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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아 반 클라이튼/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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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부2. 2부3. 3부

1. 1부

자베스의 생일 선물로 동양에서 온 목걸이와 모자를 알아보는 모습으로 처음 등장한다. 남편은 초상화를 선물하기로 했고, 초상화가로 휩 블레뫼르를 고용했지만 휩의 제자라고 주장하는 웬 새내기 화가가 오자 재미있어한다. 남편 성격에 그 화가를 고용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휩 블레뫼르의 명성이 달린 일에 아무리 제자라도 실력 없는 화가를 보냈겠냐며 남편을 설득해본다.

두 딸과의 나들이날, 자베스의 손에 난 상처를 발견하고 걱정한다. 자베스에게 다친 경위를 묻자 화롯불에 데였다는 대답을 듣지만 자베스는 화롯불 근처에 갈 일이 없기 때문에 약간 의아해하지만 크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레이지 부인에게서 자베스와 동갑인 나이에 에톨렉스 자작 부이 된 케시를 만나고 나중에 케시를 자베스에게 소개시켜주기로 한다.

아침잠이 매우 많다. 일찍 잃어나기 힘들어 남편에게 투정을 부리기도 하고 애정표현을 서슴없이 요구한다. 이날 사교계 부인들이 여럿 방문하고, 이 자리에서 자신의 소꿉친구인 오드리마의 집안에서 주최하는 자선 파티 이야기가 화두에 오른다. 오드리마가 자신의 딸 마리노아가 자베스보다 더 용모가 뛰어나다는 소문을 은근슬쩍 흘리고 다녔다는 사실을 알고 화가 난다. 아이리아는 파티에 참석할 생각이 크게 없었지만 이 말을 듣고 기분이 상해 딸 자베스와 함께 파티에 참석하기로 한다.[1] 동행할 사용인으로 에스코트를 맡을 하저와 가장 아끼는[2] 버지아를 낙점하고, 유모였던 수아브도 데려간다. 겸사겸사 자베스에게 케시를 소개시켜주기로 한다.

오드리마와 만나 그동안 자신을 질투하며 사람들이 하지도 않는 비교를 스스로 하는 오드리마에게 지쳐 만남을 피해왔음을 밝힌다. 자신에게 향하는 질투는 참을 수 있지만 오드리마가 낸 소문에 자베스가 포함되어있자 그게 화나 참석을 결심했던 것이었다. 이때 오드리마는 안토니안 공작가와의 혼인을 추진하고 있음을 밝힌다. 아이리아는 안토니안 공작가가 소문과 다르게 행실이 매우 나쁘고 손버릇이 고약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적잖이 당황한다. 오드리마를 말리려하지만 안토니안 공작가의 실체는 귀족들 사이에서 기밀로 간주되고 있었고 오드리마는 입이 싼 편이라 차마 말하지 못한다. 오드리마는 아이리아가 자신을 말리는 것이 단순히 공작가와 결혼하려는 자신을 질투하기 때문이라고만 생각하고 아이리아의 충고를 전혀 듣지 않는다. 아이리아는 마리노아의 생일 선물로 1년에 한 명만 구할 수 있다는 목걸이를 선물로 주고 자신의 말을 명심할 것을 당부한다.

귀가 후, 모두가 잠들어있던 밤에 자베스가 쟌에게 습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백작 부부는 잠에서 깬다. 아이리아는 쟌의 뺨을 수차례 내려친다. 딸을 습격한 것도 화가 났지만 쟌은 그동안 믿어왔던 담당 시녀였기 때문에 배신감에 더욱 분노한다. 남편이 쟌을 추궁하자 쟌의 아버지가 과거에 남편을 보좌했던 5명의 수행인 중 끝까지 남편을 배신하지 않았던 수행장 '하일 마레트'였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아버지의 복수를 하기 위해 자베스를 해하려고 했던 것이었다. 하지만 아이리아는 남편이 하일을 죽이지 않았고, 하일은 남편이 하사한 칼로 자결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진실을 보지 못한 쟌에게 더욱 울부짖으며 화를 낸다. 남편이 이후 자신과 자베스를 내보내며 쟌을 처리하려하지만 자베스가 쟌 앞을 막아서며 남편을 말린다. 자베스의 애원이 무색하게도 쟌은 애초부터 계획이 성공했어도 자결하려했다며 그 자리에서 아버지와 같은 방법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2. 2부

아이리아에 의하면 지먼에게 거절당했는데도 졸라서 집안에 들어온 사람은 큰 일을 해낸다는 집안의 징크스가 있다고 한다.

