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한국의 과자.2. 특징
빨대 안에 들은 고형물을 짜먹는 과자이다. 기사과거 탱과 같은 분말주스가 반짝 유행하던 시절 분말주스를 대량 제조했으나 유행이 급격히 시들자 분말주스의 재고를 처리하게 위해 분말주스에 이것저것 첨가하여 먹기 편하도록 빨대에 넣은 물건에서 유래되었다.
혀에 닿을 때 나는 미묘하게 시원한 느낌이 포인트였다.
불량식품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아이템 중 하나였지만, 엄연히 식약처의 허가를 받고 파는 식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인식 속에선 여전히 "불량식품의 대표주자"로 박혀있다. 바꿔 말하면 그만큼 인지도와 인기가 있었다. 그러나 가격이 엄청나게 저렴하고 제과업계에서 이런 류의 식품이 비주류라는 이유로 보건위생 관련 사항을 철저히 지키며 제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량식품 감사의 표적이 되기 일쑤였다고. 정작 직원들은 아폴로를 입에 달고 살며 일했고, 가족들에게도 꾸준히 줄 정도로 위생과 안전에도 신경을 많아 썼다고 한다.
또한 주 고객층이 어린이들이기에 제품 구성 개수를 줄이는 한이 있더라도 가격은 상승없이 늘 100원으로 판매했다. 기사
후술하듯이 2022년 현재는 제조사도 다르고 국산이 아니라 중국에서 제조된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아폴로와 본래 아폴로는 확실히 맛이나 식감이 달라졌는데, 중국산 아폴로는 시원한 맛이 덜하고 사르르 녹던 느낌이 아니라 좀 더 쫀쫀한 느낌이 되어서 빨아 먹기가 약간 더 힘들어 졌다. 본래 아폴로 맛은 향료는 느낌만 내는 수준이고 맛은 거의 순수한 포도당의 맛이라 혀에 닿는 순간 화악 녹아내리면서 잠열을 흡수하는 시원한 맛을 냈다. 중국산 아폴로는 과일맛 첨가물과 전분 등의 성분이 너무 많아져 식감이 찐득찐득해졌다. 사실상 되다가 만 츄잉캔디에 더 가까운 수준. 오히려 유사품인 아팟치가 옛날 아폴로의 식감에 더 가깝다.
유사품으로 아팟치라는 과자가 있다. 중국산 아폴로는 한 봉지 안에 다양한 맛이 들어있는 반면, 아팟치는 한가지 맛만이 들어있는 것이 특징. 겉포장의 디자인은 아폴로는 로켓, 또는 활짝웃는 아이지만 아팟치는 따봉을 하고 있는 인디언[1]이다. 맛 종류는 딸기(빨강), 바나나(노랑), 포도(진한보라), 블루베리(연보라), 초코(갈색), 콜라(하늘색) 맛이 있다. 2019년 기준 아폴로는 중국제품 OEM으로 바뀌었지만 아팟치는 국내제조사가 생산중이다.
대형 마트나 편의점 등에서도 종종 볼 수 있다.
일본에 세븐네온(セブンネオン)이라는 비슷한 과자가 있다. 아폴로 보다는 굵은 모양.
3. 역사
1969년 우림제과가 아폴로를 첫 출시했다.#[2]
맨 처음 출시되었을 당시에는 한봉지에 100원이였는데 분말을 채운 빨대 100개가 들어있었다.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크기와 개수가 줄어들었다. 가격은 마지막까지 100원이었다. 기사
바로 위에 출시당시 가격이 100원이라고 되어 있는데 1970년 짜장면 가격이 100원, 소주가 65원이었다. 코흘리는 어린이들 간식이 100원이란게 말이되지 않는다. 기사 근데 출시 초기 개수가 100개였으니 개당 1원이란 이야기다.
1971년 우림제과는 아폴로의 인기에 힘입어 아폴로제과로 사명을 바꾸게 된다.
1970년대 아폴로는 잘 팔리는 유명한 상품이 되었지만 매출은 그다지 높지 못했다. 가내 수공업 형태를 띠고 있던 제과공장의 문제 상 대량생산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1990년대에 IMF 구제금융사건 이후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복고 열풍이 불면서 호황을 누리게 되지만, 불량식품이라는 편견 때문에 이 호황은 오래가지 못하였다.[3] 아폴로는 발매 초기에 비해 많이 오른 원자재 값 때문에 양이 많이 줄었지만, 가격 100원을 유지하는 저가 정책을 오랜 기간 유지했다.
현재는 훼밀리인터내셔날이 유통하고 있으며 가격은 600~1200이다.
