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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6 11:02:41

쉐도우 모세스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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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dow Moses Island

메탈기어 솔리드의 배경이 되는 장소.

미합중국 알래스카 주 베링 해에 위치한 외딴 섬. 망망대해 한가운데에 있는데다가 미국의 핵 폐기물 처리시설이 위치해 있어 인적은 매우 드물다. 가끔 이곳으로 표류한 낚시꾼들이 얼굴에 포대가 씌워진 채 누군가에 의해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지는 곳이라 해서 근처 민간인들은 얼씬도 하지 않을 정도. 나스타샤 로마넨코의 저서 '쉐도우 모세스의 진실'이란 책이 발간되었을 당시, 한 프리랜서 기자가 취재차 이곳에 몰래 잠입했다가, 정체불명의 조직에 붙잡혀 죽을 뻔 한 것을, 누군가의 도움으로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온 사례가 있긴 하지만, 이런 예외를 제외하곤 이 섬의 존재를 아는 민간인은 극히 드물다고.

그 때문에 미국 정부로부터 메탈기어 렉스의 기동 실험을 위한 최적의 장소로 낙점되어 핵미사일 발사 설비를 포함한 대규모 군사 기지가 건설되었다. 하지만 리퀴드 스네이크FOXHOUND를 이끌고 이 기지를 점거하는 반란을 일으키고 빅 보스의 시신을 자신들에게 넘기지 않으면 이 기지에 있는 핵탄두를 발사하겠다고 미국 정부를 협박하는 사건이 일어나 이 음모를 저지하기 위해 솔리드 스네이크가 투입되는 '쉐도우 모세스 사건'이 벌어졌다.

메탈기어 솔리드 4에서는 쉐도우 모세스 사건 종결 후 게임 시점 년도인 2014년 근미래까지 수십 년간 그대로 방치되고 지구 온난화의 여파로 섬이 수몰될 위기에 처했으나 사건 당시 파괴된 메탈기어 렉스의 레일건을 두고 솔리드 스네이크 측과 리퀴드 오셀롯 측 간의 공방전이 벌어졌다.

리퀴드는 버려진 렉스의 레일건을 회수한 뒤 이걸로 군사위성 John Doe에게 핵공격을 감행해 격추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전 세계의 대량살상무기 통제권이 리퀴드에게 떨어지게 되는 상황이었다. 솔리드 스네이크와 UN 안보리, 미국 측은 그러한 상황을 막으려고 했던 것이고.

버려진 섬이 되어버린 탓에 사람들은 아무도 없고 북극해 특유의 거친 블리자드 현상이 심한 탓에 한랭화가 매우 심하지만, 겟코, 코겟코같은 무인 병기들이 출연해 솔리드 측을 막으려고 든다. 크라잉 울프와 보스전을 벌이는 배경이기도 하며, 메탈기어 솔리드 1을 기억하고 있는 올드팬을 위한 서비스가 가장 많은 곳이기도 하다.

당신이 MGS 1을 해본 유저라면 추억(?)의 장소(하인드 헬기가 있었던 이착륙장, MGS 1편의 시작 지점이었던 엘리베이터, 그리고 감시 카메라)[1]에는 꼭 한 번 가보자. 일신된 그래픽과 함께 늙은 스네이크로 돌아온 감회가 밀려온다.[2][3]

나오미 헌터는 4편에서 이곳에 돌아와 자신의 생을 마쳤다. 공교롭게도 그 자리는 그레이 폭스메탈기어 렉스의 발에 압사당한 자리였다.

대난투 스매시브라더스 X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얼티밋에서 쉐도우 모세스 섬이라는 이름의 대전 맵으로도 등장. 본격적인 잠입이 처음 시작되는 추억의 이착륙장을 옮겨놓았으며, 종종 배경의 격납고를 깨고 메탈기어 렉스메탈기어 레이, 또는 겟코가 튀어나온다. 솔리드 스네이크는 이 맵에 한해서 특수한 어필, 무전을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맵에 존재하는 서치라이트에 걸리면…

Bring Me The Horizon의 정규 4집 앨범 'Sempiternal'의 6번 트랙에는 Shadow Moses라는 동명의 곡이 있는데, 리드 보컬인 올리버 사익스가 좋아하는 게임에서 모티브를 얻은 곡이라고 인정했다. 뮤직비디오가 설원 배경이라는 점을 빼면 곡 자체는 게임과 큰 연관은 없다.[4]

[1] 이착륙장과 엘리베이터에서는 MGS 1 당시의 대화가 회상되며, 이착륙장에서 조감 시점으로 바꾸면 그리운 조감 시점이라는 대사도 한다. 그리고 감시 카메라가 있는 곳으로 가 보면 다 낡은 감시카메라가 세월의 풍파를 이기지 못하고 뚝 떨어져서 부서지고 마는 장면이 왠지 찡하게 만든다. 덤으로 트럭 밑에는 그 총 도 그 자리 그대로 놓여 있다. 근데 그거 아무리 고문 테스트 통과한 총이라지만 알래스카에만 9년을 있었는데 써도 괜찮은 건가[2] 챕터 4를 시작하기 전에 PS판 메탈기어 솔리드 초반부 이착륙장 부분을 잠시 플레이 해볼 수 있으며, 조작법도 그 시절의 것으로 바뀐다. 또한 용광로 입구 부분에서 오타콘이 CD를 CD1에서 CD2로 바꿔야 된다는 연락을 보내오는데, 게임 저장 매체가 블루레이로 바뀐 지금에 와서는... 그 덕에 오타콘이 뻘쭘해한다(...). 이렇듯 가는 곳마다 당시의 음성이 플래시백으로 스쳐지나가기도 하고 특정 장소 OR 특정 물건을 본후 오타콘에게 무전을 보내면 MGS1 당시의 이야기(게임상 보스로 등장하는 적들의 격파방법이라던가, 저기 가는데 어떻게 갔다느니)를 하는등 서비스가 많다.[3] 이것외에도 이스터 에그로 특정 장소를 찍으면 심령사진이 찍히는데 알고보니 개발진들이다.[4] 그리고 이후 이들은 이 앨범이 나오고 6년 후 코지마의 신작 데스 스트랜딩의 OST에 참여하게 된다.