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 세이야 THE LOST CANVAS 명왕신화의 등장 인물로 선대 전갈자리의 골드 세인트. 하클레이 & 세이지 외전에 등장했다. 이름인 자피리는 그리스어로 '사파이어'를 일컫는다.
성전이 발발하기 20년 전, 자피리는 성전의 시기가 가까워져 오는데도 아테나가 강림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에 위기감을 느낀 나머지 멋대로 성역을 뛰쳐나가 블루그라드로 향한다. 이에 피스케스 루고니스가 뒤쫓으며 설득을 시도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블루그라드에 봉인된 포세이돈의 봉인을 풀고 그와 손을 잡아 하데스에 대항하겠다는 막나가는 발상을 시도하려고 한다.
그러나 루고니스와 격돌하려는 찰나 아쿠에리어스 크레스트의 부름을 받은 레오 일리아스가 싸움을 중지시키고, 그 직후 쓰러진다. 스스로 세인트로서의 계율을 어긴 것을 자각하고 있던 자피리는 스스로 몸에 미리 15개의 스칼렛 니들을 박아넣은 상태였던 것이다.
마지막에는 "난... 내 나름대로 지상을 구하고 싶었어...!"라면서 성전을 앞둔 자신의 불안감을 토로한 뒤 사망하였고, 그 시신은 크레스트가 프리징 실드에 봉인하였다.[1]
루고니스는 그를 '강함과 사려깊음을 겸비하여 믿을 수 있는 남자'라고 평가했으며, 그 때문에 그의 폭주가 더욱 충격이었던 것으로 나온다. 본인 나름대로는 성전을 이겨내기 위해서 무리수를 둔 것이지만, 그 후 과거 하데스와 손을 잡으려 했던 반역자인 아리에스 게이트가드, 라이브라 이티아의 얘기가 나오는 것으로 보아, 당시 환란을 겪은 원로들에겐 자피리의 폭주 또한 그 당시를 떠올리게 하는 씁쓸한 모습으로 비춰진 것으로 보인다.
사용하는 필살기는 역시나 스칼렛 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