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발차기의 일종. 상대의 머리(때론 몸통)를 향해 정강이 혹은 발 끝으로 가격하는 기술이다. 마치 축구공을 차는듯한 모양새라 이런 이름이 붙었다.2. 상세
시바타 카츠요리의 사커킥. |
랜디 오턴의 펀트킥. UFC에서 금지된 4점 상태의 사커킥이 이것.[1][2][3] |
다만 머리나 몸통을 축구공처럼 차듯 걷어차려면, 상대방의 몸이나 머리가 무릎 높이 정도에 위치해야 하기에 일반적인 상황에선 볼 수 없고, 보통은 상대방이 무릎을 꿇은 상태로 엎드려 있거나, 넘어진 상태에서 쓴다.
브라질리언 주짓수의 전설 엘리우 그레이시조차도 사커킥으로 자신의 전 제자와의 대결에서 KO당하기도 했다.
3. 종합격투기
마우리시오 쇼군의 2점 사커킥. 당하는 선수는 한국계 일본인 선수인 카네하라 히로미츠이며 한국이름은 김홍광이다.
흉악한 위력 덕분인지 대부분의 무술이나 실전을 표방한 종합격투기 등에서도 많이 쓰인다. Pride에서는 그라운드 포지션 상태[5]의 사커킥이 허용되었으나, 이후에 많은 문제가 일어났고 결국 단체 말기에 가서야 폐지했다. 초창기 UFC에서도 허용되었는데 제라드 고르도가 테일라 툴리에게 사커킥을 하자 툴리의 이빨 3개가 날아갔는데, 2개는 고르도의 발에 박히고, 1개는 해설진에게 날아갔다.
현재 UFC에선 그라운드 포지션 상태의 머리 사커킥, 두부 니킥이 전부 반칙대상이다. 그라운드 상태인 상대의 몸통을 차는 건 허용. 대표적인 사례로 루크 락홀드가 코스타 필리푸를 미들킥으로 피니쉬시킨 다음 바디쪽 사커킥을 한번 더 차버렸는데도 심판이 반칙선언을 하지않았다.
예전엔 스탬핑 킥과 함께 그라운드 기술의 파해법으로 매우 유용하기 때문에 사커킥과 스탬핑 킥이 금지된 룰에선 어느 정도 주짓수나 레슬링에 유리한 면이 없지 않아 있고, 덕분에 사커킥과 스탬핑 킥이 없는 룰의 경우 실전성을 의심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사실 요즘의 종합격투기 추세가 기본적으로 그라운드와 타격을 모두 할 수 있는 올라운더이지만, 과거에는 주짓수나 유도, 레슬링 베이스 파이터 중엔 타격은 대충 속성으로 훈련해서 출전하고 이노키 알리 포지션으로 도발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타격가 쪽에선 그래플링이 약해서 파운딩을 하려고 달려들었다가 클로즈드 가드에서 그라운드로 끌려가거나 업킥을 맞고 KO가 나오기도 한다. 그게 아니더라도 그래플러가 타격 실력이 부족해 시종일관 일단 태클 후 그라운드로 끌어들이려고만 하는데,[6] 태클 실패 후 엎드린 상대에게 사커킥이나 스톰핑 킥을 날리거나 서브미션 탈출 후 바로 스톰핑이나 사커킥으로 한방에 KO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MMA 선수들의 꾸준한 기술 수준 상향평준화로 인해, 현재 MMA 룰에 사커킥과 스톰핑 킥이 도입되면 오히려 타격가들보다 레슬러들에게 날개를 달아줄 거라는 평가와 TD형 타격가들에게 유용할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 애초에 사커킥과 스톰핑 킥은 상대방을 그라운드로 만들고 나는 서 있을 때 쓸 수 있는 기술이다. 과거 프라이드 시대처럼 레슬러들이 묻지마 태클과 그라운드 유도로 경기를 운영하는 시대는 끝난 지 오래고, 케이지 컨트롤 & 그레코로만 공격으로 순차적인 테이크다운을 하는 게 대세다. 레슬러가 테이크다운 이후 상대를 철장에 밀어넣고 무차별 스톰핑과 사커킥으로 폭행이 가능하다면 더 강해질 것이다. 반대로 테이크다운 디펜스가 좋은 스티븐 톰슨이나 로버트 휘태커, 이스라엘 아데산야같은 TD형 타격가들의 경우 스프럴 후 니킥, 사커킥 등 기술이 상당히 위협적일 것이다.
