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63화 | 2부 14화 |
1. 개요
달과 사냥의 여신. 제우스와 레토 사이의 딸이며 아폴론의 쌍둥이 여동생이자 아테나의 배다른 언니다.[1]어머니 레토처럼 하늘색 단발머리와 분홍색 눈을 가졌으며 체구는 마른 편이다. 완전한 성년의 모습인 쌍둥이 오빠 아폴론과 달리 소녀의 모습을 하고 있다.
2. 작중 행적
2.1. 1부
2.1.1. 과거
46화에서 언급되는 바로는 과거에 오빠와 함께 아테나의 절친이었다고 한다. 53화 아테나의 과거 회상에서는 활을 쏘는 아테나의 자세를 잡아주고 있었다.65화에서 과거사가 잠깐 나온다. 어렸을 때 아테나에게 궁술을 잠깐 가르쳤을 때 일로, 아테나는 힘 조절을 잘 못해서 활을 다 부쉈다고. 해먹 위에서 쉬고 있을 때, 아테나가 사과를 하며 부러진 활들을 언젠가는 다 갚겠다고 하자 별걸 다 신경쓴다고 하고, 너는 포세이돈 님과 나의 오라버니가 부탁한 특별한 손님이라고 한다. 하지 말라는 것 빼고는 다 해도 된다고 하고, 자신은 아테나에게 뭘 갚으라 한 적은 없다며 별 반응을 하지 않는다.
아테나에게 신세 지는 게 부담스러운 모양이라고 하지만 포세이돈에게 빚을 갚는 건 우리 형제라고 한다.[2] 그리고 나의 어머니(레토)와 메티스 님은 절친이었다고 한다. 물론 메티스가 살아 있었을 때 이야기지만.
아르테미스는 아테나에게 활은 심심풀이로 준 것이니 그리 잘하려고 애쓸 필요 없다고 하고, 너에게는 위대한 티탄의 피가 흐르니 별다른 무기가 필요 없지 않냐고 하며 등을 돌린다. 그러자 아테나는 자신은 훌륭한 여신이 되기 위해서라면 뭐든 잘해야 한다고 소리를 질러서 아르테미스가 누운 해먹을 360도 뒤집어 버리고 죄송하다며 사과를 한다.
훌륭한 여신이 무슨 허무맹랑한 소리냐, 그 기준이 무슨 기준이냐, 12주신이라도 되겟냐고 묻자 아테나는 그건 최상의 신들만 모인 자리고, 직급은 뭐든 상관없으니 그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아르테미스는 어쨋든 네가 누군지 알리고 싶어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냐고 하고, 그 말은 올림포스로 가겠다는 말인데 너에게 그게 가능하냐고 따진다. 올림포스는 티탄을 반기지 않는다고. 정작 왕이 티탄의 피가 흐르지만 그건 왕이니까 가능한 것이고, 다들 제우스가 두려워서 웅크리고 있지, 좋아서 입 다물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눈 앞에서 불의가 벌어지는데도 그저 눈을 감고 입을 닫아버리고, 그들 중 누구 하나라도 그렇지 않았다면 나의 어머니도, 너의 어머니도 그런 수모를 당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 곳이 올림포스고 올림포스의 신이라는 작자들이라고 한다. 그런 곳에서 네가 그런 놈들 틈에서 살아남느니 차라리 제우스처럼 올림포스의 왕이 되겟다는 말이 더 현실적이라고 한다. 포세이돈이 무슨 바람을 넣었는지는 몰라도 괜히 상처만 더 받을 테니 헛된 희망은 빨리 버리는 것이 좋다고 한다.
아테나가 그럴수록 더 포기할 수 없다고 하자 두 번 말하는 것을 싫어한다고 딱 잘라서 말한다. 아테나는 자신과 올림포스에 대해서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맙고, 아르테미스 님의 말씀 덕에 희망도 더 생기고,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올림포스가 그렇게 문제가 많은 곳이라면 누군가가 말을 해야 바뀌지 않겠냐고 묻는다. 아르테미스는 사람들은 진실을 싫어하고, 그럴수록 더 미움만 받는다고 하자 아테나는 태어나기 전부터 그래서 그런 일에는 익숙해졌다고 한다.
