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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4 16:07:01

스타크래프트 에쒸비/줄거리

1. 개요2. 프롤로그3. 준프로 데뷔 이전4. 커리지 매치5. DEVIL 팀 연습생6. FAMILY 팀 입단7. 스타리그 예선 및 본선8. 프로리그9. WCG 예선10. 후기리그 및 포스트시즌11. WCG 한국대표선발전12. WCG 예선 및 본선13. 엔딩

1. 개요

만화 스타크래프트 에쒸비의 줄거리를 기록한 문서.

2. 프롤로그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평범한 중학교 3학년[1] 소년 태무진.

스타크래프트의 열혈한 팬이며 새벽만 되면 PC방에 가서 밤새도록 스타를 할 정도로 게임을 좋아하지만,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 환경으로 컴퓨터를 사지 못하는 불쌍한 소년. 사실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환경 까지는 아니지만 엄마의 압박이 있고 돈이 넉넉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 이유로 태무진은 집에 컴퓨터를 사는 것이 소원이지만 엄마는 시험에서 평균 80이상 받아오면 컴퓨터를 사준다고 한다.[2] 컴퓨터를 사겠다는 일념아래 무진은 딱 80점을 맞아오지만 엄마는 80점은 80점 이상에 안들어 간다고 말해 컴퓨터를 사지 못한다. 80이상은 80을 포함하는게 함정[3]

태무진의 여기에 굴하지 않고 프로게이머가 되겠다는 일념아래, 백화점에서 열린 게임 대회 이벤트에서 프로게이머 신현 선수와 붙어본 뒤, 프로게이머가 되겠다고 커리어 매치에 나간다. 이후 드래프트에서 프로게임단 패밀리팀에 지명이 될뻔 했으나 최종적으로 떨어지고 만다.

그러나 어린 소년이 확고하게 프로게이머가 되겠다는 일념을 보이자 감독이 특별채용하고 결국에는 WCG까지 출전한다.

3. 준프로 데뷔 이전

4. 커리지 매치

아빠의 사문서 위서 및 분식회계로 인한 횡령을 통해 2만원의 응시비용을 마련하여 치르게 된 커리지 매치. 64강부터 시작해 각 예선마다 3판 2승을 거둬야하며, 1경기는 네오레퀴엠, 2경기는 네오기요틴, 3경기는 알케미스트.

64강 상대는 친구인 기석으로 첫경기인 네오레퀴엠에서 하수인 친구를 만만하게 보고 6시 본진 위치를 채팅으로 알려주게 되었고 정작 본인은 3시 본진이라는 것에 낚이고 만다. 뒤늦게 본진을 발견하였지만 의외로 프로브 컨트롤로 입구를 막아 정찰을 차단한 사이 기석은 본진에 포토캐논을 지어 포톤러쉬를 가하였고, 무진이는 뒤늦게 일꾼을 동원해 막으려했지만 이미 2기가 완성된 상태라 힘든 상황.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정훈이는 포톤러쉬는 비록 성공확률은 낮지만 연습 때 의외로 기석이가 센스있었다며 통할 지도 모른다며 갸웃거렸고 이는 현실이 되어 시즈모드를 기다리기엔 시간이 너무 촉박한터라 탱크 1기가 생산되자 마린과 에쉬비를 포함한 모든 병력을 이끌고 역러쉬를 감행하나 이미 본진에서 포토캐논을 짓고 프로브까지 동원해 승리하게 된다. 열심히 연습했다는 기석의 전술에 무진이는 황당하지만 패배한 현실에 수긍하였고 승리에 기뻐 기석이는 더욱 무진이를 놀린다.

2경기인 네오기요틴에서 11시 테란으로 신중하게 플레이한 무진이는 정찰을 나가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본진 구석을 확인하였고 아니나 다를까 기석은 또다시 포톤러쉬를 하고 있었고 무진이는 일꾼을 동원해 가뿐하게 막아내고 1시 본진을 확인한다. 무진이가 본진을 막는 사이 기석은 1시 2번째 입구를 게이트와 포톤을 지어 막았고 무진이는 입구를 막고 12시 멀티라도 하는 것이라 생각하며 탱크로 조일 생각을 하지만 자신의 스타일에 안 맞는다면 속업마인업 벌처를 뽑아 가볍게 입구 포톤을 무시하고 통과. 기석은 멀티가 아닌 다크드랍을 준비했지만 그 찰나의 사이에 진입한 벌처에 의해 질럿들은 마인으로 잡히고 벌처에 의해 프로브 학살로 GG를 치게 된다.

3경기인 알케미스트에서 기석은 11시, 무진은 6시인 상황에서 기석은 투게이트를 짓고 지으며 질럿러쉬를 감행한다. 무진은 입구에 서플라이를 짓고 마린을 뽑아 가뿐히 막아낸다. 그 와중에 질럿 컨트롤을 하는 기석을 보고 살짝 당황하지만 정찰가는 에쉬비를 공격가는 질럿이 뒤따라오자 어택땅만 했다며 웃는다. 추가 질럿이 나왔지만 앞서 보낸 질럿들이 되돌아온것에 당황한 기석은 더 많은 병력이 가면 뚫을 수 있다며 자신은 천재라며 자화자찬을 하였고 이후 정찰을 하면서 하수 상대로 팩토리까지 가는 건 너무하지 않냐는 도발을 하자 무진은 진지하게 마린만으로 기석을 상대하게 된다. 기석은 자신의 도발이 먹혔다며 질럿으로 압박한 뒤 드라군으로 끝낸다는 생각으로 6시 입구에 도달하지만 일꾼으로 입구를 막고 배럭으로 시야를 가려 강제어택이 불가능해졌고 이후 인해전술로 마린들이 떼거지로 몰려나오자 기석은 마린들의 숫자에 당황하며 후퇴하였고 이후 사업과 스팀팩을 끝낸 마린들이 12시로 러쉬를 감행하면서 기석은 본진에 들어오면 기절초풍할거란 말을 하며 무진의 병력이 본진에 입성하려는 그 순간 기석은 GG를 치며 물러난다. 무진은 기지에 뭐라도 숨겨놓은 줄 알고 나름 기대하며 들어갔는데 정작 기석은 GG를 치고 친구 앞길 막을 놈으로 보이냐며 무진은 어처구니없어한다. 잠시간의 쉬는 시간에 자기 기지에 배틀크루저 혹은 스콜지 1부대가 있었다는 뻥까를 치면서 봐줬다는 말에 무진은 이긴 것 같지가 않다고 하였고 32강 상대로 심플팀 연습생 저그 박충식을 상대하게 된다.

5. DEVIL 팀 연습생

6. FAMILY 팀 입단

DEVIL 팀 연습생 생활을 마치고 집으로 복귀. 엄마에게 들킬 뻔했으나 아빠 만해의 어시스트로 별 탈 없이 넘어가는 데 성공한다.

이후 열린 상반기 드래프트. 무진이는 드래프트에 참석하고, 같이 연습생 생활을 했던 김막둥과 함께 우선 지명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마음을 놓고 있었다. 그렇게 우선 지명이 시작되었고, 각 팀에서는 자신의 연습생들을 하나둘씩 지명했고, 이때 최강호는 CLICK 팀의 우선 지명을 통해 입단하게 되었다. 한편, DEVIL 팀에서는 예상 외로 구성대만 우선지명을 하고, 나머지 4개의 지명카드는 포기하면서 무진이와 김막둥의 DEVIL 팀 입단은 무산된다.

그렇게 우선 지명의 꿈은 물 건너 가고, 이제는 나머지 팀의 감독 눈에 들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하는 상황. 이때 김막둥은 나름대로의 아마추어 대회 커리어를 만들어놓은 덕분에 마상훈 감독의 눈에 들어 4차 지명으로 CLICK 팀에 입단, 최강호 전지민 임명성과 한솥밥을 먹게 되었다. 반면 무진이는 5차까지 호명되지 않았고, 결국 쓸쓸하게 드래프트장을 나가면서 이대로 데뷔가 무산되는 듯했다.
그때 뒤에서 FAMILY 팀의 박기수 코치가 무진이를 불렀고, 특별지명을 통해 무진이를 영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드디어 꿈에 그리던 프로게임단에 입단, 이제 프로로서 활동하게 되었다.

FAMILY 팀의 한성인 감독은 드래프트 이후 동 기자와의 만담에서, 동 기자가 무진이를 추천하는 귀띔을 듣고 긁지 않은 복권 질러보자는 마인드로 영입했다고 답했다.

7. 스타리그 예선 및 본선

드디어 프로게임단에 입단하면서 프로의 세계로 발을 뻗었으나, 미래는 그다지 밝지 않았다. FAMILY 팀은 선수층 부족과 팀워크 부족 인해 만년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으며, 특히 팀의 에이스 진영수와 유정운의 불화가 오랫동안 지속되어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무진이는 입단 후 첫 연습으로 윤대식과 함께 팀플을 했고, 상대는 팀플 주전인 안철주와 배상식. 처음 하는 팀플에 멀티와 병력 타이밍을 맞추지 못해 윤대식이 먼저 밀려버리며 게임을 포기하려 했으나, 끝까지 혼자서 버텨보라는 말에 마음을 다잡고 수비 태세로 전환한다. 그렇게 수비와 견제를 오가면서 열심히 굴렀고, 실제로 안철주와 배상식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으나, 어쨌거나 현실은 1대2. 결국 인원수 차이에 의한 물량 부족으로 패배하긴 했으나, 어쨌든 가능성을 보이며 한성인 감독은 속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다시 집으로 돌아온 무진이는 근처 PC방에서 쇼미더머니에게 자신을 제자로 받아달라고 부탁한다. 그러자 쇼미더머니는 재밌어 보인다며 조건을 걸었는데, 첫 번째 조건은 바지를 벗고 엉덩이로 이름 쓰기. 처음엔 하는 척만 하다가 들통난 후 결국 바지를 벗고 진짜로 했으며, 공교롭게도 바로 옆에 있던 사람과 눈이 마주치며 정적(...). 두 번째 조건은 스타리그 듀얼예선을 선택랜덤, 그것도 주종 테란은 쓰지 않고 통과하는 것. 무진이는 말도 안 되는 미션에 경악했으나, 쇼미더머니는 전략과 전술을 제대로 연구하면 가능하다는 말과 함께 로그아웃을 하며 사라진다.

선택 랜덤으로 출전하겠다는 선언을 하자 친구들은 물론 팀 내에서도 다들 장난하지 말라며 강하게 만류. 그러나 무진이의 고집은 강했고, 한성인 감독도 일단 지켜보자는 생각으로 내버려둔다. 이후 무진이는 정훈이의 조언을 받아 밤새도록 PC방에서 전략을 연구, 가면 갈수록 실력이 상승하는 것을 보게 된다.

시간이 지나고, 스타리그 예선전이 시작되었다. 선택랜덤으로 출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여기저기서 비웃는 것을 감내하면서 예선장으로 들어서고, 여기서 CLICK 팀의 에이스 프로토스 전지민이 무진이를 격려하면서 본격적인 경기가 시작되었다.

첫 상대는 TNT 팀의 중견급 저그 이천식. MIR 팀의 우창운과 막역한 사이로, 우창운을 넘기 위해 복수의 칼을 갈고 출전했으며, 1~2경기에서 패배한다는 시나리오는 아예 염두에 두지 않고 있었다.

그렇게 1세트 신백두대간에서 시작. 이천식은 무난하게 12앞마당을 선택했으나, 길게 갈 생각이 없었던 무진이는 시작부터 전진 9게이트 전략을 시전하면서 특유의 날카로운 컨트롤로 이천식을 압박, 결국 첫 경기를 손쉽게 가져갔다. 이에 당황한 이천식은 화장실 간다는 핑계로 상대의 정체를 확인했고, 나이도 어린 신인 선수라는 걸 확인하고선 마음을 다잡고 하던 대로 하자는 생각을 한다.

2세트에서는 초반 질럿으로 상대를 끊임없이 견제한 후, 쇼미더머니에게 배운 리버 드랍 컨트롤을 선보여 이천식을 당황케 한다. 결국 참다 못한 이천식은 히드라 드랍 공격을 감행하고, 이를 본 무진이는 고민 끝에 본대는 이천식의 본진을 치러 가고, 남은 프로브와 후속 병력들로 수비하기로 결정. 그렇게 히드라들을 싸먹으며 수비에 성공하고, 그 사이 본대는 멀티를 깨고 본진으로 들어가 이천식의 건물들을 마구 유린하는 중. 아주 유리해진 무진이는 사이오닉 스톰으로 일꾼들을 학살하는 여유까지 보이고, 무진이를 얕봤던 이천식은 결국 자신의 안일함을 후회하면서 GG를 선언하고 무진이에게 예선 통과하라는 말을 남기며 퇴장. 그렇게 첫 경기는 2:0으로 태무진의 완승.

2경기 상대는 DEVIL 팀의 신인 프로토스 구성대. 매우 재밌게도, 예전 백화점 이벤트 매치에서 맞붙었던 상대이다. 1세트 무진이는 12드론 앞마당을 선택, 둘 다 무난하게 출발했다. 이때 무진이는 채팅 러시로 구성대의 속을 닥닥 긁었고, 한 술 더 떠서 앞마당에 레어를 올리는 페이크까지 친다. 이에 넘어간 구성대는 무진이의 빌드가 스파이어라 확신, 스타게이트를 준비한다. 하지만 무진이는 레어를 취소한 뒤 히드라만 줄창 뽑는 올인을 감행, 결국 승리를 가져온다.

2세트는 열 받은 구성대가 전진게이트를 시전하지만, 무진이는 그의 성격을 알고 있었다는 듯 선스포닝을 타고 미리 저글링들을 뽑아놓은 상태였다. 결국 프로토스의 초반 올인이 막히고 역으로 저글링들이 전진게이트를 발견해 파일런만 파괴해 동력을 끊어놨고, 그대로 프로토스의 본진으로 돌격. 결국 구성대도 GG를 선언하면서 2경기도 태무진의 2:0 완승. 그 사이 김막둥은 일찌감치 탈락, 진영수 최진우 오정윤 등 FAMILY 팀 선수들도 줄줄이 탈락하고 그 시점에서 남은 선수는 고작 무진이 한 명이었다.

마지막 상대는 MIR 팀의 김일민, 박붕제와 함께 3대 테란 중 한 명인 A급 선수 우창운. 정훈이조차도 우창운만큼은 힘들 것이라고 예상할 정도로 상당한 실력자였다. 역시나 명성대로 1세트는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운영으로 수비만 했는데도 어느새 테란에 유리해져 있었고, 결국 아무런 반전 없이 가볍게 우창운이 선취점을 가져간다.

이어진 2세트에서는 무진이가 회심의 다크 드랍을 준비했고, 테란도 어느 정도 피해를 입었지만 간신히 막아내었다. 그러나 무진이의 공격은 끝이 아니었으니, 후속타로 발업 질럿을 밀어넣었고 예상치 못한 질럿 러시로 테란이 큰 피해를 입었다. 어찌저찌 일꾼까지 동원해서 막아내는 듯했으나, 그러기 무섭게 질럿 웨이브가 또 들이닥치면서 무진이가 한 세트 만회하는 데 성공한다.

마지막 세트, 우창운은 이번에도 정찰 없이 무난한 출발을 하면서 리버나 다크 드랍을 예상했으나, 무진이가 준비한 빌드는 무려 패스트 캐리어. 상상도 하지 못한 캐리어의 등장에 우창운은 매우 당황. 심지어 아머리 타이밍도 느렸던지라 캐리어가 아머리 건설을 방해하면서 골리앗도 뽑을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어차피 뒤가 없는 우창운은 가지고 있던 지상군으로 공격을 감행했으나, 프로토스도 캐리어와 지상군의 협공으로 테란의 공격을 잘 흘려내면서 캐리어로 순회공연을 시작, 테란의 건물들이 추풍낙엽으로 쓸려나간다. 우창운은 정찰을 가지 않고 무진이를 얕본 자신을 자책하면서 GG를 선언, 마지막 경기도 2:1로 태무진이 승리하였다. 이렇게 해서 태무진은 이천식, 구성대, 우창운까지 모두 격파하고 당당하게 스타리그 본선에 진출하였다.

예선장 밖으로 나온 무진이는 크게 환호하였고, 무진이의 본선 진출을 알게 된 한 감독과 친구들은 나팔까지 불면서 승리의 기쁨을 함께 만끽했다. 반면 예상치 못한 우창운의 예선 탈락에 김청 감독의 날벼락 맞은 표정이 압권.