더불어 주짓수나 레슬링 등 그라운드 무술의 실전성에서 스톰핑이나 사커킥, 4점 니킥의 위험성을 말하는 경우는 타격이 아예 없는 스포츠인 레슬링, 주짓수 경기와는 달리 그라운드 하위포지션에서는 사커킥, 스톰핑, 4점 니킥, 물건으로 내려찍기, 수직엘보, 파운딩 등의 공격이 굉장히 치명적이고 자발적으로 하위포지션으로 가는 게 안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1:1이 아닌 일대 다수 또는 다수 대 다수의 상황에서 그라운드 포지션으로 가는 순간 주위 다른 사람에게 둘 중 누구 하나라도 스톰핑이나 사커킥을 맞게 되면 보통 그대로 KO가 나기 때문에 넘어뜨리고 난 뒤에 본격적으로 기술이 들어가는 그라운드는 별 의미없고 일단 넘어뜨리고 난 뒤의 상황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보는 경우이다. 과거의 냉병기 시절 무기술 위주의 전투 상황에서도 통하는 논리였다. 다수 대 다수의 싸움이나 일 대 다수 싸움에서 그라운드 포지션은 안전하지 않다.
UFC와 스트라이크 포스(현재 UFC에 합병) 등 북미 MMA단체는 머리쪽 사커킥을 금지하고 있으나, 아직 사커킥을 인정하는 MMA 단체도 남아있다. 대표적인 단체가 아시아 최고의 MMA 단체인 ONE FC. 그러나 사커킥 피니쉬 장면이 가학적 장면으로 시청자에게 거부감을 주게 되어, 2016년부터 룰 개정으로 사커킥이 금지되었다.
2017년부터 UFC가 사커킥 금지 자세를 4점으로 축소하며, 두 발과 한 손만 대고 있다면(이게 3점 포지션) 머리 사커킥이 허용된다.
4. 프로레슬링
영상 2분 30초.
원래는 사용 난이도가 굉장히 낮은 기술이지만 프로레슬링에서만큼은 굉장히 난이도가 높은 기술이다. 각본에 의하여 진행되는 프로레슬링의 특성 상 상대방을 다치지 않게, 최대한 고통을 주지 않으면서 동시에 보는 사람들에게는 실감나게 보여야 하기 때문. 이게 가능하려면 힘 조절 뿐만 아니라 상대방과의 합까지 모두 완벽하게 맞아야 한다.
프로레슬링에서 이걸로 유명한 인물들은 단연 랜디 오턴과 시바타 카츠요리를 꼽을 수 있다. 랜디 오턴의 경우 러닝 펀트(Running Punt), 혹은 펀트 킥(Punt Kick)[7]이란 이름으로 사용하며, 기본 피니쉬인 RKO보다 훨씬 더 상위격의 피니쉬 무브로 사용한다. 프로레슬링에선 '사커볼 킥'이란 명칭도 종종 쓰인다.
그래서인지 엄청난 위력을 자랑하는데 이걸 맞고 (각본상) 입원, 부상당한 선수가 있을 정도다.[8]
시바타 카츠요리 역시 PK(페널티킥), FK(프리킥), GK(골킥)이라는 이름으로 동형기를 사용하고 있다. KENTA의 피니쉬 무브인 G2S를 전수받아 GTS 이후 바로 사커킥을 연계하는 기술을 보여주기도 했다.
KENTA의 GTS & 사커킥 콤보.
5. 그 외
창작물 같은데서도 나오는데 보통 성질 더럽거나 순 악질계열 캐릭터가 쓰러지거나 기절한 상대에게 사용하는 모습으로 자주 나온다.이천수가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이탈리아전에서 파올로 말디니에게 시전했다.
