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아랍어 :أمصار영어 : Amsar
7세기 초중반 이슬람 정복 이후 점령된 대도시들 부근에 세워진 병영 도시. 암사르 단어 자체는 복수형이다. 단수형은 마스르 (مصر)인데, 이집트의 아랍어 지명이 바로 그것이다.
2. 상세
초창기 정통 칼리파들이 대부분 비무슬림이던 당시 서아시아와 북아프리카의 현지인들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기존 도시 바깥이나 요충지에 따로 주둔지를 세울 것을 지시한 것에서 유래되었다. 이들은 주로 이라크, 시리아, 이집트 등 초기 정복지들에 세워졌다. 대표적으로 쿠파, 바스라, 와시트, 킨나스린, 푸스타트, 카이라완, 시라즈, 쿰 등이 있다. 이러한 암사르 병영 도시들은 7 ~ 9세기 이슬람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고 동시에 전쟁의 주 전장이 되기도 하였다. 그외에 14세기를 전후로 인도를 정복한 이슬람 세력이 세운 뭄바이와 캘커타 역시 암사르로 분류되기도 한다.한편 7세기 암사르에 정착한 아랍 무슬림들은 현지인들이 이슬람으로 개종한 후 점차 그들의 사상을 수용하며 기존 아라비아 반도의 칼리파 정부와 마찰을 빚었다. 또한 우마르 시대에 이주해온 이들은 후대인 우스만 시대에 중앙 집권력이 강화되고 점차 부패하기 시작하는 메디나 정부에 대한 불신을 가졌다. 특히 우스만이 본인이 속한 우마이야 가문[1]을 총독으로 앉히는 족벌 정치를 행하자 그 분노는 폭발하였다. 따라서 이어진 우스만의 사후에 벌어진 1차 피트나에서 이라크의 암사르, 특히 쿠파 주민들은 알리 이븐 아비 탈리브를 따랐다.
[1] 쿠파 총독 사이드 빈 알 아스 - 우스만의 이복동생 / 바스라 총독 압둘라 빈 아므르 - 우스만의 외사촌 / 시리아 총독 무아위야 - 우스만의 6촌 동생 / 이집트 총독 압둘라 빈 사이드 빈 아비 앗 사르히 - 우스만의 젖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