2010년 이후에 판매되는 아폴로는 제조사도 다르고 국산이 아닌 중국에서 제조한다. 오리지날 버전을 만들던 아폴로제과는 아폴로 출시 40주년을 맞은 2010년 아폴로의 생산을 중단하고,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에서의 긴 역사를 마치며 2013년에 완전히 폐업했다.[4] 2010년 이후 판매하는 것들은 모두 중국 공장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것들이다. 그래서인지 미묘하게 깔끔한 단당의 맛이 수그러들었다.
4. 종류
흰색 포도당맛, 갈색 초코맛, 노란색 바나나맛, 분홍색 딸기맛이 있었으나 이후에 나온 중국 생산분은 초록색 사과/노란색 파인애플/하늘색 블루베리/분홍색 딸기맛이 골고루 들어가 있다.5. 매체
후술했듯 국내 생산을 중단하기 직전인 2009년까지[5] 제법 인지도 있던 과자이자 초등학생의 상징 중 하나여서 창작물에도 가끔 등장하다가 아폴로눈병이 유행하던 때 소리소문없이 사라졌다. 그래도 아폴로는 상술했듯이 몇몇 문방구에서 팔리고 있다.- 그것이 알고싶다: 화성 초등학생 실종사건을 다룬 2020년 7월 25일자 1224회 방영분에서, 수사보고서를 살펴 본 프로파일러들이 경찰 조사에서 경찰들이 아폴로 과자에 과도하게 집착하는게 느껴진다며 이는 '실종아동은 아폴로 같은 과자를 살 수 없었던 상황이었으니 발견된 시신은 실종아동이 아닐 것이다'라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심리라고 분석했다.
- 덕암초등학교: 무료게임타운 타운소설에 존재하던 소설. 설정상 아폴로를 초능력을 가진 덕암초교 학생들의 에너지원으로 소개한 바 있다.
- 하루한끼: 카레 두부 아폴로를 만들었다.
6. 기타
- 2002년 하반기 당시 초등학생들[6] 사이에서 아폴로 재료 중에 쥐 내장도 들어갔다는 괴소문이 퍼진 적이 있다. 당연하지만 전혀 근거 없었다. 아폴로의 주 원료는 포도당으로, 저혈당증이 온 사람에게 먹이면 효과가 좋았다. 실제로 저혈당 상태에 자주 빠지는 당뇨병 환자들이 값비싼 포도당 캔디 대신 아폴로를 이용하기도 했다. 어차피 원료는 같으니. 그 외에 시트르산(구연산), 약간의 향료와 색소, 물 정도가 원료의 전부였다.[7] 향료가 적게 들어간 것인지 어느 맛을 사먹든지 간에 맛이 전부 비슷비슷했다는 특징이 있었다.
- 2002년 여름에 유행하는 아폴로눈병이랑 이름이 같아서 초등학생들끼리 아폴로를 먹으면 아폴로눈병에 걸린다는 드립이 있었다. 물론 이후에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드립이지만.
- 로어 올림푸스의 등장인물 아폴로의 한국 멸칭이 불량식품이다.
- 보통 이로 물어서 빨대를 잡아당기는 식으로 먹지만,[8] 폐활량이 비범한 이들은 그대로 쪽 빨아 먹기도 한다.[9] 또는 그냥 입 안에 넣고 터트려가며 먹기도 한다.
- 이걸로 담배인척 무는 어린이들이 꽤 많다.[10]
- 2018년 경 아폴로2라는 이름과 파란색 포장으로 포도, 망고, 복숭아 맛의 제품이 한정 출시된 것으로 보인다.
[1] 이름은 아팟치와 비슷한 아파치에서 따온 듯하다.[2] 그 전설적인 아폴로 11호 승무원들이 달표면에 발을 디딘 해다. 그 때가 7월이니 시기상 이 이후에 이름이 붙은 듯.[3] 실제로 아폴로는 당류가 높다는 이유로 꾸준히 학교 앞 유해 식품 명단에 이름이 올라갔다.[4] 아폴로 공장 자리에 다른 건물이 있다. 맨숀이불 간판이 있는 건물 오른쪽, 1층에 크린토피아 세탁소가 있는 건물이다. 거리 사진[5] 2009년 초등학생 기준, 1997~2002년생[6] 2002년 기준, 1990~1995년생[7] 포도당맛이라고 팔리던 흰색 아폴로의 경우 색소와 향료는 첨가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8] 흡사 담배 피는 모습이 연상된다 하여 어린 시절 담배 피는 흉내를 아폴로로 표현하기도 했다.[9] 이쪽이 훨씬 깔끔하게 먹을 수 있다, 아폴로를 먹으면서 딱딱한곳을 튜브겉면을 주물러 말랑말랑하게 만들어도 빨기 쉽다.[10] 무한도전 명수는 12살 특집에서 재석에게 딱지를 전부 잃은 하하와 준하가 아폴로 담배(?)를 다급하게 꼬나물며 도박장에서 전재산을 잃은 콩트를 해서 재석이 말리는 장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