시간이 지나, 스타리그 본선이 열렸다. 무진이는 전지민, 최강호, 유성은과 함께 1조에 편성되었고, 첫 상대는 CLICK 팀의 전지민. 이에 무진이는 정식 사부가 된 쇼미더머니와 연습을 하게 되고, 쇼미더머니는 무진이를 가볍게 농락하고 이 과정에서 "너보다 잘하는 상대가 중앙을 쉽게 내준다는 건 분명 다른 걸 준비한다는 얘기다"라는 중요한 말을 남긴다.

본선 당일, 무진이의 아빠 만해는 막노동 일이 있어 오지 못했지만, 대신 DEVIL 팀 선수들이 현장에 방문했다. 여전히 무진이를 매우 아껴주는 DEVIL 팀 선수들의 모습.

오랜만에 주종 테란으로 출전한 스타리그 첫 경기. 전지민은 가스 러시를 하면서 앞마당을 올렸고, 무진이는 아카데미를 올리며 초반 찌르기를 계획하나 전지민이 수비 태세를 갖추면서 뒤로 뺀다. 전지민은 리버를 준비하면서 역으로 러시를 감행했고, 테란이 손해를 보면서 게임이 기우는 듯했으나 무진이도 배럭 날리기로 파이어뱃을 본진에 찔러넣으며 똑같이 일꾼 테러에 성공한다. 무진이는 그렇게 메카닉 체제를 올리고, 전지민은 스타게이트를 올리며 캐리어 체제로 갈아탄다. 무진이는 병력을 갖춰 중앙으로 진출하고, 전지민의 병력이 적은 틈을 타 중앙을 먹는 데 성공한다.

그때 무진이는 불현듯 "너보다 잘하는 상대가 중앙을 쉽게 내준다는 건 분명 다른 걸 준비한다는 얘기다"를 떠올리고, 캐리어 체제를 예상해 골리앗을 서서히 찍어내면서 프로토스의 멀티를 타격한다. 프로토스의 멀티 두 군데를 날리면서 자원 타격을 입혔지만 이미 캐리어가 상당수 나온 상황. 무진이는 남은 탱크를 모두 끌고 9시까지 공격을 감행, 탱크를 모두 잃었지만 프로토스의 자원줄을 모두 없애버리는 동시에 자신은 6시 멀티를 가져가면서 자원상의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프로토스의 캐리어의 파괴력은 실로 상당해서, 테란의 본진에 있던 생산건물을 몽땅 날려버렸다. 무진이는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9시로 돌격해 재건된 9시 멀티를 또 날려버리고, 5시 멀티에 스타포트를 짓기 시작하고선 골리앗을 이용해 캐리어를 5시 멀티로 몰아간다. 전지민은 5시 멀티 체제도 모두 확인하고 멀티를 날려버리면서 위풍당당하게 6시로 향했고, 골리앗은 캐리어 뒤를 쫄래쫄래 쫓아가는 형국.

이제 6시만 밀어내면 프로토스의 승리가 확실시되는 순간, 전지민은 6시 멀티를 보자마자 얼어붙는 동시에 무진이의 얼굴엔 미소가 활짝 펴졌다. 무진이가 준비한 비장의 카드는 바로 고스트. 스타포트를 건설하는 척하면서 전지민의 시선을 끌고, 그 사이 6시 멀티 쪽에서 고스트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렇게 고스트의 시야에 들어온 캐리어들은 모조리 락다운에 묶이는 신세가 되었고, 아무리 프로토스의 최종테크라 한들 락다운에 묶인 캐리어는 말 그대로 깡통모함에 불과했다. 무력화된 캐리어들은 손쉽게 골리앗에 의해 전부 격추당했고, 결국 자원도 병력도 없는 프로토스는 게임을 더 이어나가지 못하고 GG를 선언한다.

이렇게 태무진은 공식 경기 데뷔전을, 그것도 S급 프로토스 전지민을 상대로 한 경기를 화려하게 승리로 장식했다. 이때 CLICK 팀의 최강호는 눈이 커지며 경악, 마상훈 감독은 머리를 짚으며 절망했고, 전지민은 혼이 나간 표정을 하더니 이내 허탈해하며 무기력하게 패배를 인정한다. 반면 한성인 감독은 승리를 확신하면서 기쁜 표정을 지었고, DEVIL 팀 선수들과 김막둥은 무진이를 키운 보람이 있다며 감동의 오열. 전지민은 경기장을 나가면서 자신이 태무진의 승리 시나리오 구성에 완벽하게 말렸음을 인정했고, 이후 전지민은 태무진을 계속 고평가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한편 최강호는 유성은을 상대로 특유의 전진게이트 빌드로 농락했고, 가볍게 승자전에 진출한다. 그렇게 성사된 태무진 vs 최강호 경기는, 허무하게도 태만해의 사고로 인해 무진이가 기권하면서 무진이의 몰수패로 끝이 났다. 결국 최종전마저 참여하지 않아 무진이의 스타리그는 끝이 났고, 최강호와 전지민이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

8. 프로리그

전기리그 개막전 상대는 FAMILY 팀이 전 시즌 한 번도 이기지 못한 AND 팀. 출전 명단은 순서대로 안철주, 김정식, 유정운&진영수, 오정윤. 팀플 주전이었던 안철주와 배상식은 각각 1대1 출전과 벤치로 바뀌고, 시즌 내내 사이가 좋지 않았던 유정운과 진영수를 팀플에 강제로 붙여 화합의 구실을 만들기 위해 한성인 감독이 이렇게 엔트리를 올렸다. 심지어 한 감독은 이 팀플을 거부하면 1년 내내 두 사람의 출전을 금지시키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로써 일단 개막전에서 무진이의 출전은 무산되었다.

첫 경기는 안철주와 전상국의 저저전. 안철주가 먼저 저글링 찌르기를 노렸으나 수비 테세를 갖춰놓아 후퇴했고, 스파이어 체제를 올리는 타이밍에 다시 한 번 들어갔으나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오히려 전상국이 미리 빼돌린 저글링 두 마리가 안철주의 드론을 털고 있었고, 결국 이로 인해 후속 뮤탈 싸움에서 완전히 밀려 안철주가 GG를 선언, AND 팀이 첫 세트를 가져온다.

이어지는 다음 경기는 김정식과 최영환의 경기. 김정식이 먼저 드랍을 보내 일꾼을 다수 잡았으나, 저그도 맞드랍으로 대응하면서 멀티가 터지는 대참사가 벌어진다. 이로 인해 테크 격차가 벌어졌고, 무난히 최종 테크까지 올려 목동 저그를 완성시킨 최영환이 본대 교전에서 대승을 거두며 2:0 매치포인트를 만들어낸다.

이어진 3세트 팀플. 매치 특성상 유정운이 주종 테란에서 부종 저그로 변경하고 출전했다. 서지형과 윤찬희가 먼저 러시를 시도했으나 유정운과 진영수의 협업으로 간신히 막아내고 역러시를 들어간다. AND 팀의 초반 러시 실패와 FAMILY 팀의 좋은 호흡이 맞물려 AND 팀이 점점 밀리기 시작했고, 끝내 저그를 털고 프로토스를 밀어내며 FAMILY 팀이 한 세트 따라잡는 데 성공한다.

다음 경기는 유지민과 오정윤의 대결. 유지민은 좋은 성적을 내는 탑급 선수였으나 희한하게도 오정윤에게는 2전 2패를 당한 상성을 갖고 있었다. 한 감독은 그걸 알고 오정윤에게 초반 찌르기를 지시했으나, 오정윤은 말을 안 듣고 앞마당을 올렸다가 유지민도 배째기 더블을 간 걸 뒤늦게 알고선 급하게 저글링을 만들어 보냈으나 당연히 실패. 결국 무난히 중후반 운영으로 넘어간 테란이 질 수가 없었고, 그렇게 무난하게 오정윤이 패배하면서 FAMILY 팀의 첫 경기는 패배로 끝이 났다.

이후 두 경기를 더 패배하면서 전기리그 시작을 산뜻(?)하게 출발한 FAMILY 팀의 다음 상대는 하필 인기도 높고 오랫동안 상위권을 유지했던 MIR 팀. 이때 무진이는 예선에서 이천식과 우창운을 잡아내고 스타리그에서 전지민까지 박살낸 이후였던지라 그 공을 인정받아 처음으로 프로리그 출전 기회를 얻게 된다. 출전 명단은 윤대식, 진영수, 안철주&태무진, 유정운. 그동안 꾸준히 출전했던 이상준, 오정윤, 배상식, 김정식 등 주전 선수들이 다수 빠지고 신인 두 명, 특히 무진이가 올라오면서 모두들 술렁이지만 유정운은 "너 스타리그 예선 통과했어? 전지민 이겨봤어?"라는 일침 한마디로 논란 정리.

첫 경기는 김일민과 윤대식. 한성인 감독은 첫 경기에 김일민이 나올 것을 이미 예상하고 일부러 이기면 대박, 져도 타격이 적은 일명 버리는 카드로 윤대식을 내보냈고, 예상대로 경험 차이가 압도적이었던지라 김일민의 무난한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김청 감독은 첫 세트를 가져와도 기분이 찜찜하다고 평가할 정도로 FAMILY 팀은 MIR 팀의 에이스 카드를 효과적으로 빼냈다.

이어진 박붕제와 진영수의 대결. 진영수가 전진 게이트를 시전함과 동시에 가스러시 블러핑을 치면서 박붕제의 배럭 타이밍을 늦췄고, 이는 질럿이 더 많은 실적을 거두는 데 한몫했다. 중간에 박붕제가 파일런 점사로 동력을 끊긴 했지만, 진영수는 바로 파일런을 복구한 뒤 드라군까지 뽑아 보냈다. 질럿에 너무 많이 휘둘린 테란은 아직 팩토리도 올리지 못했고, 결국 진영수가 GG를 받아내면서 1:1 동점을 만든다.

3세트 팀플. FAMILY 팀은 BBS + 선스포닝을 가면서 대놓고 초반 찌르기를 예고했고, MIR 팀은 수비 건물을 주 입구에 짓고 테크를 올리는 선택을 하면서 빌드가 완전히 갈린다. 이때, 테란 진영에서 SCV가 7기 나오고, 주 병력들은 상대팀의 입구 앞에서 농성만 하는 사이 SCV들은 뒤쪽 입구로 가 입구를 막고 있는 미네랄를 캐기 시작했다. 미네랄 총량은 56으로, 일꾼 7기가 한 번씩 캐면 입구가 열리는 구조였다. 그렇게 아무것도 없는 저그의 뒷문을 활짝 열어젖힌 FAMILY 팀은 가볍게 저그 본진을 싹 털어버렸고, 이미 가망이 없다고 판단한 MIR 팀은 빠르게 GG를 선언하면서 FAMILY 팀이 2:1로 역전에 성공한다.

4세트는 금승재와 유정운의 대결. 금승재는 사업 드라군이란 평범한 빌드로 출발했으나, 유정운은 빠르게 끝내고 싶었는지 투팩을 올린다. 금승재는 정찰도 실패해 할 수 없이 멀티를 올렸으나, 그거야말로 테란이 바라던 상황. 어차피 밑져야 본전이라 생각한 프로토스는 나와 있는 드라군으로 수비하기로 결정하면서 테크를 쭉 올렸고, 테란은 프로토스의 앞마당에서 농성을 시작한다. 그런데 업그레이드 타이밍이 안 맞았는지 시즈모드가 안 돼 있었고, 프로토스는 그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탱크 소수를 미리 잘라주면서 시간을 조금 버는 데 성공했다. 테란은 집중력 있게 공격을 시도했으나, 프로토스의 치고 빠지는 전술과 벌어지는 테크 차이로 인해 서서히 테란의 조이기 라인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결국 실드 배터리를 끼고 테란의 병력을 모두 걷어내면서 전세 역전, 유정운이 GG를 선언하면서 경기는 에이스 결정전까지 이어진다.

5세트 에이스 결정전. MIR 팀은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박영국을 출전시켰다. 그리고, FAMILY 팀에서 나온 선수는 무려 태무진. 무진이는 팀의 운명을 건 마지막 세트에 출전한다는 걸 보고는 드디어 단독 출전을 먹었다며 감동. DEVIL 팀은 숙소에서 경기를 보고 있다가 무진이가 에결에 나온 걸 보고는 전원 TV 앞으로 집합한다.

저그는 무난하게 앞마당으로 출발했고, 테란은 그걸 보고는 바로 앞마당을 따라간다. 이를 저그가 가만히 내버려둘 리가 없었고, 저글링을 보내 견제를 시작한다. 벙커가 지어지기 전에 저글링들이 급습하면서 피해를 보았으나, 일꾼까지 동반해 겨우겨우 막아내면서 앞마당을 돌리기 시작했다. 저그는 뮤탈을 소수 찍어준 뒤 멀티 견제를 보냈으나, 테란도 바이오닉 병력을 저그 앞마당으로 보내고 저그는 뮤탈을 돌리면서 서로 이렇다할 이득 없이 후반으로 흘러간다. 이대로 가면 디파일러를 구축한 저그가 유리해지는 상황. 테란은 이때 드랍쉽을 돌려 갓 지어진 따끈따끈한 디파일러 마운드를 날려버리면서 저그의 테크를 크게 늦추는 데 성공, 3시 섬 멀티까지 드랍을 보내면서 자원줄에도 큰 타격을 입힌다. 저그는 이 상황을 견딜 수 없어 중앙 한타를 걸었으나, 디파일러가 없는 목동 저그는 탱크의 밥에 지나지 않았다. 결국 멀티도 날아가고 주 병력도 전멸한 저그는 더 버틸 수가 없었고, 끝내 GG를 선언하였다. 그렇게 무진이는 하루 2승을 챙기고 FAMILY 팀에 귀중한 첫 승을, 그것도 강팀 MIR 팀을 상대로 가져오면서 오늘 최대 히어로에 등극하였다. 이때 한 감독은 얼마나 기뻐했는지 회식에서 팀원들이 다 간 뒤에도 혼자 끝까지 남아 축배를 들이켰다.

만해가 사고를 당한 뒤, 의식을 회복하긴 했지만 해리성 기억상실로 인해 주변인들을 기억 못 할 뿐만 아니라 그 소심했던 성격도 사라졌다. 무진이는 전기리그 활동을 잠깐 중단했고, 그 여파인지 FAMILY 팀은 MIR 팀을 잡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연패의 늪에 들어섰다.

한편, 밤늦게까지 연습실에 남아 있던 배상식, 진영수, 유정운은 잠깐 만담을 나누다 쇼미더머니가 채팅을 걸어온 것을 보았고, 쇼미더머니는 유정운을 발발이 치타라고 놀리며 대결을 신청했다. 유정운은 랜덤 금지를 조건으로 대결을 받아들였고, 쇼미더머니는 프로토스를 선택해 게임이 시작됐다. 이때, 쇼미더머니는 옵저버 없이 게임을 하겠다는 파격적인 패널티를 자체적으로 걸었고, 테란은 FD, 프로토스는 다크 템플러 빌드를 준비했다. 다크 템플러로 게임을 이리저리 흔들고 난 뒤 다크의 유통기한이 끝나가자 마인 역대박까지 유도하면서 최대한으로 써먹고 중반 운영 단계로 넘어갔다. 테란도 주도권을 잡기 위해 드랍을 날렸지만 프로토스의 본진에는 마치 드랍을 알고 있었다는 듯 드라군들이 마중을 나왔고, 테란은 어쩔 수 없이 조종간을 돌린다. 이에 스캔을 본진에 뿌려봤지만 옵저버터리는 고사하고 로보틱스조차도 보이지 않았고, 마인 제거는 계속해서 일점사로만 하고 있었다. 정면 힘싸움에서 밀리는 테란은 다시 한 번 드랍을 시도했지만, 역시나 어찌 알았는지 드라군들이 이번에도 마중 나오면서 또 실패. 결국 본대가 밀리고 교전에서 패배하면서 테란이 GG를 선언, 쇼미더머니의 승리로 끝이 난다. 피드백을 위해 리플 저장을 하려던 와중에, 진영수는 상대 아이디가 SHOWMETHEMONEY가 아닌 SHOWMETHEM0NEY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냈다. 그리고 그 쇼미더모니의 정체는 무진이의 아빠 태만해였다. 무진이는 집 근처 PC방에 있는 만해를 발견하고 다시 집으로 데려왔다.

