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حادث قطار الصعيد 20022002 El Ayyat Railway accident
2002년 2월 20일 이집트 알 아야트에서 발생한 열차 화재.
2. 사고의 전개
당시 새벽 2시 경 승객을 태운 11량의 여객열차가 카이로에서 룩소르로 향하던 중이었다. 승객들은 대부분 이슬람 최대 명절인 이드 알 아드하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이었으며 열차 3등석은 사람들로 가득 찬 상태였다. 그런데 밤 12시 30분 경 5번째 칸의 조리실에서 가스 실린더가 폭발하면서 열차에 불길이 퍼져나갔다.하필이면 안에 사람이 너무 많이 타서 덥다는 이유로 열차의 창문을 다 열어 둔 상태였고 열차가 달리면서 창문으로 바람이 들어와 산소를 공급하면서 불길은 엄청나게 자라났는데 창문을 따라 퍼져나가면서 순식간에 차량 7량에 옮겨붙었다. 창문엔 밖으로 사람이 떨어지지 말라고 쇠봉을 설치했고 이 때문에 피해가 더 커졌다. 하필 뒷차량과 기관사간에 연락을 할 수단이 없어서 기관사는 불이 난 것을 6.4km를 이동하면서도 알아차리지 못했고 그 와중에 사람들은 대피를 위해 다른 칸으로 도망갔지만 불 때문에 안에 전기가 끊기면서 어두워져 대피가 힘들어졌다. 아예 창문의 봉을 뜯어내고 열차에서 뛰어내린 사람도 있었다.
열차는 이후 알 아야트에서 정차했고 소방대원들이 달려들어 화재 진압을 시도했지만 불길이 너무 거세 화재를 진압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인근 지역 주민들도 달려와 도우려고 했으나 할수 있는 게 없었다. 결국 열차는 전소됐다.
이 사고로 383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중엔 불을 피해 열차에서 뛰어내린 사람도 있었다. 열차에서 탈출하지 못한 이들의 시신은 불길이 너무 강해서 뼛조각 몇개만 남았다. 다만 당시 열차 한 량 당 적정 인원인 150명을 훨씬 넘는 300여명이 탑승했다는 증언이 있어 수가 적게 기록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
이 사고는 이집트 역사상 가장 많은 목숨을 앗아간 철도 참사로 기록됐다.
3. 사고 이후
이집트 교통부 장관은 사고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이 사고 이후에도 이집트서는 철도 참사가 여러 번 일어나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고 이 때문에 이집트 철도 자체에 대한 문제가 종종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