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되지만, ‘서이경’을 구하는데 너무 많은 에너지를 쓴 탓에 깊은 잠에 빠진다. 깨어나 보니 이미 괴물에 잠식되어 버린 채 인간으로서의 자아를 상실해 버렸다. 인간으로 돌아올 수 있게 도와주겠다는 ‘이은유’가 묘하게 거슬린다.
괴물로 변한 ‘서이경’을 구한 ‘차현수’에 안도한 것도 잠시, 다시 눈을 뜬 ‘차현수’는 더 이상 자신이 알던 ‘차현수’가 아니다. ‘차현수’를 포기할 수 없는 ‘이은유’는 ‘서이경’이 향한 스타디움으로 그를 데리고 떠난다. 그런데 그토록 찾아 헤매던 오빠 ‘이은혁’이 낯선 타인처럼 눈앞에 나타났다.
스타디움에 남은 인원을 통솔하고 있지만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 ‘김영후’가 돌아오면 스타디움을 맡기고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탁상사’를 찾아온 건 ‘편상욱’과 그의 추종자들. 사람들을 공격하며 순식간에 스타디움을 공포로 몰아넣은 ‘편상욱’에 화가 치밀어 오른다. 어떻게든 지켜내야만 한다.
UDT 출신 중사. 밤섬 실험실에서 겨우 살아남았지만, 부대원들의 죽음은 막지 못했다. 슬픔을 뒤로 한 채, 괴물의 습격으로부터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다시 스타디움으로 향한다. 스타디움에서 전에는 충돌했었던 ‘탁상사’와 재회하고, 그와 함께 생존한 사람들을 지키고자 한다.
스타디움을 떠난 ‘이은유’와 함께 다니면서 ‘차현수’를 만났다. 괴물로 변한 ‘서이경’을 구한 ‘차현수’는 뭔가 다르다고 생각했으나, 다시 마주한 그는 완벽하게 괴물에 잠식되어 위험한 존재가 되어버렸다. 더 이상 ‘차현수’와 함께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이은유’가 밉다.
밤섬에서 초면인 사람이 자신을 ‘남상원’이라고 소개하자, 친구이자 MH-1이라고 불렸던 첫 번째 실험체인 ‘남상원’이 다른 몸으로 옮겨 살아남았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을 죽일 거라 생각했던 ‘남상원’이 ‘편상욱’의 모습으로 오히려 고마움을 표하자, 미심쩍지만 우선 그와 함께 동행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