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인공
- 앨리스 리들 Alice Liddell
어린 시절 화재로 가족을 잃었고, 매일 밤 고양이 때문에 불을 엎지르는 환상을 보면서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 화재에서 살아남은 뒤 정신병원에서 자랐으며, 현재는 범비 박사에게 치료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그곳에서 겪은 악몽 세계의 모험담이 바로 전작 아메리칸 맥기의 앨리스. 본작에서는 굉장히 예뻐졌을 뿐만 아니라 스타일리쉬한 전투를 선보인다. 전작의 에이프런 드레스에다 줄무늬 니삭스에다 부츠까지 신어서 전보다 아가씨다운 느낌을 물씬 풍긴다. 불안에 사로잡힌 현실 세계의 앨리스와 시크하며 자신감에 차 있는 환상 세계의 앨리스가 여러모로 대비된다.
2. 현실 세계
- 유모 내니 Aunt Nanny
리들 저택에서 앨리스를 키우던 유모. 지금은 토막난 인어 여인숙에서 일하고 있으며, 묘사되는 모습을 보면 매춘부인 듯하다. 다만 다른 술독에 빠진 여자들과 자신은 다르다며 어느 정도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듯. 아닌게 아니라 유모 시절 과외를 해주었을 정도로 나름 교육을 받은 여성이라는 힌트가 있다. 앨리스에게 적대적이거나 도움이 안 되는 현실의 다른 인물들과는 다르게 앨리스를 그래도 진심으로 걱정해주고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는 그나마 선역.[1] 그렇지만 사회적 지위가 낮은지라 별 도움은 되지 못한다. 등장인물들 중 유일하게 앨리스와 서로 호의적으로 대해주는 관계. 원더랜드의 기억에선 주로 원더랜드에 대한 망상 좀 그만두는 게 어떠냐는 등의 조언을 한다.
- 꺽다리 팀 Long Tim
리들 저택에서 일했던 마부. 지금은 토막난 인어 여인숙에서 문지기로 일하고 있다. 유모 내니의 도발에 걸려든 잭 스플래터가 팀을 살해하고 여인숙에 쳐들어갔다. 이전에 앨리스와 친분이 있던 사이인지 앨리스는 팀의 죽음을 안타까워 했다.
- 범비 박사 Dr. Bumby
앨리스처럼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들을 상담해주는 청소년 심리 치료원의 의사. 정신병을 호소하는 앨리스에게 아픔을 잊고 원더랜드로 가라고 조언한다. 원더랜드의 기억에선 주로 기억에 대한 부정적인 소리, 모든 걸 잊어야 한다는 대사가 대부분이며, 범비를 언급하는 가족들의 기억을 보면 환자를 대하는 태도나 그런 것들이 영 아니라는 듯. 앨리스의 언니인 엘리자베스는 자신을 성추행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 간호사 위트리스 Nurse Witless
병원에서 아이들을 돌봐주던 간호사였으나 지금은 늙어서 은퇴했으며, 옥상에서 새 먹이를 주면서 소일거리를 한다. 앨리스와 인연이 있어서 가끔 상담을 해주곤 하며, 종종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과거 화재 당시 자신 때문에 불이 난 거라는 앨리스의 비명을 들었으며, 그 비밀을 악용해 앨리스에게 정부에서 지원하여준 양육비를 뜯어먹고 있었다. 그리고 다시 정신병원에 집어넣겠다며 협박도 해온 듯. 술을 좋아하는 듯하다.
- 변호사 래드클리프 Radcliffe
화재 사건에서 앨리스의 변호를 맡았던 변호사. 돈이 많은지 동양풍 장식품에 푹 빠져 있다. 집에 명,청대의 도자기나 일본도가 장식으로 있을 정도. 원더랜드의 기억에선 화재 사건에 대한 경위나 이야기, 세속적인 대사들이 주를 이룬다.