한편, 연습실에서는 리플레이를 보면서 피드백을 하는 중이었다. 그때, 진영수가 템플러 아카이브를 강조했고 템플러 아카이브를 눌러보자 뜬금없는 마인드 컨트롤 연구가 진행되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다음 행동은 매우 충격적이었는데, 바로 다크 아콘을 합체해 중립 유닛인 카카루를 마인드 컨트롤로 꼬신 것. 카카루를 경계하지 않을 거라는 심리를 이용해 카카루를 꼬셔 옵저버 대용으로 이용했고, 세 사람은 유정운이 드랍을 갈 때 항상 카카루가 있었던 것을 뒤늦게 떠올리고는 쇼미더모니의 전략에 모두 할 말을 잃었다. 결국 유정운은 분노를 터뜨렸고, 그 이후로 게임을 감정적으로 하게 되면서 슬럼프에 빠지고 주전 자리를 잃게 되었다.

한편, 무진이는 집에 있다가 만해가 틀어놓은 스타리그 재방송에서 하필 자신의 경기가 송출되고 있었고 그 때문에 엄마 현숙에게 프로게이머 활동을 들키게 된다. 이후 혜진이의 생일파티에서 최강호와 기싸움을 하다가 결국 PC방에서 대결을 펼치게 됐는데, 결과는 최강호의 완승. 자존심이 상한 무진이는 WCG를 먹을 거라는 각오를 하고 다시 FAMILY 팀에 복귀하여 다시 후기리그부터 출전을 시작했다. 하지만 FAMILY는 약팀 TNT에게도 패배하면서 여전히 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중.

만해는 집안 사정이 좋지 않은 걸 눈치채고는 WCG 아마추어 예선에 등록, 그때부터 한 경기씩 승리를 쌓아나가기 시작한다.

9. WCG 예선

WCG 프로예선 첫날. 무진이는 여태껏 FAMILY 팀에서 아무도 프로예선을 뚫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고선 대놓고 팀원들을 디스했다.

무진이는 예선 첫 경기 이경준을 가볍게 제압했고, 두 번째 경기 송경현을 상대로도 어려움 없이 승리. 그 사이 오정윤이 시작하자마자 광탈, 그것을 시작으로 안철주, 최진우, 배상식, 진영수까지 줄줄이 탈락하면서 남은 사람은 무진이와 유정운. 무진이의 마지막 상대는 안철주의 인간상성 김성영[4]으로, 무시할 수 없는 중견급 프로토스.

첫 경기 무진이는 어쩐 일인지 너무 소극적으로 플레이하다 프로토스에게 멀티 타이밍을 다수 내줬고, 결국 물량전에서 밀리며 중앙 교전을 패배한다. 김성영은 기선 제압을 위해 게임을 끝내지 않고 일부러 병력을 빼며 농락하려 했으나, 그 의도를 눈치챈 무진이는 미련 갖지 않고 GG를 치며 첫 세트를 포기해버린다.

두 번째 세트는 프로토스가 노게이트 더블을 시도했으나, 그걸 눈치챈 테란이 투팩으로 시종일관 앞마당을 두들기면서 결국 허무하게 테란의 승리. 한편 유정운은 드디어 슬럼프를 탈출하고, 구단 최초로 WCG 프로예선을 통과한다.

마지막 세트, 프로토스의 다크 견제를 손쉽게 막아낸 테란은 벌처 드랍을 가면서 무슨 배짱인지 핵을 준비한다. 테크를 하나씩 올릴 때마다 계속 벌처로 프로토스의 타이밍을 뺏어버리며 시간을 질질 끄는 데 성공했고, 그 사이 핵 빌드가 착착 준비된다. 11시 멀티 견제 병력을 걷어내기 위해 프로토스가 본대를 끌고 11시로 가는 사이, 무진이는 첫 번째 핵을 본진에 조준한다. 핵을 감지한 프로토스는 하필 옵저버가 멀리 있었고, 어쩔 수 없이 일꾼들만 빠지면서 본진에 첫 번째 핵이 떨어진다. 핵을 맞았다는 사실에 매우 분개한 김성영은 5시 멀티를 밀어내기 위해 발끈 러시를 감행하나 이미 테란은 수비 라인을 구축한 상황. 프로토스가 별다른 소득 없이 공격에 실패하자 그 틈을 타서 무진이는 두 번째 핵을 본진에 다시 한 번 조준한다. 이번에도 옵저버는 멀리 있었고, 일꾼들만 빠진 본진에 또다시 핵이 떨어지면서 본진 건물들이 다수 파괴된다. 프로토스는 다시 한 번 이를 악물고 5시 멀티를 공격, 방어선을 뚫고 드디어 멀티 타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그 사이, 테란도 5시로 고스트와 벌처를 보내 락다운 + 마인 콤보로 드라군을 모두 녹이고, 김성영의 혼이 나간 틈을 타 11시 멀티에 쐐기타로 세 번째 핵을 조준한다. 결국 더 버틸 여력이 남아있지 않던 김성영은 GG를 선언, 무진이는 안철주의 복수 + 1세트 관광열차를 핵 3방이란 엄청난 굴욕으로 이자까지 쳐서 몽땅 되돌려주면서 WCG 프로예선에 통과한다.

이후 회식자리에서 그 이야기를 들은 한성인 감독, 유정운, 무진이의 친구들은 모두 겁대가리 없는 무진이의 플레이에 경탄한다.[5]

작중 프로예선이 끝나고 나가던 김성영이 무진이에게 꼭 WCG를 먹으라고, 자신을 덜 쪽팔리게 해 달라고 말한 뒤 경기장을 떠났다. 그리고 한국대표선발전에서 무진이와 왕준호의 경기를 지켜본 김성영은 무진이가 저 정도였나 하면서 자신보다 훨씬 더 잘하는 상대라는 걸 다시 한 번 인정한다. 여기서 유정운은 한 감독에게 출전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고, 한 감독은 예상 외로 미지근하게 반응하자 무진이가 유정운의 출전을 강하게 주장한다. 그러자 기분이 상한 한 감독은 둘 다 출전을 안 시키겠다고 선언했고, 여기서 듣고 있던 기석이가 실수로 유정운의 슬럼프의 계기였던 쇼미더모니의 정체가 태만해라는 걸 말해버리면서 유정운은 충격을 받는다. 한성인 감독은 믿기지 않는지 재차 물어보았고, 유정운은 한동안 말이 없다가 이내 먼저 식당을 나가버렸다.

이후 유정운은 다시 정신을 차리고 원래도 질 게임이었다며 결과를 받아들였고, 무진이와 함께 출전 명단을 들으러 간다. 유정운은 드디어 오래간만에 선발 출전을 맡게 되었으나, 식당에서의 일이 아직 남았는지 정작 무진이만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얼마 뒤 WCS 통합예선에서는 지각으로 몰수패 위기에 처했으나, 상대 선수의 동의로 태만해와 태무진 모두 간신히 경기장에 입장할 수 있었다. 태만해의 상대는 MIR 팀의 금승재, 태무진의 상대는 MIR 팀의 채은성. 첫 번째 세트에서는 무진이가 FD로 출발했으나 프로토스는 드라군 사업 체제를 가면서 완벽한 카운터를 맞았다. 거기다가 스카웃까지 뽑아 견제를 가면서 공중 대비가 부실했던 테란은 앞마당을 취소하고 터렛을 올리는 고육지책을 끌어다 썼고, 결국 프로토스가 먼저 멀티를 가져가 격차가 크게 벌어진다. 프로토스가 로보틱스를 올리는 사이 테란은 병력을 끌고 진출해 앞마당을 날렸으나, 이미 프로토스는 다른 멀티를 확보한 상태에서 물량을 찍어내고 있었다. 결국 테란이 교전에서 패배하고 그대로 본진까지 쭉 밀리면서 1세트 패배.

그러는 와중에 태만해는 순식간에 경기를 끝냈는지 마우스를 뽑고 경기장을 나갔는데, 그걸 본 심판 한 명은 '역시 아마추어는 안 되지?'라고 했으나 다른 심판이 와서 금승재가 앉아 있는 방향을 가리킨다. 그런데 금승재는 넋이 나간 표정으로 땀을 뻘뻘 흘리며 멍하니 화면만 바라보고 있었고, 태만해의 경기를 지켜봤던 심판이 2:0으로 태만해가 가볍게 이겼다는 소식을 전한다. 밖에서 태만해의 이야기를 들은 김청 감독은 그야말로 대충격.

한편 태무진 대 채은성의 2세트 경기. 채은성은 여유롭게 전진 게이트를 시전하고, 한 술 더 떠서 캐논러시까지 한다. 테란은 어떻게든 탱크가 나올 때까지 버티고, 탱크를 뽑아 캐논을 걷어내기 시작한다. 프로토스는 탱크를 제거하려고 애썼으나 실패하고, 결국 전진 게이트까지 날아가면서 무진이가 동점을 만든다. 그 사이 태만해와 함께 아마추어 예선을 통과했던 Orion 방윤석은 박붕제에게 패하면서 광탈. 이로써 아마추어는 태만해만 선발전에 진출했다.

마지막 세트, 테란은 뜬금없이 뒤가 없는 BBS 올인을 쳤다. 이 빌드는 프로토스가 15게이트를 가지 않는 이상 쉽게 막히는 빌드인데, 하필 프로토스가 선택한 빌드가 15게이트 사업 드라군. 덕분에 질럿도 없고 프로브 숫자도 적어서 전투로봇 SCV와 마린의 협공을 제대로 막을 수가 없었고, 테란은 프로토스가 간신히 뽑은 드라군을 에워싸서 처리하고 파일런을 점사하면서 GG를 받아내 선발전에 진출한다. 경기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유정운은 임명성에게 패배해 선발전 진출에 실패한다.

통합예선 통과자는 박붕제(MIR), 태만해(무소속), 강철중(DEVIL), 원재호(DEVIL), 우지현(DEVIL), 전지민(CLICK), 임명성(CLICK), 이지은(FORCE), 태무진(FAMILY), 전상국(AND) 10명이다.

선발전 시드권자는 김일민(MIR), 신현(AND), 왕준호(SURPRISE KIDS), 유지민(AND), 최강호(CLICK), 황기수(AND) 6명이며, 해당 16명이 WCG 한국대표선발전을 통해 최종 국가대표 4인을 선발한다.

10. 후기리그 및 포스트시즌

FAMILY 팀과 SEMI-DRAGONS의 프로리그 대결. 무진이는 2세트에 출전하여 바이오닉 러시를 가볍게 성공시키고 GG를 받아내 복귀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그러고선 장에 탈이 났는지 세리머니와 하이파이브를 다 생까고 화장실로 달려가는 건 깨알같은 개그 장면.

다음 대진은 SURPRISE KIDS. 이번에도 2세트에 출전했는데, 김성영이 나올 거란 예상을 깨고 테테전 최강자 박형준이 출전하였다. 무진이는 투팩 상대로 대담하게도 앞마당을 먼저 먹는 배짱 플레이로 시작했고, 이를 가만히 둘 수 없는 박형준은 투팩 러시를 들어왔다. 이때, 무진이는 상대의 방심을 보고 재빠르게 탱크 일점사, 첫 번째 탱크를 걷어내면서 첫 위기를 넘겼다. 뒤이어 들어오는 두 번째 탱크가 자리를 잡았는데, 이때 박형준은 무진이의 SCV를 때리는 실책을 저지른다. 그걸 놓치지 않은 무진이는 바로 상대 탱크를 선타격했고, 벌처를 찔러넣으며 후속타를 넣어 탱크를 모두 걷어내면서 초반 러시를 아무 피해도 받지 않고 틀어막으면서 주도권을 가져왔다. 박형준은 눈물을 머금고 후퇴한 뒤 앞마당을 따라갔지만, 이미 자원을 먼저 더 먹고 있던 무진이의 물량을 감당할 수 없었고, 결국 중반 러시를 걷어내지 못한 채 앞마당과 본진이 동시에 타격당하면서 GG를 선언. 무진이는 테테전 최강자를 한 경기 만에 패배로 몰아넣으며 팀의 2:0 리드를 지켜내었다.

이후 벌어진 FORCE 팀과의 대결. 이지은이 오정윤의 초반 전략을 잘 뚫어내면서 2:2 동점을 만들고, 5세트 에이스 결정전에 다시 출전하였다. FAMILY 팀 입장에서는 이 경기를 패배하면 포스트시즌이 좌절되는지라 이제는 에이스 카드로 완전히 자리잡은 무진이를 내세웠다. 초반 이지은의 발업 질럿 드랍으로 테란의 탱크가 잡히고 후속 드라군에까지 피해를 봤으나 프로토스의 입구를 건물로 막는 기지를 발휘해 후속을 지연시키고 일꾼까지 동반해 간신히 막아낸 테란은 앞마당을 앉히고 메카닉 체제를 준비한다. 프로토스는 테크를 쭉 올리면서 아비터를 준비하고, 그 병력 공백의 틈을 눈치챈 테란은 바로 메카닉 병력을 이끌고 중앙에 진출, 프로토스를 압박한다. 프로토스는 소수의 지상군으로 접전을 벌이지만, 테란은 그 사이에 본진과 9시 멀티로 견제 병력을 보내 난전을 유도한다. 프로토스는 어찌어찌 아비터를 뽑고 7시 멀티를 올리면서 중앙 교전에서는 라인 유지만 하고, 본진에 관문 병력을 모아 리콜을 계획한다.

아비터를 확인한 테란은 리콜 확인용으로 12시 쪽에 마인 하나를 심어놓고, 아비터를 보자 벌처들을 따로 빼서 본진 팩토리 사이사이에 꼼꼼하게 마인들을 박아놓고는 다시 정면 교전으로 투입시킨다. 그 동시에 9시 멀티를 다시 한 번 견제하자, 참지 못한 프로토스는 아비터의 스테이시스 필드를 써서 탱크 라인을 얼리고 중앙 교전을 상당수 밀어놓는 데 성공한다. 테란의 압박으로부터 잠깐 여유로워진 프로토스는 아비터를 테란 본진으로 보내 리콜을 시도하지만, 그것이야말로 테란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행동이었다. 아비터의 리콜이 떨어지자마자 팩토리 근처에 박혀 있던 마인들이 모두 반응했고, 결국 테란이 심어놓은 덫에 프로토스의 주 병력들은 본진에 입성하자마자 마인과 함께 순식간에 전멸했다. 회심의 리콜 전략이 대실패로 돌아가면서 치명적인 병력 공백이 생겼고, 설상가상으로 7시 멀티는 벌처 두 기에 날아간 상황. 테란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정면을 조여들어가 프로토스의 본대를 쫓아내버리고 앞마당까지 입성, 결국 탱크까지 자리를 잡으면서 프로토스가 GG를 선언하면서 무진이의 승리로 경기 종료. FAMILY 팀은 무진이의 활약으로 5위 자리를 지켜내면서 CLICK 팀과의 마지막 사생결단을 치르게 되었다.

포스트시즌 막차 티켓을 걸고 펼쳐지는 CLICK 팀과 FAMILY 팀의 후기리그 마지막 매치업. 첫 경기는 유정운과 최강호. 최강호는 앞마당을 올리면서 무난한 빌드를 탔으나, 프로토스를 상대로 무난히 가는 법이 없는 유정운은 팩토리를 올리자마자 치즈러시(!)를 감행한다. 뒤가 없는 테란은 완전 올인으로 실패하면 패배나 다름 없었지만, 프로토스도 아무런 대비가 되어 있지 않아 프로브까지 동원하면서 수비를 시작했다. 그러나 SCV가 체력이 10 더 높아 프로브가 전멸하였고, 결국 프로토스는 앞마당을 포기하고 본진 수비를 선택한다. 테란도 무리하지 않고 앞마당을 밀어낸 것에 만족하면서 후퇴하고, 프로토스도 뒤가 없는 건 마찬가지인지라 역러시를 나간다. 테란은 마침 마인업이 완료되면서 마인을 깔면서 후퇴하고, 아직 옵저버가 없는 프로토스는 일점사로 마인을 천천히 제거해나가며 전진한다. 이때 유정운은 프로토스 본진 근처에 몰래 건설해둔 팩토리로 벌처를 찍어 프로토스의 본진으로 보냈고, 게이트 앞에 마인을 깔아놓고 프로브를 사냥한다. 덕분에 게이트에서 갓 생산된 드라군들은 마인에 녹아버렸고, 설상가상으로 본대도 마인에 피해를 입으면서 테란을 밀어낼 수도 없었다. 결국 최강호가 GG를 선언하면서 유정운이 첫 세트를 가져온다.

