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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4 12:42:28

아비시니안 고양이

Abyssinian Cat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Abessinierkater1.jpg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Abykitten.jpg
아비시니안의 성묘 아비시니안의 새끼 고양이

1. 개요2. 유래와 역사3. 성격4. 외형5. 종류
5.1. 소렐5.2. 루디5.3. 블루5.4. 폰
6. 소말리7. 유전병
7.1. 진행성 망막 위축증7.2. 피루베이트 키나아제 결핍증
8. 분양 시 주의점9. 여담

1. 개요

고양이의 한 품종으로 대표적인 단모종 고양이다.

귀엽고 아름답지만 지랄묘개냥이로 잘 알려진 종으로서 보통 수컷보다 암컷이 더 예민하다. 물론 의외로 차분한 아비시니안도 많다. 포메라니안과 마찬가지로[1] 이름을 틀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아비시니안이 정식 명칭이다.[2]

알레르기를 거의 유발하지 않는 묘종이기도 해서 천식과 같은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아비시니안 고양이 특유의 활발한 성격만 감당할 수 있다면 꽤나 궁합이 좋을 수 있다.

2. 유래와 역사

아비시니안 고양이의 기원에 관한 정확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따라서 아비시니안의 기원에는 여러 가지 설들이 존재한다.

이집트 피라미드 벽화에 비슷한 모습이 있는 것으로 보아 황제였던 파라오의 고양이였을 것이라고 추측되고 있다. 아비시니안은 피라미드에서 출토된 고양이 모양의 조각상들과 매우 닮아 있고, 고대 이집트의 벽화에서도 비슷한 고양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비슷한 역사를 지닌 이집션 마우가 초기 아비시니안의 칼라와 패턴만 다를 뿐 형태가 매우 흡사해 두 종의 기원이 같을 수 있다는 설도 있다.

또한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유전적인 부분으로 추적해 봤을 때 인도양 해안가 지역과 동남아시아 등지가 기원지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3] 영국과 네덜란드의 상인들이 아마도 이 지역의 항구인 캘커타 또는 인도네시아의 섬에서 아비시니안들을 유럽으로 가져왔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의 아비시니안은 1868년 영국 병사가 고대 에티오피아인 아비시니아에서 가져온 고양이가 유명해졌고, 이 고양이를 전시할 때 아비시니아 지역에서 수입해 왔다고 해서 고양이 종류로 이름 붙여진 것이다. 압바시니안은 과거 수단에서 흑인을 지칭할 때 쓰던 단어로 오늘날 에티오피아에서는 금기시되는 단어이다

최초의 아비시니안 등록은 1896년 영국 내셔널 캣 클럽의 혈통 기록에 받아들여졌다. 아비시니안 고양이들은 20세기 초반에 최초로 영국에서 북아메리카로 옮겨졌지만, 1930년즈음에서야 최고 퀄리티의 고양이들이 보내져 오늘날 미국의 브리딩 프로그램의 기반을 마련하였다.

미국에서 등록된 최초의 아비시니안은 1933년에 태어났고 이 암컷에게서 태어난 고양이들은 대부분의 현존하는 아비시니안의 조상이 되었다. 이 미국 최초의 아비시니안 키튼들은 1938년즈음 CFA의 19번째 혈통 기록에 등록되었다. 따라서 1896년 영국 병사에 의해 최초로 수입됐던 아비시니안의 모습과 현재의 아비시니안 모습은 다소 차이가 있다고 한다.

3. 성격

성격은 민첩하며 예민하고, 특히 수컷보다 암컷이 더욱 예민한 편. 그래서 아비시니안 개체중 지랄묘는 암컷이 많다. 성격이 예민하기 때문에 사람의 목소리나 주인의 목소리에 잘 반응하는 편이다. 이름을 부르면 대답하거나 오는 경우도 있다. 활동적이어서 나무타기나 물놀이를 좋아한다. 목욕시킬 때 놀이라고 인식시켜 주면 그 다음부터는 지가 먼저 하자고 끌고가기도 한다.

시끄럽게 냥냥거리는 타입도 아니나 그렇다고 무릎냥이 타입도 아니라서 장난기와 호기심이 많아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이것저것 잘 떨구고 부수는 편이다. 개묘차가 있기는 하겠으나 종의 특징 상 잘 안겨 있지 않으려는 경향이 크다. 근육의 힘으로 발버둥치는 걸 발톱을 깎거나 하기 위해 억지로 껴안고 있다 보면 진이 빠지는 경우도 발생한다. 그렇지만 예민한 반면 지능이 높아 다른 고양이들과도 잘 어울리고 위험하다 싶은 행동은 절대 하지 않는 편이다.