모처럼 염색을 풀고 금발로 돌아온다. 흑발이 좋아서 염색을 계속 하고 있었지만 아이린이 어느 날 가족끼리는 닮는다는 수업을 듣고서 가족 중 혼자 금발인 것에 의문을 품고 상처를 받았다고 한다. 아이린에게 흑발은 염색이라는 설명을 해주었지만 아이린이 아직 어려 이해를 잘 하지 못해 염색을 그냥 풀어버렸다고 한다. 염색을 푸는 약재가 매우 귀했는데 아이린 때문에 어렵사리 구했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까마귀 울음소리에 기분 나쁘게 깬다. 클라이튼 가에 아침에 까마귀가 울면 운수가 나쁘다는 징크스가 하나 더 있다고 한다. 좋은 것만 보겠다며 남편 얼굴로 눈정화를 해보지만 행실이 나쁜 안토니안 공작가에서 예고도 없이 들이닥친다. 아이리아는 자베스를 찾는 이들에게 자베스는 수녀원에 갖다는 거짓말을 한다. 브로디를 시켜 지먼의 집무실로 안내한 후 수아브에게 쿠키에 소금을 팍팍 치고 먹으면 탈이나는 것도 넣어서 대접하라고 할 정도로 감정이 안좋다.[3]

공작 부자가 나가자 지먼을 살피러 가고, 지먼의 표정이 좋지 않자 그를 위로하러 간다. 아이리아는 내동댕이쳐진 목걸이를 보자마자 자베스와의 결혼을 통보하러 왔다는 것을 눈치챈다. 지먼에게 아들이 없고 자신이 몸이 좋지 않아 아이를 더 낳지 못한 것을 약점 잡았을 게 뻔했고, 지먼에게 힘이 되어주지 못했다 미안해한다. 하녀 두 명이 찾아와 자베스가 수녀원에 갔다는 명령을 지키지 못하고 로자드를 자베스에게 안내했다는 자백과 사죄를 한다. 그 책임을 물어 일을 그만두겠다고 하지만 아이리아는 이들을 달램과 동시에 따끔하게 잘못을 지적하고 용서한다. 하녀들이 나가자 지먼에게 미안해하며 눈물을 보인다. 그날 밤 아이리아는 아이를 가질 목적으로 반라로 침실에 들어간다. 지먼은 받아주는 듯 했지만 이내 거절한다. 아이리아는 건강이 회복되었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자신이 희생되어도 좋으니 지먼과 딸들을 지키고 싶다며 아이를 낳겠다고 고집한다. 지먼이 아이리아가 아이린을 낳고 생명이 위험해졌을 때 아이리아를 지키지 못했다는 사실에 너무나 힘들었다는 고백을 하고,[4] 아이리아와 두 딸을 지켜주겠다는 맹세를 한다.

버지아가 갑자기 일을 그만두게 된다.

이틀 뒤, 윌리엄 후작가에 억류되어 있는 헬리를 자베스가 구하러 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이리아는 황당해하지만 지먼이 자베스가 아이리아의 딸이라 말릴 수가 없었다며 이참에 잘하는 지 맡겨 보겠다는 태도를 보인다. 아이리아는 그래도 걱정이 되어 사람을 고용해 헬리와 자베스의 뒤를 밟는다.

3. 3부

지먼과 아이리아는 하저를 통해 버지아의 집안 사정을 모두 알게 된다.[5] 아이리아는 아끼는 버지아가 이런 일을 당하고 있는 것을 가만 두고 볼 수 없었고, 버지아의 아버지는 체포된다. 아이리아는 버지아의 아버지가 절대 찾아오지 못하도록 새 집을 구해다 준다.

사실 버지아는 일을 그만두겠다고 할 때 아버지를 간호해야 한다는 핑계를 댔다. 아이리아도 그런 줄로 알고 아쉽지만 버지아를 보내주었다. 버지아는 아이리아에게 걱정 끼치기 싫어 거짓말을 하게 되었다며 사과하고, 아이리아는 버지아를 정말 많이 아끼니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요청하라는 말과 함께 꽃을 보는 시간 자체가 아무런 근심 없이 치유되는 시간이니 떠나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남긴다. 아이리아는 이어서, 아버지와 투전꾼들이 저지른 죄는 왕국에서 사형까지도 가능한 중죄이지만 아버지이니 처벌 수위를 직접 정하라고 한다. 버지아는 집도 바뀐데다 클라이튼 백작 부부의 지시로 잡혀들어간 것이니 옥에서 나오더라도 해코지하지 못할 것이라며 멀리 보내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낸다. 아이리아는 의견을 수용해주고 동생들과 함께 먹을 쿠키를 선물한다. 아이리아는 버지아와 버지아를 도와준 하저 사이에서 감도는 묘한 기류를 탐지하고 재밌어한다. 특히나 그 대상이 자신이 제일 아끼는 버지아와 남편이 가장 아끼는 하저였기 때문에 두 사람이 매우 잘 어울린다며 굉장히 흥미진진해한다.