그러자 아르테미스는 부러뜨린 활을 언젠가 다 갚겠다는 아테나위 결심을 거론하면서 활의 재료가 있는 곳을 가리키고, 우리가 있는 곳부터 저 먼 곳까지라고 알려준다.[3] 아테나는 자신이 엄청 부쉈다고 자책하며 시간이 얼마나 걸리더라도 다 갚겠다고 결심하자 아르테미스는 빚은 시간으로 받겠다고 한다.
아르테미스는 한 그루당 나무가 자라는 데 천 년이 걸린다고 하고, 쉽게 가늠이 안 되니 나무를 세는 건 포기한다. 대신 아테나에게 자신을 '아르테미스 언니'라고 부르라고 한다.[4]
2.1.2. 63 ~ 79
63화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북서쪽에서 거주하고 있고, 몽환의 숲에서[5] 그녀의 부하들이 한 수사슴을 사냥하는데, 그 수사슴이 인간으로 변하면서 아르테미스에게 자신의 죄를 반성했으니 죽여달라고 간청한다.아르테미스는 그 남자에게 "너는 살아 생전에 아홉 여인의 삶을 짓밟았다. 그녀들의 의사와는 상관 없이 억지로 몸과 마음을 취하고 다른 희생자들을 찾아다녔어. 그녀들이 네게 목놓아 울부짖었을 때. 너는 어찌하였지? 지금의 네가 바라는 대로 자비를 베풀었던가?" 라고 일갈한다.
64화에서 밝혀지길, 사실 아르테미스에게 간청한 남자는 몇 백년간 밤마다 수사슴으로 변해서 아르테미스의 부하들에게 사냥을 당했다. 남자는 아르테미스의 질문에 제발 용서해달라고 빌지만 아르테미스는 남자의 머리를 짓밟고 남자의 머리에 난 뿔을 잡고 "사냥 한 번에 흉터도 하나. 너의 뿔이 내가 새긴 흉터로 가득찰 때 그제서야 너의 형벌이 끝난 거라고. 네가 정말로 그 불쌍한 여인들에게 미안하다면 넌 묵묵히 이 벌을 다 받아야 해. 그러니 네가 뱉었어야 할 대답은 단 하나. 침묵이야." 라고 딱 잘라 말한다.
그리고 부하들인 이리스와 아리스를 시켜서 이 남자의 형벌을 늘리고, 상처를 치료해주되 혀는 뽑아버리라고 명령한다. 부하들이 남자를 제대로 털려고 할 때 오빠인 아폴론이 방문하자 부하들을 제지한다.
아폴론에게는 용건이 끝나면 곧 돌아가달라고 부탁한다. 이곳은 성소[7]이고, 아르테미스의 허락 없이는 아무도 못 들어온다고.[8] 아폴론은 하나뿐인 여동생에게 숨길 것이 뭐가 있겠냐며 솔직하게 궁금한 것에 대해 물어보라고 하자 아테나가 또 포세이돈을 쫒아갔냐고 묻는다. 아폴론이 어떻게 알았냐고 묻자, 몽환의 숲에서 두문불출하며 산다고 한들 올림포스와 완전히 연을 끊고 사는 것은 아니고, 관심 있는 이야기에는 항상 귀를 기울이며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가족의 이야기만큼에는 집중한다고 답한다. 아르테미스는 아테나가 욕심이 없고, 어린 시절부터 자기 자신을 위해 행동하는 일이 거의 없었으며, 그런 그녀가 자신을 위해 열정적으로 시간을 낼 일은 반역자 포세이돈 뿐이라고 한다.
아르테미스는 아폴론이 아테나를 말리지 않은 일에 대해서 정말 실망했다고 한다. 아폴론은 체념한 채 그 고집불통이 들었을 거냐고 하지만 아르테미스는 강제로라도 막았어야 했다며 분노한다. 배다른 형제지만 아테나는 친형제나 다름없고, 아폴론에게 동생이 올림포스 최악의 반역자를 만난다는데 걱정도 안 되냐며 따진다. 아폴론은 너만큼이나 아테나를 아낀다고 하지만 내 동생은 너 뿐이며, 아테나는 친한 벗이라 동등한 관계인데다가 보살핌이 필요없는 어엿한 12주신이고, 다른 12주신이 하는 일에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건 어느 신도 할 수 없다고 한다.
