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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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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환상연가의 등장인물. 사조 현의 다른 인격이자 연월을 후궁으로 만든 장본인.2. 작중 행적
2.1. 현왕 9년
1화 연월이 현왕 암살을 시도했을 당시 현왕의 옥체를 점유하고 있었다. 연씨 가문이 다시 바로 설 수 있도록 세상을 내어달라는 연월의 말에 지난 세월 그의 세상이 전부 그녀였는데, 어찌 내어줄 수 있냐며 웃는다. 그 말에 당황해 하는 연월에게 자신은 단 한시도 그대를 잊은 적이 없다며, 그 눈에는 아직도 자신이 아사태의 왕놈으로만 보이는 모양이냐며 칙문한다.2화 익일 현왕과의 사흘 기간을 두고 몸을 나누어 쓰는 대신 자신의 여인을 건들지 말 것이라는 약조를 어기고 은효비를 보러 가겠다며 혀를 깨물어 침수를 거부하나, 내관이 수마향을 피워 잠든다.
4화 이튿날 연월의 참형이 선포된 찰나의 순간에 육체의 주도권을 재장악[1], 연월에게 안기며 지전서에게 현왕이 휘두르려 한 검을 버리라고 명령한다. 이후 연월에게 자신의 광증이 도져 벌인 행동이라 석변하고 다시는 재발되지 않을 것이라 약속하며, 현판례가 끝나는 날 궐 밖에서 만나자고 한다.
또 무당을 불러 현왕을 처리하겠다는 계획을 세워 현판례 닷새 전 폐궁으로 무당 '충타'를 불러, 자신의 몸속에 지독한 것이 있어 없애고 싶다고 말한다. 충타는 왕의 몸에 악귀가 있다는 것으로 알아들어, 살을 날려 내칠 수는 있으나 그리하면 왕 본인의 기운까지 해치게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악귀를 강하게 눌러 영영 못 나오게 봉인하는 '봉함살'을 쓰는 방법이 있다고 고했고, 악희는 그 방법을 써서 현왕을 가둬버리기로 한다.
8일이 걸릴 것이라는 충타의 말에 부부가약을 맺어야 한다며 5일로 감축시켜버린다. 이에 무당이 여자와의 접촉을 금지시키자 불만을 표한다.
그러나 충타는 계속해서 이상함을 느끼고 있다가, 빨래터로 좌천된 능내관을 만난다. 그리고 자신이 현왕이 아닌 다른 쪽에게 당했음을 눈치채고 능내관에게 설명을 요구한다.
홍군이 지전서를 통해 연월이 무당을 만나 기억을 찾고 싶어 한다는 쪽지를 보내자 달래 보라고 답변한다.
현판례 당일, 충타에게 현왕의 이름이 적힌 종이와 귀걸이를 건네며 왼쪽에 걸던 더 반짝이는 귀걸이가 무엇인지 아냐고 묻고, 대답하지 못하는 그에게 같은 모양일지라도 쓰임이 다른 것이라며 견책한다.
그리고 충타는 일전에 능내관을 만나, 종이에 적힌 이름이 사조 현이라면 살을 날리지 말고 '악희'라는 이름이 적힌 종이로 바꿔치기하라는 지시를 받은 상태였다. 충타는 봉함살의 과정이 매우 고통스러우니 참아야 한다고 악희를 속인다.
봉함살이 진행되며,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느낀다. 심지어 피까지 토하자 그제서야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느끼나, 이미 늦은지라 도리어 본인이 육체에 갇힌다. 육신 내의 감옥에서 현왕을 만나 조롱당하고, 계라를 보러 가야 한다고 울부짖는다.