전술했듯 개묘차가 커서 주인에게 하루 종일 붙어있는 아비시니안도 많다. 특히 새끼 때부터 키운 경우 함께 키우는 다른 고양이들은 적당히 무시하고 주인한테만 가서 앵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발톱 깎을 때 얌전한 아비시니안도 있으니 그냥 각 고양이 성격이 차이가 많이 난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호기심이 왕성하고 똑똑한 편이다. 손을 잘 쓰며 주인과 의사소통을 시도하는 편. 공을 물어오거나 방문을 여는 등 훈련이 가능하기도 하다. 훈련하지 않아도 문 정도는 열 수 있다.

4. 외형

파일:아비시니안_구분.jpg
아비시니안 색상별 신체적 특징[4]

아비시니안은 털이 짧은 단모종으로 날렵한 몸매지만 적당히 근육이 있는 포린 체형이다. 귀는 다른 고양이에 비해 좀 큰편. 색상이나 전체적인 모습이 퓨마를 고양이화한 거 같다는 의견도 있다.

눈 주변에 아이라인 같은 검은 띠가 있다. 눈의 색은 골드, 연두, 주황, 갈색 등 다양한 색상이 있으며, 털은 대개 브라운 계열이 많다. 특이한 점은 한 올에 2~3가지 색이 나타나는데, 검은색, 갈색, 회색 등의 색깔이 나타난다. 몸 전체에 6개의 줄무늬가 있고, 이것은 아비시니안 태비, 아크티 태비라고도 한다. 이마에 M자가 나타나는 것도 아비시니안의 특징이다.

집고양이들은 살이 찌는 경우가 많은데 아비시니안은 활동적이기 때문에 살찐 아비시니안은 좀처럼 보기가 힘든 편이다. 뱃살 없는 브리티시 쇼트헤어나 아메리칸 쇼트헤어를 찾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성묘 기준 평균 몸무게는 3kg(작은 편)~5kg(큰 편)이고, 수컷보다 암컷이 더 작은 편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비만이 되는 아비시니안은 적은 편이지만 집사의 관리 상태에 따라 비만인 개체도 있다.

5. 종류

소렐, 루디, 블루, 폰으로 네 가지 색상이 공인되어 있다. 고양이 애호가 협회(Cat Fanciers’ Association, CFA)에서 인정하는 네 가지 색상 외에 초콜릿, 실버, 라일락 색상 등이 있고, 간간히 검은색이나 알비노라면서 인터넷에 소개되는 희귀 모색이 있는데, 이런 개체들은 아비시니안이 아닌 아예 다른 품종이다. 알비노라고 주장하는 개체의 경우 500% 확률로 샴 링스 포인트거나 라일락 포인트.

단, 실버는 아메리칸 숏헤어나 벵갈 고양이, 블랙은 한국 토종 고양이 올블랙이나 봄베이 등의 품종이 윗대에 섞여 있을 가능성이 크다. 알비노는 말 그대로 백색증에 의한 색상으로 근친이나 유전 등의 이유에서 나오는 경우다.

해외 캐터리들 중 블루 색상과 폰 색상을 배척하여 브리딩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블루와 폰이 흔하지 않고 색상이 예쁜 편이라 분양가가 비싼 편이다.

5.1. 소렐

파일:아비시니안_쏘렐.jpg
소렐 아비시니안

오렌지 브라운 색상의 개체이다. 코는 장미빛 핑크에 가까우며, 발바닥 젤리도 핑크이다. 초반에는 레드라고 불렸으며 일반적인 타 품종의 레드와 비슷하지만 구분하기 위해 소렐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5.2. 루디

파일:아비시니안_루디.jpg
루디 아비시니안

루디 브라운 바탕색에 다크 브라운 혹은 검은 티킹을 띄는 개체이다. 코 색상은 붉은 기와 색상이며, 발바닥 젤리는 브라운 혹은 검은색이다.

5.3. 블루

파일:아비시니안_블루.jpg
블루 아비시니안
청회색을 가진 개체이다. 따뜻한 베이지 코트에 슬레이트 블루 티킹을 띄고 있다.

5.4.

파일:아비시니안_폰.jpg
폰 아비시니안
Fawn Abyssinian Cat
엷은 황갈색을 가진 개체이다. 붉은기를 지닌 베이지에 코코아 브라운 티킹을 띄는 편.

