는데 자신의 검은 속내를 눈치챈 하리주가 만류한다.
로제는 그 만류하는 모습이 멋있어서 넋이 나가있는데 그 모습에 두손 두발 다 들어서 이젠 됐다는 식으로 말하고는 둘에게 언제 처음 만났냐면서 궁금해한다. 로제는 비라우라의 일로 만났다는 사실을 말하는 걸 곤란해하고 있었는데 하리주가 5년 전 이야기를 꺼내서 커버쳐준다. 그는 로제가 본인에게 반했다면서 말하자 로제는 부끄러운 나머지 하리주를 큰 목소리로 바보취급(...)하고는 살롱을 나간다. 저 모습을 보고 하리주에게 뭐 하냐고 황당해하면서 묻는다. 하리주가 웃참하며 자신에게 좋은 일 해줬다고 말하자 그렇게까지냐며 허탈해한다.
1.5. 로제에게 누명을 씌우려하다
어느 날, 하리주에게 왕도에 긴급한 일이 있다면서 그를 왕도로 보낸 뒤에 호위기사로 게네오스 만을 동행하고 로제의 오두막에 찾아온다. 부두에서 기다리는 사람이 하리주인줄 알고 작은 배를 몰고 부두에 찾아오는데 그녀에게 묻고 싶은 게 있다며 질문한다. 로제는 마녀의 지식이면 돈을 내야한다며 대꾸한다. 그 대꾸에 마녀의 지식은 필요없다면서 어느 작은 병을 꺼낸다. 그 '묘약'을 만든 건 내가 아니라고 로제가 변명하지만 그 변명에 작은 것도 놓치지 않은 야슈무는 자기가 언제 '묘약'이라고 했냐며 쏘아붙인다. 로제가 그거에 무서움을 느낀 나머지 도망가려고 하지만 같이 동행한 게네오스가 로제에게 배빵을 때려 기절시키고 탑으로 연행한다.왜 귀족만을 노렸냐며 하리주의 맞선상대였던 사람도 있었다며 로제에게 제대로 따지는데 로제는 몰랐다는 대답만 할 뿐이었다. 그 말에 거짓말하지 말라고 한다. 로제가 마녀의 말을 의심하다면서 쏘아붙이는데 줄곧 마녀들은 수상하다고 여기고 있었다며 답한다. 결국 말이 안 통한다고 답답하게 느낀 로제는 콧방귀를 뀌며 시선을 다른 데로 향하며 딴 생각을 한다. 그 행동에 듣고 있냐면서 짜증을 낸다. 그런데 하리주가 탑의 벽을 기고 로제가 갇혀있는 창문을 열어서 오자 그 모습을 보고 너 무슨 도마뱀이냐며 경악한다. 하리주는 태평하게 인간이라고 대꾸하고는 왜 약혼자인 로제를 여기다 가두었냐며 따진다. '사랑의 묘약' 탓에 귀족 여섯이 쓰러졌다고 말하자 하리주는 로제에게 이 사건에 관여되어 있냐며 묻자 로제는 모른다고 완고히 대답한다. 그 말에 하리주는 로제의 진심이 확실하다며 그녀를 믿어준다.
하리주에게 경비를 어떻게 했냐고 물으니 그가 사정을 이야기하고 산책시간을 받았다며 태연하게 군다. 그 말에 어이가 없어서 머리를 싸매는데 하리주는 너의 기사가 좋아하는 여자를 지키는 걸 그만둘 리 없다고 대답한다. 그런 그에게 마녀가 만든 사랑의 묘약 탓에 귀족들 여섯 명이 쓰러졌다면서 화를 내는데 로제는 무고하다고 하리주가 맞받아친다. 그런 말을 왜 믿냐고 하자 로제를 사랑하니까 믿는 건 당연하다고 하리주가 당당히 대꾸한다. 그 대꾸에 닭살이 돋았다고 하는데 하리주가 태연스럽게 너(야슈무)도 사랑하고 있다고 대답한다. 이 대답에 로제도 닭살이 돋은 건 덤.(...) 열받을 대로 열받아서 누구를 위해서 은밀히 처리하려고 했냐고 짜증을 낸다. 하리주는 이 탑과 이 주변 숲이 뭔지 눈치를 채는데 현 왕비인 야슈무의 어머니의 직할의 숲이며, 로제에게 누명을 씌워서 그녀를 처분하려는 속셈을 알아챈다. 하리주가 왕실 관리 숲에 들어와서 이런 행동을 벌이고 있으니 어찌보면 기사의 애국심과 충성심, 신념을 저버릴 수 있는 행동으로 간주되기에 반란죄를 쓸 수도 있었을 노릇이었다.
이젠 됐다면서 그냥 마녀의 짓인건 변함없다고 벽창호마냥 구는데 하리주가 이런 약의 전문인 로제에게 보여주자며 설득한다. 검사에게 검을 맡기는 거 아니냐며 우기는데 하리주는 이대로 시간만 끌꺼냐고 따지자 어쩔 수 없이 하리주에게 약을 넘긴다. 로제가 자신이 만든 영약과 비슷하지만 다르다면서 이 약을 판 사람을 알고 있다고 털어놓는다.