연월이 무희로 입궁 중에 있을 때, 연월이 자객이라는 것을 이미 눈치채고 있었으며, 비로 책봉할 것이라 지전서에게 예고한 바가 있었다는 것이 드러났다. 자객을 비로 삼는 것에 대해 호우하는 지전서에게 수마향으로 과거를 도려낼 것이라 말하며, 수마향의 효능과 부작용을 설명한다. 연월의 기억이 깨어나도 계속 잠들게 할 것이며, 평범한 무희로 만들 것이라 삼겠다는 말에 지전서는 계속해서 반발하나, 자객을 보낸 배후 세력을 알아내겠다고 회유한다. 끝내 지전서와 자신의 배필을 얻게 도우면 현왕에게 자객을 보낸 배후 세력을 대령하겠다고 약조하고, 마지못해 낙약하는 지전서에게 연월은 청옥보다 홍옥가락지가 더 잘 어울릴 것 같지 않냐며 하문한다.
직후에 연월에게 수마향을 피우기 위해 지전서와 공작을 도모한 것이 밝혀진다. 그날 밤 몸을 현왕에게 넘겨준 후 연월이 시해하려 들지 않도록 현왕과의 약조는 깨기로 하고, 명일 밤 연월을 폐궁으로 유인해 수마향을 피울 것이라 알리며, 연월이 잠들면 곧바로 후궁으로 책봉한 후 몸을 돌려주지 않고 버티다 이튿날 날이 밝으면 잠들게 하라 명한다.[2] 지전서가 언제 수마향에 들게 하냐 묻자 자신이 비에게 보내 달라 하면 그때 개시하라고 이른다.
===# 과거 #===
| 현왕 1년 - 현왕 9년 사이의 시점이며, 연월과의 과거 회상을 다룬 에피소드 <장한몽>에서의 행적. |
36화 연월과 동행해 은행 구이를 사지만 행인과 부딪혀 떨어뜨리고, 이후 연월의 손을 잡고 식점으로 향한다. 연월에게 힘이 장사인 이유를 물으며, 연월이 검무를 배운다 하자 자객이라고 하는 것이 더 믿음직스럽다 말해 연월을 헛기침하게 한다. 연월이 어느 댁 자제냐 묻자 이 몸은 이름이 없다며, 시중드는 이들은 자신을 악귀라 부른다고 응수한다. 연월이 책상을 치며 부아를 내자 당황스러워하며, 자신은 아무렇게나 불려도 별 상관없다고 대답해, 연월은 눈물을 맺으며 소리친다. 이에 정 그러면 연월이 불러준 악희로 하자며 세상에서 제일 예쁜 이름인 듯하다고 연월을 진정시키고, 연월에게 이름을 물어 '계라'임을 알게 된다.
이후 만취하여 연월의 숙관에서 동침하고, 잠든 연월을 응망하며 미소를 짓는다. 이어 자신을 명명해준 대가로 환궁하면 힘닿는 대로 연회를 열 테니 꼭 검무를 보여주도록 하라며 독언한다.
37화 얼굴에 벌건 손자국이 난 채로 등장. 눈을 뜨자마자 얼굴이 코앞에 있었다는 연유로 연월에게 뺨을 맞았다며 억울해한다. 이후 식사 도중 한쪽 팔만 움직였더니 힘이 들어가지 않아 먹여달라며 연월에게 추파를 던지지만 연월은 어느 도령 덕에 원치 않는 팔배게 해주느라 팔에 힘 안 들어가기는 마친가지라며 거부한다.
시장터에서는 슬그머니 연월의 손을 잡고 내내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인파들과 혼례식을 구경하며 연월이 가면제 때 혼인을 하면 부부가 서로 거짓된 마음 없이 오래도록 잘 산다면서 보기 좋다 말하자 부럽댜고 묻는다. 연월이 그저 신기하다며, 남들 다 하는 평범한 일 같지만 어떤 이는 꿈도 꾸지 못할 일이고 평생의 짝을 만난다는 게 어디 쉽냐 대답하자 농담[3]을 건넨다.
연월이 불공을 드리는 사이 혼례복만큼 고운 옷을 웃돈 주고 사 연월에게 건넨다. 그 순간 지전서를 마주치고, 연월에게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자신의 성의를 생각해서라도 내일 꼭 입고 나오라고 부탁한다.