6. 소말리

파일:소말리 고양이.jpg
소말리 고양이

아비시니안 장모종이다. 아비시니안 고양이와의 연결을 위해 아비시니아 국경 지대인 소말리아를 품종 이름으로 정했다.

1950년대 아비시니안 육종 과정에서 발생한 돌연변이 개체로, 아비시니안의 외형에 긴 털을 갖는다. 1963년 캐나다의 한 육종가가 전람회에 데리고 나왔던 것이 최초의 소말리로 기록되었다. 1970년대에 미국에서, 1980년대에는 유럽에서 독립 품종으로 인정받았다.

현재도 아비시니안끼리 교배했을 때 종종 출산되며, 공인된 색상도 아비시니안과 동일하게 소렐, 루디, 블루, 이다.

긴 털과 꼬리 털 등 일부 특징을 제외하면 아비시니안과 외모적 특징이 거의 유사하다. 국내에도 키우는 사람이 종종 있는 편.
파일:소말리_쏘렐.jpg
소말리 소렐
파일:소말리_루디.jpg
소말리 루디
파일:소말리_블루.jpg
소말리 블루
파일:소말리_폰.jpg
소말리 폰
Somali Fawn Cat

7. 유전병

아비시니안 고양이는 순종의 경우 유전병이라고 알려진 심근비대증, 신부전증, 피부병 등 대부분 다 가지고 있다. 이 유전병 때문에 고양이 중에서 수명이 짧은 편이다. 그나마 순종에 비하면 믹스는 나은 편이다. 입양 후 유전질환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아래 항목들은 아비시니안에게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유전 질환이다. 특히 암컷 개체를 키우고 있으며 2세를 보고 싶은 경우라면 자묘에게 유전될 수 있기 때문에 교배 전 검사는 필수이다.

7.1. 진행성 망막 위축증

Progressive Retinal Atrophy, PRA라고 불린다.

진행성 망막 위축증으로 상 염색체에 의한 열성유전으로 인한 유전 질병이다. 통증은 없지만 점차 망막이 퇴화되면서 결국은 실명하며, 치료 방법이 없는 병이다.

질병이 진행되면서 초기에는 밤눈이 어두워지거나 하는 정도지만 점차 낮에도 잘 볼 수 없게 되면서 3~4년차에는 결국 실명하게 된다. 초기에는 눈이 붉어지는 정도로 반려인이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고, 밤이 되어 불을 꺼도 야행성 동물인 고양이가 잘 돌아다니지 않는 것으로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다.

7.2. 피루베이트 키나아제 결핍증

Pyruvate Kinase Deficiency, PK라고 불린다.

피루베이트 키나아제는 적혈구가 스스로를 유지하기위해 필요한 에너지를 합성하는데 필요한 대사에 주요한 효소 물질이며, 이 효소가 부족하게 되면 적혈구의 수명이 현저하게 줄어들어 혈액 내의 적혈구의 숫자가 감소하게 되어 용혈성 빈혈을 일으킨다.

주요 증상으로는 가벼운 빈혈이 일시적으로 나타나고 만성피로, 식욕부진 등이며 기타로 발육 부진, 체중이 잘 늘지 않으며 창백함 등이 있다.

8. 분양 시 주의점

자연발생 품종이라 튼튼한 편이며 단모종이라 아비시니안을 기를 때 주 1~2회 정도 빗질하는 정도로도 간편하게 털관리가 된다. 대신 치은염에 약한 편이고, 신장 질환에 많이 걸리는 타입이라 음수량 조절 등 꼼꼼하게 챙겨 주자.

공인되지 않은 실버 색상이나 아비시니안 고양이와 벵갈 고양이가 믹스된 개체를 아비시니안이라고 속여서 분양하는 업자도 더러 있다. 믹스묘가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분양 또는 입양받으러 가기 전 외형을 익히고 가는 것이 좋다. 분양비를 사기당하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

9. 여담



[1] 이 경우 보통 포메라이안으로 혼동하는 편.[2] 아비니시아, 아비니시안, 아바시니안, 아바니시안 등으로 틀리는 경우가 많다. 이게 마냥 우스갯소리만이 아닌 것이, 묘종 문서에서도 아비니시아로 오타가 났던 사례가 있다.[3] 아비시니안의 특징적인 털 무늬는 인도의 실론이나 싱가포르 지역의 고양이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4] 맨 오른쪽 화운이 폰 색상을 지칭한다. 오래된 자료라 Fawn을 화운이라고 발음한 듯. 레드라고 되어 있는 게 소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