학교폭력 가해자 일부들이 피해자를 축구공 차듯이 찼다는 얘기가 나온다.
카메룬의 전설적인 축구선수인 사무엘 에투는 경기장에서 무개념 관중에게 인종차별을 당하자 빡쳐서 관중에게 시전하였다(...).
[1] 프로 레슬러들이 시전하는 것을 보면서 별로 안 다치네? 할 수 있지만 이들은 상대방이 안 다치게끔 서로 합을 맞추며 고도로 훈련을 한다. 위의 시바타 카츠요리의 사커킥은 힘을 빼고 속도만 내며 살살 차고, 피폭자도 미리 고개를 돌리며 최대한 힘을 흘려내며 받아주고 상기된 랜디 오턴의 사커킥을 봐도 머리를 진짜 걷어 차는 게 아니라 발을 일단 피폭자의 머리에 가져다 댄 뒤, 밀어내는 것처럼 힘차게 바깥으로 움직인다. 이러면 피폭자에게 주는 충격량은 현저히 줄어들고, 멀리에서 얼핏 볼 땐 진짜 걷어차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시전자가 이렇게 안전하게 시전을 한다고 해도 엄연히 머리를 차는 동작이기에 피폭자 역시 맞기 직전에 타이밍을 맞춰 고개를 살짝 돌리는 식으로 충격을 최소화시켜야 한다. 왼쪽 짤을 잘 보면 피폭자인 빅 쇼가 펀트킥을 맞기 직전에 고개를 살짝 돌려 접수를 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하지만 오른쪽 짤의 피폭자인 빈스 맥마흔은 이러한 접수 동작을 전혀 하지 못해서 머리가 휘청이는 것이 그대로 보일 정도로 제대로 맞아버렸고, 맞은 후에는 실제로 가벼운 뇌진탕 증세를 보였다.[2] 프로 레슬링은 엔터테인먼트의 일종이고 연출의 하나라고 봐야 한다. 프로들이 통제 없이 시전하면 중상 내지는 사망에 이르는 타격은 충분히 가능하다. 또한 관중들도 선수들이 죽는 것은 원치 않고 어디까지나 프로 레슬러들이 전문가들이기에 이러한 연출이 가능한 것이다. 그래서 사커킥은 물론이고 기타 가벼운 기술들도 일반인은 함부로 따라하지 말라는 경고가 항상 나온다.[3] 그나마 (머리에 하는) 펀트킥은 WWE에서도 금지기술이고 사용하면 반칙패(라는 설정)이다. 랜디 오턴은 레전드 킬러 기믹이라 이런 반칙 기술을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한다는 설정이라서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역시 반칙기인 빅 쇼의 WMD도 피니쉬 무브로 용인되고 있다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랜디의 펀트 킥도 반칙기가 아닌 것으로 인정되어 대놓고 경기 중에도 이 기술을 사용해 끝내는 경우가 많아졌다.[4] 스톰핑은 체중까지 싣기 때문에 훨씬 강력하며, 뭣보다 상대의 몸과 안면이 바닥에 닿아있는 상태에서 맞게 되므로 충격량이 흘려지지 않고 고스란히 전달된다.[5] 양 손과 양 다리가 땅에 닿은 자세나 무릎을 꿇은 자세를 말한다.[6] 화끈한 타격을 좋아하는 사람들 입장에선 시종일관 드러눕는다고 싫어했다. 그라운드가 계속 지속되면 관객석에서 야유가 나오기도 했다.[7] 미식축구의 킥 기술 중 하나인 펀트 킥에서 따온 기술인데, 미식축구 관련 인지도가 전무한 우리나라에선 그냥 사커킥으로 통한다.[8] 2007년 시나와 대립 때 시나의 아버지에게 썼는데, 그 뒤 빡친 시나에게 STF를 당하는 도중 시나의 아버지에게 그대로 당하기도 했다. 2009년때 빈스 맥마흔과 대립했을 때 열심히 잡질을 해주신 회장님도 한번 맞았는데, 맞았을 때 가벼운 뇌진탕 증세를 보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