아르테미스는 아테나가 저렇게 된 건 다 오라버니 탓이라고 한다. 여기서 원래 포세이돈을 진압하려 한 신은 아르테미스였음이 밝혀진다. 자신이 아테나 대신 나갔다면 재판을 하기 전에 죽였을 거라고 하는데, 아폴론은 그건 이미 2000년 전 일이고, 어머니 레토 사건을 거론하며 포세이돈에게 은혜를 입었으니 우리 손으로 은인을 죽일 수 없다고 한다. 아르테미스 본인도 그 때문에 동의했고. 사실 제우스가 된통 당하는 꼴을 보고 싶었기 때문에 포세이돈의 반역 때 내심 기뻤다고 한다. 하지만 이를 다 떠나서 포세이돈을 용서할 수 없는 이유는 아테나의 마음을 배신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65화에서는 아폴론에게 "우리 남매는 태어나자마자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았고, 아비라는 놈은 모든 일의 원흉임에도 뒷짐 지고 구경만 하고 있었다"라고 말한다. 그나마 아르테미스에게는 아폴론이라도 있었지만, 처지가 비슷했던 아테나의 곁에는 아무도 없었다고 한다. 그런 아테나에게 세상을 알려준 건 포세이돈이었다고 한다.
포세이돈의 반역 이후의 아테나는 유일한 가족을 잃었다고 하고, 그건 아테나의 주치의인 아폴론이 제일 잘 알 터인데 아폴론에게는 그런 막중한 책임이 있었으면서 이제서야 뒷수습을 하러 가겠다고 하냐며 분개한다. 결국 아폴론은 먼저 일어나겠다고 하고, 자신이 뭘 부탁할지는 이미 알고 있을 테니 천천히 생각해 달라고 하고, 아테나를 위해서라면 빠를수록 좋겠다는 말을 하고 가버린다.
이후에는 목욕을 하고 있다가 향유를 가져온 시녀인 이리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한다. 이리스가 아르테미스의 머리를 풀면서 아르테미스에게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묻자 자신도 질문을 할 것이 있다며 이리스에게 아테나를 어떻게 생각하냐며 질문을 한다. 이리스는 "저희 숲의 자매들은 속세의 일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아테나 님은 매우 대단하시고, 숲의 자매들이 아르테미스 님 다음으로 존경하는 신이 아테나 님이고, 자신도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이리스는 아테나가 숲의 자매가 되었다면 든든했을 거라고 하며 아르테미스에게 갑자기 아테나 님에 대한 건 왜 묻냐고 한다.
아르테미스는 아테나가 대단한 건 맞지만 처음부터 그렇지는 않았고, 궁술은 잘 늘지 않았다고 했다. 이리스는 아르테미스 님이 아테나 님에게 활을 가르쳐 주셨냐고 묻자 어렸을 때 잠깐 가르쳤다고 한다. 하지만 힘조절을 어려워해서 아무리 튼튼한 활을 줘도 반나절이면 부숴버렸다고. 그리고 아테나와의 과거를 회상한다. 회상 후에는 아테나가 12주신이 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아테나가 해낸 것에 대해서는 정말 대단하지 않냐고 이리스에게 묻는다. 이리스가 그렇다고 맞장구를 치고, 아테나 님의 어린시절을 처음 들었다고 하자 올림포스의 민낯이고, 이제는 아테나를 아무도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고 한다.
아르테미스가 올림포스에서 멀리 떨어진 몽환의 숲의 수호자가 된 건 제우스를 한 순간이라고 마주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아테나는 도망치지 않았고, 그런 자랑스러운 동생이 과거의 망령에 사로잡혀 어리석은 실수를 반복한다고 말하며 몸에 수건을 두르고 욕조에서 나간다. 본인은 몽환의 숲 밖으로 쉽게 나갈 수는 없지만 과거에 자신이 하려고 한 일(포세이돈 암살)을 이리스에게 대신 부탁하려고 한다.
66화에서는 아폴론을 배웅하고, 포세이돈의 환생체인 바다를 죽여 달라고 이리스와 아리스에게 부탁한다. 이 일은 아무도 알아서는 안 된다고 한다. 아르테미스는 아폴론에게 자신의 마력을 미세하게 섞어 놓아서 아폴론을 추적하려고 한다.