- 트위들 형제 Tweedledum and Tweedledee
원작의 등장인물 중 유일하게 현실 세계에 등장한다. 하지만 그들의 모습 자체는 앨리스의 상상으로, 현실에서는 앨리스에게 수술을 한 인간 말종들이다. 전작의 특전인 윌슨 박사의 진료일지에 의하면 앨리스의 토끼 인형에 죽을 들이붓는 장난을 치다가 앨리스에게 스푼으로 찔렸다고 한다.
- 잭 스플래터 Jack Splatter
요양원 근처에서 창녀들을 모집하고 있는 불한당. 흰 고양이를 쫓다 보면 여자를 꼬시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스토리 상에서도 만나게 되는데, 2챕터에서 꺽다리 팀을 살해하고 내니와 앨리스를 폭행한 뒤 화재를 일으켰다. 결국 잡혔다. 경찰서에서 경찰에게 끌려온 앨리스[2]와 마주치게 되었는데, 자기가 저지른 화재를 앨리스가 일으켰다는 뉘앙스로 누명을 씌우려 했다가, 역으로 앨리스에게현란한 어휘구사력의욕을 먹어 꿀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원래는 잭 더 리퍼의 정체일 예정이었다고 한다.
3. 이상한 나라의 주민
3.1. 동맹
- 체셔 고양이 Cheshire Cat
이번에도 어디서나 뜬금없이 나타나서 조언을 한다. 특유의 썩소가 작렬하며 생김새는 그렘린처럼 생겼지만 원작처럼 장난스러운 성격이 아니라 점잖고 중후한 성격이다. 어느 정도냐 하면 'kick ass(거시기를 차버릴 때가)'의 'ass(거시기)'도 차마 내뱉지 못해 'kick a...(거시... 아랫도리를 차버릴 때가)'로 얼버무릴 정도.
후반 챕터로 가면 일일이 대사 생각하기도 귀찮아졌는지 "조심하렴. 앨리스."라는 말만 달랑 던져놓고 사라지기도 한다.[3] 이번 작에서는 전작과는 다르게 체셔를 원하는 때에 부를 수 없기 때문에 로딩 화면에 체셔가 할 법한 조언들(몬스터 관련 정보 등)이 나온다. 전작에서는 원하는 때에 조언을 들을 수 있던 걸 생각하면, 더 이상 체셔의 도움을 받지 않을 만큼 앨리스가 강인해졌다는 묘사로 추정된다.
- 흰 토끼 White Rabbit
앨리스를 원더랜드로 이끈 존재. 전작부터 사망 플래그의 대명사였는데 이번에도 역시 피해갈 수 없어서 오프닝에 등장하자마자 죽는다.[4] 이번 작에서는 비중이 크게 줄어서 미니 게임에서만 등장한다.[5] 여전히 취급이 안 좋아서 미니 게임을 제외한 게임 상에서는 토끼 폭탄에서 그 모습을 잠깐 볼 수 있다. 작아진 모드에서 시한폭탄을 깔아놓고 보면 은근히 무섭게 생겼다. 미니 게임에서는 해터 등등과 같이 티 테이블에 둘러앉아서 앨리스에게 이미 기차를 놓쳤으니 시간을 낭비해선 안 된다고 소리친다.
- 매드 해터 Mad Hatter
티 파티 삼인방 중 하나이자 기계광. 전작에서는 악당으로 등장했으나, 이번 작에서는 앨리스의 협력자로 등장한다. 전작처럼 머리만 빼고 전신이 기계화되어 있으며, 첫 등장부터 온몸이 분해된 모습으로 나온다. 원더랜드를 기계 천국으로 만들기 위한 계략을 짜고 있으며, 악몽 열차를 만들어 원더랜드를 파괴하는 3월 토끼와 동면쥐를 막으려고 한다. 챕터 1을 진행할 때 축소 화면을 보면 벽에 매드 해터와 앨리스의 불화를 상징하는 낙서들이 자주 보인다.
- 공작부인 Duchess
전작에서는 앨리스를 잡아 먹으려던 보스였으나, 이번 작에서는 그냥 주민으로 나온다. 첫 번째 챕터에서 돼지코 요리를 하면서 앨리스를 맞이한다. 앨리스에게 호되게 당하면서 식성을 바꿨으며, 요즘은 돼지고기를 즐겨 먹고 있다고. 전작에서 앨리스를 괴롭혔던 후추 분쇄기(Pepper Grinder)를 주는데, 기관총처럼 투투투 하고 쏘는 맛이 일품이다.