두 번째 경기는 진영수와 전지민의 대결. 전지민은 다크 체제를, 진영수는 리버 체제를 올리면서 빌드가 갈렸고, 전지민의 다크가 손쉽게 막히면서 진영수의 분위기로 넘어오나 싶었다. 진영수는 기세를 몰아 리버 드랍을 보냈으나, 전지민은 다크 아콘을 만들어 기다리고 있었고, 셔틀을 마인드 컨트롤로 꼬시면서 안에 있던 리버까지 확보하는 데 성공한다. 순식간에 전세를 역전시킨 전지민은 그대로 중앙으로 돌격, 조합이 깨진 진영수의 본대를 가볍게 물리치고 승리를 가져온다.

3세트는 FAMILY 팀의 전매특허 팀플. CLICK 팀의 한세진&김막둥 조합도 상당히 강했지만, 12구단 중 팀플 성적은 1위인 FAMILY 팀의 유서 깊은 콤비 안철주&배상식 조합을 이길 수 없었다.

4세트는 이상준과 임명성의 대결. 최강호는 부스 안으로 들어가려던 임명성을 불러세워 뭔가를 일러주고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자리로 돌아온다. 저그는 3해처리로 시작, 테란도 앞마당을 올리면서 물량전을 예고했다. 이상준은 물량이라면 자신 있다는 듯 일꾼을 찍어내기 시작했다. 한편 테란은 메딕, 스팀팩까지 일사천리로 테크를 쭉쭉 타고 있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무진이가 지적했으나 옆에 있던 유정운은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그런데, 테란의 멀티에 지어지고 있던 건 커맨드가 아닌 배럭. 배럭의 초기 건설 모양이 커맨드와 비슷하다는 걸 이용한 페이크로, 최강호가 알려준 전략이 바로 이것이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저그는 여전히 배불리기에 나섰고, 테란은 스팀팩이 끝나자마자 러시를 감행한다. 뒤늦게 병력을 본 저그는 매우 당황하며 성큰을 짓기 시작했으나 이미 타이밍은 늦었고, 결국 그대로 쭉 밀려버리며 기어코 2:2 동점까지 이어진다.

마지막 운명을 건 에이스 결정전. CLICK 팀에서는 명단 작성도 전에 최강호가 일어서며 도발을 시전했다. 그리고 그걸 본 무진이는 팀에게 대놓고 자기를 내보내달라고 어필, 결국 태무진 VS 최강호 대진이 성사되었다. 악수를 하는 자리에서 최강호는 "네가 분해서 GG도 못 치게 만들어주겠다"라고 선언했으나, 무진이는 대수롭지 않게 넘기며 오히려 혜진이가 준 마우스 패드를 보란듯이 가져오면서 최강호의 멘탈을 본의 아니게 흔들었다.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최강호는 복수심에 전진게이트를 시전했고, 테란은 뒤늦게 알아차렸으나 본진 위치 운이 따라주지 않아 마린도 나오자마자 잃는 등 수비를 버거워했다. 그러는 상황에서도 테란은 SCV 한 기를 빼돌려 몰래 팩토리를 건설하고, 프로토스는 드라군을 보내 압박을 더 거세게 한다. 하지만 테란도 당하고만 있지 않고 벌처를 뽑아 병력이 없는 프로토스 본진에 찔러넣어 프로브들을 모조리 잡아버리고, 돈이 없는 최강호는 뽑고 있던 드라군을 취소시키지 않고 올인을 감행한다. 테란은 본진에 머신샵을 올리고 마인 업그레이드를 시작했고, 수비가 힘들어지자 아예 커맨드를 들어올리고 12시로 이사까지 가는 처절한 버티기에 돌입한다. 간신히 커맨드를 옮기고 시간을 벌어 마인 업그레이드가 끝나고, 벌처는 12시로 가는 길목에 마인을 박으면서 수비에 돌입한다. 하지만 주도권은 프로토스에게 있는지라 테란은 그저 프로토스가 마인에 걸려주기를 기도해야 하는 상황.

이때, 프로토스가 알고 있는 벌처가 3기뿐이라는 걸 생각해낸 테란은 벌처 한 기를 꽁꽁 숨겨 심리전을 시도한다. 프로토스는 일꾼이 없어 시간이 없었기에 테란의 본진을 정리하자마자 12시 공격에 들어갔고, 숨막히는 마인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프로토스는 마인 6개를 피해 없이 제거하면서 점점 테란이 불리해지는 상황. 이때 프로토스는 컨트롤 실수로 드라군 2기를 잃게 되었고, 추가로 마인 하나에 드라군 하나를 더 잃었다. 하지만 테란에게 남은 마인도 고작 두 개. 테란은 패배를 직감하며 실망했으나, 최강호가 벌처 수를 착각해 마인 카운팅을 빼먹는 결정적인 실수를 하면서 남은 마인 두 기가 프로토스 병력에 모두 터졌고, 그대로 남은 프로토스 병력은 몰살당한다. 결국 자원도 병력도 없는 최강호는 GG를 선언, 이렇게 CLICK 팀은 탈락하고 FAMILY 팀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였다.

드디어 막 오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경기는 AND 팀 vs FAMILY 팀. 출전 선수는 AND 팀 유지민, 신현, 서지형&윤찬희, 황기수이고, FAMILY 팀 최상익, 태무진, 유정운&안철주, 최진우로 에이스들이 총출동한 AND 팀과 달리 FAMILY 팀은 유정운을 팀플로 돌리고 진영수 이상준은 아예 기용하지도 않은 채 방송 무대 첫 출전인 최상익과 계속된 부진에 빠진 최진우를 출전시키는 승부수를 둔다.

첫 경기는 유지민과 최상익. 유지민이 투팩 앞마당 빌드를 올리자 최상익은 유지민과 동일한 타이밍까지 맞춰가면서 같은 빌드를 따라간다. 최상익이 투팩 병력으로 잠깐 압박을 시도하나 유지민의 수비 태세를 보고 미련 없이 빠진다. 그 와중에 최상익은 골리앗과 레이스로 유지민이 정찰 용도로 띄워놓은 배럭을 날려버리는 대참사를 만들어내고, 유지민이 팩토리를 못 올리는 사이 최상익은 빠르게 팩토리를 늘리고 물량전을 준비한다. 불리해진 유지민은 드랍을 준비하나, 최상익의 드랍이 먼저 떨어지면서 할 수 없이 수비를 위해 병력을 돌린다. 그런데 자리를 잡은 최상익의 병력이 유지민의 드랍쉽을 잡아내는 성과를 올린다. 어느 정도 이득을 본 최상익은 다시 드랍 병력을 본진으로 후퇴시키고, 유지민의 역드랍을 쉽게 막아내며 물량을 찍어내기 시작한다. 유지민은 상황 타개를 위해 멀티를 올리는 한편 다시 한 번 폭탄 드랍을 준비하지만, 최상익은 더 많은 병력으로 폭탄 드랍을 보내고, 본진에서 나오는 병력으로 수비하는 것을 택한다. 유지민의 폭탄 드랍은 최상익의 탱크에 쉽게 잡혀버리는 반면, 최상익의 드랍은 유지민의 본진에 입성해 자리를 잡고 포격을 시작한다. 유지민은 꾸역꾸역 상대의 드랍을 정리했지만 최상익은 그 사이 나온 물량으로 앞마당에 자리를 잡는다. 결국 본진과 앞마당 모두 터져나가는 유지민이 GG를 선언, 모두의 예상을 깨고 최상익이 첫 세트를 가져온다.

두 번째 경기는 무진이와 그의 인간상성 신현. AND 팀 입장에서는 다음 경기가 FAMILY 팀의 필승카드 팀플인 만큼 이기지 못하면 3:0 셧아웃까지 당할 수 있고, FAMILY 팀 입장에서는 이 경기를 잡고 팀플로 끝내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노리는 만큼 서로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가 됐다. 테란은 시작부터 BBS를 치는데, 너무 깊숙한 위치에 배럭을 지어버려 들킬 위험이 큰 상황. 다행히 프로토스는 정찰을 위쪽으로 보내면서 전진배럭은 들키지 않았고, 거기에 신현은 투게이트가 아닌 사업 드라군을 올리면서 BBS가 날뛸 수 있는 판이 깔렸다. 테란은 아예 모든 걸 걸고 치즈러시까지 동원하고, 뒤늦게 그걸 안 프로토스는 일꾼을 총동원한다. 테란에겐 마린도 있어서 분명 유리했지만, 프로토스는 침착하게 일꾼으로 포위한 뒤 마린을 일점사해 모두 잡아냈고, 드라군을 뽑으면서 주도권을 가져온다. 다급해진 테란은 드라군을 구석으로 몰아 잡아냈지만, 테란도 병력 손해가 막심한 상황. 끝까지 분전했으나 마지막 마린이 잡히고 드라군 하나가 다시 나오면서 테란이 GG를 선언, AND 팀이 한 세트 따라잡는 데 성공한다.

3세트는 서지형&윤찬희와 유정운&안철주의 팀플. 서지형은 입구를 막고 윤찬희는 9스포닝을 가면서 빌드를 양분하고, 반대로 안철주는 테크를 타고 유정운이 투배럭을 올리면서 서로 창과 방패를 모두 구축한다. FAMILY 팀은 바이오닉 + 뮤탈, AND 팀은 메카닉 + 저글링을 준비하며 병력 구성이 완전히 갈린다. 이때 윤찬희의 저글링이 유정운의 본진을 급습해 아카데미를 부수는 성과를 올린다. 안철주의 뮤탈이 나오긴 했지만 유정운이 재건하려면 시간이 필요한 상황. AND 팀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안철주의 본진으로 들어가지만 안철주가 잘 막아내면서 시간을 번다. AND 팀은 병력을 모아 유정운을 노리지만 합이 맞지 않아 유정운 혼자서 깔끔하게 수비해내고, 안철주의 뮤탈이 서지형의 골리앗을 모두 잡으면서 분위기가 반전된다. 이어진 중앙 교전에서도 FAMILY 팀이 깔끔하게 상대 병력을 잡아먹고 윤찬희의 본진을 털어낸다. 다급해진 서지형은 유정운을 노렸으나 이마저도 막히면서 결국 GG를 선언, FAMILY 팀이 매치 포인트를 만든다.

이어진 4세트는 황기수와 최진우의 대결. 황기수는 무난한 사업 드라군을 준비하고, 최진우는 시타델 오브 아둔을 몰래 지으면서 다크 체제를 올린다. 황기수는 다음 테크로 로보틱스를 선택하면서 무난히 막힐 듯 보였다. 하지만 최진우는 황기수의 인간상성 그 자체로, 최진우의 통산 전적 4승 19패 중 4승을 모두 황기수에게서 따내는 엄청난 상성이었다. 황기수는 옵저버터리를 올리고 앞마당을 가져가지만, 최진우는 옵저버에도 불구하고 뚝심 있게 다크 템플러를 집어넣는다. 다크 템플러는 물몸이긴 하지만 공격력이 상당히 세서, 지속적인 다크 견제에 드라군이 하나둘씩 터지기 시작한다. 간간이 섞여 들어오는 질럿도 큰 부담으로 돌아오고, 어느새 황기수는 드라군은 다 잡히고 일꾼들까지 털리는 지경에 이른다. 황기수는 마지막 러시를 가 보지만, 이미 대비가 완벽히 되어 있는 상황. 결국 황기수가 GG를 선언하면서 FAMILY 팀이 3:1로 AND 팀을 잡아내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이변을 만들어낸다.

다음 상대는 전통강호 DEVIL 팀. 우지현부터 시작해서 원재호, 마이클, 지상연, 강철중, 이진석, 구성대 등 거를 타선이 없는 강팀을 상대하게 된다. 츨전 선수는 DEVIL 팀 마이클, 지상연, 강철중&이진석, 원재호이고, FAMILY 팀은 진영수, 유정운, 안철주&배상식, 태무진으로 두 팀 모두 최정예 선수들을 총동원하는데, 그 와중에 DEVIL 팀은 우지현을 내보내지 않고 패를 숨기는 선택을 한다.

첫 경기는 마이클과 진영수. 프로토스는 사업 드라군에 리버 테크를 타고, 테란은 빠른 앞마당을 올린다. 프로토스는 드라군을 이끌고 압박을 시도하지만 테란의 좋은 수비에 무난히 막힌다. 이제 프로토스는 게이트 증원과 앞마당 따라가기라는 이지선다가 남은 상태에서 앞마당을 가는 선택을 한다. 테란은 3탱크로 중앙 진출을 하고, 이를 가만둘 수 없는 프로토스는 리버 드랍을 강행하지만 테란의 수비에 리버와 셔틀 모두 터지는 대참사가 발생한다. 어쩔 수 없이 프로토스는 추가 멀티라는 승부수를 두지만, 테란은 아랑곳하지 않고 바로 러시를 간다. 잘 먹은 테란 메카닉 앞에 드라군들은 녹아내리고, 결국 진영수가 GG를 선언하면서 DEVIL 팀이 선취점을 가져온다.

2경기는 지상연과 유정운의 대결. 무진이가 연습생 시절 지상연을 이긴 것을 말해주자 유정운은 화들짝 놀라면서 부스에 들어간다. 유정운은 무난한 FD 출발을 한 반면, 지상연은 또다시 15 투게이트를 꺼내든다. 테란이 정찰을 들어오자 프로토스는 다시 프로브를 뽑는 척 페이크를 치고 테란은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태연하게 앞마당을 올리며 입구에 마인을 박는다. 프로토스는 마인 일점사로 어떻게든 마인밭을 걷어내고 진입을 시도하고, 결국 테란은 앞마당을 취소하고 일꾼들까지 동원한다. 탱크가 나오면서 어느 정도 라인을 만들어낸 테란은 뜬금없이 다시 앞마당을 올리고, 그걸 확인한 프로토스는 자신이 앞마당이 더 빠르다는 걸 캐치하고 뒤로 빠진 뒤 스타게이트를 올린다. 그러나 테란은 프로토스가 빠지자마자 건설 중이던 앞마당을 취소, 바로 3팩을 더 지으면서 중반 타이밍 러시에 모든 것을 베팅한다. 프로토스는 마음 편하게 캐리어 체제를 가지만, 타이밍을 잡은 테란이 메카닉 병력을 끌고 나오면서 병력이 적은 프로토스는 그대로 쭉 밀려버린다. 캐리어가 나오긴 했지만 겨우 한 기인 데다 아직 인터셉터도 채우지 못하고, 그 사이 테란은 앞마당을 날려버리고 본진에 입성해 프로브들을 무자비하게 잡아낸다. 결국 지상연이 GG를 선언, FAMILY 팀이 한 세트 따라간다.

3세트 팀플은 강철중&이진석, 안철주&배상식의 대결. 강철중과 이진석은 9스포닝을 올리면서 대놓고 초반 찌르기를 계획하고, 배상식은 포지를 올리며 수비를 준비한다. 이때 DEVIL 팀은 안철주를 노리고, 심지어 성큰 러시까지 감행한다. FAMILY 팀은 배상식이 테크를 올리고 안철주가 버티는 걸 계획했지만 예상 외로 안철주가 쉽게 무너지고, 리버 테크를 올린 배상식은 스커지에 손쉽게 카운터당하며 결국 팀플을 DEVIL 팀에 내주게 된다.

4경기는 원재호와 태무진의 대결. 잘할 수 있냐는 한성인 감독의 질문에 컨디션이 안 좋지만 이기긴 이기겠다고 말하면서 한 감독과 박 코치 모두 침몰. 그러다가 길남이와 아빠 태만해가 직관 온 걸 본 무진이는 컨디션을 회복하고 자신감 있는 기세로 부스에 들어간다. 원재호는 정파 프로토스의 정점에 선 선수로, 물량전을 기반으로 한 힘싸움에 최적화되어 있어 가뜩이나 물량전에 약한 무진이의 안티테제이다. 무진이는 고민 끝에 타이밍을 앞당긴 변형 FD를 올리고, 프로토스는 사업 드라군에 앞마당을 가면서 빌드가 완전히 갈린다. 테란은 마린 탱크가 나오자마자 압박을 시작하고, 드라군 두 기를 모두 잡아내는 기염을 토하면서 앞마당에 자리잡는다. 프로토스는 일꾼까지 동원해서 마린을 잡았으나 새로 뽑은 드라군이 마인에 잡히면서 결국 앞마당을 포기하고 캐리어 체제를 가는 도박을 한다. 하지만 그걸 가만 둘 리 없는 테란이 다시 한 번 진출하면서 원재호가 GG를 선언, 경기는 에이스 결정전까지 이어진다.

