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루(KickFlip)/LOUD: 라우드

박진영: 신인이 기성 가수 같을 때 정말 위험하거든요. 기성 가수 같아요. 근데 한 끗 차이로 어떤 기성 가수들의 전형적인 걸 하는 거 같은데 다행히 자기 스타일이 있어요. 목소리 톤까지 바꾸는 건 제일 끝에 가서 하는 거거든요. 심지어 톤을 바꿔요 이 친구 노래할 때. 너무 능숙해서 약간 걱정스러운? 근데 정말 잘 불렀고 이제까지 라우드에서 들을 노래들 중에 최고였어요.

싸이: 목소리 톤도 너무 좋았고 시선 처리 중에 정말 오래된 가수들도 잘 못한다는 지미집에 아이 콘택트 하는 것을 보고 저 친구는 무대에서 정말 잘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시선 처리나 너무 좋았고 노래도 너무 잘하고 잘 봤습니다.

박진영: 아마루 군은 제가 볼 때 이번 참가자들 중에 기본기가 가장 탄탄하게 잡혀 있는 참가자인 것 같아요.

박진영: 아마루는 큰일이다. 춤, 노래 실력이 아니라 아마루라는 사람은 겉멋이 하나도 없어. 왜 춤하고 노래만 하면 겉멋 든 사람으로 보이지?

박진영: 아마루 군은 저에게 걱정을 줬어요. 아마루 군이 안 보여요. 아마루 군의 실력은 보여요. 랩 잘해, 노래 잘해, 춤 잘춰 실력은 보여요. 아마루 군이 안 보이는데 아마루 말하는 말투가 있잖아요. 춤출 때 신나면 나오는 동작들이 있을 거 아니에요. 그게 무대에 그대로 와야 해요. 실력을 무너뜨리고 다시 쌓는 한이 있더라도.

싸이: 지난 라운드 때 랩이나 노래의 호흡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는데 오늘 처음에 랩이 딱 들어갈 때 진짜 잘하더라고요.

박진영: 오늘 무대는 흠잡을 데가 없었어요. 노래와 춤 흠잡을 데가 없었어요. 본인이 어떤 생각을 한 거예요? 그 한 끗 차이인데 본인은 그 차이를 인지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니까 자기 나라 말이 아니고 새로 배운 언어인데 그것도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배웠잖아요. 그럼 기존 가수들이 불러놓은 음악을 들으면서 그 말을 배우는 거잖아요. 말만 배우는 게 아니라 그 가수의 스타일도 배우게 되잖아요. 그랬는데 와서 너의 말투를 찾으라고 하면, 자기는 자기 말이 아니니까 자기 말투가 없을 거 아니예요. 너무 답답했겠죠.

박진영: 처음에 딱 누워서 노래 시작하는데, 목소리가 탁 마이크를 타고 나오는데 자기 목소리인 거예요. 아무 가공이 안 된 그냥 아마루 목소리가 쫙 나오는데 됐다 안 될 것 같았는데. 척추를 타고 소름이 쫙 끼쳐서 와 이게 어떻게 되지? 저 개인적으로는 라우드 시작하고 제일 좋은 무대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