- 가짜 거북 Mock Turtle
거북이 몸뚱아리에 비해 크고 단순한 소 머리를 하고 있으며 제독 모자를 쓴 모습이 굉장히 귀엽다. 앨리스가 떠난 후 거울 열차 노선을 운행하고 있었으나, 악몽 열차가 나타나면서 열차 회사에서 짤렸다. 대신 옛 친구 그리폰을 기리기 위해 만든 배를 개조하여 해적으로 살고 있었다. 챕터 2에서 빙하 속에 보틀쉽에 갇힌 상태로 있다. 참고로 가짜 거북과 함께 해저로 내려가는 미션에서 갑자기 게임이 횡스크롤 슈팅 게임으로 변한다(...).
- 그리폰 Gryphon
전작에서 죽었다가 엔딩에 부활한 모습이 나왔으나 이번 작에서는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가짜 거북의 뱃머리에서 그리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챕터 2에서 상어들을 피해 해저로 내려간 뒤 배는 침몰되고 만다.
- 목수 Carpenter
거짓말쟁이 해구에서 등장하는 인물. 물고기들과 죽은 해적들을 위해 만든 도시 '썩은 나무통 광장'에서 바다코끼리와 함께 연극을 짜고 있다. 그렇지만 연극을 위해 섭외한 인물들이 어째 죄다 비협조적이어서 연극은 완성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요상한 단어들만 쏙쏙 골라서 요상한 말투를 사용하는 게 특징. 목수란 걸 강조하기 위해서인지 항상 거대한 망치[6]를 들고 다니며, 한쪽 다리에 나무로 된 의족을 하고 있다.
- 바다코끼리 Walrus
목수와 함께 거짓말쟁이 해구에서 연극을 짜고 있는 바다코끼리. 항상 냅다 퍼질러 자고 있으며 입을 열어도 허튼소리만 지껄인다. 이번 연극에서 주인공인 '죽음'을 맡았다.
- 쐐기벌레 Caterpillar
전작과 마찬가지로 조언자 포지션. 이번 작에서는 종이개미들이 사는 개미집 꼭대기에 자리를 잡고 있으며, 앨리스의 크기를 종이개미에 맞춰서 줄여버리는 만행을 저지른 다음 자신을 만나러 오도록 한다. 원래 모습에서 바라본 개미집과 작아진 모습으로 밑바닥에서 올려다본 개미집을 비교하면 저절로 암담해지게 된다. 원래대로라면 손가락으로 짓누르기도 애매한 것들을 상대로 드잡이질하며 밑바닥부터 기어올라가다 보면 쐐기벌레에 대한 살심이 무럭무럭 피어오를 것이다.[7] 애벌레는 종이개미들에겐 거의 신과 비슷한 무언가로 취급되고 있지만, 정작 천신만고 끝에 정상까지 올라가보면...[8]
- 하얀 왕 White King
전작과 마찬가지로 아군 포지션. 전작에서 앨리스가 구해주고 간 뒤 용감하게 하트랜드로 돌격했지만 하얀 진영 전부가 순식간에 당하고 본인은 촉수들에 붙잡힌 채 굳어 아무데도 갈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하얀 왕도 각오하긴 했지만, 게임을 진행하기 위해선 하얀 왕이 막고 있는 길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하얀 왕을 직접 부수게 된다. 하얀 왕을 부수면 머리만 매달려 있는데 표정이 꽤 섬뜩하다.
