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 |||
揠 | 苗 | 助 | 長 |
뽑을 알 | 모 묘 | 도울 조 | 자랄 장 |
1. 개요
급하게 서두르다 오히려 일을 망친다는 의미의 고사성어. 뽑을 발(拔)자를 써서 발묘조장(拔苗助長)이라고도 하지만 원 출전에 나온 표기는 알묘조장이다. 줄여서 알묘(揠苗)라고도 한다. 속담 중 긁어 부스럼과 유사하다.부추긴다는 뜻의 조장(助長)이란 단어도 같은 출전에서 나온 말인데 사용되는 의미는 조금 달라졌다. 알묘조장은 서두르다 망친다는 뜻으로, 조장은 부추겨 안 좋은 일을 키운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2. 설명
<맹자(孟子)>의 〈공손추(公孫丑)〉상(上)에 나오는 이야기이다.춘추시대 중국 송나라에 어리석은 농부가 있었다. 모내기를 한 이후 벼가 어느 정도 자랐는지 궁금해서 논에 가보니 다른 사람의 벼보다 덜 자란 것 같았다. 농부는 궁리 끝에 벼의 순을 잡아 빼보니 약간 더 자란 것 같았다. 집에 돌아와 식구들에게 하루 종일 벼의 순을 빼느라 힘이 하나도 없다고 이야기하자 식구들이 기겁하였다. 이튿날 아들이 논에 가보니 벼는 이미 하얗게 말라 죽어버린 것이다. 농부는 벼의 순을 뽑으면 더 빨리 자랄 것이라고 생각해 그런 어처구니없는 일을 하였다. 송나라 사람이 풀을 뽑는다라는 뜻으로 송인발치(宋人拔稚)라고도 부른다.
공자(孔子)도 '서둘러 가려다 오히려 이르지 못한다(욕속즉부달 欲速則不達)'라고 이와 비슷한 말을 하였고 한국 속담에도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듯이 빨리 서두르면 도리어 상황이 더욱 악화된다는 의미가 있다. 또한 순오지에서는 삼일지정 일일왕 십일와(三日之程 ㅡ日往 十日臥)라는 문장으로 표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