자베스의 생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 로자드와 자베스를 혼인하도록 하라는 왕의 서신을 받는다. 아이리아는 자베스를 로자드에게 도저히 보낼 수 없었지만 왕의 명령이라 절망한다. 거절하고 싶지만 거절하면 지먼이 위태로워지는 것이 현실이었다. 해가 뜨는 것은 누구도 막을 수 없는데 국왕의 명을 어떻게 막냐며 울부짖는 아이리아에게, 지먼은 일단 왕의 명령은 수락하되 해가 뜨는 것은 막을 수 없어도 피할 수는 있다는 발언을 하며 자베스를 꼭 지키겠다고 말한다. 부부는 자베스에게는 생일 전까지 이 소식을 비밀로 하기로 한다.

그날 초상화도 완성되었고 아이리아는 헬리를 빨리 내보내려한다. 자베스가 말을 끌고 윌리엄 후작가로 갔을 때 자베스가 걱정되어 미행을 붙였는데 그때 헬리와 자베스가 서로 마음을 주고받는 장면을 목격했고, 이를 아이리아도 알게 되었던 것이다. 헬리가 자베스를 좋아하는 것은 자베스가 워낙에 아름다우니 상관없지만 자베스 역시 헬리를 좋아한다는 것이 큰 문제였다. 헬리가 신분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로자드 문제로 골치가 아팠기 때문에 일단 딸을 지켜야만 했던 아이리아 입장에서는 두 사람의 사랑 놀음을 두고볼 수 없었다. 자베스가 헬리가 떠났다는 사실을 알고 눈물을 쏟아내지만 아이리아는 이를 못마땅하게 지켜본다.

부부는 일단 왕에게는 자베스가 성년이 되기 전까지만은 기다려달라는 조건으로 자베스와의 혼인을 수락한다고 답한다. 자베스의 생일 기념 모임이 지나가고, 백작 부부는 자베스에게 로자드와의 혼인 서신이 왔음을 알린다. 부부는 두 사람이 처음 만났던 날을 떠올린다. 두 사람은 서로 열렬히 사랑했고, 결혼 후 아이리아가 남편을 빼닮은 자베스를 낳자마자 한없이 눈물을 흘렸던 추억을 회상한다. 부부는 3년 안에 꼭 상황을 바꾸어 낼 것이라 다짐하며 무언가 준비하기 시작고, 자베스가 성인이 되는 2년 동안이라도 자베스에게 정성을 다하기로 한다.

2년 후, 아이리아는 자베스의 가짜 장례식을 치른다. 자베스를 숨기는 동안 지먼은 아이리아에게 꼭 자베스를 되찾기 위해 힘을 기르겠노라 약속한다. 아이리아는 혼자서는 생활할 수 없는 자베스를 보필할 상대로 헬리를 제안했다. 처음 헬리와 자베스 사이의 관계를 알아챘을 때는 헬리의 미천한 신분과 로자드와의 결혼 문제로 헬리를 자베스의 시야에서 치워버려야 했다. 하지만 2년간 아이리아의 생각은 많이 바뀌었다. 대외적으로 초상화를 그린 사람은 헬리가 아닌 휩으로 알려져있기 때문에 로자드가 헬리를 의심하기는 어려울 것이고, 헬리는 자유로운 신분이므로 갑자기 사라진다한들 아무도 의심하지 않을 것이었다. 또한 클라이튼가는 헬리를 초상화 의뢰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자베스를 위험으로부터 지켜 준 공로를 인정하고 헬리를 신뢰하고 있었다. 더욱이 자베스와 헬리는 서로를 아끼기 때문에 사랑만큼 확실한 보호가 어디있겠냐며 남편에게 헬리를 추천했다.
파일:그리운아이리아.jpg
자베스의 초상화로 그리움을 달래는 아이리아
아이리아는 그동안 자베스의 초상화를 보며 그리움을 달래고 있었다. 자베스의 초상화를 보며 꼭 자베스를 되찾을 것을 되뇌인다.