2.1.3. 80 ~ 에필로그
101화에서는 자신의 부하들이 아폴론에게 기억을 잃게 되었고, 아폴론은 바다 살해 미수 사건의 배후가 아르테미스임을 알고 있었다.103화에서 아폴론에게 잠깐 언급되는데, 아르테미스는 아테나가 포세이돈에게 차였을 때부터 그를 싫어했다고 한다. 활을 들고 바다로 뛰어내리려고 하자 아폴론이 겨우 막았다고.
2.2. 2부
2.2.1. 10 ~
14화에서는 레토와 포세이돈의 대화에서 언급된다. 아폴론과 마찬가지로 성인식이 끝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위임식을 준비하느라 바쁘다고 한다. 레토가 너무 이르지 않냐고 몇 번 말했지만 고집이 보통이 아니라서 포기했다고. 어디에 지망했는지도 도통 말해주지 않는다고 한다.포세이돈과 레토의 뒤를 따라가다가 변신술을 써서 큰 맹수로 변신해 포세이돈에게 장난을 친다. 포세이돈에게서 하마터면 진심으로 내칠 뻔 했다는 말을 듣고 변신술이 상당히 늘었다고 칭찬을 받는다. 이에 장난이 아니라 가벼운 벌이라면서, 포세이돈이 성인식 때 오겠다고 약속했으면서 오지 않았던 일을 거론하고, 오랜만에 뵙는다면서 못 본 사이에 좀 둔해지신 것 같다고 짓궂게 말을 건다.[9]
15화에서는 포세이돈에게 아폴론의 근황[10]을 알려준다. 어디에 지망할 거냐는 질문에 때가 되면 잘 말씀드린다면서 처음엔 대답하기 꺼리다가 자신과 아폴론은 복합형[11] 판정을 받았고 올림포스 정규군에 지원할 것이며 담당 지역은 올림포스 최전방이라고 대답한다.
포세이돈은 대답을 듣고 경악함과 동시에 거긴 너희 같은 애들이 갈 곳이 못 된다고 말리지만, 아르테미스는 이미 잘 알고 있기에 내린 결정이며 곧 새로운 전쟁이 터질지도 모른다고 예측한다. 대체 어디서 그런 소문을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는 설득에도, 아르테미스와 아폴론은 전쟁에서 공훈을 많이 세워서 가장 빨리 올림포스의 최정상에 오르기 위해 마음을 굳힌 상태다. 포세이돈은 최전방에서는 쌍둥이 남매보다 연륜이 있는 신들도 간혹 목숨을 잃는 경우가 있고, 아직 한참 어린 남매가 위험을 감수하려면서까지 출세에 집착하는 모습을 이해하지 못한다.
레토를 생각해서라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작은 것부터 경험을 쌓아나가라며 레토처럼 의회에 들어가기를 추천하는 포세이돈에게 의회가 제 기능을 잃은 지 오래인 건 4대 주신인 숙부가 제일 잘 아시지 않냐고 묻고, 초대 의장인 메티스가 만든 계율들은 이제는 껍데기에 불과하며 올림포스의 실세는 운명이니 예언이니 허황된 말만 떠벌리는 그 마녀들(모이라이)이라고 일갈한다. 이어서 자신과 아폴론은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약자였기에 항상 지금보다 더 큰 힘을 가지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고 밝히고, 어머니가 당한 일[12]을 거론하면서 "뭐든 적절한 때가 있는 법이라 하셨지만... 사실 그때가 언제인지는 숙부님도 모르잖아요. 그걸 아는 분이었다면 매년마다 이렇게 메티스 님을 찾아와 속죄할 필요도 없으셨겠죠. 4대 주신이 지탱하는 올림포스는 이미 무너졌어요. 계속 기다리기만 해봤자 바뀌는 건 없어요, 숙부. 힘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걸 알려주신 건 숙부님이었잖아요."라고 말한다. 포세이돈은 "네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알고 있으며 이 말 외에는 할 말이 없다"라고 미안해하자 숙부의 그런 얼굴을 보려고 한 말은 아니며, 아폴론에게 대신 안부를 전해준다고 하고 다음엔 전장에서 볼테니 숙부님이라 부르는 건 오늘이 마지막일 거라는 말을 끝으로 자리를 뜬다.