1.6. 진범을 찾다
그런데 갑자기 루루가 탑으로 찾아와 노크를 하자 하리주와 눈빛 교환을 한다. 그리고 하리주가 로제를 데리고 로프를 써서 탑 밖으로 탈출한다. 그러나 루루를 말리는데 실패하자 루루가 탑 창밖으로 나오라면서 뭘 숨기고 있냐고 명령한다. 어쩔 수 없이 하리주가 약혼자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는데 루루가 그걸 보겠다면서 탑 밖으로 나와서 하리주를 만나러 간다. 루루가 약혼자의 존재를 보고 굳는데 루루 자신이 존경하던 마녀인 로제였다.루루가 로제의 모습을 보고 놀라서 어찌 이런 곳에 오셨냐며 흥분한다. 만나뵐 수 있어서 기뻐하자 그렇게나 좋아했냐며 얼빠져한다. 루루가 흥분해서 로제를 몰래 만나러갔던 사실을 밝히자 마녀를 만나러 간 적이 있었냐며 황당해한다. 루루가 마녀를 얼마나 만나고 싶어했는지 아냐면서 따지는데 루루의 마녀 타령에 질려한다.그녀가 로제에게 봐달라고 보여줄 게 있다면서 옷소매 속에서 무언가를 꺼내더니 아까 로제와 조사하던 병과 같았던 것이었다.로제에게 그녀를 흉내내서 만든 사랑의 묘약을 만들었다며 로제에게 내보이자 루루의 손을 잡고 잽싸게 탑으로 들어간다. 로제와 하리주도 같이 탑으로 들어간다. 루루가 보인 약을 들고 그녀를 추궁하는데 루루는 솔직하게 '사랑의 묘약'이라고 대답한다. 루루가 내민 병을 로제에게 내밀어서 아까 작은 병과 같은 거냐며 조사를 부탁한다. 그녀가 조사해 본 결과 똑같다고 대답한다.
결과를 듣고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서 루루에게 왜 이런걸 만들었냐면서 힘빠진 목소리로 묻는다. 사실 루루가 사랑의 묘약을 만든 경위는 이러했다. 비라우라가 시집 가기 전, 루루에게 마법의 부적이라면서 사랑의 묘약을 보여주었고 그걸 보고 너무 예뻐보여서 로제의 것과 똑같이 만들었던 것이다. 그 이후로는 루루가 다른 귀족들이나 친구들에게 보여주었고 이 약들이 일파만파퍼져서 귀족들이 여섯 명이나 쓰러진 사건으로 커진 것이었다.
하리주에게 이젠 어쩌냐며 왕가가 원인이라는 사실에 징징거린다. 그가 그걸 보고 뭐 어쩌라는 식으로 무덤하게 대꾸하는 게 압권. 왕가가 원인이라는 순간적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자 하리주는 로제에게 누명을 씌우려고 했던건 용서하지 않겠다고 선을 긋는다. 사태파악을 하지 못해 왜 그러냐고 묻는 루루에게 네가 만든 약때문에 귀족들 여섯 명이나 쓰러졌다면서 사태의 심각성을 알려준다. 한참 진정하고는 로제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이어서 왜 아이가 만든 약에 귀족들이 쓰러졌냐며 로제에게 묻는다.
로제도 의문을 가져 루루가 만든 병을 다시 살펴보는데, 조사해 본 결과 마법이 걸려 있었다. 로제가 루루를 마녀라고 하자 정신 나갔냐며 화를 낸다. 로제가 진짜 사랑의 묘약을 만들 정도면 마녀 이외에는 없다고 단정짓고, 자신과 루루의 어머니의 가계에서 마녀의 혈통이 있었을 거라고 하자 무례함도 정도가 있다면서 빡쳐한다. 그걸 본 로제가 완고한 태도에 혀를 차면서 마녀의 식견이 필요 없으면 나도 말하지 않겠다며 강경하게 나간다. 그 말을 듣고 어쩔 수 없이 루루와 자신은 엄마가 같다면서 루루는 큰어머니의 어린시절과 똑 닮았다고 알려준다. 로제가 이 점으로 선조로 인한 격세유전이 되었다고 추측한다.
루루를 마녀라고 공표하는 게 어떻냐고 묻는 로제에게 그럴 수는 없다면서 마르샨의 열악한 마녀 인식과 왕녀인 만큼 숨겨야한다고 딱 잘라 이야기한다. 일이 이렇게 커진 이상 루루에게 벌을 줘야한다고 엄하게 한다. 하지만 루루는 라라(비라우라) 언니한테 말하지 말라고 울음을 터트린다. 그런 로제가 가로막아서 루루를 제자로 받아들이겠다는 폭탄발언을 한다. 루루를 마녀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로제에게 따진다. 로제는 자신을 '야슈무 씨'라고 부르는데 로제는 듣는 척도 안해서 '야슈무 군'이라고 부른다. 그 호칭에 기막혀한다. 그녀가 뒤이어서 '이번만' 루루의 죄를 자신이 뒤집어 쓰겠다고 감사하라고[5]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명령할 때 쓰는 표현이다. 로제에게 있어서 야슈무 쪽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야슈무에게 저런 식으로 말한다는 건 무례하게 군다는 건데 로제가 야슈무의 진상짓에 빡칠대로 빡쳐 봐주지 않겠다는 식으로 나간거다.] 말한다.