DEVIL 팀은 이때를 위해 아껴둔 히든카드 우지현을 내보내고, FAMILY 팀은 무진이를 다시 한 번 출전시킨다. 이때 한 감독은 또 컨디션 상태를 물어보고, 무진이는 이번에는 컨디션은 좋지만 이길 자신이 없다는 대답을 하면서 두 사람을 다시 한 번 침몰시킨다. 우지현은 빠른 테크를 올리고, 무진이는 뜬금없이 선앞마당을 가면서 여지껏 한 적 없는 물량전을 준비한다. 무진이의 빌드를 본 우지현은 벌처를 보내고, 무진이는 벙커를 박으면서 가볍게 막아내고 투스타를 올린다. 우지현은 골리앗 드랍을 보내지만 투스타인 걸 확인하고선 드랍을 빼서 섬멀티에 놔두고 팩토리를 늘린다. 그 틈을 포착한 무진이는 탱크와 레이스로 드랍 병력을 모두 잡아낸다. 무진이는 5시 멀티를 먹는 동시에 레이스로 우지현의 배럭을 깨지만, 우지현도 골리앗으로 무진이의 배럭을 부순다.

이렇게 되면 팩토리가 하나밖에 없는 무진이 쪽이 더 큰 손해를 본 상황. 무진이는 시간을 벌기 위해 일단 중앙으로 진출하고 레이스로 본진 견제를 가지만 우지현은 뚝심 있게 정면으로 밀어붙여 무진이의 병력을 걷어낸다. 우지현은 그 기세로 밀고 들어가지만 무진이의 언덕 탱크에 주춤하고 후방으로 들어간 드랍도 막히면서 시간을 번다. 그 사이 쌓아놓은 자원으로 팩토리를 5개 더 늘리는 한편 6시, 1시 섬, 12시까지 멀티를 우후죽순으로 올린다. 우지현은 다시 한 번 본진 압박을 들어가는 동시에 무진이의 6시 멀티와 12시 멀티를 날려버린다. 하지만 무진이도 5시를 지켜내고 1시 멀티를 안정적으로 돌리기 시작하면서 병력이 꽤 많이 쌓였고, 그 병력을 모두 드랍쉽에 태워서 11시 멀티를 치러 가지만 우지현에게 들키면서 드랍은 실패로 돌아간다. 이때 무진이는 천 단위로 자원을 쌓아놓고 있었고 DEVIL 팀의 나성기 감독은 여전히 자원을 쓸 줄 모른다며 이를 지적한다. 무진이는 재차 본진 드랍을 통해 생산기반을 장악하려 하지만, 이번에는 우지현이 더 빨랐다. 우지현의 폭탄 드랍이 무진이의 본진과 1시 멀티로 동시에 떨어지고, 정면 역시 우지현의 병력이 훨씬 많이 들어오는 진퇴양난의 상황. 무진이는 마지막 발악으로 본진 드랍을 가지만 그마저도 실패로 돌아가면서 결국 우지현이 태무진을 잡아내고 DEVIL 팀을 후기리그 결승으로 올려놓는다.

포스트시즌을 끝낸 FAMILY 팀은 그때부터 유일하게 WCG 한국대표선발전에 진출한 무진이를 국가대표로 만들기 위한 "무진이를 중국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최강호는 FAMILY 팀과의 경기에서 2패하고 스타리그 결승에서도 패배한 이후 한동안 절에서 폐관수련을 하다가 선발전 일정에 맞춰서 복귀한다.

한편, 후기리그 1위 MIR 팀은 DEVIL 팀을 요리하고선 후기리그 우승을 차지하였고, 이어진 그랜드 파이널 AND 팀과 MIR 팀의 경기는 AND 팀의 최종 우승으로 시즌이 모두 마무리되었다.

11. WCG 한국대표선발전

WCG 진출을 위한 마지막 관문 한국대표선발전. 각 조의 1위만이 국가대표에 선발돼 WCG에 참가할 수 있다. 조 편성은 다음과 같다.

A조: 김일민(MIR), 이지은(FORCE), 원재호(DEVIL), 전상국(AND)

B조: 최강호(CLICK), 우지현(DEVIL), 박붕제(MIR), 임명성(CLICK)

C조: 황기수(AND), 전지민(CLICK), 강철중(DEVIL), 태만해(무소속)

D조: 신현(AND), 유지민(AND), 왕준호(SURPRISE KIDS), 태무진(FAMILY)

대진 방식은 다음과 같다.

1경기와 2경기 진행, 승자는 승자전 진출, 패자는 패자전 1라운드 진출.
승자전 승자는 최종전 진출, 패자는 패자전 2라운드 진출.
패자전 1라운드 승자는 패자전 2라운드 진출, 패자는 탈락.
패자전 2라운드 승자는 최종전 진출, 패자는 탈락.
최종전 승자는 국가대표 선발, 패자는 탈락.

A조에서는 김일민과 원재호가 승자전에 진출했다.

B조 첫 번째 경기 최강호 vs 우지현. 최강호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 빌드인 전진게이트를 꺼내들었다. 이때, 우지현 특유의 정찰 컨셉이 발목을 잡으면서 테란은 첫 서치에 실패했고, 초반 전략을 전혀 모른 채 테크를 쭉쭉 올리고 있었다. 프로토스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포톤러시 + 질럿으로 테란에 큰 피해를 주었다. 탱크가 나왔지만 이미 승부의 추는 기울어진 상황에서 결국 우지현이 GG를 선언, 최강호가 가볍게 승자전에 진출했다. 한편 2경기에서는 박붕제가 승자전에 진출했다.

C조 첫 경기에선 황기수가 날카로운 타이밍 러시로 전지민을 무너뜨리고 승자전에 진출했다. 이어진 2경기는 강철중과 태만해의 경기. 강철중은 9스포닝, 태만해는 투게이트 빌드를 선택하면서 서로 칼 대 칼 정면승부를 예고했다. 저글링들이 프로토스 본진으로 러시를 시도했으나 질럿이 입구 홀드를 하면서 저글링들도 함부로 덤벼들지 못하고 대치만 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로 공중 테크를 올린다. 저그는 뮤탈이 나오자마자 프로토스 본진으로 직행하고, 프로토스 역시 드라군을 저그 본진으로 보내면서 서로 본진 털기가 시작됐다. 뮤탈이 프로브들을 모두 잡고 프로토스의 본진을 유린하지만, 프로토스 역시 뚝심으로 저그의 방어선을 밀어버리고 본진에 입성한다. 뮤탈들은 프로브만 모두 잡고 수비를 위해 빠졌지만, 프로토스는 일관성 있게 밀어붙이면서 앞마당과 본진 스파이어를 날려버리는 성과를 올린다.

뮤탈이 본진에 복귀해 드라군들을 모두 잡았지만 이제 저그는 뮤탈을 추가할 수 없는 상황. 반면 프로토스는 다시 일꾼을 뽑고 수비 건물까지 올리면서 복구에 나선다. 뮤탈은 드라군을 모두 정리했다고 판단하고 다시 프로토스의 본진으로 직행하지만, 프로토스가 숨겨놓은 추가 드라군들이 그 틈을 타 다시 저그의 빈집을 노리고 들어간다. 할 수 없이 저그는 뮤탈을 다시 회군시키지만 드라군들은 레어를 일점사, 결국 레어가 날아가는 대참사가 발생한다. 저그는 이제 마지막 한방러시에 모든 걸 걸어야 하는 상황. 프로토스는 캐논을 건설하고 프로브 컨트롤까지 하면서 저그의 마지막 발악을 막아냈고, 강철중이 GG를 선언하면서 태만해가 승자전에 진출한다.

D조 첫 경기에선 신현이 캐리어 체제로 유지민을 털어버리며 가볍게 승자전 진출. 다음은 왕준호와 태무진의 경기. 같은 팀 김성영에게 핵을 쏜 걸 언급하며 간접 디스하는 왕준호에게 태무진은 핵 조심하라는 한마디를 날리며 경기 시작. 왕준호는 앞마당 시작을 선호하는 편이라 이번에도 앞마당 시작을 했고, 테란도 그걸 보자마자 앞마당을 따라서 올린다. 저그는 스파이어까지 테크를 쭉쭉 올리고, 테란은 바이오닉 러시 가는 척을 해 저그에게 수비 건물 건설을 강요한다. 저그는 뮤탈을 출발시켰고, 테란은 쇼미더머니의 한마디 "터렛 더 지어 더!"라는 말이 머릿속에 맴돌면서 공격용 터렛이라는 자기 합리화를 시키며 본진에 터렛을 도배한다. 덕분에 뮤탈은 아무 힘도 못 쓰고 맥없이 한두 기씩 잡히며 테란이 점점 편해진다. 저그는 3시 멀티를 시도하지만 테란이 견제 병력을 보내면서 멀티 취소. 병력이 빠지자 다시 3시 멀티를 시도하지만 방금 전 테란 병력들이 또다시 견제를 오면서 두 번째 취소. 결국 저그는 러커를 동원해 중앙으로 진출하지만, 테란의 환상적인 컨트롤로 오히려 러커를 모두 잃어버렸다.

그 사이 3시 멀티가 완성이 되긴 했지만, 테란 병력들이 또 들이닥치면서 세 번째 파괴. 병력이라도 잡아먹자는 생각으로 저글링을 보냈으나 메딕을 구하러 온 파뱃 선에서 정리당하고 이때 무진이는 휴먼 테란이란 별명을 얻게 된다. 저그는 중앙 교전에서 러커 일점사로 승리하면서 잠깐 시간을 벌었고, 기세를 이어 9시 멀티로 진격한다. 이에 맞선 테란도 3시 멀티로 베슬을 보내 지우개를 시전, 드론들을 몰살시킨다. 거기에 12시에 도착한 테란 병력이 방금 나온 디파일러들을 모두 잡아버리고 12시 멀티까지 날려버리면서 완전히 테란 분위기로 기운다. 저그는 어쩔 수 없이 울트라 체제를 가지만, 테란도 이미 탱크가 다수 확보되어 대비가 완벽하게 되어 있었다. 결국 테란의 본대 병력을 막을 수 없었던 왕준호가 GG를 선언하면서 태무진이 승자전에 진출하였다.

A조 승자전에서는 김일민이 원재호를 꺾고 최종전 진출, 패자전 1라운드에서는 이지은이 전상국을 제압하고 2라운드에 진출한다.

B조 승자전에서는 최강호가 박붕제를 잡고 최종전 진출, 패자전 1라운드에서는 우지현이 임명성을 꺾고 2라운드에 진출한다.

C조 승자전 황기수와 태만해의 대결. 태만해는 시타델 오브 아둔을 올리며 다크 체제를 준비하지만, 황기수는 그걸 의식하듯 로보틱스 빌드를 선택해 다크 견제의 카운터를 꺼내들었다. 황기수는 옵저버터리까지 올리며 빠르게 옵저버를 확보하지만, 태만해는 템플러 아카이브를 짓지 않고 4게이트를 올리는 엉뚱한 빌드를 탄다. 태만해가 의도한 건 다크가 아닌 4관문 발업 질럿 러시. 태만해가 질럿을 착실히 모으는 사이, 황기수는 앞마당을 가는 실책을 저지르고, 태만해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질럿을 출발시킨다. 뒤늦게 태만해의 의도를 알아차린 황기수는 어떻게든 대응하려 했으나 앞마당을 간 프로토스에게 방어 병력이 충분할 리 만무했고 깡패 질럿들은 드라군을 무참히 썰어버리고 쭉쭉 진격, 결국 황기수가 GG를 선언하면서 태만해가 최종전에 진출한다. 한편 패자전 1라운드에서는 전지민이 강철중을 꺾고 2라운드 진출.

D조 승자전 무진이의 상대는 인간상성 신현. 프로토스는 로보틱스 빌드를 선택해 리버 견제를 준비하고, 이를 눈치챈 테란은 스타포트를 올리며 레이스를 뽑는다. 하지만 뚝심 있게 들어간 리버가 일꾼을 다수 잡으면서 프로토스가 기선 제압에 성공하고, 테란도 리버를 잡는 거에 만족하고 물러났다. 그 사이 프로토스는 앞마당을 쌩쌩 돌리고 있는 상황이라 테란은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테란은 바카닉을 가는 결단을 내리고 3배럭을 올리면서 찌르기를 준비한다. 뒤늦게 바카닉을 안 프로토스는 정면 교전 대신 본진 맞바꾸기를 선택했고, 자원이 더 많은 프로토스는 11시 보험을 들어놓고 서로 본진을 털기 시작한다. 테란도 가만히 있지 않고 프로토스의 12시 멀티를 날리는 데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바꾼다. 테란은 과감하게 본진에 드랍을 날려 넥서스를 날리는 성과를 거두지만, 본진에 남겨둔 메딕을 구하겠다고 드랍쉽을 돌리다가 드랍쉽이 다 터져버리는 말 그대로 본 헤드 플레이가 나오면서 순식간에 프로토스의 분위기로 넘어온다. 프로토스는 본대 병력을 차근차근 모아 중앙에 결집하고, 답답해진 테란은 다시 한 번 본진 드랍을 감행해 테크 건물들을 일부 날리고 빠진다. 테란은 메카닉 체제로 전환하지만 멀티가 부족해 가스가 모자란 상황. 벌처 돌리기로 하이 템플러를 잡으면서 시간을 벌지만 프로토스의 한방 러시에 결국 마지막 자원줄 6시가 무너지고 7시 몰래 멀티마저 발각당하면서 자원줄이 완전히 말라버렸다. 결국 GG를 선언하면서 신현이 최종전에 진출하였다. 한편 패자전 1라운드에서는 유지민이 왕준호를 잡아내고 2라운드 진출.

A조 패자전 2라운드에서는 원재호가 이지은을 꺾고 최종전에 진출하면서 김일민과의 리벤지 매치를 성사시켰다.

B조 패자전 2라운드에서는 우지현이 박붕제를 꺾고 최종전에 진출하면서 최강호와의 리벤지 매치를 성사시켰다.

C조 패자전 2라운드에서는 전지민이 황기수를 상대로 1경기 복수에 성공하면서 최종전에 진출하였다.

D조 패자전 2라운드 대진은 태무진과 유지민. 박붕제를 잡으면서 한시름 놓은 우지현은 FAMILY 팀 연습실에 방문했고, 무진이를 만나 유지민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유지민과 태무진 모두 앞마당을 올리고, 무진이는 추가로 투탱크 드랍을 준비한다. 무진이의 드랍이 자리를 잡으면서 선제 타격을 주고, 유지민은 배짱 러시를 택하지만 무진이는 일꾼까지 동원하며 막아낸다. 그 사이 유지민도 무진이의 드랍을 걷어내면서 서로 각각 11시 멀티와 5시 멀티를 올리고, 상대의 멀티를 털 생각을 한다. 이때, 유지민이 물량전에 약하다는 이야기를 떠올리면서 무진이는 자기 자신의 극복을 노리고 과감하게 팩토리를 증원, 물량전을 선택한다.

유지민은 무진이의 11시 멀티를, 무진이는 유지민의 5시 멀티를 공략하면서 서로 병력이 엇갈린 상황. 무진이는 유지민의 병력을 보자마자 과감하게 11시 멀티를 포기한다는 각오로 5시 공략에 집중했지만, 유지민은 무진이의 병력을 보자 순간 당황하면서 11시 공략과 5시 수비 사이에서 갈등한다. 그 사이 유지민의 턴이 소모됐고, 이 한 번의 결단력 차이가 엄청난 스노우볼의 단초가 되었다. 유지민은 결국 5시 멀티 수비를 위해 공격을 가던 추가 병력을 돌렸지만, 무진이는 이미 5시 멀티를 날려버렸다. 그리고는 11시에 있던 유지민의 병력들마저 모두 정리되면서 무진이의 페이스로 완전히 넘어온다. 답답해진 유지민은 5시 6시 멀티를 동시에 가져가지만, 무진이는 본진에 폭탄 드랍을 떨구는 동시에 6시 멀티까지 견제를 들어간다. 지속적으로 들어오는 폭탄 드랍에 천하의 유지민도 막기가 힘들어졌고, 설상가상으로 무진이의 추가 병력들이 앞마당까지 타격하기 시작한다. 결국 유지민인 입에 물던 사탕을 빼고 GG를 선언, 무진이가 최종전에 진출하면서 신현과의 리벤지 매치를 성사시켰다.

A조 최종전에서는 김일민이 원재호를 완전히 농락하면서 자신의 실력을 증명, 결국 원재호를 무너뜨리고 첫 번째 국가대표로 선발되었다.