27화에서는 포세이돈의 회상에서 어린 시절이 잠깐 나왔다. 포세이돈에게 저희 아버지는 대체 뭐하는 분이냐는 질문을 했는데, 아르테미스 말에 의하면 제우스는 레토와 아폴론, 아르테미스를 보러 온 적이 한 번도 없었고 남매가 예언의 아이가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는데 아무 말도 없었다고 한다. 포세이돈은 버벅거리면서 왜 그런 생각을 했냐고 묻고 아폴론으로부터 숙부님의 속 마음이 뭐든 간에 아버지보다 약하니까 험담을 할 수 없다고[13] 정곡을 찔린다. 아르테미스는 아폴론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하면서도 형제끼리 왜 험담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냐고 묻고, 레토에게 앞으로 아폴론과 같은 방을 쓰기 싫다고 한 일을 거론한다. 이에 아폴론이 겁을 먹고 캄캄한 건 무섭다고 떨면서 내가 숙부님 편을 들어서 괜히 거짓말 하는 거냐고 묻자 아르테미스는 전혀 아니라고 일축한다. 하지만 포세이돈 편을 들지 않으면 레토에게 다시 말할 수는 있다고. 결국 아폴론도 아르테미스와 같이 포세이돈에게 제우스에 대해 추궁하고, 포세이돈은 대답해주지 못하고 자리를 피했다. 이후 레토가 이야기를 해줘서 둘 다 그런 질문은 하지 않았다고.
40화에서는 올림푸스 최전방 북서쪽에서 상관 셀레네의 명령으로 적들과 싸우고 있었다.[14]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병사를 본대의 막사까지 데려다 주려고 했지만, 그 병사는 치명상을 입었기에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중이었다.[15] 결국 아폴론이 병사에게 활을 쏴서 그나마 덜 고통스럽게 보내줬다. 셀레네에게 상황을 보고한 후 막사에 들어와서 보고가 길어진 모양이냐고 묻는 아폴론에게 "보고랄 게 있나요. 저희가 갔을 땐 이미 다 죽어있었는데. 매일 같은 이야기죠 뭐. 수고했다, 잘 하고 있다. 조만간 공훈에 합당한 보상이 있을 것이다... 윗분들이 생각하는 '조만간'은 천년 만년 정도 되나 봐요."라고 말하며 침대에 눕는다. 이에 아폴론이 확실히 평소랑 같은 말들이지만 오늘은 네가 유달리 더 화가 나 보인다며, 혹시 털어놓고 싶다면 난 언제든 괜찮다고 하자 포세이돈의 수궁전에서 열리는 제우스의 연회에 셀레네의 호위역으로 참석해달라는 말을 들었다고 털어놓는다. 곧장 답변을 드리지 못해서 이야기가 좀 길어졌다고. 아폴론은 아르테미스가 고민하다가 거절했음을 알아챘고, 왜 그랬냐고 묻는다.[16] 아르테미스는 다 아시면서 떠보지 말라고 하고, 처음에는 포세이돈과 제우스 사이에 큰 불화가 있었다는 소문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지만[17] 연회에 대한 소식을 듣고 소문이 사실이라고 믿게 됐다. 제우스와 포세이돈이 왜 싸웠는지, 이 타이밍에 연회를 개최하는지, 그 망할 아버지가 대체 뭘 생각하는지 전혀 모르겠지만, 셀레네에게서 제안을 받는 순간 이건 함정이고 포세이돈이 분명 싸움에서 질 거라는 걸 직감했다. 그걸 굳이 자신의 눈으로 보고 싶지 않았다고. 그러자 아폴론은 일리가 있는 말들이지만 셀레네의 제안을 거절한 진짜 이유는 그게 다가 아니지 않냐고 묻는다.
41화에서는 아폴론으로부터 "사실 제우스를 막상 만나려니 두려운 거 아니냐"라며 정곡을 찔린다. 이에 원래부터 시끌벅적한 자리를 싫어하고 셀레네의 공백을 채워야 하기 때문이라고 부정했다. 아폴론은 포세이돈이 왜 변했는지 궁금하지 않냐고 묻고, 네 말대로 숙부는 그럴 일을 하실 분이 아닌데[18] 우리는 알 수 없는 각오를 하고 아버지께 반기를 들었다고 하자 대체 무슨 말씀을 하고 싶으신 거냐고 묻고, 그게 이번 일이랑 무슨 상관이냐고 묻는다.