환궁 후, 지전서에게 저잣거리에서 모른 척 해준 건 고맙다만 별거 아닌 일로 자신을 찾은 것이라면 각오해야 할 것이라며 엄포를 놓는다. 오늘이 합방날이라는 능내관의 말에 그를 노려본다.
38화 능내관이 왕후와의 합방 날이라며, 형식적인 것만 치르면 된다고 청하자 악귀에게 부탁이라니, 가당치도 않다며 고함지른다. 지전서가 그럼 어떻게 불러야 하냐 상문하자 악희라 부르라며, 자신도 왕과 육신를 나눠 쓰는 인격을 가진 사람이라고 단언한다.
이윽고 진채련과의 합방에서 대놓고 불쾌한 기색을 드러내며, 고작 사내 하나 품에 안아보겠다고 그리 발악하는 것을 모를 거냐 생각하냐고 따져 묻는다. 그러자 진채련은 잔을 깨뜨리고, 그 말을 평생 후회할 거라 말하며 그 파편으로 자신의 뺨에 상흔을 낸다.
곧 궁궐에 악희의 소행으로 진채련의 얼굴에 생채기가 났다는 추문이 인다. 자신이 한 것이 아니라며 분통을 터뜨리지만, 대신들의 집단 반발로 연월과의 기약을 지키지 못한다.
39화 뒤늦게 연월을 찾지만, 그 어디에서도 행방을 알지 못한다. 그러다 숙관의 한 일꾼이 자신이 연월에게 선물한 예복을 입은 것을 보고 당황해 묻자, 방에 묵던 여인이 버리는 옷이라길래 주워 입었다는 답변을 듣는다. 허면 그 여인은 지금 어디로 갔느냐 묻고, 서신 하나[4]를 전달받는다.
이루 형용할 수 없는 허망함을 느끼며, 힘닿는 대로 연회를 열지만 연월을 찾지 못한다.
3. 명대사
지난 시간 내 세상은 전부 너였거늘···
어찌 내어줄까?
― 환상연가 1화 中
어찌 내어줄까?
― 환상연가 1화 中
설령 아무것도 기억 못한다 해도···
내 기억으로 그대를 채워주면 될 일이지.
아니 그러냐?
― 환상연가 5화 中
내 기억으로 그대를 채워주면 될 일이지.
아니 그러냐?
― 환상연가 5화 中
(연월: 신첩이 현판례 공부를 좀 더 하려는데 밤이 깊어 수마가 덮친 모양입니다.)
쯧, 그건 안 될 말이지. 그대를 덮칠 수 있는 건 이 몸뿐인데.
― 환상연가 26화 中
쯧, 그건 안 될 말이지. 그대를 덮칠 수 있는 건 이 몸뿐인데.
― 환상연가 26화 中
악희.
이 몸의 이름은 악희다.
귀신도 아니고, 악귀는 더더욱 아니지.
그저 왕놈과 육신을 나눠 쓰는, 인격을 가진 사람이란 말이다.
― 환상연가 38화 中
이 몸의 이름은 악희다.
귀신도 아니고, 악귀는 더더욱 아니지.
그저 왕놈과 육신을 나눠 쓰는, 인격을 가진 사람이란 말이다.
― 환상연가 38화 中
[1] 당시 현왕의 육제 안에서 자신은 현왕의 기억을 모두 볼수 있으나, 현왕은 자신의 기억을 보지 못한다고 말하며, 몸의 지배권이 자신에게 위임된 것이라 주장한다.[2] 이는 암군이라 묘사되는 현왕이 섣불리 그 명을 거두지 못하게 하고자 한 것.[3] 하긴 밤에는 다정하게 악희 도령 하더니 아침이 되자 대뜸 뺨을 날리는 연월에게는 어려울 것이다.[4] 골자는 '왕눈이'라는 유명한 약제사를 소개해주는 내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