B조 최종전 역시 최강호가 우지현을 농락하면서 두 번째 국가대표로 선발되었다.

C조 최종전은 태만해와 전지민의 대결. 두 사람 모두 투게이트를 올리지만, 전지민은 앞마당을 가고 태만해는 병력을 찍어내면서 태만해의 첫 러시가 예고된다. 예상대로 태만해는 러시를 가지만, 풍선껌을 부는 사이 컨트롤 삑사리가 나서 전지민이 무난하게 방어해낸다. 전지민은 다크 템플러로 받아칠 준비를 하고, 앞마당의 캐논을 무시한 채 본진에 들어가 로보틱스를 깨는 성과를 내는 동시에 중앙 교전에서도 승리하면서 분위기를 확 가져온다. 태만해는 5시 멀티를 올리고, 전지민은 뜬금없이 또다시 캐리어 체제를 준비한다. 태만해는 12시 멀티까지 올리지만, 전지민의 병력들이 밀어내면서 다시 한 번 찬물을 끼얹고 캐리어를 하나둘 쌓기 시작한다. 태만해는 리버 드랍으로 전지민의 일꾼을 다수 잡지만, 이미 병력 차이가 워낙 많이 나는 상태. 전지민은 캐리어 4기를 구축하자마자 러시를 나가는데, 태만해는 다크 아콘을 준비한다. 그 사이 태만해의 앞마당은 무기력하게 날아갔고, 태만해는 전지민의 본진에 다크 한 기를 찔러넣으며 소소한 견제를 한다. 전지민은 드디어 태만해의 본진에 들어가지만, 태만해는 다크 아콘을 4기나 준비해놓은 상태.

그리고 드디어 다크 아콘이 나서서 전지민의 캐리어를 마인드 컨트롤로 꼬시는 데 성공한다. 캐리어 8기 중 절반이 태만해에게 넘어가면서 캐리어가 하나둘씩 터지고, 전지민의 본진에 찔러넣었던 다크가 로보틱스를 날리면서 전지민은 옵저버를 뽑을 수 없게 된다. 전지민은 남은 병력을 결집시켜 5시 멀티를 꾸역꾸역 날리고, 태만해는 다크로 전지민의 지상군을 야금야금 줄인다. 전지민은 9시 멀티를 올리지만 다크 아콘의 존재 때문에 주도권은 태만해에게 넘어갔고, 태만해는 이때를 기다렸다는 듯 다크 아콘을 끌고 전면에 나선다. 할 수 없이 전지민은 태만해의 병력을 상대했지만, 역시나 캐리어는 마인드 컨트롤로 모두 상대편에 넘어가버리고 병력들이 모두 태만해의 손에 떨어진다. 결국 전지민은 GG를 선언, 태만해가 세 번째 국가대표에 선발된다.

이제 마지막 한 장의 티켓을 걸고 펼쳐지는 D조 최종전. 프로토스는 다크를 준비하고, 테란은 수비를 작정하면서 터렛을 올려 다크에 대비한다. 결국 다크는 앞마당에서 일꾼 몇 기만 썰고 물러나면서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했고, 프로토스는 할 수 없이 아비터 테크를 탄다. 이쯤 되면 프로토스의 병력이 공백기여서 테란이 진출할 법도 하지만, 테란은 팩토리만 늘리고 수비에 치중할 뿐 공격적인 움직임이 전혀 없었다. 그렇게 프로토스는 위험한 타이밍을 지나보내고 아비터를 확보하는 데 성공한다. 테란은 뒤늦게 병력을 모아 멀티 견제를 시도하지만 아비터의 기민한 대응으로 별 소득 없이 실패로 끝났다. 테란은 어찌 된 일인지 병력이 너무 없었고, 프로토스는 기세를 이어 6시 앞 교전에서 대승을 거두고 테란의 본진으로 진격한다. 앞마당 앞에서 시간을 끄는 사이 아비터가 본진으로 들어가 리콜을 감행했고, 테란 본진에 병력이 떨어지면서 테란은 황급히 회군한다. 질럿에 탱크가 다수 잡히는 비효율적인 교환까지 진행되면서 프로토스는 병력을 마구 찍어내 테란 본진으로 보냈고, 테란은 그걸 또 적은 병력으로 어떻게든 꾸역꾸역 막아내는 구도가 이루어진다.

프로토스는 다시 한 번 리콜을 감행, 또다시 다수의 병력이 테란 본진에 떨어진다. 하지만 테란은 벌처를 회군시키지 않고 그대로 멀티 견제를 보냈고, 나오는 소수의 병력들로 또다시 꾸역꾸역 리콜을 막아내었다. 이때 프로토스는 공1업이었지만, 테란은 무려 33업까지 다 끝난 상황. 업그레이드 차이가 압도적이어서 소수의 병력으로도 방어가 가능한 것이었다. 그 사이 벌처는 9시 멀티 입구를 뚫고 들어가고, 마음이 급해진 프로토스는 다시 한 번 리콜을 시도하지만 또다시 업그레이드 차이 때문에 실패로 돌아간다. 그렇게 프로토스의 공격이 모두 막히면서 9시 멀티가 날아가고, 벌처는 앞마당과 본진을 종횡무진하며 일꾼을 잡아준다. 드디어 오랫동안 엎드려 있던 테란이 병력을 이끌고 진출, 프로토스는 전례 없는 강한 공격에 매우 긴장한다. 프로토스는 업그레이드 차이로, 테란은 자원줄 고갈로 서로 마음이 급해진 상황. 테란은 릴레이 채취까지 감행하면서 끈덕지게 버티고, 프로토스의 멀티가 하나둘씩 날아가기 시작한다. 그러나 프로토스도 아비터와 하이 템플러의 협공으로 탱크를 모두 걷어내면서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거기에 역마인까지 유도하며 테란의 병력을 다수 줄이고 릴레이 채취까지 방해하면서 게임은 알 수 없게 된다.

테란은 다시 쥐어짜낸 병력으로 아콘을 잡아내고, 프로토스는 아비터를 치밀하게 이용하면서 고군분투한다. 이제 테란은 골리앗도 나오는 상태. 프로토스는 더 이상 시간을 주면 안 되기에 아비터 한 기를 믿고 계속해서 게릴라전으로 테란의 병력들을 야금야금 갉아먹는다. 어차피 자원채취는 테란이 압도적이었기에 프로토스는 자원 채취를 포기하고 테란 견제에 집중하고, 그 사이 프로브들은 전멸한다. 드라군들이 SCV를 공격하지만, 다수의 SCV가 죽음을 각오하고 달려들면서 드라군이 역으로 깨지는 사고가 벌어진다. 프로토스도 끝까지 집중해서 탱크를 잡아내지만, 릴레이 채취로 테란은 드디어 골리앗을 뽑아내는 데 성공한다. 결국 프로토스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아비터가 격추당하며 신현이 GG를 선언, 태무진이 인간상성을 극복하고 마지막 국가대표에 선발된다.

12. WCG 예선 및 본선

드디어 결정된 국가대표 4인은 김일민, 최강호, 태만해, 태무진. 감독은 MIR 팀의 김청 감독이 맡게 되었다. 한편 태만해는 SEMI-DRAGONS의 입단 제의를 받게 되고, 오현숙의 반대로 일단 무산되었다.

어쨌든 국가대표팀은 WCG 개최지 중국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예선전 대진표를 받게 된다. 김일민은 예선 1조, 태만해는 17조, 태무진은 34조, 최강호는 63조에 편성되었다. 김청 감독은 예선 통과를 전제로 만나게 될 주요 상대를 불러주었다. 김일민은 해리키웰, 파드할 살림, 그리고 강력한 우승후보 제드를 만나게 된다. 태만해는 트란, 포겔, 이반 사엔코, 그리고 디펜딩 챔피언 네드가 있다. 만약 김일민과 태만해가 모두 4강에 진출한다면 이 두 사람이 맞붙게 될 예정. 태무진은 당시윈, 조나단, 칭하오를 만날 수 있으며, 최강호는 페페, 수시 수산티, 노다가 기다리고 있다. 태무진과 최강호는 4강에서 맞붙을 수 있다.

WCG 예선 경기는 모두 단판으로 진행되며, 본선 경기도 16강까지는 단판, 8강부터 결승까지 3판 2선으로 진행된다.

4명의 한국 선수들은 예선장에 들어서고, 무진이의 첫 상대는 브라질의 저그 선수 타이스 아라우조. 테란은 전진 팩토리를 지어 벌처 견제를 들어가고, 저그는 히드라 체제를 올린다. 테란은 벌처와 레이스 견제를 연이어 적중시키며 재미를 보았지만, 저그도 히드라 러커가 준비되어 있기에 병력이 적은 테란이 위험한 타이밍이었다. 저그는 히드라 소수를 보내고, 테란은 벙커를 지어 입구를 틀어막지만 저그의 3시 멀티를 뒤늦게 발견하고선 위기감을 느낀다. 테란은 3시 멀티로 견제를 가지만 뮤탈이 레이스를 모두 잡고 드랍 병력까지 걷어내면서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고, 저그는 기세를 몰아 히드라를 끌고 와 테란 본진의 입구를 두들긴다. 테란은 수리까지 해 가면서 처절하게 막아내는 한편 3시로 드랍을 보내 멀티를 밀어내면서 한숨 돌리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뒤이어 러커를 대동한 2차 러시가 들어오고 테란은 간신히 나온 탱크 1기와 베슬 2기로 방어해낸다. 앞마당으로 나온 테란은 드랍쉽과 베슬을 흘리는 실수를 하지만 저그도 히드라로 테란의 앞마당에 들어오는 조급한 판단을 하면서 히드라를 모두 잃는다. 흐름을 탄 테란은 그대로 병력을 이끌고 진출, 저그의 본대 병력을 몰살시키고 12시에 드랍을 보내면서 다시 전진한다. 어느새 저그도 디파일러를 확보했지만 테란이 다시 한 번 버텨내면서 12시 멀티를 날려버리고 계속 전진, 어느새 병력이 다 떨어진 저그가 결국 GG를 선언하면서 무진이는 힘겹게 첫 경기를 승리한다.

계속되는 무관중 예선전 끝에 최강호가 가장 먼저 예선을 통과하고, 뒤이어 김일민도 가볍게 뚫어낸다. 태만해 역시 어느새 와 있는지 예선을 다 통과하고 앉아서 껌을 씹는 중. 한편 무진이는 진땀 나는 경기를 연속으로 치르면서 간신히 예선 통과, 이로써 한국 선수 4명 모두 본선에 진출한다. 이때 무진이는 흘린 식은땀 때문에 결국 코감기에 걸린다.

본선 경기가 시작되는 다음 날. 무진이는 감기 때문에 아침부터 고생 중이었고, 태만해는 어느새 적응했는지 현지인들과 함께 아침 체조를 한다.

64강 김일민의 상대는 브라이언. 무진이와 태만해가 경기 구경을 하기도 전에 게임이 끝나 있었다. 브라이언이 5드론을 시도했으나 김일민이 가볍게 막아내면서 허무하게 김일민의 승리.

다음 64강 경기는 제드와 아그네스 스자베이의 대결. 제드는 캐논 러시를 시도하고, 눈치를 못 챈 테란은 앞마당으로 이사를 가는 선택을 한다. 테란은 팩토리를 올려 마인을 여기저기에 박고, 프로토스는 사업 드라군으로 압박을 시도한다. 그런데 드라군들이 마인 일점사를 못하고 하나둘씩 터지는 컨트롤 미스가 나오고, 그 틈에 테란은 탱크까지 확보한다. 테란 본진 위에 지은 게이트에서 뽑은 드라군으로 탱크를 걷어낸 프로토스는 드라군을 꾸준히 생산해 테란 본진으로 진격하고, 그렇게 프로토스가 승리를 가져온다.

다음 경기는 태만해와 트란의 대결. 경기 전 김청 감독은 절대로 5드론 9드론 같은 날빌을 쓰지 말고 운영 싸움으로 유도하라고 조언하고, 태만해는 듣는 둥 마는 둥 하더니 5드론 9드론은 절대 안 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경기에 들어간다. 그렇게 시작된 경기가 무난하게 흘러가...지 않고 대뜸 드론을 만들던 에그를 취소시킨다. 김청 감독이 5드론 9드론을 하지 말라고 하니까 태만해가 선택한 빌드가 4드론. 심지어 테란은 입구를 막는 선택을 하고, 이대로 저그가 무너질 것처럼 흘러간다. 저글링들은 나오자마자 테란 본진으로 달리고, 테란은 서플을 한 동 더 지어 입구를 더 철저하게 막는다. 테란 본진에 도착한 저글링들은 바깥 서플을 때리기 시작하고, 테란은 일꾼을 보내 수리하며 악착같이 버틴다. 하지만 수리에도 한계가 있는 법. 계속되는 저글링들의 공격에 결국 서플이 파괴되며 수비라인이 무너지고, 저글링들은 본진으로 들어가 일꾼과 마린들을 유린한다. 테란의 마지막 서플까지 터지며 결국 트란은 GG를 선언, 태만해가 3분 12초 만에 게임을 끝내버리고 32강에 올라간다.[6]

무진이의 64강 상대는 당시윈. 선수 소개에서 해설진들이 무진이를 보고 "아주 늠름한..."이라고 말하자마자 콧물이 쑥 나오면서 분위기 와장창. 프로토스는 시작부터 가스 러시에 매너 파일런까지 하면서 테란의 속을 닥닥 긁고[7], 열 받은 테란은 충동적으로 바카닉 테크를 탄다. 때마침 나온 탱크로 사업 드라군을 몰아낸 테란은 병력이 적당히 쌓이자 바로 프로토스를 치러 진출한다. 프로토스는 앞마당을 가느라 드라군이 적었고,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드라군을 다수 잡으면서 프로토스를 앞마당으로 몰아넣는다. 결국 프로토스는 앞마당을 포기하고 본진으로 도망, 테란은 프로토스의 앞마당을 날리고 본진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프로토스도 리버가 나오면서 테란의 컨트롤이 공백인 사이에 바이오닉 병력을 잡아내지만 이미 대세는 기울어진 상황. 결국 당시윈은 GG를 선언하면서 무진이도 32강에 진출한다. 동시에 진행된 최강호의 경기 역시 최강호가 승리하면서 4명 모두 32강 진출에 성공한다.

32강 경기가 시작되는 다음 날. 무진이는 하루 만에 코감기가 다 나았고, 최강호는 아침 조깅, 태만해는 전날처럼 아침 체조로 하루를 시작한다.

32강 첫 경기는 김일민과 파드힐 살림의 대결. 김일민의 폭풍 드랍으로 파드힐 살림을 꺾고 16강에 선착한다.

제드 역시 히피야를 가볍게 제압하고 16강 진출, 네드도 오마르 에스파르자를 물리치고 16강에 진출한다.

무진이 역시 카시야스를 잡고 16강에 오르고, 조나단은 장기전 끝에 더실바를 잡아내고 16강행에 성공한다.

이어진 경기는 최강호와 페페의 대결. 프로토스는 사업 드라군을, 테란은 원팩 더블을 간다. 최강호는 리버 드랍을 보내지만 첫 리버가 허무하게 잡히면서 실패. 테란은 그 틈을 타 팩토리를 대량으로 늘리고, 프로토스는 추가 멀티를 확보한다. 테란은 물량을 바탕으로 공격을 시도하고, 프로토스는 테란 본대가 빠지길 기다렸다가 재차 리버 드랍을 보낸다. 테란도 프로토스의 본진을 털고 프로토스도 테란의 본진을 터는 상황에서 프로토스는 히든카드 다크 템플러를 꺼내 테란의 본대를 갉아먹는다. 프로토스는 미리 확보한 멀티를 기반으로 재건에 들어갔지만 테란은 재건의 기반이 없는 상황. 결국 테란은 본대 병력이 다크 템플러에 의해 무력화되고 일꾼도 리버에 의해 다 잡히면서 GG를 선언, 최강호도 16강에 합류한다.

노다는 바실리 스테파노를 격파하고 16강에 진출, 칭하오 역시 나카무라를 5드론으로 제압하면서 16강에 진출한다.