아폴론이 손을 잡아주면서 "이건 우리의 일이기도 하다며 상관있다, 숙부가 선택한 길은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가 선택할 길이 될 테니까"라고 말하고, 과거에 아르테미스가 많은 반대를 무릅쓰고 군에 지원해서 이 세상을 바꾸고 싶다고 말했던 일을 거론하면서 연회에 참석해 숙부의 각오를 응원해 드리라고 충고한다. 사실 아르테미스는 제안을 받자마자 수락하고 싶었지만 레토와 아폴론 때문에 차마 그러지 못했기에, 아폴론은 네가 어떤 일에 휘말리든 우리는 네 편이니 네가 하고 싶은 것을 하라고 지지해준다.[19] 그러자 사실 겁이 났고, 그렇게 큰소리치며 이런 곳까지 와서 고생하고 있지만 저희는 아직 일개 병사에 불과했고 권력도 힘도 없는 상황이라 그 모든 걸 지켜만 봐야하는 게 무섭다, 제가 숙부에게 해드릴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을 것 같아서라고 털어놓는다. 아폴론은 절대 아니라며 부정하고 정이 많은 분이라 이곳저곳에서 휘둘리는 숙부의 천성이 치명적인 약점으로 보이겠지만[20] 아끼는 이들을 위해 얼마든지 물렁해질 수 있다면 정 반대로 끝도 없이 단단해질 수도 있지 않냐고 묻고 어쩌면 이번 일이 그럴 경우일 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자세한 건 알 수 없지만 숙부가 그런 어려운 결심을 했다면 분명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니[21], 네가 얼굴을 비추는 것 만으로도 숙부에게 큰 힘이 될거니 걱정 말고 다녀오라고 말해준다. 자신은 언제나 그랬듯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아르테미스가 오라버니는 저에 대해 모르는 게 없다고 말하며 고마워하자 아폴론은 우린 태어날 때부터 함께였으니 당연한 거라고 말하고, 네가 없는 밤은 평소보다 어두울 것 같으니 그래도 너무 오래 걸리진 않았으면 좋겠다고 한다.
3. 기타
아버지에게 절대적인 충성을 바치는 아테나와는 반대로 제우스를 대놓고 '역겹다'라는 식으로 말할 정도로 극도로 혐오한다. 원전에서는 의붓 어머니 헤라에게 된통 혼나자 곧바로 아버지에게 달려가서 칭얼거릴 정도로 제우스와 사이가 좋은 편이었지만 이 작품에서는 아버지라는 호칭 대신 이름을 부르는 등 아예 부모 대접을 해주지 않는다. 이는 제우스가 자기가 임신시킨 어머니를 책임지고 도와주지 않은데다가, 제우스를 비롯한 올림포스의 막장성과 위선을 잘 알고 있기 때문. 게다가 아버지에 주신만 아니었다면 몽환의 숲에서 영원히 사냥당해도 할 말 없을 위인이기도 하고. 그래서 자기 가족이라 인정하는 아폴론과 아테나 외의 주신들과는 사실상 척을 지고 있으며, 자기가 아끼는 가족인 아테나를 배신한 포세이돈 또한 적대한다. 다만 포세이돈의 경우에는 포세이돈이 어렸을 때 두 남매신을 구해준 적이 있고, 아직 포세이돈의 배신이 본심이 아니라는 것이 드러나지 않았으므로 추후 적의가 풀릴 여지가 있다.아폴론이 동생인 아르테미스를 시스콘 수준으로 아끼는데 비해, 친자매나 다름 없는 아테나가 반역자 포세이돈을 쫓는다는 위험천만한 일을 하는데도, 아테나의 주치의인 아폴론이 아테나를 제대로 챙겨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폴론을 원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가족인 아폴론을 싫어하진 않지만 여전히 포세이돈을 은인이라 여기는 아폴론과 달리, 포세이돈을 증오하며 죽이고자 하기 때문에 남매간의 대립이 예상된다. 또 사실을 알면 아폴론 뿐만 아니라 아테나도 가만 있을 리가 없다.
대최전 당시에는 좀 더 유순한 눈매에 어린 소녀같은 모습이 부각되었지만, 정식 연재에서는 사냥과 순결의 여신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연령대가 조금 높아지고 매서운 눈매로 바뀌었다.