지먼은 왕의 총애를 받을 정도로 성장했고, 이 기회에 왕에게 용서를 구한다. 왕 역시 딸이 있어 지먼을 충분히 이해해주었고, 자신의 힘을 이용해 클라이튼 가의 딸을 멋대로 취하려 한 죄와 그동안의 업무 태만 행보까지 더해 작위를 빼앗기고 근신처분에 처다. 드디어 부부는 헬리와 자베스를 찾아갈 수 있게 되었고, 모녀는 감격의 상봉을 한다.

자베스·헬리와 함께 저택으로 돌아온다. 이때 아이린이 부부와 자베스 세 사람을 발견하고, 자베스를 보고도 자베스가 돌아왔다는 사실을 믿지 못해 지먼에게 안겨 울음을 터뜨린다. 아이린이 아직 어린 나이여서 자베스가 여행을 갔다고 둘러댔지만 아이린의 친구들이 아이린에게 자베스가 죽었다는 얘기를 하게 되면서 아이린도 자베스가 죽었다고 믿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갑자기 자베스가 돌아왔으니 혼란스러워할 법도 했다. 지먼과 아이리아는 다시 한 번 더 자베스는 그저 여행을 갔다가 돌아온 것이라고 이야기 해주고 그제야 자베스와 아이린은 포옹을 나눈다.

자베스는 자베스 반 클라이튼이 아닌 해나로 살아가겠다며 헬리와 함께 다시 은신처로 쓰던 집으로 돌아겠다고 한다. 자베스의 이러한 결정이 못내 서운하긴 했지만 자베스를 잃을 뻔한 위기를 겪고 나서는 부부의 생각은 많이 바뀌었다. 자베스에게 신분, 명예, 권력 같은 것이 주어지는 것보다[6] 행복을 누리는 것이 더 좋다고 여기게 되어[7] 헬리를 클라이튼 가의 식구로 인정하게 된다. 이제는 과거의 해나와 릭이 그랬던 것처럼 숨어 지낼 필요도 없고 언제든 서로 찾아갈 수 있으니 더할 나위 없었다. 백작 부부는 하저, 버지아, 아이린, 헬리, 자베스 모두를 사랑스럽게 쳐다보며 오래오래 함께 살길 바란다는 이야기를 나눈다.

백작 부부는 종종 자베스와 헬리의 집으로 찾아가 자베스의 빵을 먹기도 한다. 가끔은 아이린을 데리고 가기도 한다. 최종적으로 헬리를 사위로 맞이하게된다. 지먼과 아이리아의 부부 사이는 헬리에게 본보기가 된다.
파일:클라이튼부부엔딩.jpg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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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편에게 참석 사실과 이유를 알리면서 남편에게서 아이리아 모녀가 예쁘다는 말을 대놓고 유도하는 소소한 개그 요소가 있다.[2] 자베스에 따르면 아이리아는 아끼는 사람을 주변에 소개시켜주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3] 후일담으로 수아브는 아이리아의 명령을 정말로 시행하라고 하녀들에게 명령했고, 로자드는 집에 가서 백작가에서 드럽게 짠 쿠키를 먹었을 뿐인데 배탈이 났다며 불평한다.[4] 아이리아 걱정때문에 아이린이 태어난 것이 기쁘지가 않았다고 한다.[5] 아버지는 술, 도박, 폭력에 찌든 인간이었고 이 인간이 진 빚을 나머지 식구들이 감당하고 있었다. 그동안은 버지아가 클라이튼 백작가에서 일하며 식구들을 먹여 살리고 있었는데 돈을 벌어다주니 오히려 때리는 건 줄었어도 술과 노름에 더 빠져 살았다. 그러다 기어이 도박 빚을 갚겠다며 버지아를 팔아버린다.[6] 특히 이런 것들은 운명대로 로자드와 결혼했을 때 가질 수 있는 것들이다. 클라이튼 가라면 이미 이러한 것들을 갖고 있었지만 더 많이 가지고 있던 안토니안 공작가에게 밀려 자베스를 불행하게 만들 뻔했고, 자베스를 되찾는 과정에서 이런 것들을 더 가지려 애를 썼고 성공했지만 지치기도 했다.[7] 반대로 로자드와 결혼했을 때 절대 가질 수 없는 것이다. 로자드의 아내가 되어 평생을 노리개처럼 살게 만드느니 자베스를 누구보다 사랑해주는 헬리에게 믿고 맡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