- 하트 여왕 Queen of Hearts
전작에서는 최종 보스로 나왔으나, 이번 작에서는 앨리스의 언니인 엘리자베스의 얼굴을 하고 있다. 외모는 귀여워졌지만 손이나 행동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기괴하며 말하는 모양새도 그리 곱지만은 않다. 앨리스가 모든 기억을 되찾고 범인도 알아냈지만 죄책감을 교묘히 피하려고 하자, 이를 질책하는 양심 포지션을 담당한다. 범인이 언니를 강간하려고 할 때 겁을 먹어 무시했던 것과 아이들이 팔려나가는 걸 보고도 자신은 도와주는 것이라 왜곡하여 생각하는 등, 앨리스가 자신의 죄를 피하고 본인은 무조건 피해자라고 우기자 호통치는 모습이 동화 속 하트 여왕과 똑같다.
3.2. 악당
- 3월 토끼 March Hare
티 파티 삼인방 중 하나. 전작에서는 동면쥐와 함께 매드 해터의 기계화 작업에 고문을 당하고 있는 희생양이었지만 이번에는 악몽 열차를 만든 악당으로 나온다. 전작의 결과물인지 한쪽 팔과 무릎 아래 양다리가 완전히 기계화되어 있으며, 매드 해터의 하반신을 자기 공장의 동력원으로 사용 중이다. 신경질적이며 스코틀랜드 억양을 사용한다. 흰 토끼와 헷갈릴 때가 있는데, 이 녀석은 약간 갈색이다.
- 동면쥐 Dormouse
티 파티 삼인방 중 하나. 전작에서는 3월 토끼와 함께 매드 해터의 기계화 작업에 고문을 당하고 있는 희생양이었지만 이번에는 악몽 열차를 만든 악당으로 나온다. 원작에서는 항상 잠에 빠져 있어 몇 마디 하지 않지만, 여기선 촉새같이 쉬지 않고 입을 놀려댄다. 기계 공장 레벨을 돌아다니면 이 녀석이 시끄럽게 방송을 해대는 걸 들을 수 있는데, 영국 산업 혁명 당시 악덕 기업주들의 노동력 착취가 생각나는 대사를 한다. 하반신 전체가 기계화되어 두 바퀴가 달려 있는 모습으로 상당히 피폐해져 있으며, 매드 해터의 양팔을 자기 공장의 운반용으로 사용 중이다.
4. 이상한 나라의 생물들
자세한 내용은 앨리스: 매드니스 리턴즈/게임 정보 문서의 몬스터 공략 부분을
참고하십시오.[1] 앨리스를 미친 사람으로 대하는 상황에선 얼굴도 보이지 않지만, 항상 나올 때마다 다른 등장인물들과 달리 앨리스의 정신은 어느 정도 존중해주는 어투로 말한다.[2] 구치소에 수감된 앨리스를 두고 두 경찰의 대화에 따르면, 앨리스가 철로에서 난동을 피우는 모습에 신고를 받고 끌고 왔다 한다.[3] 그게 아니더라도 체셔 캣의 조언들은 게임을 진행하는데 있어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냥 주변 분위기를 환기시켜주거나 현 상황에 맞는 철학적인 이야깃거리를 들려주는 정도.[4] 대사 한마디도 없이 토끼가 이상해서 괜찮냐고 물어보자마자 눈이 튀어나가고 피와 검은 액체를 분수처럼 내뿜는다. 검은 액체는 잔해 시리즈의 일부분인 듯하다.[5] 2챕터부터 여기저기서 볼 수 있는 달팽이집에 들어갈 경우 진행할 수 있는 게임이다. 제한 시간 동안 버티기, 적들을 전부 죽이기 등의 내용으로 초반 무장이 부실할 때는 게임 오버로 이어질 수도 있을 만큼 난이도가 상당하다. 횡스크롤식 슈팅 게임이나 단순한 대화 선택지 등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달팽이집을 클리어하는 것 자체가 달성률에 포함되며 4회 클리어하면 HP 개념인 장미가 한송이 늘어나는 만큼 보는 족족 해두는 편이 좋다.[6] 바다의 컨셉과 맞게 넵튠의 문장이 새겨져 있다.[7] 전작에서도 비슷한 컨셉의 스테이지가 있었는데, 그 스테이지에서 주적은 개미들이었다. 단, 그쪽에서는 동양풍이 아닌 프랑스 군풍.[8] 앨리스: "내가 이딴 거나 보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