1.7. 로제와 하리주를 무도회에 초대하다
로제에게 사죄의 의미로 하리주와 같이 자신이 주최하는 무도회에 초대한다. 로제는 그동안 야슈무가 했던 진상짓거리 때문에 가길 싫어했지만 하리주가 로제의 식성을 파악하고 있었기에 가자고 설득했고 그녀는 어쩔 수 없이 가기로 한다.무도회에서 로제와 하리주를 만난다. 하리주는 정중하게 인사하지만 로제는 꼿꼿하게 서 있기만 했다. 로제에게 잘 와줬다며 호수의 마녀이자 '아즈무 부인'이라고 환영해주지만 그녀는 무기력한 얼굴로 아직 부인아니라고 대꾸한다. 그러면 임시 아즈무 부인이라고 부르자 로제가 마녀로서 초대받은 거 아니냐고 반박한다. 그녀에게 세상에 익숙해졌냐고 묻는데 아직 타인에게는 익숙하지 않았다고 대답한다. 그녀에게 마녀는 불사조나 용같은 존재인 만큼 알고는 있어도 닿는 걸 주저한다면서 하리주가 좋은 지팡이를 얻었다고 비유적인 표현으로 말한다. 로제가 그걸 듣고 왕자의 곁이 아닌 하리주의 곁에 있기로 결정한 건 자신이며 약을 받고 싶으면 직접 호수까지 행차하라고 주위 귀족들에게 들릴 정도로 날카롭게 대꾸한다.
로제를 보고 하리주에게 네 아내 까칠하다면서 한 마디 건네는데 그는 착실해서 도움을 받고 있다고 로제를 띄워준다. 로제는 그 칭찬에 쑥스러워서 하리주에게 그만하라고 만류한다. 그녀에게 가까운 시일에 마녀의 영약을 주문하기로 하겠다며 남편 친구인데 융통성있게 굴어달라고 부탁하지만 로제는 주문의 우선도도 없고 금액은 한 자리도 빼놓지 않고 받겠다면서 맞받아친다.[6]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젓고는 로제에게 같이 춤춰달라고 부탁한다. 로제는 처음에 어리둥절 했지만 하리주에게 대신 춤춰달라며 그의 등을 민다. 로제가 하리주에게 결혼식에서 하는 맹세의 키스를 해주겠다는 조건을 걸고 대신 춤춰달라고 부탁한다.
로제가 샴페인이 들어있는 유리잔을 내밀자 마시는데, 몸에 무언가 이상 반응을 느끼고 덜덜 떨며 비틀거린다. 로제가 자신을 바라보자 뭘 먹였냐고 따지는데 로제는 자신의 귓가에 사랑의 묘약을 넣었다고 알려주고는 묘약이 담긴 병을 쥐어준다. 사실 그 병은 루루가 만든 사랑의 묘약이었고, 로제와 루루가 처음 만날 당시 로제의 할머니가 설치한 함정에 루루가 만든 사랑의 묘약이 빠진 것이었다. 그걸 로제가 나중에 발견해 가져와서 쓴 것. 로제가 야슈무에게 귓가에 무언가를 속삭이는데.그 말에 얼굴이 창백해지고 자신 이전에 샴페인을 섭취한 사람을 찾아가고 싶어서 고도의 흥분상태가 되어 있었다. 로제가 그런 자신의 모습을 보고 이렇게 말하고 무도회장을 떠닌다.
누구한테 반할 지 기대되네요. 사랑스러운 여자이기를 기도할께요.
[1] 이 장면을 다룬 코믹스 24화에서는 하리주와 마찰이 붙는 장면이 삭제되고 하리주가 기둥 뒤에 있는 루루를 눈치채는 장면으로 각색되었다.[2] 사실 루루는 아침에 몰래 '호수의 착한 마녀'인 로제를 만나서 제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지만 퇴짜당해서 돌아온 길이였다.[3] 사실 로제가 세상 물정에 어두운지라 타라가 조심하라고 신신당부한 탓에 무시한거다.[4] 이 말을 들은 로제는 빡돌대로 빡돌아서 '마녀의 영약'으로 따끔한 맛을 보여주겠다고 제대로 다짐했다.[5] 일본어 원문에서는 感謝しなさい(뜻은 감사하세요)라고 나와있는데 여기서 일본어 문법을 공부한 사람들은 알겠지만 'なさい(나사이)' 문법은[6] 로제는 왕족이든 귀족이든 돈을 확실하게 받아내는지라 향후 찾아올 야슈무도 지갑으로 보고 있었다.(...)어그로 끈 만큼 돈도 많이 뜯어야지[7] 로제는 이 배빵탓에 무도회에서도 아직도 아픔을 호소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