작중에서는 손꼽히는 미형 캐릭터인데다가 여전사 속성, 그리고 첫 등장 때 연쇄강간범을 가차없이 벌하는 모습과 제우스를 신랄하게 까는 모습으로 독자들에게 사이다를 선사해서 호평을 얻었다. 그러나 이바다가 포세이돈과는 별개의 인격임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 아폴론과는 달리 부하에게 포세이돈의 환생인인 이바다를 죽이라고 명령하는 잘못된 행동[22] 때문에 아폴론이나 포세이돈처럼 개념신으로 꼽히지는 못하고 있다.
[1] 원전 신화에서는 아테나가 제우스의 맏이이자 적장녀로 아폴론&아르테미스 남매보다 나이가 많아도 한참 많지만 작중에서는 아테나가 나이 어린 막내라는 설정이다.[2] 포세이돈이 임신했던 레토를 도와주었기 때문이다.[3] 아테나의 덩치가 워낙 커서 활 하나 만드는데도 나무가 몇 십배로 들었다고.[4] 아테나는 그동안 아르테미스를 '아르테미스 님'이라고 불렀기 때문. 그리고 엄마가 아기에게 '엄마라고 해봐'라고 하는 것처럼 '언니라고 해봐'라고 한다.[5] 올림포스에서 신들이 가장 꺼리는 곳이다. 심지어는 최고신 제우스조차도 함부로 들어갈 수 없는 곳이라고 한다. 베댓 曰: 아르테미스는 순결을 상징하는 여신이기도 한데 아비가 제일 심해서 못들어간다고(...)[6] 안 봐도 비디오지만 굳이 말하자면 혀가 잘린 뒤에 계속 사냥당할 듯하다.[7] 가이아는 수많은 신족을 낳고 마지막으로 몽환의 숲에서 잠들었다.[8] 가이아가 아르테미스에게 직접 부탁했다. 특히 남성은 죄를 물을 때 말고는 절대 들이지 말라고. 아폴론이라도 예외는 아니다.[9] 이때 나온 소개는 '<레토의 딸> 아르테미스'.[10] 아폴론은 오늘치 숙제를 다 못했고, 아르테미스 말에 의하면 처음엔 잘 따라오다가 어느순간 뒤쳐져 있다고 한다. 이를 들은 포세이돈은 아폴론이 뒤쳐진 걸 보니 머리를 쓰는 수업은 아니었겠다고 추측한다.[11] 학문과 무예 모두 소질이 있는 신. 단, 아폴론은 투신보다는 문신에 가깝다고 한다.[12] 레토는 유난히 배가 부르단 이유로 예언의 아이를 낳을지도 모른다고 지목받았지만, 다행이 쌍둥이로 태어난 남매를 포세이돈 덕에 겨우 키울 수 있었다고. 하지만 언제까지 이런 요행이 통할 리는 없었고, 아폴론과 아르테미스와는 다르게 운이 나빴던 아이들도 있었다.[13] 물론 그것도 있지만 제우스와 포세이돈은 전우이자 친형제이고 이러니저러니 해도 친분으로 엮였다.[14] 이때 밝혀진 계급은 1군 소속 상급 장교.[15] 아폴론 말로는 상처에 검은 피가 너무 많이 침투해서 정화하기엔 이미 늦었고 그대로 두면 너무 고통스러웠을 거라고.[16] 고위급 신들이 개최하는 연회에 초대받을 수 있는 건 출세가도를 달리고 있는 최고의 반증이고, 운이 좋으면 연회의 주최자를 직접 만날 수 있다.[17] 아르테미스 왈, "그 우유부단한 숙부가 제우스를 거스르다니..."[18] 아폴론이 말하길 포세이돈은 4대 주신이면서도 정치라면 질색하고 주변 부탁은 거절 못해서 원치않던 자리를 떠맡을 정도로 우유부단하다고. 아르테미스는 포세이돈의 그런 점에 불만을 갖고 있으며 자신이 숙부라면 절대 그러지 않을 거라고 말하기도 했다.[19] 아폴론은 아르테미스와 전쟁터에 왔을 때, 레토는 쌍둥이를 배웅해줄 때 이미 그렇게 정했다.[20] 아르테미스는 뭐든지 확실한 걸 좋아하기 때문.[21] 아폴론과 아르테미스가 그렇게 선택받았듯이.[22] 포세이돈은 어차피 본래 육체를 운명의 세 여신에게 빼앗기고 영혼만 남아서 인간의 몸으로 환생을 반복하고 있기 때문에 애꿎은 이바다만 희생당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