32강 마지막 경기는 태만해와 포겔의 대결. 선수 소개에서 태만해가 엄지 손가락을 아래로 내리는 도발을 시전하면서 경기가 시작된다. 태만해는 로보틱스를, 포겔은 다크를 준비하면서 빌드가 갈린다. 그런데 태만해는 다크 의도를 알면서도 옵저버터리를 안 올리고 리버를 뽑는다. 포겔은 여유롭게 앞마당을 가면서 다크를 출발시키고, 태만해는 드라군 홀드로 입구를 막아놓는다. 그리고, 태만해는 리버의 스캐럽을 드라군에 쏘고, 드라군이 스캐럽을 맞으면서 스플래시 대미지로 포겔의 다크 템플러까지 피해를 입으며 결국 드라군과 다크가 교환되는 일이 벌어진다. 다크 두 기를 모두 없애버린 태만해는 그대로 드라군과 리버를 끌고 공격, 아무것도 없는 포겔의 본진에 입성하면서 승리를 가져와 16강 막차에 탑승한다.

16강 첫 경기는 김일민 대 해리키웰. 김일민은 벌처와 마인으로 프로토스를 흔들면서 운영으로 승리, 8강에 진출한다. 제드 역시 승리하면서 김일민의 8강 상대는 제드가 되었다. 노다 역시 튀랑을 잡아내고 8강 진출.

최강호는 수시 수산티를 상대로 트레이드마크인 전진 게이트를 성공시켜 제압하고 8강에 진출한다.

다음 경기는 태만해와 테란 선수 이반 사엔코의 경기. 저그와 테란 모두 앞마당을 올리는 안정적인 초반을 선택하고, 저그는 스파이어 테크를 탄다. 테란은 소수 바이오닉으로 슬금 나와 보지만 저글링들에게 몰살당하며 저그에게 시간을 내준다. 덕분에 위기 없이 뮤탈을 뽑은 저그는 본진과 멀티를 흔들어주며, 동시에 디파일러 체제까지 완성시킨다. 테란도 베슬을 뽑아 중앙으로 진출했으나, 저그의 앞마당 앞 교전에서 저그가 승리를 거두며 테란은 황급히 퇴각한다. 이때 저그는 테란의 퇴로를 끊고 본진으로 돌격, 본진을 장악하고 순식간에 승리를 가져오면서 8강에 진출한다.

네드의 16강 상대는 제라드. 저그는 빠른 확장, 프로토스도 포지 더블넥을 타며 둘 다 배부른 초반을 선택한다. 저그는 저글링을 여럿 뽑아 프로토스를 위협하고, 프로토스는 방어를 더 탄탄히 준비한다. 그러는 사이 저그는 멀티에 스파이어, 본진에 히드라리스크 덴을 올리는 심리전을 걸고, 프로토스는 커세어 정찰을 통해 둘 다 체크를 한다. 프로토스는 지상군으로 진출을 시도하지만 저그의 컨트롤에 막힌다. 이때 저그는 히드라 체제인 척을 하며 뮤탈을 뽑고, 프로토스는 저그의 병력 공백기를 틈타 5시 멀티를 날린다. 하지만 저그는 방1업 뮤탈을 보내 본진을 싹 털어버리고, 발끈 러시를 간 프로토스의 병력은 저그의 수비에 막힌다. 설상가상으로 이젠 히드라까지 충원되면서 제라드가 GG를 선언, 네드도 8강에 진출한다.

다음 16강 경기는 태무진과 조나단. 조나단이 중장기전에 능해 운영 싸움이 될 거란 예상과 달리 시작하자마자 프로브 1기가 나가면서 날빌이 들어온다. 프로토스는 전진게이트를 짓고, 테란은 다행히 정찰에 성공하면서 일단은 게이트를 발견한다. 테란은 급하게 투배럭을 올리면서 준비하지만, 전진게이트를 자신의 트레이드마크 빌드로 삼은 최강호조차도 조나단의 전진게이트는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내리는 등 상황이 낙관적이지만은 않았다. 그런데 게이트 심시티 상태를 보던 테란은 갑자기 게이트 옆에 서플을 짓기 시작한다. 이윽고 서플이 완성되고, 동시에 게이트에서는 질럿이 소환된다. 하지만 테란이 지어놓은 서플 때문에 질럿이 벽 사이에 갇혀 나올 수 없게 되고, 분위기는 완전히 반전된다. 결국 프로토스는 눈물을 머금고 본진에 포지를 올리며 수비를 준비하고, 테란은 전진게이트를 날리는 데 성공한다. 테란은 전진게이트의 대가를 돌려주려는 듯 프로토스 앞마당에 벙커와 팩토리를 올리며 농성에 들어가고, 프로토스는 일꾼을 뒤로 빼돌려 뒤쪽에 몰래 멀티를 건설한다. 테란은 탱크를 뽑아 본진 입성을 준비하고, 프로토스는 리버 테크를 올린다. 테란은 아예 프로토스 앞마당을 자신의 멀티로 먹고, 탱크를 앞세워 본진 포격을 개시한다. 프로토스도 질럿을 빼돌려 테란 본진으로 보냈지만 SCV 싸먹기로 질럿들을 제압한다. 프로토스는 본진 일꾼을 셔틀에 태워 멀티로 이사보내려고 했으나, 이마저도 테란이 보낸 레이스에 셔틀이 격추당하며 일꾼 손해를 크게 본다. 테란은 서서히 프로토스의 본진을 잠식하고, 프로토스는 리버로 버티며 1시에 테크를 다시 올리려 했으나 오래 버티지 못하고 본진이 완전히 무너진다. 결국 조나단은 GG를 선언, 무진이까지 8강에 합류한다.

16강 마지막 경기는 칭하오와 구이사의 경기. 프로토스는 포지 더블넥을 올리고, 저그는 9드론을 준비한다. 저그의 빌드를 본 프로토스는 앞마당에 캐논을 박지만, 저그는 버로우 넘기기로 본진에 직접 찔러넣으면서 본진 넥서스를 날리고, 앞뒤 싸먹기를 통해 앞마당까지 무너뜨리며 가볍게 8강에 진출한다.

16강이 끝난 뒤 회식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태만해가 습격을 당하지만, 다행히 주변인의 도움으로 피해를 입진 않는다. 하지만 그 충격으로 인해 강가 쪽으로 넘어지며 뇌진탕 부상을 입는다. 이 소식을 들은 오현숙, 임 회장&조 회장은 중국으로 날아온다. 사고 수습을 한 뒤 모두 모인 병원에서 동 기자와 무진이는 태만해가 쇼미더머니라는 사실을 밝히고, 동 기자는 최강호를 따로 부른다. 최강호는 그 자리에서 쇼미더머니에 대한 일화를 밝히는데, 쇼미더머니 아이디가 원래 자신의 것이었다고 주장한다. 현재 쓰는 아이디 Best-One은 원래 태만해의 아이디였으며, 킬링필드 가입과 쇼미더머니 아이디를 걸고 펼친 대결에서 최강호가 패배하며 쇼미더머니 아이디를 넘겨주고 Best-One이란 아이디를 지금까지 사용해온 것. 이후 최강호는 복수심에 연습을 강행하다 손목 부상을 당하고, 손목을 회복한 뒤 다시 도전장을 내밀려고 할 때 이미 태만해는 킬링필드를 떠나고 기억상실증으로 인해 배틀넷에서 종적을 감춰버린다. 그리고 태만해는 킬링필드를 떠나기 전 이번 WCG 우승자에게 쇼미더머니 아이디를 넘긴다는 말을 남겼고, 그 때문에 킬링필드 멤버들을 포함한 전 세계 선수들이 WCG에 필사적으로 매달리게 된 것이었다. 최강호는 반드시 쇼미더머니 아이디를 되찾아오겠다며 투지를 불태웠고, 그 소식을 들은 김일민 역시 쇼미더머니 아이디를 탐내게 된다.

다음 날 아침, 길남의 주도 하에 김기석, 오종영, 류정훈 등 무진이의 친구들이 중국으로 날아오고, 현지에서는 8강 경기가 시작된다.

8강부터는 3판 2선으로 진행된다. 첫 경기는 김일민 대 제드. 김일민은 제드를 잡고 4강에서 네드에게 복수하겠다고 다짐하면서 경기가 시작된다. 첫 세트는 테테전. 김일민은 전진 배럭으로 시작하고, 제드는 팩토리를 올리면서 느긋하게 경기를 바라본다. 김일민은 초반 병력으로 찌르기를 나서면서 앞마당을 올리고, 제드는 투스타를 올리면서 빌드가 갈린다. 김일민의 병력이 올라오는 걸 눈치챈 제드는 갑자기 앞마당에 엔베를 올리고 그마저도 건설을 시작하자마자 취소시키는 기행을 선보인다. 그런데 앞마당 자리에 엔베가 취소되면서 나온 잔해가 김일민의 시야에 들어왔고, 김일민은 그걸 그대로 앞마당 취소로 인식하게 된다. 김일민의 찌르기는 막히고, 김일민은 감으로 아머리를 올리며 골리앗을 준비한다. 제드는 레이스를 보내고, 아머리를 짓던 SCV를 잡아낸다. 그러면서 동시에 공중에 띄운 배럭으로 아머리를 가려버리는 엄청난 센스를 보이고, 결국 김일민은 아머리를 처음부터 다시 짓기 시작한다. 그 사이 제드는 레이스로 많은 이득을 맛보고, 김일민은 탱크 두 기를 제드의 본진에 보내지만 레이스가 회군해 잡아내면서 실패로 돌아간다. 제드는 뽑아놓은 탱크로 김일민의 앞마당을 압박하고, 김일민은 일꾼까지 동원해 간신히 막아내지만 제드는 이미 10시 멀티까지 돌리기 시작한다. 김일민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역레이스를 준비하지만 그마저도 제드에게 발각당하며 물거품이 된다. 김일민은 2시 쪽으로 병력을 보내 멀티 견제를 하지만 제드가 수비 병력을 보내면서 바로 걷히고, 제드가 역으로 드랍을 떨구고 앞마당 뒤쪽에 자리를 잡고 타격한다. 결국 앞뒤로 들어오는 공격을 버티지 못하고 김일민이 GG를 선언하면서 제드가 첫 세트를 가져간다.

이어진 2세트 프로토스는 사업 드라군을, 테란은 빠른 멀티를 가져간다. 테란은 프로토스의 초반 압박을 견뎌내고, 프로토스는 앞마당을 따라가면서 리버를 올린다. 김일민은 전 경기 복수를 위해 투스타를 올리지만 리버 드랍이 정찰에 성공하면서 들켜버린다. 테란은 리버를 잡아내면서 레이스를 뽑고, 프로토스는 멀티를 먹는 동시에 스타게이트를 올려 커세어를 준비한다. 테란은 프로토스가 옵저버가 없는 걸 보고는 레이스 클로킹을 켜고 커세어에게 달려들지만, 프로토스는 커세어의 스플래시 대미지를 이용해 자신의 커세어를 지지면서 레이스에게 막대한 피해를 준다. 테란은 황급히 레이스 산개를 한 뒤 커세어를 모두 잡아내고, 일꾼을 다수 잡아주는 성과를 올린다. 테란은 12시 멀티를 먹고, 프로토스는 7시 멀티를 올리면서 12시에 드랍을 보낸다. 테란은 레이스를 기민하게 움직여 드랍을 모두 잡고, 뒤이어 프로브를 실은 셔틀까지 잡으면서 이득을 조금씩 본다. 여세를 몰아 알짱거리는 커세어 두 기를 잡기 위해 추격하지만, 프로토스가 숨겨놓은 커세어들이 나와 레이스를 포위해 레이스를 모두 격추시키고 제공권을 탈환한다. 프로토스는 웹을 연구하면서 지상군 체제로 전환하고, 테란도 메카닉 병력을 착실히 모은다. 테란은 9시 멀티 견제를 나섰으나 커세어가 드랍쉽을 모두 터뜨리면서 실패로 돌아가고, 테란은 할 수 없이 중앙으로 진출한다. 프로토스는 웹을 이용했지만 테란의 뚝심 있는 한방으로 프로토스를 밀어내면서 교전에서 승리한다.

그러나 프로토스는 이미 캐리어 체제로 순식간에 전환했고, 테란은 앞마당을 노린다. 이때 프로토스는 템플러 드랍으로 테란의 3시 멀티 일꾼을 전멸시키고, 테란은 간신히 앞마당을 날린다. 프로토스는 어느새 캐리어가 쌓이고, 테란의 메카닉 병력을 천천히 걷어내면서 웅크렸던 몸을 일으킨다. 테란은 자원도 뒤처지면서 어떻게든 9시 멀티를 밀어내려 들어갔으나 커세어 캐리어의 합작으로 프로토스는 멀티를 지켜내고, 역으로 테란의 11시 멀티를 털어버리면서 자원줄을 없애버린다. 결국 자원이 다 떨어진 테란은 더 버틸 수가 없었고, 김일민이 GG를 선언하면서 제드가 4강에 올라간다.

숙소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MIR 팀 선수들은 물론 다른 한국 팬들마저도 크게 절망한다. 그 와중에 AND 팀의 황기수는 신현과 유지민을 보고선 "설마 너희들이 졌다고 태무진에 기대를...?"이란 반응을 남긴다.

다음 경기는 무진이와 칭하오의 대결. 1세트 저그는 앞마당 출발을 하고, 테란도 마찬가지로 앞마당을 따라간다. 저그는 패스트 레어를 가면서 일꾼 비비기로 3시 쪽에 몰래 멀티를 짓고, 테란은 바이오닉 병력을 내세워 저그에게 겁을 줘 방어건물에 돈을 투자하도록 만든다. 그 사이 저그는 뮤탈 소수를 뽑아 견제를 돌리고, 견제에 열 받은 테란은 바이오닉을 앞세워 진출을 시도한다. 이때 저그는 뮤탈을 꽤 모아놓았고, 틈을 노려 뮤탈을 찔러넣어 진출한 테란의 병력들을 모두 먹어버린다. 손해를 본 테란은 사이언스 베슬을 준비하는데, 저그는 3시 멀티에 있던 드론을 테란 진영 안쪽으로 몰래 찔러넣는다. 그러고선 본진 구석에서 조용히 변태를 시작, 해처리를 짓는다. 테란이 뮤컨에 휘둘리는 사이 저그는 태평하게 디파일러와 가디언 테크까지 싹 다 올리고 나선 커널을 이용해 테란 본진으로 병력을 직배송할 계획을 세운다. 테란은 다시 한 번 진출을 시도하지만, 커널이 뚫린 저그의 발이 훨씬 빨랐고, 그대로 테란의 본진을 접수한다. 테란은 황급히 회군하지만 이미 본진과 앞마당은 싹 털려 있는 상태. 할 수 없이 테란은 저그 본진을 밀어내고 최후의 교전을 준비하지만 저그의 병력이 훨씬 많았고, 결국 본대 병력이 모두 잡히며 칭하오가 첫 세트를 가져간다.

연이은 2세트, 전판의 결과로 열이 받은 테란은 8배럭을 가고, 저그는 앞마당 출발을 한다. 덕분에 테란이 기분 좋게 초반 찌르기를 들어오지만, 저그도 드론 싸먹기를 활용해 마린을 잡으면서 생각보다 무난하게 막힌다. 다급해진 테란은 몰래 팩토리를 건설하고, 저그는 마린들을 제거한 뒤 테란 본진으로 달려간다. 간발의 차로 입구를 막은 테란은 팩토리를 날려 저그 본진에서 벌처를 생산하고, 저그는 계속 저글링을 뽑아 서플을 두들긴다. 테란은 벌처로 저그의 일꾼들을 잡고, 저그는 끈질기게 서플을 때려 본진에 입성한다. 테란은 망연자실해 있다가, 자원이 딱 150이 들어온 걸 확인하고 마지막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바깥에 몰래 스타포트를 건설한다.

한편 벌처는 저그의 앞마당을 털고, 저그는 테란의 본진을 열심히 털어준다. 테란은 심한 압박에 광물 150이 모이자마자 커맨드를 들고 도망을 간다. 어느새 저그는 드론이 한 기 남고, 테란은 레이스 생산을 시작한다. 그때, 저그는 뒤늦게 스타포트 생각이 났는지 온 맵을 뒤지기 시작했고, 그 순간 본진에서 저글링들이 추가로 변태된다. 칭하오는 아차 싶은 표정을 지었고, 자원은 13으로 드론 뽑을 돈이 전혀 남아 있지 않았다. 그때 저글링들이 구석에서 스타포트를 발견했고, 저글링들이 모두 몰려와 스타포트를 일점사한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스타포트가 터지기 직전에 레이스가 딱 생산됐고, 레이스는 바로 저그의 앞마당으로 가 유일하게 남은 드론을 잡아내면서 승기를 가져온다. 그런데 칭하오는 어찌 된 일인지 GG를 치지 않았고, 무진이는 이 이상한 상황을 보자 정보의 부재로 인해 망상과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그렇게 식은땀 나는 살벌한 시간이 흐르고, 무진이가 칭하오의 심리전에도 꿋꿋하게 레이스로 앞마당을 털자 그제서야 칭하오는 GG를 친다.

