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거짓말쟁이 미 군과 고장 난 마짱의 등장인물.(이미지 상단)
미 군이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던 무렵에 만난 사람. 10살 나이에 입원하게 된 미 군 다음으로 어린 용모지만, 입원한 시기로 따지면 최고참 축에 속하는 장기 입원 환자라고 한다. 짬 덕분인지 병원 흡연실 겸 휴게실에 놓인 tv앞 자리는 항상 그녀가 점거한 상태.
tv 볼륨을 크게 틀어놓고 내내 tv만 들여다 보고 있는 마유 못지 않게 협소한 생활을 보내고 있으나, 미 군이 몹시 마음에 들었는지 고개는 tv에 고정한채 지나가는 미 군을 알아채는 신기를 발휘하며 잡담을 늘어놓는다. 당사자인 미 군은 이 편애가 달갑지 않았던 모양이지만.
그도 그럴 것이 소년은 빨리 죽는 편이 좋다는 폭언과, 코이비 선생 앞에서 함께 담배를 피며 애정을 과시해보지 않겠냐는 성희롱을 호의 표현이랍시고 하고 있으니 어지간한 마조가 아닌 이상 반가울리는 없지 않을까.[1]
사카시타 코이비는 좋은 사람이지만 의사로는 실격이라고 단정 지은 것도 사카시타 선생님은 좋은 의사 선생님이라 솔직하게 피력했던 풋풋한 미 군 시각에선 야마나 씨는 껄끄러운 사람으로 생각하게 된 요인 중 하나로 보인다.
세달 남짓한 짧은 기간 동안의 인연이지만 미 군에게 잊지 못할 기억을 심어주었기에 본편에서도 심심찮게 그녀를 회상하는 대목이 나온다.
2. 작품 누설을 포함한 상세기록
2.1. 입원 계기
그녀가 tv를 점거하고 있었던 것은 소리에 대한 일종의 강박증을 완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tv 볼륨에 의존했기 때문.발소리나 살과 살이 닿을 때 나는 소리 등 사람이 내는 소리가 몸서리 치게 싫었던 그녀는 어느날 참지 못하고 친동생에게 위해를 가했고, 그 결과 입원하게 되었다.
이로인해 거의 절연 당한 신세라 퇴원은 커녕 정기적인 외박이나 가족들의 면회조차 기대하기 힘든 처지. 내색은 안 하지만 돌아갈 장소가 없다는 것에 크게 낙담한 듯, 살고자 하는 의지가 희박한 편.
오히려 이미 죽기 위해 살아 있는 경지로 인적이 없는 새벽에 병원 옥상에 올라가 펜스를 눈에 뜨이지 않게 조금씩 망가트리고 있다.
사실 그녀의 죽기 위한 노력은 이번이 두번째로, 첫번째 시도 때는 사카시타 코이비에 의해 무산 되었으나 살기 위한 마지막 이유 마저 잃어버리자 완전히 폐인이 되어버렸고, 결국 죽기 위해 사는 야마나의 삶을 묵인해주는 것으로 서로 타협을 보게 되었다. 이런 속사정으로 사카시타 코이비는 좋은 사람이지만 의사로는 실격이라 했던 것.
그리고 이 죽기 위한 사전공작이 미 군에게 들키게 되자, 뛰어내릴 만큼의 틈이 생기면 알려줄테니 소년이 사용해도 좋다며, 누가 먼저 뛰어내리게 될지 하는 내기를 제안한다.
자기보다 어린 나이에 자기보다 더한 불행을 맛 본 미 군에게서 동질감을 느꼈고, 미 군 또한 자기처럼 죽고 싶어 한다고 생각했기에 이러한 내기를 제안한 것이다. 평소에 소년은 일찍 죽는 편이 낫다 되뇌던 것도 미 군이 자기 나이 만큼 나이가 들면 분명 자기처럼 될거란 확신이 있었기에 그랬던 것.
2.2. 내기 결과
펜스에 사람이 드나들수 있을 틈을 만든지 3일 후에 투신하였다. 당초에 했던 약속을 어기고 미 군에겐 펜스를 망가트린 사실을 알리지 않았으나, 3일의 뜸을 들였던 걸 보면 미 군에게 사용할 기회를 주었던 걸로 보인다. 그 3일간 한번도 옥상에 가지 않았던 미 군 입장에선 역으로 자기한테도 삶의 욕구가 있었음을 확인하게 된 계기로 작용한 것 같지만.투신자살 하였기에 본편에선 이미 고인이지만 앞서 서술했듯 본편에서도 그녀를 언급하는 대목은 종종 눈에 뜨인다.
가장 빠른 언급은 2권에서 재회한 나가세 토오루와 대화를 나누던 중 "그러고 보니 옥상이었군. 옥상에, 새파랗게 젊은 여성과 함께 있었던 건가" 하고 안색이 노래지던 단락. 이후로는 내 머리를 약간 이상하게 만든 여성이란 회상이라든지, 미 군과 마찬가지로 그녀를 알고 있는 코이비의 회상을 통해 간간히 언급되곤 한다.
2.3. 그 외
남동생만 있는게 아니라, 여동생도 있는 모양. 미군 마짱 8권의 화자는 미 군이 아니라 골든위크 기간 동안 투숙한 호텔의 투숙객들인 일종의 군상극인데, 화자 중 하나가 야마나 미사토이다.그녀의 여동생은 마을의 연쇄 살인(1권의 그것)사건으로 남자 친구를 잃고 실의에 빠져 자살 여행에 나선 상태에서 먼저 간 언니를 추억한다.
미 군과도 우연히 만나게 되는데 언니와 무척 닮았는지 미 군은 그녀를 보고 상당히 동요했었다.
[1] 이름으로 불리면 발작하는 미 군을 부르는 호칭은 사카시타 코이비를 본뜬 소년이었던 것으로 보아 나름대로 배려해주긴 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