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8-07 21:22:03
양파, 튤립처럼 줄기와 뿌리가 비대해져 양분을 저장하는 식물 기관을 총칭한다. 흙 속에서 겨울을 나거나 건조한 시기를 견디는 데 특화된 형태다. 일반적으로 꽃을 피우는 데 필요한 영양분까지 모두 저장하고 있어 씨앗이 없어도 번식하고 성장하는 데 무리가 없다. 이 때문에 원예 분야에서는 알뿌리를 활용해 쉽게 화초를 키우는 경우가 많다. 알뿌리는 형태에 따라 비늘줄기, 덩이줄기, 덩이뿌리, 땅속줄기로 나뉜다. 이들은 모두 다년생 식물의 생존 전략의 일환이며, 특히 추운 겨울이나 건조한 여름을 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 비늘줄기(Bulb): 양파, 마늘, 백합, 튤립이 대표적이다. 줄기의 일부분이 양파처럼 겹겹이 층을 이룬 형태다. 바깥쪽은 얇은 비늘껍질로 덮여 있으며, 속에는 다육질의 비늘 조각들이 겹쳐져 영양분을 저장한다. 비늘줄기는 다시 껍질이 있는 유피 인경(Tunical bulb)과 껍질이 없는 무피 인경(Scaly bulb)으로 나뉜다. 유피 인경은 양파처럼 껍질이 단단해 건조에 강하며, 무피 인경은 백합처럼 껍질이 없이 여러 조각으로 이루어져 있다.
- 덩이줄기(Tuber): 감자, 시클라멘, 글라디올러스가 이 형태에 속한다. 줄기가 비대해져 양분을 저장하는 기관으로, 표면에 눈(싹)이 여러 개 나 있다. 감자의 싹이 나는 부분이 바로 눈이다. 덩이줄기는 특정 방향으로 자라지 않고 불규칙한 모양을 띠는 경우가 많다. 땅속에서 줄기가 변형된 것으로, 잘라서 심으면 각 조각에서 새로운 식물체가 자란다.
- 덩이뿌리(Tuberous Root): 고구마, 달리아, 카사바 등이 해당한다. 줄기가 아닌 뿌리가 양분을 저장하기 위해 비대해진 형태다. 덩이줄기와 달리 눈(싹)이 나지 않으며, 줄기와 연결된 부분을 잘라 심어야만 새로운 싹이 돋아난다. 따라서 고구마처럼 덩이뿌리 자체를 심는 것이 아니라, 덩이뿌리에서 자란 줄기를 잘라 심는 방식을 택한다.
- 땅속줄기(Rhizome): 생강, 연근, 대나무의 뿌리가 이 유형에 속한다. 땅속을 옆으로 기어가며 자라는 줄기로, 마디와 마디 사이에 싹이 돋아난다. 이 마디에서 뿌리와 줄기가 동시에 자라기 때문에 번식력이 매우 뛰어나다. 생강의 울퉁불퉁한 부분이 바로 마디에 해당한다. 땅속줄기는 덩이줄기와 마찬가지로 줄기의 변형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