이제 마지막 3세트. 무진이가 멘탈을 다잡을 무렵 김일민과 최강호가 관중석에서 판넬 하나를 들고 있었는데, 그 내용은 바로 <빨리 지고 집에 가자!>였다. 그 멘트를 본 무진이는 웃음을 터뜨리더니 비장한 각오로 경기에 들어선다. 저그와 테란 모두 안정적이고 빠른 테크를 선택하고, 테란은 4벌처 드랍을 준비한다. 그러는 동시에 아머리를 올리며 메카닉 체제를 선택하고, 저그는 히럴에 뮤탈을 섞는 빌드를 선택한다. 테란의 4벌처 드랍이 의외의 성과를 올리며 앞마당을 가져가고, 뮤탈을 예상한 듯 미리 발키리를 뽑아 놓으며 빌드에서 앞서나간다. 저그는 5시 멀티를 챙기고, 뮤탈 견제를 들어가지만 골리앗과 발키리의 협공에 피해를 보고 물러난다. 저그는 스커지를 뽑아 뮤탈과 함께 달리고, 테란은 팩토리를 늘리며 물량전을 준비란다. 저그의 뮤탈 견제가 이번에도 빛을 못 보며 테란이 테크를 쭉쭉 늘리고, 저그는 히드라 체제로 전환한다. 히드라 소수를 보내 교전을 걸었지만 메카닉 병력에 막히고, 테란은 평소 성격답지 않게 탱크가 나올 때까지 기다린다. 다급해진 저그는 병력을 재차 보냈지만 또다시 테란에 막히며 손해가 누적되고, 테란은 드디어 쏟아지는 물량을 앞세워 진격을 시작한다. 저그도 한방 병력을 결집해 교전을 걸었으나 테란이 이번에도 압승하면서 저그의 앞마당까지 밀고들어온다. 결국 저그는 탱크가 자리잡는 걸 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도, 앞마당과 6시 멀티에 동시에 강공이 들어오면서 GG를 선언, 무진이가 역전승을 이뤄내면서 4강에 진출한다.

그 시각, 태만해는 다시 의식을 회복하고 8강 경기에 정상적으로 참여한다. 그의 상대는 전년도 우승자인 네드. 1세트 태만해의 종족은 저그로 당첨되며 첫 세트부터 동족전이 펼쳐진다. 네드와 태만해 모두 9드론 출발을 하고, 초반 저글링 교전을 주고받으며 서로 레어를 올린다. 네드는 자신의 발업이 빠른 것을 눈치채고는 태만해의 본진으로 돌격하고, 드론을 한 기 잡아낸다. 하지만 태만해 역시 발업을 비슷한 타이밍에 완료하고, 오히려 본진에 들어온 네드의 저글링들을 구석으로 몰아 모두 잡아내면서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태만해의 저글링들은 즉시 네드의 본진으로 내달리고, 수비 병력이 없는 네드는 할 수 없이 성큰을 올리며 스파이어 타이밍이 늦어진다. 그러는 사이 태만해는 바로 스파이어 테크를 타고, 조급해진 네드는 다시 한 번 저글링을 모아 태만해의 본진으로 보내지만 2차 러시도 막힌다. 네드는 굴하지 않고 저글링들을 다시 숨겨두었으나, 태만해는 이조차도 눈치채고 저글링들을 본진 입구에 홀드를 시키면서 네드의 찌르기는 완전히 실패로 돌아간다. 그 사이 태만해는 드론을 더 확충하면서 스커지를 먼저 뽑고, 깨알같은 저글링 찔러넣기로 드론 한두 기를 더 잡아주면서 주도권을 쥐고 판을 흔든다. 네드는 뮤탈을 쥐어짜내긴 했으나 태만해의 스커지가 에그 위에서 대기하면서 결국 뮤탈은 나오자마자 피해를 본다. 태만해는 뮤탈을 뽑아 환상적인 뮤컨으로 네드의 드론과 스커지를 잡아주고, 계속되는 뮤탈 수 차이로 인해 공중전에서 태만해가 완벽히 제공권을 가져간다. 결국 뮤탈 싸움에서 대패해 뮤탈을 모두 잃은 네드가 GG를 선언하면서 태만해가 1세트를 먹는다.

2세트 역시 저저전 당첨. 태만해는 가스 러시를 가고, 네드는 빠른 앞마당을 선택한다. 태만해는 저글링을 보내는 동시에 레어를 올리고, 네드는 성큰을 박으며 수비를 준비한다. 그 와중에 네드는 태만해의 본진에 저글링 두 기를 찔러넣어 시선을 분산시키고, 그 사이 앞마당에 저글링을 배치한다. 발업이 완료된 태만해의 저글링들이 네드의 앞마당에 도착했으나 성큰과 저글링 수비벽에 쉽사리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 이때 네드는 저글링을 1픽셀 움직이는 실수를 저지르고, 그걸 놓치지 않은 태만해는 과감하게 본진에 진입한다. 알고 보니 네드의 저글링은 발업이 안 돼 있었고, 태만해의 저글링들은 네드의 저글링을 따돌리고 본진으로 들어가 드론을 다수 잡아주는 대박을 터뜨린다. 네드는 드론을 잃고 테크도 느려지면서 할 수 없이 스포어를 짓고, 태만해의 뮤탈은 네드의 오버로드를 사냥한다. 네드도 저글링을 집어넣어 스포닝 풀을 날렸지만, 태만해는 이미 뮤탈 체제를 안정적으로 확보한지라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태만해의 뮤탈은 네드의 본진으로 들어가 드론을 또 사냥하고 나서는 스파이어까지 날려버리고, 네드가 쥐어짜낸 뮤탈을 물리치고 앞마당까지 날려버리며 GG를 받아낸다. 이로써 태만해는 디펜딩 챔피언 네드를 탈락시키고 4강 진출, 제드와 맞붙게 된다.

한편, 모두의 무관심 속에 8강 경기를 치르는 최강호의 상대는 노다. 대표팀 일행이 관중석에 들어섰을 때 최강호는 이미 1세트를 가져갔다. 이어진 2세트 프로토스는 또 전진게이트를 시도하고, 테란은 입구를 막으며 안정적인 출발을 한다. 그러자 프로토스 역시 사업 드라군으로 빌드를 변경한다. 테란은 팩토리를 올리고 멀티를 지으며 템포를 늦추고, 프로토스는 리버를 뽑아 재차 견제에 들어간다. 리버가 탱크를 잡고 일꾼을 솎아주는 큰 성과를 올리고, 테란은 리버에 계속 휘둘리게 된다. 테란이 보낸 벌처를 정리한 프로토스는 아예 5시에 멀티를 올리고, 다시 리버를 집어넣어 또 견제에 성공한다. 여유가 생긴 프로토스는 캐리어 체제로 전환하면서, 리버 드랍과 지상군 러시를 동시에 감행해 소모전을 유도해 테란을 압박한다. 탱크를 앞세워 테란은 간신히 수비에 성공, 벌처 견제를 시도한다. 이때, 프로토스는 캐리어 한 기를 생산하고는 그 캐리어에 할루시네이션을 걸어 블러핑을 친다. 환상으로 만들어진 캐리어를 본 테란은 멘탈이 완전히 무너지고, 결국 스스로 GG를 치면서 최강호가 가볍게 4강에 진출한다. 이로써 4강 대진은 제드 vs 태만해, 태무진 vs 최강호로 결정된다.

다음 날, 제드는 쇼미더머니를 상대한다는 생각에 투지를 불태운다. 한편, 태만해는 수많은 관중들의 함성을 보자 순간적으로 대인공포증이 그의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간다. 다행히 별 일 없이 진정되어 부스로 들어가고, 1세트가 시작되었다. 제드는 테란, 태만해는 저그 당첨. 저그는 배짱 있게 선앞마당을 가고, 테란 역시 앞마당을 따라가며 무난하게 시작한다. 저그는 레어를 올리면서 뜬금없이 본진 구석에 크립 콜로니를 건설하는 기행을 저지른다. 그리고는 태연하게 히드라 테크로 넘어간다. 테란은 앞마당에 벙커를 박으며 수비를 준비하고, 저그는 본진 구석에 스파이어까지 지으면서 양쪽 빌드를 모두 준비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고선 저그는 갑자기 저글링으로 크립 콜로니를 부수는 더 알 수 없는 일을 벌인다. 그런데 크립 콜로니가 깨지자, 점막이 사라지면서 순식간에 본진 구석에 몰래 스파이어를 올린 상황으로 변해버린다. 타이밍 좋게 테란은 본진에 스캔을 뿌리고, 구석에 숨겨놓은 스파이어는 들키지 않고 히드라리스크 덴만 테란의 시야에 들어오면서 테란은 저그의 빌드가 히드라 체제라고 완벽하게 착각하게 된다. 테란은 히드라 방어를 위해 배럭을 올리지만, 저그의 본진에는 히드라가 아닌 뮤탈이 생산되고 있었고, 뮤탈은 나오자마자 테란의 본진으로 날아간다. 테란은 벙커를 박고 러커를 마중하기 위해 진출하지만, 테란의 본진에 당도한 것은 러커가 아닌 뮤탈. 뒤늦게 자신이 속은 것을 안 테란은 크게 당황했고, 이미 빌드 싸움에서 완패해 가망이 없다고 판단했는지 쿨GG를 선언하면서 태만해가 첫 세트를 승리한다.[8]

2세트 제드는 저그, 태만해는 프로토스 당첨. 저그는 선앞마당, 프로토스 역시 더블넥을 가면서 안정적인 초반을 선택하는 듯했다. 그런데 저그는 갑자기 드론을 몽땅 끌고 프로토스의 본진으로 직행하는 초강수 올인을 둔다. 그때 저그의 러시를 본 태만해는 순간적으로 기억이 돌아오면서 부스 바깥의 어마어마한 관중들을 의식하고, 결국 대인공포증이 이 중요한 타이밍에 재발해버린다. 결국 공황으로 인해 마우스를 잡지 못하고 컨트롤에 실패했으며, 저그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캐논과 파일런을 부숴 동력을 끊어버리고 GG를 받아낸다.

작전 타임을 요청한 김청 감독은 태만해에게 경기 재개 의사를 물어보고, 대인공포증에 시달리던 태만해는 처음에는 못하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옆에서 지켜보던 오현숙이 당당하게 경기에 나가라고 강하게 말하고, 마음을 다잡은 태만해는 큰 용기를 내어 다시 경기장으로 향한다. 여전히 관중들의 함성소리에 몸을 벌벌 떨지만, 이윽고 명상을 통해 안정을 되찾고 마지막 3세트를 시작한다. 이번엔 제드와 태만해 모두 테란 당첨. 제드와 태만해는 모두 SCV가 시작부터 나가는 전진배럭을 시도하고, 서로 같은 생각을 했다는 걸 확인한 두 사람은 그야말로 황당한 표정을 짓는다. 서로서로 수비 병력 없이 공격만 나가자 이번에도 둘 다 본진 커맨드를 들어서 상대편 진영으로 옮기고, 결국 어처구니 없게도 양 선수는 서로 진영 위아래만 바꾼 셈이 된다.

11시에서 시작한 태만해는 5시로, 5시에서 시작한 제드는 11시로 옮겨 게임은 2막으로 향한다. 제드와 태만해 모두 원팩 더블에 스타포트까지 올리는 똑같은 빌드를 타고, 제드가 골리앗 드랍을 떨구면서 견제가 시작된다. 태만해 역시 골리앗 드랍으로 갚아주면서 본대 병력이 진출을 시도하지만 그 사이 제드의 드랍이 앞마당에도 떨어진다. 태만해의 탱크는 제드의 앞마당 뒤쪽에 자리잡아 앞마당을 마비시키고, 제드는 본대 병력을 내려보내 태만해의 앞마당을 털고 본진 수비 병력을 모두 잡아내면서 더 큰 이득을 가져온다. 뒤이어 본진에서 생산한 병력으로 앞마당에 있는 태만해의 병력을 모두 걷어내고, 태만해의 본진에 드랍을 떨구면서 쐐기를 박는다. 결국 태만해는 GG를 선언, 제드가 결승에 진출한다.

13. 엔딩

WCG가 끝나고 몇 달 후.

FAMILY 팀과 SEMI-DRAGONS의 에이스 결정전이 열렸고, FAMILY 팀의 출전 선수는 WCG 우승자 태무진, SEMI-DRAGONS 팀의 출전 선수는 원조 쇼미더머니이자 무진이의 아빠 태만해.

새미전자 조 회장과 미르전자 임 회장의 내기[9]에서 조 회장이 승리해 태무진과 태만해의 우선 영입 권한을 얻었고, 이렇게 해서 태만해를 플레잉코치 겸 1선발 에이스로 영입하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무진이는 자신의 진가를 알아준 FAMILY 팀에 잔류하기를 선택해 동반 입단은 무산.

무진이는 메딕 사건의 복수를 다짐하고, 태만해는 지고 나서 원망이나 하지 말라며 맞불을 놓는다. 이때 친구들이나 최강호를 비롯한 젊은 층+엄마 오현숙은 무진이를, 김일민과 회장들을 비롯한 중년층은 태만해를 열렬히 응원한다. 그렇게 두 선수의 에이스 결정전이 시작하는 장면을 끝으로 완결된다.

[1] 작중 프로리그 우승이 고1인데, 작중 시점은 1년밖에 바뀌지 않았다.[2] 여담으로 이때 작중 묘사로 컴퓨터 값이 비싸 직장인 한달 월급치라는 묘사가 나오는데 90년대 중후반 기준으론 펜티엄 1급을 맞추는데에 진짜로 한 달 월급에 맞먹는 당시 돈으로 100만원대의 돈이 깨졌지만, 작중 배경인 2000년대 초중반이라면 그정도는 아니었다. 아무래도 작가가 당시의 컴퓨터 시세를 1990년대와 착각한듯. 하지만 “제대로 된 게이밍” 컴퓨터를 사려면 2020년대 지금도 한 150~180만원은 들기 때문에 직장인 한달 월급은 아니더래도 최저임금 노동자의 한달 월급이나 직장인의 2~3주치 월급에 해당하는 상당한 비용이 들긴 한다. 물론 20년 세월의 힘으로 스타1 따위는 20만원짜리 컴퓨터로도 충분하지만..[3] 게다가 이때 사주지 않은 탓에 태무진의 아빠인 태만해가 공사장 노가다로 돈을 벌려고 했고 결국 머리에 벽돌이 떨어지는 사고를 당해 기억상실이 되어버린 탓에 가족들에게 큰 상처로 남았다. 물론 기억상실로 태만해가 평소의 소심한 모습을 버리고 WCG에 나가 대활약을 하긴 하지만 기억상실 때문에 가족들에게 무관심해진 탓에 27권에서 무진이가 자기 아빠는 맞냐고 소리치는 등 부정적인 영향은 여전히 있었다.[4] 전년도 WCG 예선, 이번 스타리그 예선까지 모두 김성영에게 털렸다고 했다. 안철주는 경기장을 나가면서 무진이에게 복수를 부탁했다.[5] 이 당시 스타크래프트에서 프로가 핵을 맞는다는 건 그 자체로 엄청난 굴욕이었다. 핵 빌드는 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에 실력 격차가 크게 나지 않는 이상 성공하는 게 매우 힘들었기 때문이다. 일례로 임요환에게 핵을 쐈다는 거 하나만으로 평생 별명이 핵승엽이 된 한승엽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6] 이때 임 회장과 조 회장은 새미전자 회장실에서 TV를 보면서 딱밤 내기 승자예측을 하고 있었다. 임 회장은 태만해, 조 회장은 트란에 걸었는데 임 회장이 또 이기면서 조 회장은 오늘도 딱밤 셔틀이 되었다.[7] 이때 기석이네 집에서 친구들이랑 같이 TV를 보고 있던 길남이는 프로브를 죽여버리고 싶다고 말하면서 SCV 하나가 터지는 소리와 함께 TV를 내리친 다음에 망치를 가져오라며 분노했다.[8] 이 전략은 흑운장재현했다[9] WCG 결승 승자예측이 내기였다. 조 회장은 태무진의 우승에, 임 회장은 제드의 우승에 걸었다. 이때 딱밤 100대 내기는 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